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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5/06/29 23:46:28 |
Name | Leeka |
Subject | 러브버그 박멸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
러브버그 발원지 취재를 위해 은평구 봉산도시공원을 찾았습니다. 여기에서 입을 열어 대화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러브버그를 만났습니다. 2020년 대벌레 대발생 이후 봉산에는 3년간 약 9200ℓ의 살충제가 뿌려졌는데요. 2022년에는 살충제로도 모자라 탐방로 옆의 나무마다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기도 했죠. 하지만 살충제도, 끈끈이도 대벌레만 콕 집어 죽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애꿎은 곤충과 작은 새들도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거든요. 2020년부터 대벌레를 잡기 위해 뿌린 살충제가 생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2022년 러브버그 대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50515.html 예컨대 서울 은평구에서 진행된 '대벌레 방역'이 러브버그의 천적까지 없애 대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먹이사슬 하부에 위치한 러브버그 암컷은 많게는 알을 500개씩 낳는데 약제가 낙엽 밑에 사는 러브버그보다는 바깥에 돌아다니는 포식자를 죽게 해 개체수가 조절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TJN7WGL7 ----------- 대벌레 등 포식자 줄자 ‘대발생’ 가능성 물론 기후위기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후 탓으로만 몰아가는 동안 다른 원인은 가려졌다. 사실 곤충 대발생은 생태계에서 종종 관찰되는 일이다. 2021년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보고서 ‘대발생 곤충 모니터링과 천적의 활용 가능성 탐색’을 보면, 1983~2020년 전국에서 대벌레 대발생만 18차례 관찰됐다. 대벌레뿐 아니라 다른 곤충들의 대발생 사례까지 더하면 셀 수도 없다. 이를 모두 기후위기 탓으로 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2022년 대발생 이후 러브버그를 연구해온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020~2021년 은평구에서 대벌레가 대발생했을 때 방제한 것이 러브버그 대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브버그가 굉장히 느리잖아요. 다른 곤충들이 먹기 좋은 곤충 중 하나거든요. 그런데도 대발생을 한 이유는 주변에 포식자가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거죠. 대벌레 방역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포식성 곤충들이 죽잖아요. 러브버그만 죽이는 약을 뿌릴 수는 없고,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곤충을 죽이는 약을 뿌리겠죠. 그럼 생태계 사이클에 불균형이 생기는 거예요.” 신 교수는 현재 러브버그가 다른 곤충들과 비교해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757.html ========= 익충이라고 냅두는 이유중 하나는.. '잘못 방역했다가 해충이 대량창궐' 하는것보단.. 차라리 익충이 대량창궐하는게 나아서... (2020년대에 대량박멸시킨 대벌레는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해충 중 하나가 대벌레라서 방역한거라 이유가 없던건 아님…) 정확하게 특정 종만 박멸시킬 방법이 없고. 결국 '대량으로 죽이게 되는데' 인간이 생태계에 개입할 때 마다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어서 '사람에게 병균을 직접적으로 옮기는 해충' (바퀴벌레 같은) 이 아니면 차라리 두는게 더 큰 사건을 막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 정확하게 특정 종의 개체수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인류는 모르다보니.. 결국 '그 종 + 다른 종들까지 싸그리 죽이면서 생태계를 크게 흔들게 되는게 현실이라'.. 인간이 개입해서 더 큰 문제로 생태계가 망가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해충으로 분류되어서 병균을 옮기거나 식물을 죽이는 등의 문제가 있는 곤충이 아니라면 차라리 냅두는게 오히려 피해가 적을 수 있다고 함............. 덧붙이자면 은평구는 '기존 나무 밀어버리고 편백나무 심기' 3년간 미친듯이 살충제 뿌리기 편백나무 살린다고 물 계속 들이붓기등... 생태계에 인위적인 개입을 꽤 심하게 하고 있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그것도 편백나무는 꽃가루 알러지도 만드는 품종중 하나인데 이걸... 도심한복판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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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창궐의 원인중 하나로 추정하는거라서...
그 이후엔 이미 퍼진 상태라.. 러브버그를 어떤 방법으로 개체수를 줄일 수 있을지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포집기, 살수차 같은 러브버그만 잡는 방역 방법같은..)
그래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서 2023년부터는 대벌레 방역을 예전처럼 안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위에도 있듯 러브버그는 암컷 하나당 알을 500개씩 낳기 때문에.. 한번 퍼지고 나면 그 뒤엔 불어나는 속도가 엄청나다고...
그 이후엔 이미 퍼진 상태라.. 러브버그를 어떤 방법으로 개체수를 줄일 수 있을지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포집기, 살수차 같은 러브버그만 잡는 방역 방법같은..)
그래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서 2023년부터는 대벌레 방역을 예전처럼 안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위에도 있듯 러브버그는 암컷 하나당 알을 500개씩 낳기 때문에.. 한번 퍼지고 나면 그 뒤엔 불어나는 속도가 엄청나다고...
그나마 다행인건
1 - 길어야 7일밖에 못삼..
2 - 사람에게 병은 안옮김 (모기처럼 물지 않다보니..)
두가지??.. 인거랑
먹이사슬상 '최하위 계층' 이라서.. 포식자가 생태계에 나타나면 확 줄어들거라고는 하는데...
(러브버그의 알이나 유충을 먹는 포식자가 나오는게 베스트)
포식자를 인위적으로 풀었다가 다른 문제를 만든 사례는 호주를 필두로 전세계에 수두룩 빽빽하다보니.. 이게 어려운 문제인듯여..
1 - 길어야 7일밖에 못삼..
2 - 사람에게 병은 안옮김 (모기처럼 물지 않다보니..)
두가지??.. 인거랑
먹이사슬상 '최하위 계층' 이라서.. 포식자가 생태계에 나타나면 확 줄어들거라고는 하는데...
(러브버그의 알이나 유충을 먹는 포식자가 나오는게 베스트)
포식자를 인위적으로 풀었다가 다른 문제를 만든 사례는 호주를 필두로 전세계에 수두룩 빽빽하다보니.. 이게 어려운 문제인듯여..
그래서 진짜 문제는 러브버그가 아니라
'러브버그가 박멸된 순간에 나올 새로운 창궐하는 종' 이 러브버그보다 더 인간에게 안좋은 놈일 확률이 높다고(?)
비둘기빼곤 새도 별로 없고 뭐 생각해보면 러브버그를 먹을 포식자가 서울에 애초에 별로 없는거 같기는 함..
'러브버그가 박멸된 순간에 나올 새로운 창궐하는 종' 이 러브버그보다 더 인간에게 안좋은 놈일 확률이 높다고(?)
비둘기빼곤 새도 별로 없고 뭐 생각해보면 러브버그를 먹을 포식자가 서울에 애초에 별로 없는거 같기는 함..
남쪽에는 창궐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역 방역정책의 실패 가능성이 높은 듯 합니다. 북쪽 갔다가 엄청 놀랬습니다. 안퀴라즈 사원 오픈 이벤트인 줄
어차피 자연적으로 균형이 맞춰져 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러브버그가 뉴트리아처럼 자연계에 천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도 아니고... 일종의 진자가 양쪽으로 스윙하는 것처럼, 천천히 다시 균형점을 찾아갈 텐데, 그 와중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진자를 한쪽으로 밀면, 에너지만 더 공급해주는 꼴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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