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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0/13 09:52:13
Name   쉬군
Subject   LCHF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야매 경험담
타임라인에는 몇번 써서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도 요즘 유행을 타고 있는 LCHF를 시행해 보고 있습니다.

시작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닭가슴살, 샐러드, 단백질쉐이크, 헬스...를 3개월정도 하니 지치기 시작하는데 구세주가 나타난거죠!

고기랑 기름진걸 마음껏 먹을수 있어!!

게다가 소금도 먹어도 된대!!

오오 이런 천국이!!

.....

네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죠...후후

아무튼 이 글은 아직 시도는 하지 않으셨지만 시도해볼까? 고민하실 분들을 위한 정말 순도 100% 현실감느껴지는 경험담을 써볼까 해서입니다.


현재 LCHF를 시작한지는 열흘정도 된거 같습니다.

일단 본게 있으니 기준을 정합니다.

밥, 면등의 탄수화물은 일체 먹지 않는다.

당이 들어가는 군것질 거리도 먹지않고 왠만하면 당이 많이 들어갈거 같은 음식도 제한다.

과일도 일단 안먹는다. 당이 많으니까.

...이러고 나니 먹을게 없어요. 진짭니다-_-

첫 3일 정도는 정말 버터+치즈+삼겹살+버섯(외 기타 채소들)+계란+후추+소금 으로 연명했어요.

식단을 위한 장을 봐야하는데 주말전에는 장보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이게 삼겹살만 꾸준히 먹으라면 괜찮은데 거기 버터, 치즈가 들어가면 의외로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번정도는 괜찮은데 두,세번째가되면 턱하고 걸려요.

느끼하고 고칼로리니까 많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점점 소식을 하게 되는것도 맞구요.

근데 속에서 슬슬 거부할려고 합니다.

저도 너무 심해서 중간중간 짱아찌도 먹어보고 김치도 먹어보고 했지만 그순간 뿐이지 먹은후에 속 더부룩함은 계속 유지되더라구요.

뭐랄까...엄청 느끼한걸 먹고 콜라나 탄산, 깔끔한 음식으로 입가심을 하고싶은데 못하는 그런 느낌?

아무튼 그렇게 사나흘정도 진행을 하고 코스트코에가서 장을 봐 왔습니다.

장본 물품들은 대충 이렇습니다.

소고기, 소고기패티, 돼지고기, 연어, 새우, 버섯,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코코넛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쭉 나열한거만 보면 훌륭한 디너 상차림이네요...

기본 식단은 주 메뉴+채소를 버터에 굽고 거기 살사소스나 과카몰리를 곁들인다.

근데 저렇게만 먹으면 질리니까 몇가지 메뉴를 추가해놨습니다.

1. 고기 카레

- 고기(종류는 상관없습니다.)를 버터에 양껏 볶은다음 채소 (당근, 감자등은 제외하고 버섯, 호박, 양파, 토마토정도)를 넣고 카레를 만듭니다.

저는 한 5끼니 분량정도를 만들어서 밥없이 먹었습니다.

가끔 뭔가 허전하면 밥대신 두부를 넣어 먹기도 했구요.

2. 닭계장

- 예전에 먹다남은 닭가슴살이 쌓여있어서 와이파이님이 닭계장을 끓여주셨습니다.

의외로 닭계장에 들어가는 재료중에 탄수화물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닭계장을 건더기 듬뿍 넣고 끓여서 밥없이 먹고 있습니다.

벌써 5끼정도 먹었는데 아직 그정도 남은거 같아요.

그래도 맨날 느끼한거 먹다가 이런 얼큰한거 먹으면 별미입니다 별미.

3. 제로콜라

- 이거 개발한 사람한테 상줘야 합니다. 진짜

당을 끊은지 거의 일주일이 되가는데 진짜 너무 단게 먹고싶은거예요.

그래서 이래저래 검색해봤는데 제로콜라는 그래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달려가서 사왔습니다.

오오..이건 성수네요 성수.

칼로리도 0, 당도 0.

양심에 가책이 없습니다.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정말 이거 없었으면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전.


그리고 운동

헬스가 끝나고 집에서 운동을 하긴 해야할거 같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푸쉬업, 스쿼트, 윗몸일으키기...정도는 부족하다.

그래서 큰맘먹고 풀업 기구를 샀습니다.

풀업, 딥스만 추가해도 운동은 충분히 커버될거 같아서였거든요.

물론 운동량이 많진 않습니다.

푸쉬업 하루 50~60개
스쿼트 80~100개
딥스 5개 5세트 (아직 많이 못합...크흡..)
풀업 2개 5세트 + a (마찬가지...크흡)

슬슬 늘려가야겠지만 저렇게 이틀에 한번꼴로 합니다.

왜냐면 요즘 좀 바빠서 시간이 빠듯하더라구요.

큰 운동량은 아니지만 안한거보다 낫다..라는 생각으로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결과!!

주문한 체중계가 어제 왔습니다.

그리고 체중을 재봤습니다.

2주전보다 3키로가 빠졌네요.

물론 초반 체중 감량은 수분량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안찐게 어딘가요.

체지방량 감소폭이 좀 낮은거 같은데 그건 헬스장 인바디가 아닌 체중계 인바디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체중계 기준으로 계속 체크해보면 될거 같습니다.


아무튼 제 경험담은 이렇습니다.

되게 잘지킨거 같지만 중간중간 라면국물도 한두모금 마신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너무 칼같이 하는게 더 안좋은거 같아요.

정말 가끔씩은 먹고싶은것도 한번씩 먹어주고 (물론 폭주하면 안되겠지만요)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 안받고 더 잘될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제 경험담은 여기까지 입니다.

도움이 되셨을리는 없겠지만 야매로하면 저런식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LCHF를 하시는분들의 조언도 듣습니다.

서로 의견도 나누고 팁고 나누고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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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오서
    저도 운동과 함께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 정보가 좋은 정보는 아닙...읍읍
    Ben사랑
    음.. 일단 어떤 분께서 이 다이어트법을 장기간 하면 혈관에 안 좋다고 하시긴 하셨는데..
    의학적으로 좀 걱정 되네요.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법들이 제시되었었는데, 과연 이것은 어떨지..
    Ben사랑
    그리고 본문으로부터, 음식 선택부터 뭔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주에 3kg 감량..이 과연 유의미한 결과인지도 의문입니다.

    ..초쳐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엄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곧내려갈게요
    다른 다이어트에 비하면 저건 스트레스 받는 축에도 못 듭니다.
    닭가슴살만 먹고 3개월 살아 보셨습니까? 저는 그래봤는데...

    의학적인 부분은 MBC 다큐를 보면 상당수의 의사분들이 문제 없다고 언급하십니다.
    Ben사랑
    다이어트하려면 저 정도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하는 거군요.

    네, 의사분들이 문제 없다고 하시면 그렇게 믿어야겠죠;;

    정보 감사합니다.
    곧내려갈게요
    사실 문제 있다 없다 단언할건 아닌거 같고, 아직 갑을론박이 있는데,
    딱히 다른 다이어트라고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상당수의 다이어트들이 호르몬쪽 이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다이어트 방법중에 가능한 선택지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Ben사랑
    흠.. 그럼 의사랑 충분한 상의 하에 이 다이어트를 하면 좋을까요?
    곧내려갈게요
    LCHF는 의사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거 같아서 잘 모르겠네요. LCHF에 긍정적인 분과 상의하면 될까... 싶습니다.
    Ben사랑
    정보 고맙습니다. 적어도 이 다이어트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믿음이 가네요.^^
    위에서 말씀해주신대로 아직 논의중이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중에는 제일 저랑 맞는거 같아서 하고있는거죠 ㅎ
    Ben사랑
    쉬군님에게 맞는 것이라면 좋죠!
    계속 홍차넷에 이 다이어트에 대해 글 올려주세요~ ㅎㅎ
    진행 경과를 봐서 또 올려볼까 싶긴한데 제가 하는게 정답이 아니니 잘못된 정보가 올라갈수도 있어서 걱정이네요 ㅎㅎ
    Ben사랑
    이 다이어트법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쉬군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니까요 ㅎㅎ

    또 의학 전문가분들께서 피드백도 해주시구요.

    고맙습니다^^
    곧내려갈게요
    저는 돼지국밥 추어탕 뼈해장국 이런것들을 애용하는데, 된장찌개 같은것도 못먹을 이유가 딱히 없는거 같아요.
    식당가서 먹는거면 누가 설탕 넣는지 안넣는지 몰라서 꺼림직 하긴 하지만, 집에서 해먹으면 문제가 없을지도?
    생각해보면 집에서 해먹기만하면 먹을 수 있는 식단들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저는 이 글을 읽고 카레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처음해봤습니다...
    된장찌개도 사랑합니다.
    집에서 고기 먹을때 된장찌개가 있으면 몇숟가락 먹는데 좋아요!
    물론 밥은 안먹습니다 ㅎㅎ
    갈비탕, 추어탕, 설렁탕, 순대국, 돼지국밥, 된장찌개, 육개장!!
    이런거 좋아요!

    카레는 탄수화물이 조금 들어가긴 하는데 제 기준에는 허용치라 먹었습니다.
    밀가루가 안들어간 카레도 있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곧내려갈게요
    아 참, 근육량 빠지는게 LCHF의 잘 알려진 단점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주의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그부분은 최대한 운동으로 채워볼려구요.
    운동량은 서서히 늘려봐야죠.
    감사합니다 :)
    하이요
    LCHF의 주제가 탄수화물을 줄이자! 인가요? 지방을 많이 섭취하자! 인가요?
    지방을 강제로 많이 섭취해야지 -> 탄수화물이 줄어듬
    탄수화물를 줄여야지 -> 대신 지방이라도 걱정말고 먹자
    곧내려갈게요
    2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1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1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몸이 케톤체 상태로 바뀌려면 몸에 탄수화물의 수치가 떨어져야하는데, 단백질의 비중이 높을 경우 간에서 단백질을 탄수화물로 전환하기 때문에 케톤체 전환이 안된다. 게다가 간건강에도 안좋다... 라고 주장하더라고요.
    저는 탄수화물을 줄이기위해 지방을 많이먹자!! 라고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의견은 분분한거 같아요.
    탄수화물을 줄여서 케톤을 유도하고, 모자란 칼로리를 지방으로 대체한다!인 거 같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소스에 제약이 별로 없었군요?!
    카레가 되니 짜장도 하이라이스도 집에서 조리하면 가능하려나요
    잘 찾아보면 은근히 먹을게 많을 수도 있겠네요
    곧내려갈게요
    닭가슴살에 드레싱 안한 샐러드만 먹다가, 각종 소스 발라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니까 천국입니다...
    만 사실 소스에 설탕 들어간 것들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이건 저도 칼같이 지키지는 못합니다. 최대한 피할뿐...)
    카레도 잘 고르셔야하는게 시중에 파는 카레는 질감을 내기 위해서 밀가루를 많이 넣는다고 하네요~
    카레, 짜장, 하이라이스 등에 탄수화물만 잘 계산하면 괜찮을거예요.
    저도 그래서 토마토스튜도 해먹고 막 그렇습니다 ㅎㅎ
    술은 마시면 안되는거지요?
    뭐 증류주는 괜찮다...뭐는 괜찮다...말은 많은데 저는 살뺀다면 술은 무조건 피해야한다고 보는 사람이라 ㅎㅎ
    원래 술을 안좋아하기도 하구요.
    게이득
    전 한 3주된거같은데 청바지기준 주먹2개가 들어가더라구요
    물론 살의 양이 어마어마 했지만요
    회사다니시고 밥이나오는 회사라면 안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점심에 먹을게 없어요
    3주만에 처음으로 닭칼국수 나오길래 면빼고 달라고해서 식사다운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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