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 17/09/11 11:49:46 |
Name | 남편 |
File #1 | IMGP6935_vert.jpg (842.2 KB), Download : 7 |
Subject | [부암동] 소소한 풍경 |
아내하고 부암동 서울미술관과 석파정 구경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15분 정도 이동한 다음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 별로 없고 한가해서 좋더군요. ..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일반 가정집을 개조하여 영업하는 집입니다. 그런데 인테리어가 제법 괜찮습니다. 아내랑 바로 실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가까운 어르신 모시고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단품 메뉴도 있고 코스 메뉴도 있지만 저희는 제일 저렴한 코스메뉴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1만 5천원.. 오기 전에 블로그를 보니 바로 윗 단계 코스라고 해도 새우가 추가되는 정도길래 A코스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에 순서대로 찍어놨는데요. 샐러드는 시트러스 계열 같기는 한데 정확히 뭔지는 모를 상큼한 느낌의 드레싱이 뿌려졌는데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 다음은 차가운 호박죽인데 많이 달지 않고 식전에 먹기 정말 좋은 호박죽이었습니다. 부침개 재료는 별거 안 들어간 거 같지만 맛있었고요. 메밀 전병은 맛은 있었는데 좀 맵더군요. 고추장아찌 가늘게 썰은 것을 같이 줬는데 잘 어울렸고요. 메인으로 돼지고기 삼겹살과 오리 구이가 섞여서 나왔고요. 반찬은 별 건 없었지만 백김치와 가지나물이 무척 훌륭했습니다. 밥과 국도 겉보기에 비해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후식으로 밤양갱과 팥양갱을 주는데.. 왜 주는 지 모를 정도로 양이 적더군요. ㅠㅠ .. 일단 여기는 분위기가 먹고 들어가는 집이더군요. 지붕 너머로 북악산이 보이고 바람도 산들산들 부는데 야외에서 먹으니 뭔가 접대 받는 기분이라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모기 어그로 스킬 만렙을 찍은 아내는 발목에만 4방을 물렸더군요.) 가격에 비해 음식이 좀 심심해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음식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면, 그리고 날씨가 안 좋았다면 만족도는 좀 떨어지겠다 싶더군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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