-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 19/04/08 08:02:31 |
Name | 남편 |
File #1 | 신세계_등뼈.jpg (287.6 KB), Download : 31 |
Subject | [신촌] 신세계등뼈 |
아내와 크리스마스 데이트 때 방문했습니다. 그 때 먹은 걸 지금 올리는 이유는 그 때 찍은 사진을 지금 정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하;; .. 저는 "깔끔한 맛"으로 골라서 주문했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감자탕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애당초 감자가 아닌 무가 들어가있습니다. ㅎㅎ) 음.. 마치 간이 덜 된 일본식 라멘 국물이랑 밥을 먹는 느낌이라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처음 먹었을 때에는 간도 약하고 매운 맛도 없어서 "내가 뭘 먹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데 한 입 먹었을 때는 "뭔가 애매하다" 싶었는데 좀 먹다 보니 꽤나 매력적인 맛이네요. 양념 같은 것에 의존하기보다는 돼지 등뼈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느낌입니다. 뭔가 얼큰하거나 자극적인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하실 것 같고요. 느끼한거 잘 못드시는 분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네요. 뭐. 그런 분들을 위해 커리맛이나 된장맛도 따로 준비되어 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물이나 고기 상태에 무척 만족했습니다. .. 국물 쪽이 이래서 그런지 솥밥은 약간 자극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마가린 솥밥을 시켰는데, 국물 쪽에서 부족한 포인트를 솥밥이 채워주는 느낌이더라고요. (물론 등뼈 국물에 마가린까지 있으서 약간 느끼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이날은 그런 느끼함을 먹고자 방문했던 터라.. ㅎㅎㅎ) 솥밥을 단품으로 따로 팔아도 좋겠다 싶은 맛이었습니다. .. 생각해보기 힘든 조합의 국물과 솥밥인데, 두 개를 같이 먹으니 오묘하고 재미있는 맛입니다. 날 추울 때 근처를 방문한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집입니다. 인테리어는 제 취향이 아니긴 했습니다만, 음식의 맛이나, 사용하는 그릇과 음식의 담음새를 봤을 때 꽤나 신경 써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배려 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음식점들이 참 좋더라고요.) 새로운 국물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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