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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9/25 17:57:08
Name   주식못하는옴닉
Subject   북한산 의상능선 간략소개
앞으로 등산코스 글들을 간략하게 올릴 계획인데, 아직 제가 등력이 짧고 많은 코스들을 가본 것도 아니거니와, 코스를 자주 탄 곳도 청계산이 전부라 우선은 테스트 격으로 올려보겠읍니다. 구력이 쌓이고 코스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글이나 영상 등을 남겨볼 계획이고, 이번 건 일종의 파일럿 포스팅 개념으로..

시행착오가 굉장히 많읍니다. 증취봉-나월봉 구간에선 배터리 부족으로 사진을 못 찍었고, 램블러 앱도 아예 중간에 꺼져서 사진, 거리, 획득고도 등도 날아갔읍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울과 근교에는 수많은 산이 있고, 그 중 가장 유명한 산인 북한산만 하더라도 코스를 만들기에 따라서 수백 개의 코스를 만들 수 있읍니다. 그 중 유명하여 이름이 붙어있는 코스만 하더라도 두 자리 수가 넘어가지요. 그 중에서 제가 처음으로 소개할 코스는 바로 북한산의 의상능선 코스입니다.

의상능선 코스는 은평구 끝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고양시 효자동 행정복지센터쪽)에서 시작하여 의상봉-용혈봉-용출봉-진취봉-나월봉(바로 밑)-나한봉-715봉-문수봉까지의 능선을 따라가는 4.1km의 구간을 말합니다. 서울 전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꼽으라면 무조건 3순위 안으로 들어가는 멋진 능선이며, 반면 산행 난이도로는 종주산행을 제외하고 단일 코스로 서울 전체에서 탑을 달릴 정도로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제 생각으로 초심자도 불가능하진 않은데, 초심자가 여길 처음 왔다간 쌩고생을 엄청 하고 등산에 학을 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해온 분이 아니면 이 코스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코스 장점 :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코스가 재미있다. 등산을 전신운동으로 만들어준다. 공룡능선 등 타 산행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코스 단점 : 지지대를 잡고 올라가는 등 사족보행 코스가 너무 많다. 가파른 곳은 정말 여길 지나가라고 만들었나 욕이 튀어날 정도로 험하다. 암릉 구간이 많아 거칠다. 팔 힘, 종아리 힘 등을 정말 많이 쓴다.


***주의사항 : *등산화 필수*, 장갑도 권장. 트레킹 폴은 이 코스에선 권장하지 않읍니다.
장갑의 경우 저는 3M 슈퍼그립 1500 쿨을 사용했습니다. 사실상 냄새 안 나는 목장갑인데 이거 하나면 못 다니는 곳은 없읍니다. 제가 가성비충이라 멋진 기능성 장갑은 잘 모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서울특별시 은평구 대서문길 45)'를 치고 차로 오거나, 불광역, 구파발역 등에서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앞 정류장까지 오는 방법이 있읍니다. 저는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내려서 바로 앞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등으로 운기조식 후 704번 버스를 타고 왔읍니다.



주차료가 비쌉니다. 이보다 안쪽에도 주차장이 있긴 한데 제가 간 오전 7시에도 거의 꽉 차가던 상황입니다. 우이동 쪽은 새벽에 이미 주차장 시마이되므로 주의합시다.



안으로 쭉쭉 들어가면 온갖 아웃도어 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마구마구 나옵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중간에 가다보면 편의점이 하나 있으니 보급하실 분들은 이용하시면 됩니다.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꺾어도 길이 나오긴 한다는데, 저는 아직 등린이라 정식 코스만 압니다. 좌측으로 꺾어 탐방지원센터로 갑시다.



여기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입니다. 뒤쪽으로는 최후로 보급할 수 있는 가게가 있으니 다녀오실 분들은 다녀오시고, 좌측 화장실 앞에서 정비도 하고 준비운동도 한 후 출발합니다.



잠시 잘 포장된 인도가 나옵니다. 대서문 방향으로 조금 갑니다.



5분도 못 가서 이러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의상능선 가는 입구입니다. 우측으로 꺾습니다. 의상봉까지 1.2km라는 말에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악명이 높은데 이렇게 짧다고?



국립공원은 코스 난이도를 험한 기준에 따라 색깔별로 표시하는데 의상능선은 과장 좀 보태서 전부 시꺼멓습니다. 즉 국립공원 기준으로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합니다. 구기분소 하산까지 5시간 50분 잡아놓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거보다 대부분 짧게 소요되니 그거까지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의상능선 첫 500m은 그냥 일반 동네 산 등산로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가면서 여기가 악산 맞나 암만 봐도 육산인데 생각이 들다가 이러한 바위들을 보게 됩니다. 슬슬 북한산도 암릉이라는 게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계속 오릅니다.



조금 오르다보면 이러한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이 700m가 이번 의상능선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입니다. 맘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조금 더 가면 이러한 표시석이 나오는데, 여기가 해발 213m라고 합니다. 의상봉은 해발 502m입니다. 그러면 700m도 안 되는 거리 동안 해발을 300m 가까이 올려야 합니다. 이 700m 평균 경사가 40%라는 겁니다. 수치상으로도 얼마나 개막장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의상능선은 대부분의 구간이 외길이라 길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므로 크게 길방향 소개는 안 합니다.



이 정도 경사는 경사도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100m도 안 갔읍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점차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은평뉴타운의 조망은 벌써 터지기 시작합니다. 등산 시작 10~15분만에 이런 조망이 터지는 곳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비봉능선, 의상능선 조망을 서울 제일로 치는 이유 중 하나...



사진을 기울여 찍은게 아니라, 실제로 경사가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조차 가장 험한 곳 축에도 못 들어갑니다.



이 구간을 처음 가면, 어디가 길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최대한 지지대를 찾습니다. 와이어나 지지대가 있으면 거기가 길입니다. 이걸 안 잡고는 올라가지 못할 정도의 경사도입니다.

의상능선 전 구간은 등산화 필수입니다. 안 신고 오면 정말 큰일날 수 있는 포인트가 4km 내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네가 선택한 의상능선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 저거 다 올라가도 중간도 안됩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이는데 경사와 위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너무 힘들면 천천히 쉬어가야 합니다. 풍광을 둘러보시면 힘듬을 잊고 쉴 수 있습니다. 괜히 의상능선이 아니구나 싶긴 할 겁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경사는 실제 경사의 절반 정도일 겁니다. 처음 가보면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거꾸로 찍으면 그나마 체감이 조금 비슷해집니다.



의상봉 올라가는 구간 전체 중에서 여기 부분이 가장 빡셉니다. 다행히 계단 데크 등으로 되어있어서 여기는 괜찮은데, 나가자마자 계속 깔딱이 나오는 곳입니다. 위험한 코스입니다.



데크도 경사가 계단 맞나 싶을 정도로 막장인데... 코너 돌면



.....
그냥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다보면



의상능선의 명물 토끼바위가 나오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널브러져서 쉽니다.



고소공포증이 없으신 분들은 저기 올라가서도 사진 찍으시더군요 ㅎㄷㄷ..



여기 앉아서 쉬다보면 은평뉴타운 전체가 다 보입니다. 날씨 좋으면 진짜 장관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의상봉은 아니고, 좀 더 가야 합니다. 충분히 쉬었으면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앞으로 이런 지지대와 경사를 진짜 수십 번은 더 볼 겁니다.



좌측에 와이어가 있는데 처음에 좀 빡셉니다. 첫 발을 크게 디뎌서 한번에 오른 뒤 바로 와이어를 잡고 오르세요.



대충 네가 선택한 의상뭐시기 악깡버 어쩌구



여기에서부터는 비봉능선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한산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코스죠.



이 계단이 보이면 의상봉 정상에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의상봉도 끝이 보입니다. 계단 다 오르면 해발 473m인데 의상봉은 502m입니다.



저쪽으로 쭉 가면 의상봉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전에 좌측에서 잠시 백운대 쪽 조망을 보고 갑니다.



원효봉과, 백운대를 포함한 삼각산이 아주 잘 보입니다. 의상능선은 가는 내내 삼각산이 여러 다른 각도로 보입니다. 이제 왜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 했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용출봉도 보입니다.



의상봉에 도착했습니다. 대충 체감상 의상능선 1/3 왔다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는 '대남문' 방향으로 죽 가면 됩니다.



의상능선은 내리막이나 이러한 능선길조차 위험한 곳들이 꽤 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에게도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심조심 다닙니다.



내리막길은 외길인데, 저는 이러한 곳조차 첫 산행에서 알바를 했습니다-_- 저 화살표만 보고 밑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산에서는 길이 아니다 싶으면 대부분 아니니까, 길을 묻거나 등산 지도앱을 잘 씁시다.



여기로 갑니다.



잠깐잠깐 완만한 성곽길이 이어집니다.



말 그대로 잠깐이었읍니다. 용출봉 오르는 길도 상당한 깔딱입니다.
그래도 아까 의상봉만큼은 안 힘들 겁니다... 다만 힘이 좀 빠져있어서 그게 문제..



국립공원에서 괜히 코스 전체에 시꺼멓게 칠한 건 아니라는 거죠.
장갑도 어지간하면 챙기십쇼. 전 권장이라고 써놓긴 했는데 필수에 가깝습니다.



대충 악깡버 어쩌고(2)



제가 사진에서 보이는 경사가 실제의 절반 정도라고 말한 이유.
다 올라와서 거꾸로 내려보면 킹실은 갓렇읍니다



아직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나무 붙잡지 말라는 부분은 주의해서 지나가세요.



의상능선 특 : 힘들면 주위 둘러보세요. 쉴 맛이 납니다.
우리가 지나온 의상봉이 뒤에서 보입니다.



이제 이정도는 귀여워 보일 지경.



거의 다 왔습니다. 스퍼트합시다.



의상능선의 두 번째 봉우리인 용출봉에 도착했습니다. 용혈봉까지는 짧은데다가 용혈봉 정상부가 쉴 공간이 부족하고, 증취봉도 짧은데 여건이 그닥이므로 여기에서 좀 쉬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비봉능선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등이 조망되기 시작.



의상능선의 끝인 문수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적봉까지 아아주 잘 보입니다. 의상능선은 정말 어디를 봐도 눈이 즐겁습니다.



용혈봉까지는 거리가 짧고 길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계속 갑니다.
사실 이 중간에 할미바위가 있는데, 지나쳤습니다 ㅈㅅ...



비봉능선이 점점 더 뚜렷하게 조망됩니다.



아주 짧은 지지대구간 하나, 저 귀여워 보이는 계단 하나 오르면 용혈봉입니다.
이제 저정도는 오르막으로 보이지도 않을 겁니다 ㅋ



용혈봉 정상부는 좁은 편입니다. 인증.



뒤로는 우리가 지나온 의상봉, 용출봉이 보입니다.



이제 슬슬 지겨울 법도 한데, 저는 봐도봐도 안 질리던..



특이한 지형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리상으로는 60% 정도 왔습니다. 체감상으로도 그 정도 됩니다.



이정도는 이제 쉽습니다. 다만 팔힘이 좀 빠져있다면 주의를 요합니다.



계단도 짧고 얼마 안 됩니다.



증취봉은 금방 나옵니다. 여기가 정상표지판 찾기 좀 헷갈리는 곳입니다. 우측이 능선 진행방향인데 우측으로 돌자마자 바위가 보이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돌 하나를 오릅니다.



표식이 큰 바위에 가려서 잘 안 보입니다. 초행일 떄는 놓칠 수 있습니다.



봐도봐도 안 질림(2)



타 유튜버 분들 말에 의하면 여기가 상습 정체 지역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밖에 못 지나가서...
저는 두 번다 사람이 없어서 밀리진 않았습니다.



굉장히 가팔라 보이는데, 발 밑을 보면 밟으라고 바위가 파인 곳이 있습니다.
줄 잡고 그거 밟고 내려가면 됩니다. 오를 때는 반대겠지요.



여기서부터 잠시 평지가 나온 다음 나월봉 올라가는 10~15분이 좀 깔딱인데, 이쯤되서 배터리가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핸드폰을 보조배터리에 꽂고 가방에 넣어서 나월봉까지 진행했습니다. 외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데, 여기가 조금 힘듭니다. 경사도 꽤 있고, 조금 깁니다. 여기까지 오면 아무래도 좀 털려 있는지라 이 정도로도 좀 고생합니다. 그런데 뭐 지금 여기까지도 왔는데 이걸 못 가겠습니까. 하고 가다보면 표지판 하나가 나올 겁니다.

나월봉은 현재 못 오르게 막아놨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봉우리로 가는 우회길은 없습니다(있어도 비법정 탐방로입니다). 어차피 등산앱에서는 표지판 보이면 정상인증이 되어있게 되어있으니, 무시하고 나한봉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조금 내려오면 이런 성곽길이 나옵니다.



증취봉~나월봉~나한봉 구간은 이제 능선 둘이 만나는 구간이라 시야가 줄어들고 볼 게 없습니다. 내리막 조심합시다.



진행하다 보면 부왕동암문이 보입니다. 북한산 12(14,16라고도 함)성문종주를 한다면 반드시 인증 필요.



나한봉까지 부지런히 갑시다.



체력저하에 유의합시다. 이제 의상능선도 후반부입니다.



이제 백운대 정상부는 멀리 보입니다.



표지판이 누워 계시더군요 -_-;; 나한봉까진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오르막이 없는 건 아닙니다. 뭐 귀여운 수준이지만...



우리가 지나온 의상능선 전체가 다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시야가 정말 좋은 날은 계양산, 고척 스카이돔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눈이 즐겁습니다.



나한봉에 도착했습니다. 슬슬 서울 시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가던 길에서 잠깐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개념입니다.



비봉능선 사모바위까지 다 보입니다.



인왕산, 북악산 등도 보입니다.



살짝 올라왔던 길을 내려와서 우측으로 빠집시다.



여기가 거의 마지막 깔딱입니다. 조금만 힘을 냅시다.



여기 우측으로 보이는게 전부 스울 조망이므로 힘들면 천천히 보다가 가면 됩니다.



추석 연휴땐 안 보이던 야생화들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가다 보면 갑자기 표지판 하나가 보이는데, 여기가 715봉입니다. 해발 715m라는 이야기죠.
대남문 방향으로 갑시다. 여기에서부터 알바 극주의 구간. 전 추석 연휴때 첨 갔을때 문수봉 가는 길 찾는데 어이없이 15분 가까이 알바를 했습니다...



살짝 내리막을 조심히 내려오면 청수동암문이 보입니다.



이 표지목을 놓치지 마십시오.



표지목 우측에 길이 이렇게 되어있는데, 여기에서 우측 길로 빠지라는 겁니다. 좌측은 그냥 대남문 가는 방향입니다.
이걸 못 보고 대남문쪽으로 가다가 여기에서 어이없이 15분 가까이 버렸다는 이야기..



이리로 가도 작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빠지면 요로한 모양이 나옵니다. 일로 가면 안 됩니다. 문수봉 뒤로 가게 되는데, 죽었다 깨어나도 문수봉으로 못 갑니다... 사실 거기에서 보이는 바위가 진짜 문수봉인데, 거긴 암벽등반급이라 못 올라갑니다... 좌측 길로 가야 합니다.



좌측 길로 조금만 가면



여기를 올라가면 여기가 문수봉입니다. 사람 얼굴이 나와서 좀 지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의상능선 완주하셨습니다. 정상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넓고, 볼 게 많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요즘 북한산 백운대, 대성문, 문수봉 등에 들개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개들이 지금은 순하긴 한데, 2세대가 넘어가면 야생성이 살아날지 어떨지 장담을 못한다는 겁니다.
국립공원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을텐데... 쩝.

얘들은 어차피 먹이 안 주면 지들이 알아서 내려가니 지금 당장은 크게 신경 안쓰셔도 합니다. 얘네는 순하더군요.
절대 먹이 주면 안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진짜 문수봉은 얘라고.



바로 옆에는 보현봉이 보입니다. 보현봉은 현재 비법정 탐방로로 출입 금지입니다.



연꽃바위라고 부릅니다.



충분히 휴식하고 볼거 다 보고 대남문 방향으로 내려갑시다.



대남문 방향 하산길 300m는 가끔 미끄러운 구간이 있습니다. 주의합시다.



여기가 대남문입니다. 좌측 밑으로 내려갑시다. 성문종주하실 분들은 성문 인증하고 직진하면 됩니다.
널찍하고 시원해서 밥 먹기 좋은 곳이기도.



대남문은 정말 큽니다. 구기분소 하산길은 성문 밑으로 지나가면 됩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여기에서 하산을 결정하고 구기분소 방향으로 가기 위해 성문을 통과합니다.



구기분소 하산길은 2.5km 전체가 외길이라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무릎 조심해서 내려가면 됩니다. 계곡길 따라 가는 건데, 저는 계곡길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일단 볼 게 너무 없고 지루합니다 ㅡㅠ



40분 가량 계단과 이런 길을 내려가다보면



여기가 구기분소입니다. 산행을 종료하시면 됩니다.

다만 실제로 귀갓길은 좀 더 내려가야 합니다. 평탄한 내리막도로를 따라 구기동 골목을 15~20분가량 지나가면 됩니다.



내려가다보면 신발 터는 곳이 나옵니다. 신발도 털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버스가 잘 안 옵니다. 그럴 때는



조금만 파출소 쪽으로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꺾으면



구기터널 앞에 또 버스정류장이 있읍니다. 둘 중 빨리오는 버스 잡아서 불광역 등으로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첫 등산코스 소개를 마칩니다. 분명 어렵고 힘든 코스이며 초심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그 복작복작한 서울에 이러한 곳도 있다는 소개의 개념이 크며, 백운대는 주말만 되면 사람이 미어터지는 곳이라 오히려 더 권할수가 없습니다(400m 남은 곳에서 그 25% 경사길에 2시간을 대기해야 정상인증이 가능할 정도).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등력이 올라오고, 북한산의 진정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 의상능선 코스나, 이만큼(아니면 더) 풍광이 좋고 난이도가 조금 더 쉬운 비봉능선 코스를 소개해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다음 글은 아마 비봉능선 소개가 될 텐데, 저도 아직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 있는 곳과 사모바위를 못 올라가봐서... 그거까지 다 되면 다음 소개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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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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