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30 10:01:29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롯데의 승부수인가 무리수인가+자산조정은 어찌할꼬?
두 가지 소식(+a)을 들고 왔습니다.

오늘 가장 핫 한 산업뉴스와 경제뉴스 하나씩입니다. 링크는 좀 많네요.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해설기사도 많이 붙어서요.(물론 해설박스가 제대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합니다만.)

1. 롯데의 승부수인가 무리수인가?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5&no=1035152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515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5154


위 링크 기사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내용인 즉 롯데그룹이 삼성그룹의 남은 화학사업을 모두 인수한다는 것입니다. 한화그룹에 4개의 화학분야를 이미 넘긴바 있는 삼성이 나머지 3사(SDI 케미컬 부문, 정밀화학, BP화학)를 롯데에 넘겼다는 거지요.
롯데하면 유통과 식품부터 떠오르지만, 의외로 아주 강한 롯데케미칼(매출 6조원, 영업익 800억원)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이쪽에서 더욱 핵심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스토리입니다.
삼성은 전자/금융/바이오에 올인하겠다는 것이구요.

경제나 경영전망은 절대 함부로 하는게 아니고 맞을리도 없지만 저는 약간 회의적으로 봅니다.

삼성이 화학분야를 자꾸 팔아치우는 건 현금을 확보해 이재용 체제의 핵심사업으로 올인하려는 의도때문인 듯합니다. 그런데 롯데는 왜 화학에 집착했을까요? 한화는 자신의 기존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관련다각화라서 의문이 들지 않았는데, 아무리 롯데케미컬을 키운다 하더라도 화학산업 전반의 비전이 밝지 않아 보이는 현 상황에서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대략 두 가지 정도 포인트가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우선 여기도 신동빈을 분석의 중심에 놓고 보면 어느정도 답은 나옵니다. 신동빈이 처음 사업에 입문한 게 호남석유이고 그게 꽤 재미를 봤거든요. 그렇게 우량한 롯데케미컬까지 키워온 입장에서는 애착과 자신감이 상당한 듯 합니다.

또한 롯데는 지금까지 재계 5위의 규모에 걸맞지 않게 수평계열화는 좀 초라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안 그래도 신동주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수적으로는 "내가 한국에서 열배키운 롯데가 이제 명실상부한 톱클래스 재벌이 됐다"는 걸 강조하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삼성이나 롯데나 두 후계자가 그리는 큰 그림에서 이러한 딜이 오간 것이 아닐까 넘겨짚어봅니다.

뭐 두 회사 다 이 나라 산업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무지막지한 만큼 잘 지켜볼 일입니다.


2. 올 연말 이후, 위기는 도래할 것인가?

내년 총선 이후 한국경제가 위기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얘기는 정말 사방팔방에서 들립니다. 제조업 위기 상황이 심각하고, 희망이 보이는 분야도 없다는 게 업계, 학계, 컨설팅계, 투자계 등의 중론이거든요.

9월에는 안했지만 연말에는 연준이 아무래도 금리를 올릴 것 같다는 기사인데요, 가장 상황이 좋은 미국은 인상으로 가서 돈을 다시 죄고, 유럽과 일본은 계속 돈을 풀면서 화폐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데, 정책적 선택지는 사실상 전무한 한국 입장에서는 지금 뜬금없이 역사교과서 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왜 누님은 그리 그것에만 집착하시는지...ㅠㅠ

어쨌든 저는 자산도 없지만, 제가 만약 조정할 만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현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4138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413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4140


*그밖의 주요소식: 산은, 대우조선 민간에 매각
이건 뭐 딱히 해설이 필요없는 스트레이트 기사입니다. 이런일이 있구나 정도로 살펴보시면 될 듯 합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4221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50&year=2015&no=103416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34170



0


    realise
    뻘플인데...
    저기 다니는 직원들은 폭탄맞은 기분이겠군요.
    삼성에서 롯데라 -0-;;; 대학원나와서 삼성테크윈 다니던 제 친구 하나는 한화로 넘어갈때도 완전 울상이던데 크크크
    난커피가더좋아
    한화로 옮기는 게 그냥 커피라면, 롯데로 옮기는 건 T.O.P죠. 혹시나 연관된 분 있으면 잘 위로해주세요..제가 다 안타깝...ㅠㅠ. 지주가 바뀌면 소작농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데...ㅠㅠ 더군다나 짠돌이 지주. 에혀. -비겁해서 죽창도 못 쥐는 또 다른 소작농 씀.
    Beer Inside
    산은 - 대우조선 민간에 매각하고 싶다.... 라고 읽어야지요. 시절 좋을 때는 낙하산 ...


    롯데는 최근 미국 쉐일가스 붐을 타서 미국에 공장도 설립했지요.
    거기에 일본은 도레이 같은 회사들도 있으니 나름 일본은 연구개발 한국은 생산으로 가면 그리 나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요즘 화학족 업홫이...
    난커피가더좋아
    저도 딴거보다 그 업황이.....(아니 왜, 아니 왜 지금? 꼭?)이런 의문이...
    대우조선해양은 예전 한화가 던지고 나서 법원에서 조정할때부터 지켜봤는데, 내부 스토리 보면 진짜 암 걸릴 거 같습니다. 한화의 인수과정부터 배째기, 그리고 산은의 삽질 등 등. 지금까지 한 스텝 한 스텝 전부 다요...!!!!
    Beer Inside
    만수감독이 그런걸 사심없이 할 분이 아니지요.
    난커피가더좋아
    크크크...그때 만수감독님은 정말 크크크크크
    아유아유
    호남석유화학이 롯데였다니...나름 예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는...(롯데 이 문어발~~)
    난커피가더좋아
    예전에는 뭐 전자회사도 있고 그러지 않았나요? 흐흐. (뭐 오래된 기억이고 그땐 어릴때라 재계의 지분이나 이런거 몰랐으니 정확하진 않습니다.)
    Beer Inside
    롯데 파이어니어가 있었지요
    Beer Inside
    어떻게 보면 롯데가 주유소 사업을 포기한 것이 더 신기하지요.

    롯데가 잘 할 수 있는것인데....
    난커피가더좋아
    일겅!
    Beer Inside
    호남석유화학이 처음에는 미쓰이 지분이 50%였군요.

    일본과 한국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통합해서 세계와 대결하겠다는 구조라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본과 한국만큼 석유화학에서 숙련된 인력이 풍부한 곳도 찾아보기 힘드니....
    난커피가더좋아
    아무래도 좀 더 보긴 해야할 거 같아요. 시장 반응은 일단 별로이긴 한데요...증시 하루 등락으로는 뭘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항상 \'오너의 자기만의 그림 그리기\'와 \'과도한 자신감\'이 기업을 망치는 게 많다고 보기에 우려가 되는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애패는 엄마
    진짜 현정부는 미래를 보는 정부가 아니라 과거만 보는 정부인듯
    난커피가더좋아
    그러게 말입니다.
    아유아유
    전 주식 비중을 더 확대하고 싶은데...제가 좀 이상한건지...하하;;;
    난커피가더좋아
    저도 자주 생각이 바뀔 정도로 불확실한 건 맞습니다. 어차피 근데 돈도 주식도 없는 상황이라 열심히 상상만 합니다.(어..왜 눈에서 땀이 나지? ㅠㅠ)
    삼성그룹
    이제 삼성은 화학은 완전히 접나보군요. 흠..
    난커피가더좋아
    삼성이든 롯데든 각각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저 역시 좀 더 공부를 해야할 거 같습니다. 오늘은 일단 소개성이 짙은 글이라서요. 기회되면 연구좀 해서 올려볼게요.
    삼성그룹
    네~ 흐흐 재밌게 잘봤습니다.
    체게바라
    다음 총선은 야당이 이길만한 몇안되는 시기라고 보는데(여당에 후보가 없어서. 만약 여당 반기문씨 나오면 그냥 지는거고요.) 경기침체된 폭풍포화 다맞고 또 한 10년 정권 못잡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이거까지 노리고 대통령님이 패악질을 하시는건가?!
    난커피가더좋아
    체고조넘께서는 절대 앞을 내다보시는 분이 아니시지요. 껄껄.(띵동)마티즈가 왔나?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011 7
    15432 방송/연예백종원 사태에 대한 생각 15 + Daniel Plainview 25/05/07 734 13
    15431 정치덕수옹은 대체.. 14 Picard 25/05/06 1201 0
    15430 방송/연예2025 걸그룹 2/6 11 헬리제의우울 25/05/05 438 15
    15429 음악오늘 유난히도 다시 듣게 싶어지는 곡들 이이일공이구 25/05/05 362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22 그런데 25/05/05 658 48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590 13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509 11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10 meson 25/05/04 476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267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9 명동의밤 25/05/03 2075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472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750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330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688 6
    15417 정치오늘의 일에 부쳐 영원한웬디 25/05/01 607 3
    15416 오프모임서양근대사 세미나에 참여하실 회원을 모집합니다 3 영원한웬디 25/05/01 546 1
    15415 창작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MV 13 수퍼스플랫 25/05/01 657 11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611 9
    15413 일상/생각나아가고 있겠죠? 9 골든햄스 25/04/29 734 27
    15412 음악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68 토비 25/04/29 1668 38
    15411 오프모임(급벙)칡이 광주에 내려온다 4.30 22 25/04/29 754 8
    15410 도서/문학쳇가씨 답정너 대담 백치 1 알료사 25/04/28 411 2
    15409 요리/음식옛 중국집에 관한 환상? 15 당근매니아 25/04/28 960 8
    15408 도서/문학'야성의부름' 감상 1 에메트셀크 25/04/27 442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