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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5/08/03 17:05:50 |
| Name | 닭장군 |
| Subject | 승리호 간단한 추가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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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https://kongcha.net/free/11423 전에 영화 승리호 감상을 간단하게 썼었는데, 오랜만에 뭔가 생각나서 다시 보니 확실하게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신파가 어떻다거나 한국 SF가 저열하다거나 음향이 개판이라거나 그런거 말고... 역사적으로 정복자, 제국, 강대국 같은 것이 아니었다가, 냉전이 끝나고 나서야 세계화바람을 타고 뒤늦게 갑자기 전세계를 마주하게 되었으며, 애초에 북한 빼면 어디와 진짜로 적대할 체급은 아니니 일단 거의 다 싫든 좋든 존중하며 친하게 지내고 보는 한국의 느낌같은것이 녹아 있는것 같습니다. 제국주의시대의 정복자였고 냉전시대의 주인공이었으며 냉전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제3세계(? 정확한 말은 아닌것 같지만, 대충 알아들으실 겁니다.)와 보란듯이 대립 하고 그 거침없는 느낌이 반영되는 유럽이나 미국의 SF와는 차별화 할 만한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국치고는 나쁘지 않게 만들었다 그런 우쭈쭈가 아니라, 냉정하게 보더라도 저런 식의 의미있는 건덕지가 꽤 있는 연구해볼 만한 영화입니다. 원작 웹툰도 있다는데 그건 못봤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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