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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4/28 13:03:45
Name   카르스
Link #1   https://www.nytimes.com/2021/09/24/opinion/sex-positivity-feminism.html
Subject   왜 요즘 페미니즘은 성적으로 덜 개방적인가
* 주의: 주제가 주제라 약간 엄한 단어들이 나옵니다. 여기 못 올릴 정도의 노골적 묘사는 없지만, 외부에서 읽을 땐 주의해주세요.

흔히 남초 커뮤에서 페미니즘에 가진 불만 중 하나가 "옛날 페미니즘은 성 개방을 지향했는데 요즘은 도로 성 엄숙주의로 돌아가느냐"입니다.
있을법한 불만입니다. 실제로 지나친 수준의 검열을 옹호하는 페미니스트들도 종종 보이거든요. 
다만 이런 볼멘소리는 불만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며, 페미니즘의 트렌드가 왜 생겼는지를 포착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성적으로 덜 개방적인 페미니즘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도 미셸 골드버그(Michelle Goldberg)가 관련해서 쓴 칼럼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출처는 Link에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 모두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성적 엄숙주의를 주장하는 페미니즘이 싫다면 
최소한 그 심리의 기원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봐서 가져와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 현대 사회에서 남녀 모두가 생각해 볼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미국과 사정이 어느정도 다르지만, 큰 틀은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성범죄 규탄운동, 4B운동 같은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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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 긍정성 페미니즘은 유행에서 멀어지고 있는가

영어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페미니스트 사상가 중 하나로 빠르게 부상하는 철학자 아미아 스리니바산(Amia Srinivasan)은 그녀의 새 책 "성에 대한 권리: 21세기 페미니즘"에서 옥스포드 학생들에게 제2의 물결인 반포르노 운동을 가르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그녀는 포르노가 도처에 있는 학생들이 "반포르노 입장이 엄숙적이며 유행이 지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그들은 그러지 않았으며, 오히려 안드레아 드워킨(Andrea Dworkin)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포르노는 단순히 여성의 종속을 묘사하는 걸 넘어 실제로 현실화하지 않는가요? 내가 물었고 학생들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라고 스리니바산은 언급합니다. 그녀는 이어 “포르노가 여성 대상화, 소외, 성폭력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 그들은 모든 질문에 예라고 답했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포르노가 자신들의 성생활에 대한 대본을 제공하여 스스로를 불안하고 소외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스리니바산 수업의 한 남성은 "사랑하고 상호적인" 섹스가 가능하기는 한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은 너무 많은 포르노에서 여성의 즐거움에 대한 관심 부족과 (실제 성생활에서의) 쾌락 부족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스리니바산은 "반포르노 페미니스트들의 경고가 뒤늦게 실현된 것 같습니다. 내 학생들에게 섹스는 포르노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라고 적습니다.

페미니즘이 성적 즐거움을 특권화해야 하며 성적 억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성 긍정성(Sex positivity) 개념은 내 삶의 대부분 동안 페미니즘을 지배해 왔습니다. 여성 욕망의 현실을 외면한 페미니즘의 청교도적 경향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일부 2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이성애 섹스(완전히 변태적인 퀴어 섹스처럼)를 반혁명적은 아닐지라도 본질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여 자연스럽게 많은 여성들을 페미니즘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1972년 Village Voice 에세이에서 카렌 더빈Karen Durbin은 부분적으로 그녀가 "가망 없는 이성애자"였기 때문에 여성 운동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 긍정성 페미니즘은 독신 또는 정치적 레즈비언에 대한 요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갔고 성적 성취를 정치적 해방의 일부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포르노에 반대하는 페미니즘이 이전 세대와 소통하는 데 실패한 것처럼, 성 긍정성은 이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 섹스를 즐긴다고 선언하는 것은 더 이상 급진적이거나 심지어 정말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섹스를 즐기는 것이 막연하게 의무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2021년) 7월 BuzzFeed News의 "이 Z세대 여성들은 성 긍정성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한 기사에서 한 23세 여성은 "우리 스스로를 착취하도록 속은 기분이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몇 년 전 드워킨의 작업에 대한 관심의 부활에 대해 글을 썼을 때 성 긍정성에서 이탈을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 그 이후, 젊은 여성들이 공감과 책임감보다 에로틱한 허용을 중시하는 문화에 대해 반항하는 징후가 점점 더 많이 관찰됩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유사한 방향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세대 간의 싸움은 종종 자유가 감수성보다 우선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한 것입니다.)

#MeToo 운동 이후 페미니스트들은 강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성의 유형을 성폭력뿐만 아니라 상당한 권력 차이가 있는 상황까지 포함하도록 확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오래된 성향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성애자(demisexual)"이라는 단어는 감정적 연결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물론 성혁명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여성이 이랬을 거라고 생각했됩니다. 이제 자유분방한 섹스(casual sex)에 대한 혐오가 진정한 성적 지향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복스의 레베카 제닝스는 틱톡에서 '포르노 취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더 나은 용어가 없어 일단 말하자면 보수주의의 한 측면일 뿐입니다. 불확실한 출처(unlikely source)에서 틱톡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측면에서) 젊고 아마도 진보적인 여성들"은 때때로 "선택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것이 "가부장제와 남성의 시선"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닝스는 한 비디오의 캡션을 인용했습니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은 어린 소녀들에게 가벼운 성문화(hookup culture)가 해방적이라고 말하고,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성벽(kinks)이 없으면 지루하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도록 유도했고, 18세가 되는 순간 성 노동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이 원하는 것으로 체감되는 것 사이의 부조화를 어느 정도 완화해야 합니다. 섹스 성 긍정성 페미니즘은 성적인 금기에 둘러싸여 자신의 성욕을 거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여성들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무엇에게든 개방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잔인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에게는 덜 관련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필요는 없습니다. 1982년 성 긍정성 페미니스트 중 한 명인 엘렌 윌리스(Ellen Willis)는 그녀의 에세이 "페미니스트적 성 혁명을 향하여"에서, 반문화에 만연한 성적 자유지상주의가 여성을 망치는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억압을 사랑과 헌신에 대한 열망과 동일시하고 감정이나 애착이 없는 성을 이상으로 찬양함으로써 여성의 성적 불안을 심화시키는" 남성에 대해 썼습니다.

여하튼, 성 긍정성이 주류가 되고 음란물에 의해 형성된 문화와 융합되면서 감정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성 긍정성 페미니즘은 해결하고자 했던 동일한 고통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오래된 금기가 무너졌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금기가 필요합니다. 섹스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냉담함과 잔인함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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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어려운 주제들 곧은 필적으로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 좋은 동향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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