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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6/16 17:30:47 |
Name | 카르스 |
Link #1 | https://www.nippon-foundation.or.jp/who/news/pr/2024/20240403-100595.html |
Link #2 | https://www.mk.co.kr/news/world/10986037 |
Subject | 한국 청년들이 과거에 비해, 그리고 타 선진국에 비해 미래를 낙관한다? |
![]() 위 사진은 2024년 2월 일본 재단이 17-19세 청년 남녀를 대상으로 각국당 1000명씩 온라인 조사한 결과입니다. (원 출처는 Link #1, 이를 보도한 한국 기사는 Link #2 참조) 한국인 입장에서 결과가 놀라워서 한번 올려봅니다. 국가명은 위에서 아래로 중국 - 인도 - 한국 - 미국 - 영국 - 일본 순. 초록색: 지금보다 나아진다, 파란색: 지금보다 나빠진다, 회색: 지금과 그대로다, 줄무늬색: 잘 모르겠다 중국 인도가 유독 긍정적인데 여긴 개도국이라 그럴 수 있다 치고 (예전에 올렸던 https://kongcha.net/recommended/1279 이 설문조사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선진국인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 한국 청년들이 제일 낙관적인 게 눈에 띱니다. 네 선진국 중에서 낙관이 비관을 앞선 유일한 국가가 한국입니다. 참고로 이 기관은 2022년, 2019년에도 비슷한 설문조사를 한 바 있는데 ![]() (2019년): 중국 - 인도 - 베트남 - 인도네시아 - 미국 - 영국 - 한국 - 독일 - 일본 순입니다. 여기서는 초록색이 나아진다, 노란색이 나빠진다, 파란색이 그대로, 회색이 모르겠다. (2022년): 중국 - 인도 - 영국 - 미국 - 한국 - 일본 순. 여기서는 초록색이 나아진다, 빨간색이 나빠진다, 파란색이 그대로, 회색이 모르겠다. 보면 알겠지만 2019, 2022년에 한국은 선진국끼리 비교하면 낙관론은 평범한 수준, 비관론은 적은 수준, 중립은 많은 수준인 평범한 국가였는데 2024년에는 낙관론이 많고, 비관론과 중립은 적어져서 확실히 낙관적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시계열로 봐도 그렇습니다. 2019년의 한국 청년들은 22%만 자국의 미래를 낙관했는데, 2022년엔 34%, 2024년엔 41%가 그렇게 응답해 긍정 응답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5년동안 거의 20%p 가까이 긍정 응답이 늘었는데, 이는 네 선진국 중에서 제일 큰 상승폭입니다. 비교대상이 미국, 영국, 일본 뿐이라는 한계가 있긴 한데, 그럼에도 2024년 한국 청년들이 시계열적으로는 과거(2019년, 2022년)에 비해, 횡단면적으로는 타 선진국인 미국, 영국, 일본보다 자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건 중요한 변화라고 봅니다. 중장년과 노년이 아니라 17-19세(현 시점으로 2004-2007년생) 청년의 사고가 낙관적이라서 의미가 더 큽니다. 곧 성인이 되거나 막 성인이 될 연령대의 가치관이 이렇다는 이야기거든요. 중장년과 노년은 미래를 낙관하는데 청년만 비관적인 세대 갈등으로 전락할 여지도 없습니다. 이 결과가 다른 통계에서 재현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https://kongcha.net/recommended/1279에서 말했듯, 한국 청년은 장노년보다는 다음 세대의 삶에 비관적이지만 절대적으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고 하긴 했는데.... 만약 재현된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현상이고, 2024년의 한국 청년을 이해하는데 꼭 참고돼야 할 지표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정치성향과 문화 등 수많은 부분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야 설명되는 현재 청년들(2000년대생들)의 패턴이 많거든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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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분들 3점척도 조사했으면 표기를 왜 이렇게 ㅋㅋ
사실 우리나라 앞날에 대해 뭐랄까...딱히 나빠져야 된다고 봐야 할 이유가 또산율 하나 뿐인데 말이죠
맬서스 트랩 깨진게 아직 세 세대도 안 지난 일 아닙니까. 인류 역사 어떻게 될지 모르죠. 당장 살기 나쁜가? 하면 전혀 아니라서, 나쁜 인식이 압도적일 이유가 떠오르진 않습니다 ㅎㅎ
사실 우리나라 앞날에 대해 뭐랄까...딱히 나빠져야 된다고 봐야 할 이유가 또산율 하나 뿐인데 말이죠
맬서스 트랩 깨진게 아직 세 세대도 안 지난 일 아닙니까. 인류 역사 어떻게 될지 모르죠. 당장 살기 나쁜가? 하면 전혀 아니라서, 나쁜 인식이 압도적일 이유가 떠오르진 않습니다 ㅎㅎ
2000~2010년대생은 인구감소로 인한 자원의 집중을 누린 세대죠.
1990년대생만 해도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원이 그리 크지 않았으니까요.
요즘 학교는 뭐... 태블릿도 주고 맞춤형 학습도 하고... 제 학창시절은 방치형 교육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거기다 평균적인 가정 환경도 90년대생보다야 좋아지고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도 주니까요.
그리고 200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노동 인구 부족이 본격화돼서 지금 90년대생이 겪고있는 취업난보다는 더 나은 상황일거라 봅니다.... 더 보기
1990년대생만 해도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원이 그리 크지 않았으니까요.
요즘 학교는 뭐... 태블릿도 주고 맞춤형 학습도 하고... 제 학창시절은 방치형 교육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거기다 평균적인 가정 환경도 90년대생보다야 좋아지고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도 주니까요.
그리고 200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노동 인구 부족이 본격화돼서 지금 90년대생이 겪고있는 취업난보다는 더 나은 상황일거라 봅니다.... 더 보기
2000~2010년대생은 인구감소로 인한 자원의 집중을 누린 세대죠.
1990년대생만 해도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원이 그리 크지 않았으니까요.
요즘 학교는 뭐... 태블릿도 주고 맞춤형 학습도 하고... 제 학창시절은 방치형 교육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거기다 평균적인 가정 환경도 90년대생보다야 좋아지고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도 주니까요.
그리고 200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노동 인구 부족이 본격화돼서 지금 90년대생이 겪고있는 취업난보다는 더 나은 상황일거라 봅니다.
다만 한 20년, 30년 정도 지나면 영수증이 날아오겠죠. 국민연금, 국가부채, 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의 늪... 그때 가서도 희망적일 것 같지는 않군요. 이건 90년대생도 같이 겪어야하는 문제긴 합니다만.
1990년대생만 해도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원이 그리 크지 않았으니까요.
요즘 학교는 뭐... 태블릿도 주고 맞춤형 학습도 하고... 제 학창시절은 방치형 교육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거기다 평균적인 가정 환경도 90년대생보다야 좋아지고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도 주니까요.
그리고 200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노동 인구 부족이 본격화돼서 지금 90년대생이 겪고있는 취업난보다는 더 나은 상황일거라 봅니다.
다만 한 20년, 30년 정도 지나면 영수증이 날아오겠죠. 국민연금, 국가부채, 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의 늪... 그때 가서도 희망적일 것 같지는 않군요. 이건 90년대생도 같이 겪어야하는 문제긴 합니다만.
네 표본분포만 잘 구성한다면 온라인 조사라고 해서 대면조사보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응답의 신뢰도 문제는 대면조사나 온라인조사나 둘다 발생하는 얘기기도 하구요
응답의 신뢰도 문제는 대면조사나 온라인조사나 둘다 발생하는 얘기기도 하구요
표본구성이 잘 되어 있으면 사실 구글폼으로 받으나 전화인터뷰나 큰 차이 없을 거라는 건 아는데, 제대로 무작위 추출되었을까 해서요.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조사를 실시한 Nippon foundation 은 A급 전범 재판을 받은 인물이 세운 극우 성향의 재단으로 기존에도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킨 곳으로 보이네요
극우 성향인 재단에서 실시한 조사가 모두 쓸모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전망하는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굳이 이런 성향의 일본 재단에서 실시한 결과를 가지고 논해야 할까 싶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방식과 문항 등도 적절했는지 모르겠고요.
극우 성향인 재단에서 실시한 조사가 모두 쓸모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전망하는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굳이 이런 성향의 일본 재단에서 실시한 결과를 가지고 논해야 할까 싶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방식과 문항 등도 적절했는지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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