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1/16 12:28:45
Name   O Happy Dagger
Subject   On Reading Dictee
여기나 타임라인에 애 글을 몇 개 올린게 있는데, 이것도 애 글이네요.

미국에서 애를 키우는데, 대부분 애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기 시작해요. 뭐 좀 약하게 하고 지나가는 아이들도 있고, 고민을 많이하고 그게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아이들도 있고요. 제 아이는 정체성문제로 고민을 많이한 경우중에 하나라고 봐야 할 듯 하네요. 뭐, 그게 딱히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내면에 큰 영향을 끼친 그런 경우로서요. 특히나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을 많이 쓴 아이여서 그런 문제들이 글로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래글은 11학년이 끝난 후 여름방학이 끝날때쯤 그러니까 16살때 쓴 글이예요. 한국계 작가였던 차학경씨의 Dictee를 읽고나서 느낀 다양한 생각을 풀어놓은 것인데, 이민 2세대로서 느끼는 어떤 불확실성이나 주류 미국사회와의 거리감에서 느끼는 감정같은게 들어가 있네요. 아마도 이런 감정들이 큰 영향을 줬기때문이겠지만, 애는 입시준비로 대학에 원서를 넣는 와중에도 고등학교 졸업후 한국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미국정부에서 후원하는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어요. 그리고 다행이 프로그램에 합격을 했고요. 그래서 합격한 대학에는 1년후에 들어가는걸로 갭이어를 신청하고, 허가를 받고는, 작년 9월부터 9개월간 한국에서 지내게 되었네요. 몇 달 안되기는 했지만, 한글은 많이 늘었는지 요즘 유시민이 쓴 한국사 책을 읽고 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옛날 기억들 되살려가면서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할 기회도 가졌네요.

--------





2


    기아트윈스
    젊은이의 방황이 정제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게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래서 어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젊은 기아트윈스를 보면서 '그 방황조차 부럽다'며 웃었던 게 아닌가 싶군요. 물론 이 코멘트는 따님께 비밀입니다 ㅎㅎ
    O Happy Dagger
    뭐... 글쵸. 다만 적당한 선에서 멈추었으면 하는게 부모 바람이기는 하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92 7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1 + 큐리스 25/04/23 60 4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4 흑마법사 25/04/22 236 16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597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732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692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569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56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561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05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37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116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53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43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56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52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281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669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589 8
    15382 음악[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So Close To What" 김치찌개 25/04/14 150 0
    15381 IT/컴퓨터링크드인 스캠과 놀기 T.Robin 25/04/13 544 1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856 4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5 치킨마요 25/04/11 981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1149 8
    15377 일상/생각와이프가 독감에걸린것 같은데 ㅎㅎ 2 큐리스 25/04/10 609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