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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4/24 08:44:12
Name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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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필동면옥을 처음 가봤습니다.




평양냉면 좋아하십니까?

..

서울에 온 지 4년 사이에..  일년에 4~5번 정도 먹으러 갔던 것 같네요.

그 때마다 나름 유명세를 자랑하는 냉면집들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의정부 계열" 냉면집은 한 번도 가보질 않았네요.

뭐랄까.. 냉면에 들어간 고춧가루가.. 뭔가 사파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했고요.

제가 즐겨 가던 블로거가 언젠가부터 의정부 계열 냉면집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는데

그 영향도 좀 컸습니다.

그러다 수요미식회 냉면편을 보고, 한 번 가보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마침 와이프가 충무로역-동국대-남산-경리단길-녹사평역을 거치는 나들이 코스를 제안했고,

자연스럽게 점심은 필동면옥으로 결정되었네요.

사실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습니다..

그 전까지 필동에 대한 기억에 남는 평가는 '제육이 맛있다.'와 '불친절하다.'였으니까요.

..

월요일 점심 시간 살짝 지나서 갔는데도 사람이 꽤나 많더군요.

들어가자마자 물냉면 둘에 제육 반 접시를 시켰습니다.

매장 청결은 그냥저냥 보통 수준이고.. 주변 테이블들을 보니 다들 연배가 꽤 있으시더군요..

저희 옆 테이블에 계신 신부님들이 그나마 좀 젊은 편이었네요..

(전 얼굴을 못알아보겠던데.. 와이프는 명동성당 미사 때 몇 번 뵌 분이라고 하더군요..;;)

..

일단 제육이 먼저 나오더군요.

반접시라고는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은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먹어보니 제법 맛있습니다. 적당히 촉촉하고, 씹히는 맛도 좋네요.

양념장도 특색있었고요.

곧바로 냉면이 나와서 일단 국물부터 한 모금 마셨는데.. 어라..

맛있네요.. -ㅅ-)a

생각했던 것보다 육수맛이 괜찮았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너무 연하지도 않고..

면발도 느낌이 좋더군요.

씹으면 처음에는 뭔가 버티는 느낌이 살짝 있다가 갑자기 툭~하고 끊어집니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메밀이 충분히 들어간 면발의 느낌.. 이랄까요..

고추가루는 사실 그다지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그 정도의 고추가루가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는

처음 먹어서 그런 것인지 확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비주얼이 별로기는 했지만 일단 냉면이 맛있었으니 패스..

제육을 양념장에 찍어 냉면과 같이 먹어보니 정말 아름다운 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은 겨자나 식초 없이 먹고.. 반쯤 먹다가 겨자를 풀어넣었는데..

아주 조금만 넣었으면 좋았겠다라는 후회가 되더군요..

육수는 봉피양과 비교했을 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공들인 느낌이었고..

면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육도 마찬가지고요.

..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냉면은 남포면옥과 봉피양이 공동 1위..

그리고 그 뒤를 능라가 바짝 뒤쫓고 있었는데..

능라보다 약간 앞쪽에 필동면옥을 두고 싶네요.

(능라에서는 냉면보다 온반을 더 좋아하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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