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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5/19 15:22:50
Name   쉬군
Subject   "살女주세요. 넌 살아男았잖아."
오늘 뉴스를 통해 봤던 문장중 가장 역겨운 문장이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제 벌어진 살인사건을 교묘하게 남녀 갈등으로 몰고가는 완벽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여성이 죽었습니다.

살인 동기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였구요.

정신분열증이 있는 남자가 여자를 노리고 죽였습니다.

과연 이 사건에서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건 어느 부분일까요.

'남자' 가 '여자'를 '살해'했다. 그래서 남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생긴다.

오늘 하루종일 인터넷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의 '남자' '여자'에 초점을 맞추고 들끓고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죽여서 '남자'에 대한 공포감이 생기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여서 '범죄'에 대한 공포감이 생기고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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