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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2/06 10:23:58
Name   전율적인조무래기
Subject   [노스포] 서울의 봄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83년생이라서 전두환과 그 일당들의 행태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허화평이 제 고향에서 계속 국회의원에 출마했었고, 장세동이라는 인물에 대한 강렬한 인상 때문에

관심이 있어 대략적인 그 날의 스토리는 알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먼저 결론적으로 전개가 매우 스피디하고, 적절한 픽션을 통해 선악 구도를 선명하게 만들어서

주제 의식을 분명히 한 점 등 꽤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출연자들의 연기력도 준수하고(특히 저는 박해준씨의 연기가 찰떡이었다고 느꼈습니다)

N차 관람을 할 만큼의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이야기를 알게 끔 하고, 잊지 않게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관객 수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줄 감상평 : 저 마빡을 X나 쎄게 한때 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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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판에 등록된 전율적인조무래기님의 최근 게시물


    스라블
    묘하게 허술한 면도 있고 메시지와 감정선을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느낌이 좀 거북하기도 했지만, 몰입도가 대단했습니다.

    보통 영화관에 갈때 탄산수 한병 꺼내들고 가서 와이프와 둘이서 나눠 마시면서 보는 편인데, 영화 시작할때 한모금씩 하고는 물을 입에도 대지 않았었네요. 그랬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물마실 생각을 할 틈이 없었음..
    전율적인조무래기
    동감합니다. 부차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흐름을 스피디하게 전개시켜서 몰입도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치즈케이크
    선악구도를 명확히 하긴 했는데 육본측 인물들이 너무 개돼지 똥별 발암물질로 표현되는 바람에, 이정도면 전두환이나 육본똥별들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군조직이 하나회에 잠식당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는게 정설로 알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똥별들이 한심한 짓거리를 하는통에 졌다는 식으로 표현되어서..

    물론 충분히 잘 만들고 재미있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메세지를 던지기 위해 만든 영화기 때문에 사실에 대한 각색에 허점이 보이는게 불만인 건 어쩔수가 없네요..
    전율적인조무래기
    그쵸. 쿠테타의 주범들이 똑똑하고 완벽하고 치밀해서 성공한게 아니다, 라는걸 부각시키는 장치였던거 같네요.
    그래서 명작까진 아니고 수작 정도로 평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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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둘러싼 반응을 보자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선악구도를 강하게 잡은게 아쉬움이겠으나, 교육적 목적에는 매우 부합하는 좋은 연출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악 구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흐름을 제대로 못 읽는 대중이 많은 것 같거든요.
    드라마 제5공화국 때 이덕화 연기를 보고 전두환 팬클럽이 생겼던 것 처럼요.

    20,30대 관람객이 많다고 하던데... 그런 것을 봐도 이 영화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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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율적인조무래기
    공감합니다. 무난하게 천만 찍을꺼 같은데,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
    서울의 봄 나름 볼만했네요 부모님도 좋아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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