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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8/20 17:43:50
Name   Picard
File #1   20210820_172202.png (40.7 KB), Download : 36
Subject   이준석 vs 국힘



안녕하세요.
정치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요즘 국힘이 시끄럽습니다. 경선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시끄러워요.
그나마 민주당은 경선 시작하고나서 시끄러웠는데...
국힘은 경선룰(역선택)이니, 일정이니, 토론회니, 이벤트니 하는 걸로 시끄럽죠.
민주당이 먼저 경선을 시작해서 주목을 받는게 싫은가 봅니다.


윤석열, 최재형, 윈희룡은 이준석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면 유승민을 밀어줄거라고까지 하죠.

그런데요.
첨부파일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지지율은 처참합니다.
갤럽 여론조사가 중요한게, 갤럽은 차기 정치지도자를 주관식으로 물어봅니다. 1번 윤석열, 2번 이재명... 이렇게 객관식으로 물어보면 '아, 그래 이사람 정도면 지지한다고 해야지' 라고 꼽지만, 주관식으로 물어보면 평소 자기가 맘에 들어하는 사람을 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갤럽 여론조사는 확실한 지지층이 잡힌다는 말도 있습니다.

홍준표, 안철수는 매번 적은 숫자지만 꾸준히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데, 유승민은 나왔다가 사라졌다 해요. 즉 이슈가 없으면 사람들이 유승민이라는 사람을 정치지도자로 떠올리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니, 하바드 출신에 정치 11년차 이준석 대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요??
이건 무립니다. 윤총장이 정치를 안했으면 모를까, 정치를 하고 대선출마를 하고 국힘 입당까지 한 상황에서는 무리에요.
이준석이 유승민의 숨겨둔 서자라고 해도 '이건 무린데요' 할겁니다.

그럼 이준석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걸까요?
저는, 이준석이 지난번 '나는 국대다' 같은 식으로 국힘 대선 경선을 기깔난 이벤트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요.

올해초 인기리에 방영했던 '싱어게인' 이라는 오디션 프로를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거기에 '기존 오디션 프로에 나와서 입상을 했던 사람'이나 반짝 인기를 끌었던 가수는 후반에 다 떨어지고...
탑3 는 찐무명에서 나왔습니다. 이분들 요즘 여기저기 잘 나가죠.

이준석 대표는 국힘 경선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그 드라마의 총괄PD가 되고 싶어하죠.
막강했던 윤총장이 휘청하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던지
지지율 바닥의 유승민이 윤총장이니 최원장이니 다이다이 꺾어 가면서 문투 폭발해서 후보가 되던지
꼰대 이미지의 최재형이 사실 아니었네? 하면서 치고 올라가던지..
그러다가 마지막에 최종 우승자에게 꽃다발 주고 모두 박수쳐주면서 손들고 우리 이제 대선에 힘을 다하자! 라는 오디션쇼를 만들고 싶어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냥 막강한 윤총장이 계속 압도적으로 이겨나가면 시청률 안나오잖아요.

그런데, 국힘의 기존 중진들, 그리고 윤총장은 '야, 내가 주인공인데 내 위주로 가야지!' 라는 겁니다.
시청률 보증수표인 탑스타를 캐스팅했더니 이 양반이 각본도 고치라고 하고 편집도 마음에 안든다고 하고 촬영해야 하는데 나 바쁘다고 안나타나고 그러는거죠.
뭐 이러나 저러나 시청률 잘나와서 대통령 나오고 여당 되면 좋은걸수도 있지만.. 보통 이러면 그 드라마 망하죠.

이준석이 바라는 그림은 그런게 아닙니다.

얼마전에 이준석 대표가 2030은 내가 쥐고 있다는 늬앙스로 인터뷰를 한적이 있죠.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그후에도 내가 중요한 키를 쥘 것이다. 나 팽하면 2030 지지가 떨어질거고 그럼 대선 진다.
이 메세지를 던지는거죠.

이준석은 차차기를 봅니다.
이준석이 그리는 그림대로 대통령이 탄생하고 자기가 부각되면 차차기에 유승민을 왜 밀겠어요. 자기가 40대 대통령하지.

이준석과 국힘 중진의 갈등은 차기 대통령 경선 싸움이기도 하지만, 대선 이후 당권 및 차차기의 전초전이기도 합니다.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이준석이 이겨낸다면, 차차기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하면... 뭐 민주당 20년 하는거겠죠.









3


    솔직히 이준석이 유승민 밀어준다는 이야기 들으면 누가누굴? 소리밖에 안나와요.
    현시점에선 미래가치가 상대가 안되는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본문에 동의 합니다.
    다만, 현 국힘 상황은 윤석열vs이준석이라기 보단 윤석열에 달라붙은 국힘 중진들vs 이준석에 가까운거 같네요.
    앞으로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거 같습니다. 아무리 이준석 윤석열이라도 지지율 앞에선 꿇어야죠.
    다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서로 추해지는지 아름답게 봉합되는지는 봐야할거 같네요
    저는 더이상 윤석열에 달라붙은 국힘 중진들 vs 이준석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게 볼려면 윤석열은 캠프 장악을 전혀 못 한 바지사장이라는 이야기 밖에 안되는데요.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최소한 암묵적으로 동의는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선생님 글 좀 자주 쓰세요. 이렇게 중독시켜놓고 뜸하게 글쓰시면 아무튼무슨법으로 저 송장 넣습니다. 그저께도 쓰셨지만 매일 쓰시란말입니다 엣헴
    5
    흑마법사
    민주당 20년이라니 어우 끔찍해
    와와와와와우
    이준석 입장에서는 싱어게인이고 윤석열 입장에서는 프듀 48인가요?
    그럼 윤석열쪽에서 자기는 이가은???????
    2
    주식하는 제로스
    흥행좀 시켜줄라는데 계속 판깨는 눈치없는 노땅들..ㅡㅅㅡ
    3
    아시타카
    흥미있는 오디션은 후보들의 간절함에서 나오지 신참자PD가 만들고 싶다고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국힘 후보들에게 간절함이 보이지가 않아요.
    윤 최 모두 지지율이 높아서 나왔지 원래 정치에 목숨건 분들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집니다.
    2
    구밀복검
    알챔 키우기
    1
    the hive
    지지율이 높은게 독이되는 그림인데.. 이재명 상황 보면 앞으로도 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아트윈스
    비대위론이 슬슬 나오더군요. 몇몇 후보는 이준석을 아예 날려버리고 대선 치르고싶은 듯.
    재미있는게 윤석열 캠프 측은 이준석 없어도 2-30대 끌어올수 있다고 계산하는거 같은데 요즘 행보 보면 그게 가능할거 같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청년 특보라는 사람이 리얼월드 드립을 치고 민지야 부탁해 영상 같은거 보면 윤캠측은 2-30대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한거 같아요. 이준석이 날아간다면 젊은층 민심 볼만할겁니다.
    1
    나이스젠틀스위트
    20-30 지지층과 기존 지지층의 기조가 아예 다르고 젊은 지지층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이준석의 힘을 성장시키지 못 하고 있습니다.
    둘 다 만족시키기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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