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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5/12 09:59:25 |
Name | 파로돈탁스 |
Subject |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편향은 개입됩니다. |
뭐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라서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경험한 한가지 실례를 들자면. ------------------------------------------------------------- 2021년 2월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하여 “정책에 대해 수사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공무원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최 전 감사원장은 이야기합니다. “공무원의 행정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 “공무원의 행위에 법의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그 정도로 넘어가겠다” “대통령이 공약하신 사항의 정책수행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다”, “그러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아닐 것” 이건 나름 꽤 중요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제주관이긴합니다만) 그런데 말입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수지를 위시한 신문들이 이를 대서특필해서 내놓습니다. 그리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대서특필조차도 아니고, 최 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단 한개의 기사도 싣지 않습니다. ----------------------------------------------------- 어느 한쪽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소위 보수 성향의 신문이 이런 경우는 더 많아 왔으니까요. 굳이 이 건을 든 것은 한경오 역시 편향에서 절대 자유로운 매체들이 아니라는 거죠. 기사의 내용의 정합도 정합이지만, 어떤 주제를 선택했나, 배제했나부터 편향은 이미 깊숙히 개입합니다. 언론사 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주제가 플랫폼, 커뮤니티의 성향과 관련되어 경향을 띕니다. 저라는 개인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더 심해질 거라 봅니다. 그게 좀 슬퍼서-위선적인-뻔한 소리 한번 해 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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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현정의 뉴스쇼/김어준의 뉴스공장 두개를 매일 듣는데
처음에는 시사를 두개나 어떻게 듣지? 라는 생각을 저 자신도 했는데
듣다가 알게된게, 이 둘이 생각보다 주제가 많이 안겹칩니다...
무엇을 보도해야하고 무엇을 보도하지 않아야하는가에 대한
뉴스쇼팀과 뉴스공장팀의 관점이 다른거겠죠?
손석희 사장도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게이트키핑 / 주제 계속 끌고가기라고 얘기하면서
세월호 사건 보도를 계속 이어갔던걸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사건이 오래되면 새로운 보도할 거리가 없어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 더 보기
처음에는 시사를 두개나 어떻게 듣지? 라는 생각을 저 자신도 했는데
듣다가 알게된게, 이 둘이 생각보다 주제가 많이 안겹칩니다...
무엇을 보도해야하고 무엇을 보도하지 않아야하는가에 대한
뉴스쇼팀과 뉴스공장팀의 관점이 다른거겠죠?
손석희 사장도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게이트키핑 / 주제 계속 끌고가기라고 얘기하면서
세월호 사건 보도를 계속 이어갔던걸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사건이 오래되면 새로운 보도할 거리가 없어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 더 보기
제가 김현정의 뉴스쇼/김어준의 뉴스공장 두개를 매일 듣는데
처음에는 시사를 두개나 어떻게 듣지? 라는 생각을 저 자신도 했는데
듣다가 알게된게, 이 둘이 생각보다 주제가 많이 안겹칩니다...
무엇을 보도해야하고 무엇을 보도하지 않아야하는가에 대한
뉴스쇼팀과 뉴스공장팀의 관점이 다른거겠죠?
손석희 사장도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게이트키핑 / 주제 계속 끌고가기라고 얘기하면서
세월호 사건 보도를 계속 이어갔던걸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사건이 오래되면 새로운 보도할 거리가 없어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세월호 소식을 언급하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결로, 김현정의 뉴스쇼는 미얀마의 쿠테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게이트키핑을 한동안 했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일매일 코로나 확진/사망자 보도에 게이트키핑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항상 자기들끼리도 고민하고 논쟁적으로 다투기도 하는 그런거지 싶습니다.
처음에는 시사를 두개나 어떻게 듣지? 라는 생각을 저 자신도 했는데
듣다가 알게된게, 이 둘이 생각보다 주제가 많이 안겹칩니다...
무엇을 보도해야하고 무엇을 보도하지 않아야하는가에 대한
뉴스쇼팀과 뉴스공장팀의 관점이 다른거겠죠?
손석희 사장도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가 게이트키핑 / 주제 계속 끌고가기라고 얘기하면서
세월호 사건 보도를 계속 이어갔던걸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사건이 오래되면 새로운 보도할 거리가 없어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세월호 소식을 언급하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결로, 김현정의 뉴스쇼는 미얀마의 쿠테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게이트키핑을 한동안 했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일매일 코로나 확진/사망자 보도에 게이트키핑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항상 자기들끼리도 고민하고 논쟁적으로 다투기도 하는 그런거지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것보다 그냥 입다무는게 가장 가성비 좋은 편향적 행동이네요.
저도 양극화니 갈라치기니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주제에 대해서는 무식한척 하거나 노코멘트 하는게 습관화 되어있네요.. 쩝.
저도 양극화니 갈라치기니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주제에 대해서는 무식한척 하거나 노코멘트 하는게 습관화 되어있네요.. 쩝.
노코멘트라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상대가 잘못된 생각을 퍼트리면서 어그로를 끌고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이때 굳이 내가 귀중한 시간을 써서 굳이 맘에 안드는 인간의 생각을 교정해줄 필요가 있는가(네거티브)와 반박하고 싶은 심리를 억누르는데 드는 에너지 낭비(파지티브)중 어떤게 큰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대개는 댓글을 다는게 지는 경우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게시판을 끊던지 어그로 불침 레벨을 올려야 하죠..
보통은 답이 정해져있고, 뉴스나 이야기는 끼워맞추기 위해 존재하니까
자기 답에 안맞는 퍼즐 조각은 사용하지 않는 거죠 뭐.
저는 일단 정권교체했으니 그 뒤엔 관심도가 좀 떨어지네요.
어떤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이런 게 아직 없어서..
뭐 국힘 삽질이야 있지만 아직 역치를 넘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앞으로도 이런 상태이길 바랍니다.
여차하면 국힘 까는 거야 일도 아니고.. ㅋ
자기 답에 안맞는 퍼즐 조각은 사용하지 않는 거죠 뭐.
저는 일단 정권교체했으니 그 뒤엔 관심도가 좀 떨어지네요.
어떤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이런 게 아직 없어서..
뭐 국힘 삽질이야 있지만 아직 역치를 넘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앞으로도 이런 상태이길 바랍니다.
여차하면 국힘 까는 거야 일도 아니고.. ㅋ
세상일이란게 원래 평균회귀적 속성이 있어서, 애초에 매사에 동일한 대응과 반응은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평향이라는 부분은 한 두가지의 경우를 보고 판정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사건별 절대적 판단보단 평균적 행위를 보고 판단하게 되겠지요..
보통 과거 10개중에 2-3개를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론 드러나지 않은것을 감안하면 거의 반은 거짓말인 사기꾼스러운 사람일거고 이런 사기꾼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미는건 자연스럽습니다. 그에 비해 과거 20개중 1개정도만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실수 혹은 무신경 정도로 받아들이고 덜 엄정한 ... 더 보기
보통 과거 10개중에 2-3개를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론 드러나지 않은것을 감안하면 거의 반은 거짓말인 사기꾼스러운 사람일거고 이런 사기꾼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미는건 자연스럽습니다. 그에 비해 과거 20개중 1개정도만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실수 혹은 무신경 정도로 받아들이고 덜 엄정한 ... 더 보기
세상일이란게 원래 평균회귀적 속성이 있어서, 애초에 매사에 동일한 대응과 반응은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평향이라는 부분은 한 두가지의 경우를 보고 판정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사건별 절대적 판단보단 평균적 행위를 보고 판단하게 되겠지요..
보통 과거 10개중에 2-3개를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론 드러나지 않은것을 감안하면 거의 반은 거짓말인 사기꾼스러운 사람일거고 이런 사기꾼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미는건 자연스럽습니다. 그에 비해 과거 20개중 1개정도만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실수 혹은 무신경 정도로 받아들이고 덜 엄정한 잣대나 반응을 하게되겠지요.. 그렇기에 똑같은 잘못 케이스 한 개에 대해 반응하는 것에 왜 재랑 날 다르게 취급하냐는 불만은 그 맥락이 다르므로 똑같은 잣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한 논의를 역이용하여 말싸움에서 쉽게 이기는 방법이, 상대의 허점 하나만을 지적하며 너도 나랑 똑같은거 아냐 이죠.. 그러나 중요한건 반례 하나가 아니라 경향성의 정도이겠죠..
보통 과거 10개중에 2-3개를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론 드러나지 않은것을 감안하면 거의 반은 거짓말인 사기꾼스러운 사람일거고 이런 사기꾼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미는건 자연스럽습니다. 그에 비해 과거 20개중 1개정도만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실수 혹은 무신경 정도로 받아들이고 덜 엄정한 잣대나 반응을 하게되겠지요.. 그렇기에 똑같은 잘못 케이스 한 개에 대해 반응하는 것에 왜 재랑 날 다르게 취급하냐는 불만은 그 맥락이 다르므로 똑같은 잣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한 논의를 역이용하여 말싸움에서 쉽게 이기는 방법이, 상대의 허점 하나만을 지적하며 너도 나랑 똑같은거 아냐 이죠.. 그러나 중요한건 반례 하나가 아니라 경향성의 정도이겠죠..
제가 3년 전 20살 때 대학 첫 학기 수업에서 Gatekeeping, Agenda-setting, Framing, Priming 이론을 배웠던 기억이 나네영. 3년 전인데 왜 이리 희미한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과정은 타노스처럼 they are inevitable이고 어찌 보면 언론 기능의 본질이기도 해요. 억지로 박탈할 수도 없지만, 만약 박탈한다면 언론의 정체성도 함께 휘발되는 거죠.
가치판단을 도려내야 할 환부로 치부하는 건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신화적 추종이 만들어낸 근대적 병폐일지도 모르겠읍니다.
가치판단을 도려내야 할 환부로 치부하는 건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신화적 추종이 만들어낸 근대적 병폐일지도 모르겠읍니다.
뭐 신뢰할만한 공정한 언론...이런건 애시당초 존재가 불가능한것 같기도 하고요. 결국 구독자들이 얼마나 제대로 소화하느냐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가치판단이 배제된 사회적 행위(거창한 것만이 아니라, 말하기, 침묵하기, 인사하기 등등 삶의 사실상 모든 부분)는 불가능합니다. 이것만 인식해도, 특히 자기 자신의 불가피한 편향성만 인식하고 있어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진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역시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라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꼭 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불편한 일입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에코 챔버에 갇혀버릴 테니까요. 그치만 역시 힘든 일입니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라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꼭 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불편한 일입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에코 챔버에 갇혀버릴 테니까요. 그치만 역시 힘든 일입니다… ㅠㅠ
편향의 존재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편향은 당연히 있고, 그 편향의 정도도 각자 평가하기 나름입니다. 메신저의 편향성이야 청자가 알아서 고려하되, 토론을 할 때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는 게 낫죠. 메신저 편향성 가지고 얘기하면 너무 소모적으로만 흘러서요.
요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쪽에선 핫한 이슈라고 어디서 주워들었던 기억이… 사람들이 공중파보다 유튜브 같은 편향된 매체로 정보를 접하고 있다는…
편향 그 자체가 잘못인지, 편향을 드러내는 방법이 잘못인지, 편향에 이르게 된 과정이 잘못인지, 다른 요소는 무엇이 있을지, 그 노드간 구조는 어떤 관계인지 구성적, 분석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죠.
그리고 그 각자의 답으로 살고 남들과 조율하고 그러는게 인간이겠죠.
그리고 그 각자의 답으로 살고 남들과 조율하고 그러는게 인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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