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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10 19:02:51 |
Name | 남편 |
File #1 | 수정됨_IMGP4239.jpg (103.6 KB), Download : 29 |
Subject | [속초] 대구탕이 참 맛있더군요. |
때는 바야흐로 강추위가 몰려왔던 1월 24일 일요일 저녁.. 게스트 하우스에 갔더니 날씨가 추워서 예약했던 사람들이 다 취소해서.. 게스트 하우스에 저희 부부 둘 밖에 손님이 없더군요..;; .. 원래는 "오늘 뭐먹지"에 나온.. 물곰탕으로 유명한 사돈집을 갈 계획이었습니다.. 일요일-월요일 1박 2일로 속초 여행을 계획했기에.. 여유있는 식사가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둘러볼 곳을 둘러본 다음에 여유있게 사돈집을 갔는데..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네요. OTL 그래서 긴급히 저녁 식사 장소를 수정... 다음날 아침에 가려고 했던 "속초생대구"로 갔습니다. (사돈집 바로 코앞이더군요..) 가게에 들어가니 거의 파장 직전이고.. 상황을 보아하니.. 저희가 마지막 손님일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면서 물곰탕에 몸을 셋팅해뒀는데.. 갑작스레 메뉴가 바뀌어서.. 와이프나 저나 "적당히 먹고 가자.."라고 생각했습죠.. 그런데.. .. 대구랑 미나리 외에 내용물은 진짜 별거 없는데.. 그리고 국물은 정말 투명한데.. 맛이 정말.. 꽉 차있는 느낌.. 큼지막한 대구살을 떼서 고추냉이 풀은 간장에 찍어먹는데.. 담백한게 참 좋더라고요.. 특히 흐물흐물하면서.. 앞접시에 올려두고 숫가락으로 가운데를 톡 가르니.. 흐느적거리는 고니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물에 분유 풀리듯이 고니 내용물이 국물에 흩어지는데.. 놀래서 얼른 입안에 넣었더니.. 고니가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도 한덩이 집어먹는데.. 눅진눅진한 간의 맛이 정말.. ㅠㅠ (와이프는 싫어하더군요.. 맛이 너무 진하다고..) 국물도 정신없이 흡입하고.. 그러다보니 중간에 찍은 사진은 전혀 없네요..;; 반찬도 제법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반찬 메뉴 중 두 가지가 참기름 냄세가 강한 게 조금 아쉬웠지만요.. 그리고 사람이 많았으면 대구전이나 대구이리전을 시켜봤을텐데.. 못 먹어봐서 아쉬웠습니다.. ... 속초 1박 2일 있으면서 '봉포머구리횟집'-'속초생대구'-'사돈집'-'동명항생선숯불구이'-'중앙닭강정' 순으로 개인적인 먹방을 찍어봤는데요. 생선구이 말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중앙닭강정 먹어보니.. 나름의 색깔이 확실하고.. 앞으로 만석닭강정은 안 먹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개인취향입니다..) 그리고 뭔가 의무감에 대포항에서 새우튀김 사먹었는데.. 괜히 사먹었다 싶더라고요.. 눈앞에서 바로 튀겨서 만드는게 아니면 먹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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