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02 10:51:13
Name   모모스
Subject   1497년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1488년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할 때는 아프리카의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항로를 통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남반부인 적도이남의 아프리카 서해안 지역은 남동무역풍지대로 바람이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불고 아래 그림과 같이 해류 또한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릅니다. (대기순환에 의한 바람과 해류는 밀접한 관계가 있죠. 더 자세한 것은 밑에 참조)  디아스의 범선들은 맞바람을 맞으면서 남하했을 겁니다.  바람이나 해류에 의지해서 항해하는 당시의 범선으로서 희망봉까지 항해는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악전고투 끝에 상대적으로 바람이 덜 부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했고 이는 좌초의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항해입니다. (다만 다시 포르투칼로 돌아갈 때는 수월하게 해류를 타고 갈 수 있었겠지요.)

대양의 주요 표층 해류


많은 시도 끝에 1497년 바스코다가마의 범선들은 대서양을 건너 거의 남아메리카까지 도달한 다음 해류를 타고 희망봉의 건너 인도로 향했습니다. 이는 당시 극비사항으로 포르투칼이 인도를 통한 향신료무역을 독점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영업 비밀을 가지고 독점하게 된 인도항로를 통한 향신료무역은 100년을 가지 못하고 네덜란드와 영국에 빼앗기게 됩니다.

대항해시대의 주요 항로개척


지구자전, 대기순환, 각대륙의 위치에 따라 대양의 표층순환 즉 해류가 발생하는데



지난번 두개 글과 참조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육두구 이야기



2


    리틀미
    고등학교 때 배운 지구과학에서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내용이네요. 편서풍이 불어서 표층 해류 순환으로 동해안에 따뜻한 쿠로시오해류가 내려와서 오징어가 잘 잡힌다 그런 내용...? 역사가 아직까지 지구과학의 영향을 받던 시기라고 해야 할까요? 재밌네요.
    와... 저렇게 항해하려면 리스크도 리스크지만 시간도 엄청 오래걸렸겠어요. 그 100년동안 몇번 왔다갔다 하지도 못했을것 같은데요..? 요즘은 아무 생각없이 뱅기타면 슝~인데.
    졸려졸려
    희망봉 항로가 남아메리카 찍고 가는거였군요!!! 싄기하네요~! ㅎㅎ
    역사쌤이 희망봉이 저렇게 아래 있는걸 미리 알았다면 애초에 항해를 시도조차 안했을거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아프리카 대륙 서쪽 해안선이 우측으로 깎여 있어서 계속 여기가 끝이겠거니 계속 가다가 저기까지 내려간거라고...
    Beer Inside
    저렇게 가는 것이 더 편하고 빨랐다니.............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30 역사1497년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5 모모스 16/09/02 9859 2
    3628 역사예송논쟁 대충 알아보기 21 피아니시모 16/09/02 5945 8
    3587 역사우리나라 군인을 치료했던 미국인 돌팔이 24 눈부심 16/08/26 5259 0
    3556 역사나치의 만행 : 자동차 배기가스 학살 6 Toby 16/08/22 5490 0
    3543 역사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 나폴레옹 6 모모스 16/08/20 7390 2
    3536 역사후장식 드라이제 소총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7 모모스 16/08/19 6464 3
    3532 역사"국왕" 대신 "국가와 조국" 위해 싸운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7 모모스 16/08/18 6462 3
    3528 역사페라리와 프란체스코 바라카 2 모모스 16/08/17 8142 2
    3524 역사2차대전 이탈리아 전투차량은 전부 병맛? 9 모모스 16/08/16 10085 2
    3506 역사괴물폭탄 (블록버스터, 톨보이, 그랜드슬램, MOP) 3 모모스 16/08/13 9196 0
    3495 역사세상에서 가장 큰 대포 10 모모스 16/08/11 11477 4
    3422 역사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12 모모스 16/08/02 7990 3
    3408 역사만화 킹덤의 육대장군과 삼대천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16 Raute 16/07/31 20519 0
    3200 역사왜 사계절이 뚜렷하면 좋은 나라일까. 39 기아트윈스 16/07/05 7772 3
    3170 역사"동북아 역사지도 프로젝트 폐기"에 부쳐 140 기아트윈스 16/07/01 7256 6
    2855 역사와이프 팝니다 38 기아트윈스 16/05/21 7462 10
    2711 역사유게에 올라온 유재흥 글에 대해 63 눈시 16/04/29 13875 36
    2694 역사시빌 워 - 미국 남북전쟁 (끝) 16 눈시 16/04/27 6020 9
    2687 역사시빌 워 - 미국 남북전쟁 (2) 10 눈시 16/04/26 6505 7
    2684 역사시빌 워 - 미국 남북전쟁 (1) 16 눈시 16/04/24 8086 6
    2672 역사일본 창작물 내에서의 임진왜란 16 눈시 16/04/22 5866 7
    2644 역사고든 베넷! (Gordon Bennett) 5 기아트윈스 16/04/19 8118 4
    2324 역사자화자찬(自畫自贊) 6 기아트윈스 16/03/01 5220 11
    2187 역사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4 모모스 16/02/07 6751 1
    2174 역사일본군이 져서 분하다는 말 18 Moira 16/02/05 9128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