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7/06/01 15:36:41 |
Name | 고라파덕 |
Link #1 | HTTP://namu.wiki/w/%EA%B0%91%EC%83%81%EC%83%98%EC%95%94?from=%EA%B0%91%EC%83%81%EC%84%A0%EC%95%94 |
Subject | 나의 갑상선암 투병기 -부제: 워보이와 나 |
안녕하세요, 고라파덕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를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 동정이나 위로를 받고자 하는 건 아니고 요즘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되어 홍차클러 분들 주변에도 이 병을 앓으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투병기를 공유해서 이게 어떤 질환인지,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알게 되시면 아픈 지인, 가족 분을 더 이해하고 공감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이 질환에 대해서 잘 몰라서 초기에는 마음의 상처를 꽤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솔직하게 그때의 감정과 몸 상태를 써볼까 합니다. 1. 유두암이란? 그리고 나의 상태 2. 발견 및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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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검사하는거 전 마취 하고 했었는데 그냥도 하나봐요. 엄청 무섭죠 그거.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다는걸 대부분 알고 있으니 위로겸 우스개겸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는데 환자 입장에선 많이 상처가 되는거 같아요.
'부럽다 한달이나 회사 쉬냐.','보험금 많이 타서 좋겠다'. 소리까지 들어봤는걸요. ㅋㅋ
그 말 듣고 그 사람이랑 아직까지 인사도 안해요. ㅋㅋ 막상 본인은 기억도 못합니다. -_-
부모님도 고라파덕님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잘될거라고 하시는 ... 더 보기
바늘로 검사하는거 전 마취 하고 했었는데 그냥도 하나봐요. 엄청 무섭죠 그거.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다는걸 대부분 알고 있으니 위로겸 우스개겸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는데 환자 입장에선 많이 상처가 되는거 같아요.
'부럽다 한달이나 회사 쉬냐.','보험금 많이 타서 좋겠다'. 소리까지 들어봤는걸요. ㅋㅋ
그 말 듣고 그 사람이랑 아직까지 인사도 안해요. ㅋㅋ 막상 본인은 기억도 못합니다. -_-
부모님도 고라파덕님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잘될거라고 하시는 말씀이실 테니 너무 담아두지 마세요 .
전 수술하러 가면서 남편한테 저 죽으면 통장은 어딨고..아이는 잘 부탁한다고 하면서 엄청 울었는데.. 지금은 놀리면스 그 얘기 한답니다.
이제 막 수술 하신거니 몸이랑 마음이랑 다 잘 추스리시고.. 이때다 하고 투정도 많이 부리시고 ㅎㅎ 나중에 웃으며 얘기 할 날이 올거에요. :)
전화로 통보 받을 때는, 뭔가 그 옛날 예능 엑스맨에서 "당신은 엑스맨이..... 맞습니다" 급의 뭔가 임팩트가 있더라구요.
내가 암이라니 이보시오 검진기관 양반...
어머니한테는 아무리 뭐 예후가 좋고 자시고 '암'이라는 그 한글자를 입밖에 못 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목 안에 결절 같은게 있어서 제거한다. 라고만 했고, 제가 알기로는 수술 마치고 퇴원할 때까지 부모님은 제가 암인걸 모르셨을 겁니다.
수술실 침대에 누워서 마취를 기다릴 때, 그 서... 더 보기
전화로 통보 받을 때는, 뭔가 그 옛날 예능 엑스맨에서 "당신은 엑스맨이..... 맞습니다" 급의 뭔가 임팩트가 있더라구요.
내가 암이라니 이보시오 검진기관 양반...
어머니한테는 아무리 뭐 예후가 좋고 자시고 '암'이라는 그 한글자를 입밖에 못 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목 안에 결절 같은게 있어서 제거한다. 라고만 했고, 제가 알기로는 수술 마치고 퇴원할 때까지 부모님은 제가 암인걸 모르셨을 겁니다.
수술실 침대에 누워서 마취를 기다릴 때, 그 서늘함.. 그 냉기가 그렇게나 언짢았습니다..
아 그리고, 암 걸릴거 같다는 표현이 왜이렇게 거슬리던지...ㅎㅎ 저도 종종 쓰던 표현인데 말이죠....
글 읽으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네요.
그 순간의 두려움과 무서움. 그리고 갑상선암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는 시선들. 저도 겪어봐서 더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좋지 않은 부위였는데 일찍 발견되어서 다행이네요.
쾌자 하시고, 더 건강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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