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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27 07:51:19 |
Name | 은머리 |
Subject | 지능과 AI, 그리고 동서양의 차이일 법한 것 |
https://aeon.co/essays/on-the-dark-history-of-intelligence-as-domination 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데 필수적이거나 부수적인 기준으로 종종 이용됩니다. 특정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한 예가 되겠네요. 지능지수 같이 인간의 능력을 수치화하는 건 의사라든지 엔지니어라든지 심지어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이런 인간의 지능에도 어두운 면이 있는데 바로 인간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아닌, 타인을 어떻게 부리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이에요. 이 사실은 서양의 역사에 잘 각인되어 있어요. 지능에 대한 서양의 편견의 역사는 식민지화와 노예제를 가능케 했고 인간을 멸족시키거나 살해하는 행위를 합리화하는 근거로도 쓰였었어요. 지능에 대한 신봉은 서양에서는 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플라토에까지 거슬로 올라갈 수 있어요. 플라토는 지적 능력이야말로 인간으로 하여금 고고한 가치를 사고하게 만들고 현실에서 진리를 찾는 작업은 이성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하였지요. 오늘날의 이야기로 풀어쓰면 지능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그의 이런 주장은 저서 < The Republic >에 잘 나와 있는데 그는, 이상적인 통치자는 '철학하는 왕’이라고 했어요. 철학자는 만물의 질서를 잘 풀어낼 줄 알거든요. 게다가 영리한 자들만이 대중을 아우르는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지적 엘리트 계급의 통치만이 유효하다고 주장했죠. 서양의 이런 사고의 근원으로 말미암아, 서양철학이 기지개를 펼 당시 보통 지적 능력하면 유럽의 교육받은 남성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여성을 지배하고 하류층을 다스리고 비문명권에 있는 인간이나 심지어 동물을 관장하는 남성으로서의 권리는 하나의 논거가 되었죠. 플라토는 이성의 우월함을 우리가 이룩할 수 없는 유토피아의 것으로 상정한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남성을 명백하고 자연스러운 존재라고 했어요. 그 후 2000여년이 지나고도 이런 사고의 고리는 그닥 느슨해지지는 않았어요. 호주의 철학자이며 환경보호론자인 고(故) 발 플럼우드는 그리스 철학대가들의 일련의 주장들이 지능/무지, 이성적/감정적, 정신/몸과 같이 이원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어요.(주:여성학자로서 이러한 이원론을 비판한 호주학자라고 하네요). 남성/여성, 문명적/원시적, 인간/동물 같은 갈림과 마찬가지로요. 이런 이원론은 가치중립적인 게 아니에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명백하게 밝혔듯 이러한 이원론적 접근은 지배/피지배, 주인/종과 같은 관계에도 적용될 수가 있어요. 그걸 몽땅 뭉뚱그리면 가부장적 제도나 노예제와 같은 지배종속관계가 자연스러운 질서의 일부인 것처럼 꾸며낼 수가 있죠. 근대서양철학도 그 명맥을 이어 이원론적으로 출발한 경우가 자주 있어요. 데카르트의 경우에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심해서 심지어 동물들 사이의 지능차이도 용납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인식은 오로지 인간만이 전유하는 것이라면서요. 지능을 영혼의 자질이라고 믿는 성서적 사고를 많이 반영했지요. 데카르트는 자연은 글자그대로 지성이 없고 따라서 고유한 가치도 있을 수 없다고 했어요. 그러므로 다른 ‘종’에 대해 압제를 가해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게 되죠. 지성이 인류를 정의한다는 이러한 사고는 계몽주의시대로 넘어가며 지배적이 되는데 엠마누엘 칸트가 그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어요. 고대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도덕철학자죠. 칸트에 의하면 이성적 사고를 하는 창조물만이 도덕적일 수 있어요. 이성적인 존재만이 ‘사람’으로 불리울 수 있고 사람으로 종결되는 본질적인 가치 자체이지요. 존재만으로는 이성적일 수 없어서 상대적으로 열등한 가치인 ‘things’가 존재할 수는 있는 거지만 우리는 이성이 있으므로 ‘things’를 우리 마음대로 다룰 수가 있는 거죠. 칸트에 의하면 이성적인 존재 (오늘날의 언어로는 지능적인 존재)에는 무한한 가치와 고귀함이 있고 이성적이거나 지능적이지 못한 존재에는 그것이 전무해요. 사실 그의 주장은 그보다 더 세련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아이스토텔레스의 주장과 닮아 있어요. 자연스러이 본디 주인인 사람이 있고 본디 종인 사람이 있으며 지능이 이를 분간한다고 하는 것이죠. 이런 기조의 사고는 식민지화 논리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부분이에요. 비백인종은 덜 지능적이니 스스로나 자기들의 땅을 통치할 자격이 없어요. 그러므로 백인이 수고로이 짐을 떠짊어 지면서까지 그들의 문화를 파괴하고 영토를 차지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이지요. 인류를 정의하는 것은 지능이고 그들은 덜 지능적인 탓에 덜 인간적이니까요. 덜 인간적이므로 전적으로 도덕적일 수도 없는 존재니까요. 따라서 그들을 노예화하는 것은 아주 합당한 것이었죠. 다윈의 진화설이 대두되면서 이런 식민정당화는 과학에까지 손을 뻗치게 돼요. 지능이 유전적이라면 마침 다윈의 자연선택설도 솔깃하겠다 우생학을 파고들며 덜 지능적인 존재는 인위적으로 퇴화시키고 고도의 지능을 장려해야 할 것이란 사고에까지 이르죠. 따라서 우생학과 아이큐가 같은 시기에 태어나게 되었고 그 후 수십년 동안 아이큐 점수가 형편없었던 유럽과 미국의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못하도록 강요당하기도 했어요. (주 : 금시초문. 또잉). 이런 인류파괴적인 근거로서가 아니더라도 지능지수는 사회적으로 꽤 가치있는 어떤 잣대로 사용되기도 해요. 특정 학교의 입학조건이기도 하고 도널드 트럼프 같은 경우 자기 휘하 행정관료들의 평균 아이큐가 높다며 으시대기도 하죠.(주: 뻥쟁이라 진짠진 모르겠고 여튼 아이큐에 대해 사회가 그만큼 좀 쳐주니까요). 여튼 이런 2000여년에 걸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 온, 지능에 대한 때로는 신화적이랄 만한 서양의 신봉에 비추어 보건데 수퍼스마트한 AI 내지 강인공지능의 도래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 지금 수퍼지능의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서양의 모습은 뭔가 '먹어 본 놈이 안다'는 느낌을 주지 않나요? 뉴욕의 학자이자 과학기술자인 케이트 크로포드가 그런 말을 해요. 악당 인공지능을 상정하고 두려워하는 건 유독 서양 백인 남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드러난다고요. 다른 이들은 백인남성이 자청했던 오랜 지배를 견뎌왔고 아직도 현실의 압제자들에 맞서는 데 분주한 반면 백인남성들은 항상 그 상위의 자리에 있었어요. 새로운 우월자가 나타나면 백인남성우월주의를 정당화하던 자기네들이 곧 패배자가 돼요. 물론 강인공지능에 대해 순전히 과학적으로 우려할 만한 이유가 없어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우리 인간은 지능이라는 걸 가지고 서로에 대항하는 데 지나치게 소비해왔단 말이죠. 이 또한 해가 될 수 있거든요. 강인공지능을 마냥 신뢰하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야 역시 하나의 무지로서 커다란 위협일 수 있겠지요. 그치만 지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면 서양남성들이 수퍼지능을 대하는 자세가 어땠을지 곱씹어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요. 플라토는 철학자란 것은 본디 타고나길, 사색하기보다는 인간을 아우르는 수완이 뛰어난 법이라 꾀어 왕으로 추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동양의 전통적인 사고는 권력의 마수에 사로잡히는 것이야말로 헛되며 그러한 경망을 멀리하고 매일의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말로 지성인이라고 했어요. 만약 이런 동양적 사고가 팽배했다면 어땠을까요? 우리 모두 지능인이란 통치하여 마땅한 자라고 생각하기 보다 세속의 욕망을 떨치고 멀찌감치서 중용의 자세를 견지하는 사람이며 또는 평화와 계몽을 장려하는 사람이 가장 영리한 이라고 사고한다면 말이에요. 그래도 여전히 우리보다 영리한 로봇을 두려워하게 될까요?? [주 : 라고 기사에서 말하고 있네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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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정작 AI의 코어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강인공지능이 득세했을 때 인간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해 꽤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아요. 구글이 Deep Mind를 인수했을 때인가 무슨 윤리위원회를 창설하고 어쩌고 하는 것에 대해서 관련종사자들이 꽤나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런 기구도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스티븐 호킹이나 엘런 머스크는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종종 메세지를 전하기도 하는데 인간의 노동시장을 점령할 것이란 건 아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고 그 외 수퍼지능이 전세계 네트워크를 꾀고 있는... 더 보기
제가 보기엔 정작 AI의 코어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강인공지능이 득세했을 때 인간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해 꽤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아요. 구글이 Deep Mind를 인수했을 때인가 무슨 윤리위원회를 창설하고 어쩌고 하는 것에 대해서 관련종사자들이 꽤나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런 기구도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스티븐 호킹이나 엘런 머스크는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종종 메세지를 전하기도 하는데 인간의 노동시장을 점령할 것이란 건 아주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고 그 외 수퍼지능이 전세계 네트워크를 꾀고 있는 상황에서 훼까닥 하면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란의 핵무기시설에 미국이 침입해 들어가는 등 인간이 극히 인간적인 일들을 도모하는 것처럼요. 여기서 수퍼지능이란 것은 기계자체가 독립적인 사고를 할 정도의 초월적인 존재인 것까지 상정한 건데 그 때 과연 이 수퍼지능이 인간이 바라온대로 인간의 혜택만을 추구할 것인가 돌연 기계자신의 안녕을 도모하게 될 것인가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해요. 서양사람들처럼 고지능은 저지능을 다스릴 자격이 있다는 식민지식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수퍼지능이 지능적으로 열등한 인간을 자기식으로 통치하는 것도 정당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커지지 않을까란 염려를 글쓴이가 하게 됐나봐요.
이를테면 지구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인간의 방식대로 답을 찾자면 대량식량생산이 가능한 작물을 개발한다든지 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지만 만약 수퍼지능이 '이 열등한 것들아 그냥 내가 제 3세계 인간들을 다 쓸어버리고 인구수를 확 줄여놓을테니 닥치고 내가 하란대로 구경만 하거라'란 답을 내놓은다면 상당히 곤란할 거예요. (이건 백인들이 걱정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이를테면 지구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인간의 방식대로 답을 찾자면 대량식량생산이 가능한 작물을 개발한다든지 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지만 만약 수퍼지능이 '이 열등한 것들아 그냥 내가 제 3세계 인간들을 다 쓸어버리고 인구수를 확 줄여놓을테니 닥치고 내가 하란대로 구경만 하거라'란 답을 내놓은다면 상당히 곤란할 거예요. (이건 백인들이 걱정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요즘에야 reason을 rationality와 등치시키고 intelligence와 꼭 비례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intelligence의 범주도 훨씬 다양하지만 옛날에는 차이없이 썼을 거예요. 글쓴이도 옛철학자들의 reason을 '오늘날'의 intelligence라고 하는 걸 보니요. 데카르트가 동물은 이성적이지 않아서 아주 물건취급해서리 개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 거라면서 마취도 않고 칼로 배를 갈랐다고 해요. 드드드. 데카르트 무식한 놈.
Gary Francione (Introduction to Animal Rights):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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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reason을 rationality와 등치시키고 intelligence와 꼭 비례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intelligence의 범주도 훨씬 다양하지만 옛날에는 차이없이 썼을 거예요. 글쓴이도 옛철학자들의 reason을 '오늘날'의 intelligence라고 하는 걸 보니요. 데카르트가 동물은 이성적이지 않아서 아주 물건취급해서리 개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 거라면서 마취도 않고 칼로 배를 갈랐다고 해요. 드드드. 데카르트 무식한 놈.
Gary Francione (Introduction to Animal Rights): “Descartes and his followers performed experiments in which they nailed animals by their paws onto boards and cut them open to reveal their beating hearts. They burned, scalded, and mutilated animals in every conceivable manner. When the animals reacted as though they were suffering pain, Descartes dismissed the reaction as no different from the sound of a machine that was functioning improperly. A crying dog, Descartes maintained, is no different from a whining gear that needs oil.”
Gary Francione (Introduction to Animal Rights): “Descartes and his followers performed experiments in which they nailed animals by their paws onto boards and cut them open to reveal their beating hearts. They burned, scalded, and mutilated animals in every conceivable manner. When the animals reacted as though they were suffering pain, Descartes dismissed the reaction as no different from the sound of a machine that was functioning improperly. A crying dog, Descartes maintained, is no different from a whining gear that needs oil.”
뉴스페퍼민트에 관련 번역이 올라와 있네요.
<뉴스페퍼민트> 지능의 어두운 역사
http://newspeppermint.com/2017/03/19/m-intelligence1/
http://newspeppermint.com/2017/03/19/m-intelligence2/
<뉴스페퍼민트> 지능의 어두운 역사
http://newspeppermint.com/2017/03/19/m-intelligence1/
http://newspeppermint.com/2017/03/19/m-intelligence2/
저는 번역을 하기 보다는 대충 말을 옮겨놓는데 말 옮기다가 곤란했던 부분이 바로 이 intelligence란 용어였어요. 우리는 IQ와 지성을 분명히 구분해서 쓰잖아요. 그게 정치적으로도 올바르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영어로 intelligence는 지능이란 뜻도 있고 지성이란 말로도 쓰여요. 글쓴이는 reason이랑 intelligence랑 IQ랑 같은 의미로 사용했는데 정작 IQ란 용어는 안 나와요. 우리가 맥락을 이해하려면 아 IQ 말하는구나 알게 돼요. 서양사람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아 공부 잘하는 이들이라고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고 우리는 노력을 안 해서 이것밖에 안 나왔다고 타박하는 경우와 같이 선천적인 지능보다는 노력에 방점을 많이 둬요. 동양인들 교육관이 대체로 그래요.
주장하고자하는 바는 명확한데, 그걸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너무 쉽게 가져다쓴 것 같아요. 제가 철학과 학부생 시절에 이런 느낌의 글을 쓰곤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면 이불 뻥뻥 'ㅅ';;
백인 남성 우월주의가 싫으면 그냥 그게 싫다고하면 될걸 뭘 수고스럽게 동서 삼만리 고금 이천오백년을 뒤져서 저렇게까지 무리해야 했을까...
백인 남성 우월주의가 싫으면 그냥 그게 싫다고하면 될걸 뭘 수고스럽게 동서 삼만리 고금 이천오백년을 뒤져서 저렇게까지 무리해야 했을까...
화 안났어요 ㅎㅎ 저도 얼라시절에 저런 이야기를 해대던 원죄가 있는 걸요.
실은 동양사상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전에 칸트 부분에서부터 좀 의아했어요. 칸트에겐 이 세상 모든 things는 경외(awe)로 가득찬 신비인 걸로 배웠는데 저런 식으로 침뱉어도 되나 싶어서요 -_-;
한 가지 또 의아했던 건 (밑에서 다시갑시다님 댓글에 은머리님 대댓글에서 볼 수 있듯) 크리스쳐니티에 관해선 한 마디도 말이 없다는 것. 보통 이런 류의 서양근대까기 글에선 기독교정신도 같이 찰지게 까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데카르트건 뭐건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간주하는 논조는 유구한 크리스쳔 전통이니까요) 그런 게 하나도 안보여서 제가 유행에 뒤쳐졌나 싶었지요.
실은 동양사상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전에 칸트 부분에서부터 좀 의아했어요. 칸트에겐 이 세상 모든 things는 경외(awe)로 가득찬 신비인 걸로 배웠는데 저런 식으로 침뱉어도 되나 싶어서요 -_-;
한 가지 또 의아했던 건 (밑에서 다시갑시다님 댓글에 은머리님 대댓글에서 볼 수 있듯) 크리스쳐니티에 관해선 한 마디도 말이 없다는 것. 보통 이런 류의 서양근대까기 글에선 기독교정신도 같이 찰지게 까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데카르트건 뭐건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간주하는 논조는 유구한 크리스쳔 전통이니까요) 그런 게 하나도 안보여서 제가 유행에 뒤쳐졌나 싶었지요.
저도 얼마전에 읽었던 피스네요. 지능과 지성에 대한 이야기는 좀 뒤로 미루고... AI와 인간의 도태됨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저는 인류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인구대비 극소수의 최상위 지배층을 제외한다면 근대화/기계화 이전에는 인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노동을 해야만하는 사회체계였다고 생각해요.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어야했고 기계화가 되지 않은 농업은 인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행위니까요. 누구 말마따나 농사짓는게 그렇게 힘드니까 노예제도라는 기형적이고 폭력적인 제도... 더 보기
인구대비 극소수의 최상위 지배층을 제외한다면 근대화/기계화 이전에는 인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노동을 해야만하는 사회체계였다고 생각해요.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어야했고 기계화가 되지 않은 농업은 인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행위니까요. 누구 말마따나 농사짓는게 그렇게 힘드니까 노예제도라는 기형적이고 폭력적인 제도... 더 보기
저도 얼마전에 읽었던 피스네요. 지능과 지성에 대한 이야기는 좀 뒤로 미루고... AI와 인간의 도태됨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저는 인류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인구대비 극소수의 최상위 지배층을 제외한다면 근대화/기계화 이전에는 인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노동을 해야만하는 사회체계였다고 생각해요.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어야했고 기계화가 되지 않은 농업은 인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행위니까요. 누구 말마따나 농사짓는게 그렇게 힘드니까 노예제도라는 기형적이고 폭력적인 제도까지 나타난거 아니냐...라고 생각할수도있으니까요. 학교 다니면서도 자주 배웠던것 같아요, 자식들의 숫자가 곧 농사를 지을수있는 노동력이고 그 노동력이 생산력과 직관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자녀들을 많이 낳았다고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더 빠른 나이에 '성인'으로 인정 받았고, 상대적으로 짧았던 기대수명까지 생각해보면 인구비율상 "노동/경제인구"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되요.
물론 기계화의 초기에도 이건 바로 바뀌지 않았다고하죠. 산업화 초기의 폐혜중에는 공장에서 비인간적인 근무시간을 소화하면서 억압받는 아동들이있으니까요. 19세기 후반의 미국에서 볼수있었고, 현재 산업화가 진행중인 3세계에 대해서 흔히 나오는 말이죠. 그래도 결국엔 기계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저런 노동인구가 필요가 없어져요. 기계 하나가 열사람 백사람의 일을 거뜬히 해내는 시대가 도래하거든요. 그러면서 한가지 변화가 생긴게 '어린이들의' 위상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을 단순히 노동력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사회의 투자', '보호되어야하는 대상' 등 순수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인격체로 봐주는 시기가 점점 뒤로 밀리게 된것 같습니다. 단순히 법적으로 지정된 성인의 기준도 뒤로 밀렸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표인 결혼 나이 또한 점점 늦춰지고있는게 이런 현상을 쉽게 볼수있는 부분들이겠죠.
더 이상 (어른으로서) active하게 노동/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인구비율이 줄어든거죠. 그리고 우리는 이 새롭게 생긴 잉여인구를 처리하기 위해서 교육제도를 강화시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어졌죠. 아이들이 노동하지 않는다해서 그걸 사회적으로 잃는 기회비용이라호 생각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하게 노동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로 인식이되자나요. 그리고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있다고 생각해요. 20세기 이후 미국내에서 국민평균 최종학력이 점점 대학쪽으로 넘어온것도 이런 현상과 연관이있을거에요. 아직도 제조업과 trade는 미국 경제와 문화에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덜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저것들을 제외한 산업들은 대학 정도까지의 학력을 요하구, 그로 인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대학으로 가고있죠. 20세기 중반만해도 당연히 성인으로 생각되었을 법한 20대초반의 사람들은 이제 대학교 마무리나 막 졸업한 young adult들이죠. 20대 후반, 30대까지 "난 성인이 되는게 뭔지 모르겠다"라는게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잡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꽤 오랜 기간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성인이 되는것과 노동/경제활동은 동일시 되어왔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노동력이 점점 덜 중요해지는 사회가 되는거고 여기에서 "우리들의 직업이 없어진다" "사람이 무의미해진다"라는 불안감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라기보다는 그와 결부된 사회문화적인 정체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경제적으로는 아마 할수있을거에요. 이러나 저러나 거시적인 생산성은 계속 늘어나니까요. 국가와 사회는 돈을 더 잘 벌꺼에요, 하지만 그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있는지에 대해서 답을 내리는게 중요하겠죠.
무한정으로 "아이"라는 개념을 계속 연장시키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건 최근에 화두가되고있는 또 다른 '비경제활동' 인구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새롭게 '경제활동' 인구가 된 두 그룹에 대한 처우에서 옅볼수있을것 같아요. 첫번째는 이제막 은퇴한 '젊은노인'들이고 후자는 성인여성들이고요. 기본임금이라는 제도는 말은 되는것 같아요, 더 이상 단순 노동력과 경제활동이 성인/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는걸 간접적으로 시사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에 맞추어서 그렇다면 과연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디에서 의의를 끌어내야하는 존재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지 못하면 의미없는 정책이 되겠죠.
인구대비 극소수의 최상위 지배층을 제외한다면 근대화/기계화 이전에는 인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나 노동을 해야만하는 사회체계였다고 생각해요.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어야했고 기계화가 되지 않은 농업은 인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 행위니까요. 누구 말마따나 농사짓는게 그렇게 힘드니까 노예제도라는 기형적이고 폭력적인 제도까지 나타난거 아니냐...라고 생각할수도있으니까요. 학교 다니면서도 자주 배웠던것 같아요, 자식들의 숫자가 곧 농사를 지을수있는 노동력이고 그 노동력이 생산력과 직관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자녀들을 많이 낳았다고요. 그리고 그 아이들은 더 빠른 나이에 '성인'으로 인정 받았고, 상대적으로 짧았던 기대수명까지 생각해보면 인구비율상 "노동/경제인구"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되요.
물론 기계화의 초기에도 이건 바로 바뀌지 않았다고하죠. 산업화 초기의 폐혜중에는 공장에서 비인간적인 근무시간을 소화하면서 억압받는 아동들이있으니까요. 19세기 후반의 미국에서 볼수있었고, 현재 산업화가 진행중인 3세계에 대해서 흔히 나오는 말이죠. 그래도 결국엔 기계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저런 노동인구가 필요가 없어져요. 기계 하나가 열사람 백사람의 일을 거뜬히 해내는 시대가 도래하거든요. 그러면서 한가지 변화가 생긴게 '어린이들의' 위상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을 단순히 노동력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사회의 투자', '보호되어야하는 대상' 등 순수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인격체로 봐주는 시기가 점점 뒤로 밀리게 된것 같습니다. 단순히 법적으로 지정된 성인의 기준도 뒤로 밀렸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표인 결혼 나이 또한 점점 늦춰지고있는게 이런 현상을 쉽게 볼수있는 부분들이겠죠.
더 이상 (어른으로서) active하게 노동/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인구비율이 줄어든거죠. 그리고 우리는 이 새롭게 생긴 잉여인구를 처리하기 위해서 교육제도를 강화시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어졌죠. 아이들이 노동하지 않는다해서 그걸 사회적으로 잃는 기회비용이라호 생각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하게 노동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로 인식이되자나요. 그리고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있다고 생각해요. 20세기 이후 미국내에서 국민평균 최종학력이 점점 대학쪽으로 넘어온것도 이런 현상과 연관이있을거에요. 아직도 제조업과 trade는 미국 경제와 문화에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덜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저것들을 제외한 산업들은 대학 정도까지의 학력을 요하구, 그로 인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대학으로 가고있죠. 20세기 중반만해도 당연히 성인으로 생각되었을 법한 20대초반의 사람들은 이제 대학교 마무리나 막 졸업한 young adult들이죠. 20대 후반, 30대까지 "난 성인이 되는게 뭔지 모르겠다"라는게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잡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꽤 오랜 기간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성인이 되는것과 노동/경제활동은 동일시 되어왔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노동력이 점점 덜 중요해지는 사회가 되는거고 여기에서 "우리들의 직업이 없어진다" "사람이 무의미해진다"라는 불안감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라기보다는 그와 결부된 사회문화적인 정체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경제적으로는 아마 할수있을거에요. 이러나 저러나 거시적인 생산성은 계속 늘어나니까요. 국가와 사회는 돈을 더 잘 벌꺼에요, 하지만 그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있는지에 대해서 답을 내리는게 중요하겠죠.
무한정으로 "아이"라는 개념을 계속 연장시키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건 최근에 화두가되고있는 또 다른 '비경제활동' 인구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새롭게 '경제활동' 인구가 된 두 그룹에 대한 처우에서 옅볼수있을것 같아요. 첫번째는 이제막 은퇴한 '젊은노인'들이고 후자는 성인여성들이고요. 기본임금이라는 제도는 말은 되는것 같아요, 더 이상 단순 노동력과 경제활동이 성인/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는걸 간접적으로 시사하는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에 맞추어서 그렇다면 과연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디에서 의의를 끌어내야하는 존재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지 못하면 의미없는 정책이 되겠죠.
서구 특히 미국의 경우 노동을 책임을 다하는 인간의 기본조건인 것처럼 사고하는 경향이 유독 심한데 이건 성서에서 하느님이 인간에 내린 벌이기 때문에 이미 운명처럼 엮인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일 거예요. 요즘같이 재화가 풍부한 세상에서 노동이 당연한 인간의 의무일 이유도, 노동이 고귀할 이유도 실은 없는 건데 단지 분배가 많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요. 저는 모든 인간이 어린애가 되어 재화를 나눠가지며 노동없이 누리며 살아도 되는 거라 보거든요. 선진국치고는 기독교가 꽤나 강세를 보이는 미국 같은 나라에선 그런 사고가 노동이 인간의... 더 보기
서구 특히 미국의 경우 노동을 책임을 다하는 인간의 기본조건인 것처럼 사고하는 경향이 유독 심한데 이건 성서에서 하느님이 인간에 내린 벌이기 때문에 이미 운명처럼 엮인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일 거예요. 요즘같이 재화가 풍부한 세상에서 노동이 당연한 인간의 의무일 이유도, 노동이 고귀할 이유도 실은 없는 건데 단지 분배가 많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요. 저는 모든 인간이 어린애가 되어 재화를 나눠가지며 노동없이 누리며 살아도 되는 거라 보거든요. 선진국치고는 기독교가 꽤나 강세를 보이는 미국 같은 나라에선 그런 사고가 노동이 인간의 의무를 다하는 미덕이라는 성서적 윤리에 위배되므로 유토피아적 사고를 거세당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일 하지 않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말하고 보니 너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노동에서 많은 의미를 찾잖아요. 기본 소득제는 인간을 나태하게 만들거라는 둥 죄악시하는 이들도 있구요. 전 1도 그런 생각이 없어서 울남편이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느니 집에 그냥 눌러앉는 게 훨씬 좋아요 ㅋㅋ.
네 맞는것 같아요. 청교도+자본주의가 결합된 미국에서 특히나 말씀하신 경향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유럽만해도 카톨릭의 영향인지 사회주의의 영향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느낌이 다른것 같더라구요. 일단은 생각해보면 일하지 않으면서 즐길수있는게 좋기는한데 저도 이 사회의 귀속된 생물인지 그게 뭔가 편하지만은 않아요. 왠지 '아이'의 선을 계속 연장시키면 학교계속 다녀야할것 같기도하고 그게 좋아보이지도 않고요. 근데 생각해보니 전 초등학교 입학이후 쉬지 않고 계속 학교를 다니고있는 사람이네요 ㅎㅎ 제가 경험해본 국가가 두군데 밖에 없어서 그럴수도있지만 기독교+자본주의라는 조합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의외로 강세라고 생각해서 미국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도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용이 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좀 주저리주저리 써보았네요.
그거슨 저도 마찬가지라능 -.-;
재미있는 기사를 읽으면 아직 번역이 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걍 제 쪼대로 주절주절하면서 대~충 대~충 옮겨 써놓거든요. 저만의 뉘앙스를 퐉!퐉! 첨가하면서 말이져. 아마 전문번역가들에게는 경을 칠 일이겠지만 전 돈 안 받기 땜시 괜찮다고 봅니뎅. 삼공 님의 '철학왕 은머리님'이란 표현이 너무 견딜 수 없이 쪽팔려서 덧붙이는데 (소곤소곤) 제가 올리는 글들은 남들이 써 놓은 거를 과감하게 생략하기도 하고 어떤 단락은 그대로 번역도 했다가 어떤 부분은 오역만 피하는 식으로 제맘대로 글을 변형시키고 그래서 번역은 아니고 어찌 보면 표절 아닌 표절인데 출처를 밝혀두는 것으로 항상 퉁쳐요. 그런데 글쓰기는 남의 글을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하면 나만의 사고를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재미있는 기사를 읽으면 아직 번역이 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걍 제 쪼대로 주절주절하면서 대~충 대~충 옮겨 써놓거든요. 저만의 뉘앙스를 퐉!퐉! 첨가하면서 말이져. 아마 전문번역가들에게는 경을 칠 일이겠지만 전 돈 안 받기 땜시 괜찮다고 봅니뎅. 삼공 님의 '철학왕 은머리님'이란 표현이 너무 견딜 수 없이 쪽팔려서 덧붙이는데 (소곤소곤) 제가 올리는 글들은 남들이 써 놓은 거를 과감하게 생략하기도 하고 어떤 단락은 그대로 번역도 했다가 어떤 부분은 오역만 피하는 식으로 제맘대로 글을 변형시키고 그래서 번역은 아니고 어찌 보면 표절 아닌 표절인데 출처를 밝혀두는 것으로 항상 퉁쳐요. 그런데 글쓰기는 남의 글을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하면 나만의 사고를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노동으로 국한하면 그 차이는 이미 세대간에 여실히 느끼고있지만, 경제활동이라고 보면은 그게 그렇게 큰 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아직 20대인 저와 제 주위 친구들만 보아도 다들 단순 노동은 몰라도 경제활동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불안함과 이질감을 느낀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예 우리가 알고있는 자본주의 위주의 사회체제가 무너지는건 경제활동이 더이상 생존에 필수가 되지 않으면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망상을해보는거죠 ㅎㅎ 그 첫 단계가 전통적인 노동의 가치절하로 나타날수있다는것,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관측이 가능하다는건 맞는것 같아요.
좀 늦은 것 같지만 intelligence의 역사 하면 역시 전쟁 아니겠습니까.
IQ test가 모병을 위해 생긴 것이라는 점은 비밀입니다(일단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훈련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소곤).
심지어는 치과의 상당 부분도(제가 하는 분야라 부끄럽지만 읊어봅니다) 역시나 전쟁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보철물의 역사가 엄청 오래되긴 했지만 현대 외과학의 초석을 놓은 프랑스의 외과의 파레 Pare 가 전쟁에서
혀나 입천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장치를 만들면서 근대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또, 치... 더 보기
IQ test가 모병을 위해 생긴 것이라는 점은 비밀입니다(일단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훈련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소곤).
심지어는 치과의 상당 부분도(제가 하는 분야라 부끄럽지만 읊어봅니다) 역시나 전쟁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보철물의 역사가 엄청 오래되긴 했지만 현대 외과학의 초석을 놓은 프랑스의 외과의 파레 Pare 가 전쟁에서
혀나 입천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장치를 만들면서 근대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또, 치... 더 보기
좀 늦은 것 같지만 intelligence의 역사 하면 역시 전쟁 아니겠습니까.
IQ test가 모병을 위해 생긴 것이라는 점은 비밀입니다(일단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훈련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소곤).
심지어는 치과의 상당 부분도(제가 하는 분야라 부끄럽지만 읊어봅니다) 역시나 전쟁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보철물의 역사가 엄청 오래되긴 했지만 현대 외과학의 초석을 놓은 프랑스의 외과의 파레 Pare 가 전쟁에서
혀나 입천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장치를 만들면서 근대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또, 치아 보존이 가치를 띄게 된 것은,
모병의 핵심 조건 중 하나가 앞니가 있는지의 여부였기 때문입니다. 18-19세기의 총기는 탄약을 종이 가방에 담아
나눠줬는데, 이걸 치아, 즉 앞니로 찢을 수 있어야 군인으로 복무가 가능했거든요.)
역시 인간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전쟁이 아닐까,
그렇다면 최근 AI에 대해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지성이나 일자리와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 살짝 논점 일탈이고,
중요한 것은 살상용 AI의 가능성이 아닌가, 조심스레 한마디 붙여봅니다.
그래서 AI 통제를 위한 세계정부라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닐지요.
아, 보통 reason은 이성, intelligence는 지성으로 번역합니다. 중간에 칸트 이야기가 나오니 한마디 더 붙이면,
이 양반이 당차게 이성과 지성의 선을 긋지요. 간단히 말하면 이성은 초월적 논리, 지성은 경험 자료에 대한 분류 정도 되겠습니다.
이후에 intelligence가 이성의 범위를 침범해서 지금은 구분 없이 쓰지만요.
IQ test가 모병을 위해 생긴 것이라는 점은 비밀입니다(일단 명령을 이해할 수 있고, 훈련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소곤).
심지어는 치과의 상당 부분도(제가 하는 분야라 부끄럽지만 읊어봅니다) 역시나 전쟁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보철물의 역사가 엄청 오래되긴 했지만 현대 외과학의 초석을 놓은 프랑스의 외과의 파레 Pare 가 전쟁에서
혀나 입천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장치를 만들면서 근대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또, 치아 보존이 가치를 띄게 된 것은,
모병의 핵심 조건 중 하나가 앞니가 있는지의 여부였기 때문입니다. 18-19세기의 총기는 탄약을 종이 가방에 담아
나눠줬는데, 이걸 치아, 즉 앞니로 찢을 수 있어야 군인으로 복무가 가능했거든요.)
역시 인간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전쟁이 아닐까,
그렇다면 최근 AI에 대해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지성이나 일자리와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 살짝 논점 일탈이고,
중요한 것은 살상용 AI의 가능성이 아닌가, 조심스레 한마디 붙여봅니다.
그래서 AI 통제를 위한 세계정부라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닐지요.
아, 보통 reason은 이성, intelligence는 지성으로 번역합니다. 중간에 칸트 이야기가 나오니 한마디 더 붙이면,
이 양반이 당차게 이성과 지성의 선을 긋지요. 간단히 말하면 이성은 초월적 논리, 지성은 경험 자료에 대한 분류 정도 되겠습니다.
이후에 intelligence가 이성의 범위를 침범해서 지금은 구분 없이 쓰지만요.
오 전쟁에서 보철물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하군요.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옛날엔 앞니가 빠져 있다든가 치아를 몇 개 잃어버리는 정도는 지금보다 훨씬 흔했을 수 있겠네요.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 사이에 게임같은 걸 했는데 한 사람은 인공지능 역할, 다른 한 사람은 인간이 되어서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키를 쥐고 있는 인공지능에게서 심리전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임이었어요. 인공지능이 자신은 인류평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인간이 논리적으로 그 헛점을 파고들며 비밀번호를 발설하... 더 보기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 사이에 게임같은 걸 했는데 한 사람은 인공지능 역할, 다른 한 사람은 인간이 되어서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키를 쥐고 있는 인공지능에게서 심리전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임이었어요. 인공지능이 자신은 인류평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인간이 논리적으로 그 헛점을 파고들며 비밀번호를 발설하... 더 보기
오 전쟁에서 보철물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하군요.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옛날엔 앞니가 빠져 있다든가 치아를 몇 개 잃어버리는 정도는 지금보다 훨씬 흔했을 수 있겠네요.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 사이에 게임같은 걸 했는데 한 사람은 인공지능 역할, 다른 한 사람은 인간이 되어서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키를 쥐고 있는 인공지능에게서 심리전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임이었어요. 인공지능이 자신은 인류평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인간이 논리적으로 그 헛점을 파고들며 비밀번호를 발설하는 것이 결국은 더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결론에 이르면 인공지능으로선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겠죠. 그걸 정교하게 논파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짜증많은 인간인지라 심리전이고 뭐고 안 통하니 다 실패했어요.
사실 인공지능역할이 실제 사람인지라 '무죠건 안됨'하고 고집만 피우면 이기는 게임이긴 하지만여 ㅋㅋㅋ
어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 사이에 게임같은 걸 했는데 한 사람은 인공지능 역할, 다른 한 사람은 인간이 되어서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키를 쥐고 있는 인공지능에게서 심리전을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임이었어요. 인공지능이 자신은 인류평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인간이 논리적으로 그 헛점을 파고들며 비밀번호를 발설하는 것이 결국은 더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결론에 이르면 인공지능으로선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겠죠. 그걸 정교하게 논파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짜증많은 인간인지라 심리전이고 뭐고 안 통하니 다 실패했어요.
사실 인공지능역할이 실제 사람인지라 '무죠건 안됨'하고 고집만 피우면 이기는 게임이긴 하지만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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