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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1/15 15:24:09
Name   Obsobs
Subject   인간 가치의 훼손에 대한 잡생각.
인간이 가지는 절대적인 가치 - 즉,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가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구성원들에게는 당연한 명제이다. 현대 시대는 왕정으로 대표되는 계급제도 아니고, 노예제도 철폐되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인권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행사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인간이 가지는 절대적인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갓난아이가 버려지고, 다른이들의 이익이나 절대적인 이상 때문에 희생되는 사람들(난민, 폭력)이 생겨난다. 테러가 일어나고 반테러라는 이름에 또 다른 누군가의 인권이 무시당한다.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가지는 내적갈등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으로서 누리는 권리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을 보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가지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인권을 누리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축출하고 모두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냐, 인권따위는 원래 환상에 불과한 것이고 나 자신이 생존해 나가는데 필요한 일들(어떤 일이라도) 알아서 해나가도록 할 것이냐. 하지만 두가지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

일하다가 이런 잡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글 쓰며 생각난 노래는 Black eyed peas의 "Where is the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WpYeekQkAdc
The Black Eyed Peas - Where Is The Love? (Official Music Video)
)가 생각이 나고, 책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현철의 "뱀파이어 심리학" 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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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짐진강아지
    조금은 다른이야기지만...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인권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행사하는 존재로 여겨진다.\"라는 문장은
    어떻게 보면 이건 인간이 인간을 평가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죠...
    뭐... 자신보다 위가 없다라고 생각 될 때 자기가 자기를 평가 할 때, 이건 너무나도 당현한 것이구요...
    (아니 내가 정점인데 뭘 신경쓰나?, 근데 (다양한)신은 믿자나???)

    정말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간보다 위에있는 범 우주적인 혹은 (다양한)신같은 존재가 있다면
    인간을 어떻게 평가를 할지 궁금해지네요...
    뮤턴트나 인휴먼이라도 나타나면 인권이라는 말이 달라질까요.ㅎㅎ

    신 같은 존재가 인간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려동물을 보는 인간의 관점이 아주 다양한 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냥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재산을 물려줄 만큼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데 그 중에 뭐 하나라고 딱 정확하게 주장하기는 어렵겠네요.
    [실시간으로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익히는 인공지능 로봇 하나는 \"언젠가 인공지능이 사람들을 지배하게될까?\"에 대한 답으로 \"사람들은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인간동물원을 만들어서 안전하게 보관할것이다\"고 답했어요] 라는 트윗이 있더군요. https://twitter.com/randomknow_bot/status/686824187176947712
    그 말이 농담이라는 트윗이 있긴 한데... 농담처럼 느껴지진 않는군요. ㄷㄷㄷ
    https://twitter.com/g_gloyalty/status/686839908212715520
    눈부심
    http://blog.dssresearch.com/wp-content/uploads/2011/11/world_population_1050_to_2050.jpg

    천부인권사상이 처음 외쳐진 때는 아마도 전 세계 인구가 20억명도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니까 인간이 소중했겠지만 지금은 인간이 많아도 너무 많아 70억명이 넘어서 천부인권이란 게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정서적으로 느끼는 인권이라는 개념은 옛날에 비해 상당히 희석되고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요.
    중국이 왜 유럽보다 기술발전 속도가 뒤쳐지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증기기관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 보다 그냥 사람 구해서 일시키는게 훨씬 싸게 먹혀서\" 라는 답을 한 글을 본 기억이 있네요.(진위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농담이었을지도요.)

    인구가 너무 많아질수록 인권개념이 희박해질 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사회, 국가, 지구가 인구를 감당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을 때 부터 인권개념이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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