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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1/16 11:33:32
Name   O Happy Dagger
Subject   kilkelly


이 곡은 Steven Jones와 Peter Jones에 의해서 쓰여진 곡이예요. 이들은 할아버지가 죽고나서 집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편지를 발견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 편지들을 읽어보는데 그들의 고조부였던 Brian Hunter가 아들이었던 John에게 보낸 편지로 1860년에서부터 1892년에 걸쳐서 쓰여진 편지들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아일랜드의 감자기근은 수많은 아일랜드인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게 했는데, 이 노래의 주인공인 John도 그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왔고, 고향에 남아있던 아버지인 Brian은 문맹이었기때문에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편지를 쓰고, 또 온 편지를 읽어달라고 했어요. Stenven과 Peter는 이 편지의 일부를 이용해서 곡으로 만든게 이 곡이네요. 아주 많은 가수가 불러준건 아니지만, 몇 몇 가수들이 불러줬고, 개인적으로는 Robbie O'Connell이 참여해선 만든 음반의 곡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편지는 뭐 부모가 보내는 편지가 다 그렇겠지만,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당시 가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한것들과 더불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고향을 방문해줘서 만나봤으면 하는 그리움같은것들이 묻어나는 가사로 되어있어요. 이렇게 30년이 지나서 마지막 편지는 아버지가 아닌 동생이 아버지가 자신을 그리워하다가 이제는 죽었다는 편지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곡이 끝을 맺고 있네요.

요즘은 저시절 같지 않아서, 방문도 자주 할 수 있고, 전화로 이야기를 하거나 카톡도 하고 사진도 그때그때 보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런 종류의 노래를 접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Kilkelly, Ireland, 18 and 60, my dear and loving son John
Your good friend the schoolmaster Pat McNamara's so good
As to write these words down.
Your brothers have all gone to find work in England,
The house is so empty and sad
The crop of potatoes is sorely infected,
A third to a half of them bad.
And your sister Brigid and Patrick O'Donnell
Are going to be married in June.
Your mother says not to work on the railroad
And be sure to come on home soon.

Kilkelly, Ireland, 18 and 70, dear and loving son John
Hello to your Mrs and to your 4 children,
May they grow healthy and strong.
Michael has got in a wee bit of trouble,
I guess that he never will learn.
Because of the dampness there's no turf to speak of
And now we have nothing to burn.
And Brigid is happy, you named a child for her
And now she's got six of her own.
You say you found work, but you don't say
What kind or when you will be coming home.

Kilkelly, Ireland, 18 and 80, dear Michael and John, my sons
I'm sorry to give you the very sad news
That your dear old mother has gone.
We buried her down at the church in Kilkelly,
Your brothers and Brigid were there.
You don't have to worry, she died very quickly,
Remember her in your prayers.
And it's so good to hear that Michael's returning,
With money he's sure to buy land
For the crop has been poor and the people
Are selling at any price that they can.

Kilkelly, Ireland, 18 and 90, my dear and loving son John
I guess that I must be close on to eighty,
It's thirty years since you're gone.
Because of all of the money you send me,
I'm still living out on my own.
Michael has built himself a fine house
And Brigid's daughters have grown.
Thank you for sending your family picture,
They're lovely young women and men.
You say that you might even come for a visit,
What joy to see you again.

Kilkelly, Ireland, 18 and 92, my dear brother John
I'm sorry that I didn't write sooner to tell you that father passed on.
He was living with Brigid, she says he was cheerful
And healthy right down to the end.
Ah, you should have seen him play with
The grandchildren of Pat McNamara, your friend.
And we buried him alongside of mother,
Down at the Kilkelly churchyard.
He was a strong and a feisty old man,
Considering his life was so hard.
And it's funny the way he kept talking about you,
He called for you in the end.
Oh, why don't you think about coming to visit,
We'd all love to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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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하네요.

    어릴때 저희 집은 꽤나 가난해서, 어릴때 사진 몇 장이 없어서 어릴때 사진이나 비디오가 많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찍어주는 편인데 동영상은 찍으면서 코멘트를 넣어요. 어차피 이녀석들이 커서 볼 테니까 한 스무살쯤? 볼거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넣어요. 그 심정이나 저 할아버님 심정이나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O Happy Dagger
    저도 어렸을적 사진은 별로 없네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지내는 편인데... 제가 게을러서인지 애들 사진도 잘 안찍어주는... 애한테 미안하네요.
    저희 와이프는 저랑 연애하던 시절에 죽어라 사진을 찍어대던 저를 이해하질 못했어요. 이해하기 못했다기보다 그러려니 하긴 했는데 꼭 그래야 하나, 하더라고요. 데이트 하면서 수시로 카메라만 만지작거리는 제가 못마땅했던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보니 남는건 사진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흐릿한 폰카 보다 또렷하게 남은 DSLR 차이가 기억의 또렷함 마져 불러오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작년에 캠코더를 장만할 때, 제 오래된 PC에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4K 화질 캠코더를 샀어요.... 더 보기
    저희 와이프는 저랑 연애하던 시절에 죽어라 사진을 찍어대던 저를 이해하질 못했어요. 이해하기 못했다기보다 그러려니 하긴 했는데 꼭 그래야 하나, 하더라고요. 데이트 하면서 수시로 카메라만 만지작거리는 제가 못마땅했던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보니 남는건 사진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흐릿한 폰카 보다 또렷하게 남은 DSLR 차이가 기억의 또렷함 마져 불러오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작년에 캠코더를 장만할 때, 제 오래된 PC에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4K 화질 캠코더를 샀어요. 애들이 컸을 때는 4K는 우스운 화질이겠지만, 그래도 HD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지금도 찍은걸 가끔 큰 TV에 돌려볼 때가 있는데... TV방송보다 화질이 좋다 보니 식구들이 다 만족하더라고요. 유실되지 않게 잘 보관해둬야 할 텐데 데이터들이 덩치가 커서 쉽지 않네요 ㅎㅎㅎ

    오랫동안 남고, 별도의 호환성이나 전원이나 장비나 이런거 따질 거 없이 바로 열어서 볼 수 있는 편지가 이럴 때는 또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전해지니까요.
    O Happy Dagger
    저희는 그냥 저희들 기억속에 남아있는걸로 만족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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