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08 16:17:20
Name   까페레인
Subject   [21주차] 일기
단순한 나의 하루:

아침7시:씻는다,  식구들의 도시락 다섯개를 싼다. 도시락 다 싸면 나갈준비를 한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뜨거운 물에 희석해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서 마시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맹렬하게 일을 한다. 점심을 먹으면, 옆동료가 나의 점심에 대한 찬사를 늘여놓는다. 나는 그에게 어떻게 하루도 안빼고 훈제연어와 갈아놓은 파워야채를 마시는지 묻고 싶지만 참는다. 그는 건강염려증 건강음식맹신가이다. 언젠가는 호기심에 그가 매일 먹는 사탕이 도대체 어떤 사탕인지 궁금해서, 일본에서 공수해왔다는 그가 먹는 뉴질랜드산 마누카꿀과 프로바이오틱이 섞여 있는 사탕을 하나 얻어서 먹어본적이 있는데, 헉… 심쿵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저녁까지 일하다가 문을 열고 오늘 낮 세상은 어떨까 바람쐬러 잠시 나와서 전화를 하는 찰나에 뒤를 따라오는 신사양반을 위해서 문을 잡고 기다려주었는데, 아~~ 그아저씨가 너무 잘 생긴것 아닌가? 세상에 잘 생긴 남자가 왜이리 많은지 나의 선택에 대해서 막 억울하다.

다시 일을 하고…
그렇게 늦게 일을 마치고 나서는데, 주차장에 텅 비어있는 차들을 보면서 나도 미래에 새 차 타고 출근할 날을 기대해본다.
모토사이클 혹은 작고 새끈한 수동 스포츠카를 타고 운동도 해야지… 하는 현재에는 전혀 그림이 안나오는  미래를 상상해보면서 씩 웃는다.

낮동안 바쁘게 활기차던 거리였지만, 이제는 아스라하게 어둠이 깔리기 직전의 고요함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어떤 음악 스테이션 팝이냐 클래식이냐 팟캐스터냐를 선택할까 고민하는 순간을 사랑한다.
피곤한 몸과 피곤한 정신이지만서도 일상이 지나가는 가운데 가족들이 생각난다.

덕분에 일기도 쓰게되는군요. :)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55 창작[23주차] 인류 멸망 시나리오 7 얼그레이 16/04/20 3184 0
    2653 창작[조각글 22주차] 봄봄봄 1 레이드 16/04/20 2910 1
    2639 창작[22주차] 빵곰 삼촌, 봄이 뭐에요? 7 얼그레이 16/04/19 3962 5
    2579 창작[21주차] 일기 1 까페레인 16/04/08 3051 0
    2572 창작[22주차 주제] '봄날 풍경'으로 동화나 동시 짓기 2 얼그레이 16/04/07 3340 0
    2558 창작일기 2 3 nickyo 16/04/06 3644 0
    2554 창작[21주차] 4월 1일~ 4월 5일 일기 14 얼그레이 16/04/05 3623 1
    2551 창작[21주차] 想念의 片鱗 4 레이드 16/04/05 2998 0
    2546 창작[21주차] 생각들 2 제주감귤 16/04/05 3388 0
    2530 창작[조각글 20주차] 공생충의 5초 3 드라카 16/04/03 3667 2
    2515 창작[20주차] 처음 함께 만났던 언젠가의 어느날처럼. 1 틸트 16/04/01 3529 2
    2514 창작3월 31일 일기 1 얼그레이 16/04/01 3231 0
    2511 창작일기 1 nickyo 16/03/31 5080 5
    2500 창작[21주차 주제 공지] 일기쓰기 1 얼그레이 16/03/30 3309 0
    2499 창작[조각글 20주차] 알파고 -얼그레이님의 보이니치를 잇는 글 2 마르코폴로 16/03/30 4277 2
    2496 창작[조각글 20주차] 보이니치 2 얼그레이 16/03/30 3184 0
    2495 창작[조각글 20주차] 시간 2 레이드 16/03/29 3527 0
    2493 창작[조각글 20주차]누구나 스쳐지나가는..그래서 사무치게 슬픈.. 2 쉬군 16/03/29 3557 0
    2487 창작[조각글 20주차] 아마도 마지막이 될. 1 RebelsGY 16/03/28 3918 0
    2469 창작[20주차 주제]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 1 얼그레이 16/03/25 3498 0
    2460 창작[19주차] 종이학 2 제주감귤 16/03/24 3796 0
    2456 창작[조각글 19주차] 탄생 1 얼그레이 16/03/23 3482 0
    2430 창작[19주차] 무엇이 우리의 밤을 가르게 될까. 1 틸트 16/03/19 3621 1
    2425 창작[조각글 19주차] 카를과 디르도 6 nickyo 16/03/18 3423 0
    2422 창작[조각글 18주차] 방문 3 얼그레이 16/03/17 3445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