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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12/23 10:26:34수정됨
Name   토비
Subject   윤석열이 극우 유튜버에 빠졌다?
자주 본 것은 사실일겁니다.
즐겨보았겠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그런걸 많이 보다보니 그쪽에 동조하는 세계관을 갖게 되어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믿는 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윤석열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온갖 보고를 받는 자리지요.
궁금한게 있으면 보고하라고 지시해도 되고, 전화해서 물어봐도 됩니다.
정보적인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었을겁니다.

물론 이 놈이 보고를 제대로 받지는 않았겠지요.
1시간중 59분을 혼자 말하는 놈이니... 보고 받는데도 게을렀을거고... 여튼...

윤석열은 자기 비위 맞춰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싫은 소리 듣는걸 못 견뎌하고 눈 밖에 나면 찍어버리는 리더십이고요.
이준석이든 한동훈이든 이상한 소리 하기 시작하면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를 시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심할 때 보는 유튜브도 자기 입맛 맞춰주는 극우 유튜버들을 많이 봤겠지요.
오늘도 디씨를 눈팅하는 윤석열... 같은건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그저 '나랏님의 생각은 이래서가 아닐까?' 라면서 자기가 개판쳐도 선의로 해석해주는 영상들을 보면서 기특해 했겠지요.
게중에 논리가 절묘하다 싶은 것들은 "오 좋은데?" 하면서 자기 논리로 갖다 쓰기도 했을거고요.

그러다가 눈에 여러번 띄는 녀석들은 저 놈을 산채로 잡아라 해서 대통령실에 들여놓고 인하우스에서 윤비어천가 쓰게 만들었지요.
경쟁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배아프니 그 녀석이 나랏님 눈에든 비결은 무엇이었나를 분석하고 충성경쟁에 뛰어들었을거고요.

윤석열이 종북세력이나 자유민주주의에 관심이 있을까요?
북한의 위협이 없어도 있다고 하고, 아예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까지 고민하던 놈입니다.
애초에 자유민주주의 따위는 관심이 없었어요.

윤석열은 극우주의자가 아닙니다. 독재자일 뿐이죠.

윤석열이 극우 유튜브를 본건 소비자로서 본 것이 아닙니다.
뉴스 생산자로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한 것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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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상자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거죠. 독재자 기질이 가장 농후했던 사람.. 남의 말 안듣고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사람인데, 그걸 굴하지 않는 엄정함이라고 착각했던 모두의 잘못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하나였고요.
    3
    삼유인생
    저는 그래서 이 사태의 책임, 그 9할을 언론에 묻습니다. 그리고 양두구육 이준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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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해주세요
    국민들이 금치산자도 아니고 9할이나 언론 책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지 않나요. 그럼 민주주의가 아니라 언론주의 정치체계라고 봐야하니까요.

    뽑은 국민들, 그리고 뽑는 걸 막지 못한 국민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게 더 크다고 생각해요.
    삼유인생
    제가 평소 언론에 대해 갖고 있는 극심한 분노를 좀 과하게 표현한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소한 언론이 조국에 들이댄 잣대가 아니라 그냥 예전 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에 들이대던 잣대만 들이댔어도 0.74%p 차이는 뒤집어졌을 거라 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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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해주세요
    윤이 보여줬던 굴하지 않는 엄정함과 지금 보여주고 있는 독재자 기질은 그냥 동일한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 정치에는 그다지 필요한 기질이 아닌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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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상자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윤이 정말 엄정한 사람이었다면, 그가 검사로 있는 동안 제기됐던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봐요. 김학의, 채널A 검언유착 등 등 검찰 내부의 문제를 비롯해 윤우진 사건, 도이치모터스 사건, 장모님 사건 등 이른바 본부장 리스크라고 하던 의혹들에 대해서 그의 대처는 전혀 공정해 보이지 않았고, 하나같이 회피하고 은폐하는 모습으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정말 굴하지 않는 엄정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사건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를 받게 하고 적법한 ... 더 보기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윤이 정말 엄정한 사람이었다면, 그가 검사로 있는 동안 제기됐던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봐요. 김학의, 채널A 검언유착 등 등 검찰 내부의 문제를 비롯해 윤우진 사건, 도이치모터스 사건, 장모님 사건 등 이른바 본부장 리스크라고 하던 의혹들에 대해서 그의 대처는 전혀 공정해 보이지 않았고, 하나같이 회피하고 은폐하는 모습으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정말 굴하지 않는 엄정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사건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를 받게 하고 적법한 처분을 받게 했을 거에요. 10년 전의 국정원 댓글 수사로 인한 좌천과 국정농단, 적폐청산, 조국 수사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모습 때문에 착시 효과가 오래 갔을 뿐이죠. 그걸 언론들은 진영 간의 갈등을 이용해 윤석열 검찰의 엄정함과 부당한 정권의 탄압 구도로 몰고 갔고, 국민들은 어느 한편에 설 수 밖에 없게 몰렸습니다. 국민들이 책임이 없지는 않지만 국민들에게 언론보다 더 큰 책임을 묻는 건 부당합니다. 국민들은 저마다 생업이 있고, 언론의 왜곡을 다 파악할 정도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인 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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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샤넬남편
    술먹고 치매온거 아닐까 싶읍니다. 그냥...착한말 착한말 착한말 같은 착한말입니다.
    과학상자
    그렇지만 독재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악인이 되니까요. 그래서 독재의 욕구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극우유튜브의 세계관을 점차 수용하게 됐을 거에요. 자신이 보고받는 정보와의 불일치, 이성적으로 따졌을 때의 모순점 등은 '이게 다 XXX 때문이다' '누가 또 수작을 부려서 가린 것이다' 하면서 더 큰 분노로 가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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