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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24 16:12:33
Name   Zel
Subject   전공의 특별법의 이면
"1984년 미국에 고열과 오한 등의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대학생 리비 시온(Libby Zion)은 병용 처방 금기약물을 처방 받아 사망했다. 18시간 이상 근무하던 인턴이 약을 잘못 처방했기 때문이었다. 리비 시온의 죽음을 계기로 2003년 7월 미국에서는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고 24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되었다"  -이하 프레시안 펌

전공의 특별법이라 함은 여러 내용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인턴, 레지던트라고 불리는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 이상 금지시키고 연속근무시간도 36시간으로 제한 시킨 법입니다.
전공의의 이 과다한 근무 자체가 비인간적, 비윤리적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실수를 줄이면 궁극적으로 환자안전에 도움이 될거라는 취지하에 한국에서도 2017년 전면 도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각 병원마다 난리입니다. 아니 52시간 근무하는 세상에 80시간도 못지킴? 하지만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에다가.. 년간 전공의 지원에 15조가 들어가는 미국, 7조가 들어가는 영국에 비해, 한국 정부님들은 전혀 서포팅이 없으니 민간병원들은 죽을 맛입니다. (말로는 500억을 준답니다.)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351

그러다가 심지어 아산병원 마져도 이 근무시간을 못지켜서 페널티를 받는다고 하니 대한민국에서 이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병원은 없습니다.

근무 시간을 줄이면 과연 환자들은 덜 위험할까요?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47317/

이 메타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차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더 편해지는건 모르겠고, 전공의 시험 성적은 떨어졌으며, 결정적으로 환자의 유병율은 증가하였답니다.
눼.. 조는 의사가 없는 의사보단 낫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메타연구긴 하지만 저자들이 이런 틀딱스러운 (애들 일시킬려는) 의도가 없다고 믿기엔 좀 거시기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공의란 그야말로 보조인력이고 (전공의 1명이라면 교수는 10명 정도, 전임의 5명 정도?) 진료보조인력 (PA)도 합법이라서 임팩이 약합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필수 중의 필수 인력이고, 실제로 환자의 좋은 경과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교수가 아니라 전공의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전임의가 아예 없는 병원들은 교수-전공의 두 직종만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원에서 교수가 갈려나가고 있습니다만.. 버티거나 관두거나 이분법 밖에 모르고 조직화가 되어 있지 않아 아무 생각이 없지요. 어쩌면 드디어 현실로 내려왔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소위 빅4병원이야 펠로우라는 완충 인력들이 잘 갈아집니다만 그 이하 병원들은 법을 어기거나, 그 충격이 위로 전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수술하다가 여섯시 땡 하면 칼같이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하고 전공의가 빠져버리는게 요즘 병원의 일상입니다. 이식 수술같이 열 몇시간짜리 수술은 클라이막스 근처도 못가고 집에 가게 됩니다. 눼 영화를 봐도 맨날 앞의 시작부분만 보는 거지요. 어쨌던 그 동안 파행적으로 돌아가던 판이니 이런 충격과 강제가 없으면 안돌아가는 건 이해가 가지만.. 과연 환자라도 안전해지는 지가 의문입니다.

의사를 많이 양성해서 많이 뽑으면 되지.. 그래서 전문의가 병동에서 전공의 대신 환자보는 하스피탈리스트 사업들이 진행되고는 있습니다만.. 결국 전공의도 교수도 아닌 애매한 직업을 위험만 개인이 져 가며 갈려라 하는데 굳이 갈릴 멍청한 사람은 없지요. 집단적 직업의식의 부재를 탓하는 소리도 있습니다만 아니 기소불욕이면 물시어인 아닙니까? 대부분 병원들이 공고를 내지만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특히 워라밸 강조현상이 두드러지는 요즘 더욱 명확한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초음파 급여, 병실 급여 다 좋은데 항상 소프트한것만 건드리고 포장질하고, 코어는 민간님들이 알아서 해야지 안되면 접으삼 뿌잉뿌잉 하는게 지겹지만 ㅎ 유구한 전통입니다. 환자 입장에선 당장 간병인 돈 주는게 크고 아쉽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건 그 병원에 의사가 없는 겁니다. 의사는 당연히 있는 거라고요? 노 웨이

* 수박이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7-09 17:1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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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의 고민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시안 기사 설명은 좀 두루뭉실하게 넘어간 면이 있는데, 당시에는 mao 억제제 쓰는 환자에게 페치딘을 처방하면 세로토닌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아는 분들이 잘 없기도 했죠. 리비 시온 케이스 이후로 잘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래도 어쨌든 유족들이 처음부터 의사 개개인의 잘잘못보다는 병원 시스템을 공격한 것이 많은 공감대를 샀고, 전공의를 보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미국 전공의들의 사망 1위가 교통사고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 당연히 졸음운전 때문이었죠 - 저런 움직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리비 시온의 사망이 결정타였다고 봐야...
아마 아버지가 변호사였던걸로 기억나는데, 적절한 무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선배중에 하나도 졸음운전으로 펠로우때 죽었죠. 접촉사고야 뉴스도 아니었고.
1
요새는 딱히 어느과 전공의 수련이 힘들다 라고 말하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집에 못가던 흉부외과 전공의들도 요새는 칼퇴하니까요.
전공의 특별법의 적용을 못받는 전임의, 교수들은 집에 못가지만요.
그래도 80시간 체재에 완전 익숙한 전공의들이 전문의 따고, 취직하여 무한책임 시스템이 되면 과연 버틸까 하는 의구심이 있긴 있습니다. 퇴근후에 환자/병원에 대한 회로를 off 한다는게 사실 의사로선 굉장히 마이너하거든요. 호구나 노예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단련되었기 때문이고.. 심지어 지원과들도 그렇지 않습니다. 책임감의 부여도 수련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되면 피해는 결국 환자들이 같이 질겁니다.
일단 법을 만들긴 했는데 관리감독도 잘 안 되고, 그렇다고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일단은 규제에 목적이 있고, 원래 선시행 후보완은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특별하진 않습니다. 애시당초 위정자-행정가들 머리에는 부작용 다 생각하면 아무일도 못한다는 생각이 디폴트라.
사나남편
학생가 직장인의 중간 지점의 군들에 대한 법령이나 기준이 새로 만들어져야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전문의나 대학원생의 경우 학습시간과 근로 시간을 구분하여 배정해야죠.
Erzenico
죄송합니다만 전문의는 전공의과정 끝나고 시험쳐서 자격을 획득한 상태가 전문의입니다...
사나남편
아...위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라고 불리는 전공의라고하셔서...아...전공의랑 전문의는 다르군요...ㅋㅋㅋ 한글바보가 또..
이 문제의 어려움은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해주면, 그 댓가를 지불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환자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물론 이도 아직 반론이 있을 수 있고요. 현재 일어나는 일은 꼬박꼬박 오프를 주니 당직때 담당환자가 200명이 되는 인턴도 있다고 하니 이러면 사실 의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대체인력? 없어요. 완전 학생처럼 가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아마 학생처럼이라면 10년 지나도 못 배울겁니다.
사나남편
주당 몇시간은 근무 주당 몇시간은 학생으로 실습 수업으로 넣는 기준이 생기는건...말이 안되겠죠??
현실성도 없고 교육적으로 바람직 하지도 않습니다.
제로스
뭐..머지 않아 몇세 이상은 ㅡ 노환류 상병의 ㅡ보험 적용 낮추고 이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의사가 모잘라..? 애들위주로 인력재배치. 정부는 노친네들 잘 살려놓는 게 그리 이뻐보이지도 않는거에요. 줌병환자 되살려봤자 경제활동 제대로하긴 힘든거아냐? 젊은 애들 외모자신감 키워서 취업 결혼율 높이는데 기여하는게 참의료시다.
선거 때문에 쉽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레지엔
그래도 병원은 문 안 닫고 의사는 돈 잘 벌니 괜찮다... 라는 얘기가 지지도가 나오기 때문에 뭐... 결론은 결국 돈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인데, 더 쓸 돈도 애매하고 끌어오기도 어렵죠. 특히 전공의 특별법 처음 나올 때 의료 관련 매체에서 바로 나온 기사들이 주니어 스탭들이 '우리도 힘들다'라는 얘기를 한 기사들이었습니다. 다분히 나쁜 의미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보는데, 뭐... 노동법 손보면 재벌하고 노동자가 싸우는게 아니라 노조와 비노조가 싸우게 되는 그런 현상하고 같은 것이었죠.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달라서 파행은 예고된 것이고, 뭐 그래도 안 망하고 대충 굴러가지 않겠습니까. 정치가와 행정가들은 공은 자기꺼고 과는 남의 것으로 잘 돌릴 것이고.
전공의가 줄어 교수가 힘들면 전공의가 잘못된게 아니고 이렇게 일을 해야만 돌아가는 병원, 그리고 외부의 문제지요. 일차적으로 여기에 안팎으로 시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해야하는데, 교수라는 타이틀의 매몰비용, 보이지 않는 세컨더리 게인, 경영자에 가까운 일부 등등에 의해서 그런 움직임이 좌절되어 옷벗거나 버티거나 양자택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론 교수노조 같은걸로 결국 단체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거라 봐요. 병원이 망하는걸 다들 제일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의사집단의 문제가 너무나 탑다운으로 의협이 나서서 전체 파업을 하면 개별병원이 따... 더 보기
전공의가 줄어 교수가 힘들면 전공의가 잘못된게 아니고 이렇게 일을 해야만 돌아가는 병원, 그리고 외부의 문제지요. 일차적으로 여기에 안팎으로 시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해야하는데, 교수라는 타이틀의 매몰비용, 보이지 않는 세컨더리 게인, 경영자에 가까운 일부 등등에 의해서 그런 움직임이 좌절되어 옷벗거나 버티거나 양자택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론 교수노조 같은걸로 결국 단체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거라 봐요. 병원이 망하는걸 다들 제일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의사집단의 문제가 너무나 탑다운으로 의협이 나서서 전체 파업을 하면 개별병원이 따르고 전국 병원 셧다운을 1주간 시키면 바뀐다 이런 생각으로 개인은 묻어갈려고 하는데 선후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병원부터 파업해서 의료가 안들어가고 그게 지역적으로 합쳐져서 전국적으로 안돌아가야 바뀌는건데 그 리스크를 지기도 싫고 뽀대도 안난다고 생각하고 등등으로 움직이지도 않지요. 솔직히 아직 배부르다 해도 할 말 없지요.

이대병원 저 신생아실 사고가 나서 교수들 월급을 20% 일괄 삭감했다던데 사실 이런 양아치짓에 동조하면 안됩니다만.. 정작 사고낸 보건노조측 사람들 월급은 손도 못대면서 호구도 저런 생 호구가 없습니다. 더 골때리는건 세전 월급 20%가 아니라 세후 월급 20%를 날렸다는 것.. 앞에 있어 말은 안했지만 개ㅂㅅ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군대로 가는 인력을 돌리면 어떨까요? 지금도 보건소 등지에서 하시기는 하지만 전공의를 일선 거점도시 국시립병원에서 하도록 법을 보완하면 좀 더 나아질까요? 이유는 일단 시국립병원들이라도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하는 급선무때문에요.
그리고 보건소 인력충원은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서 채용하고요.

결국에는 정부가 국민의료쪽으로 예산을 안쓰는데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공의들이 일을 적게 하는 건 환영해야 하는데, 그들이 채우지 않는 시간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누가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건데, 그걸 정책/법을 만든 이들이 ... 더 보기
군대로 가는 인력을 돌리면 어떨까요? 지금도 보건소 등지에서 하시기는 하지만 전공의를 일선 거점도시 국시립병원에서 하도록 법을 보완하면 좀 더 나아질까요? 이유는 일단 시국립병원들이라도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하는 급선무때문에요.
그리고 보건소 인력충원은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서 채용하고요.

결국에는 정부가 국민의료쪽으로 예산을 안쓰는데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공의들이 일을 적게 하는 건 환영해야 하는데, 그들이 채우지 않는 시간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누가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중요한 건데, 그걸 정책/법을 만든 이들이 미처 계산을 한 것인가 하는거쟎아요.

의료계/시민단체에서 정책입안자들이 현명하게 변화에 따른 완충작용을 하도록 국회나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해야한다고 보아요. 결국 그룹의 문제를 아는 이들은 의료계 당사자들이기때문에 의사들은 의협을 통해서, 환자들은 시민단체로 정부를 압박해야겠지요.

의사와 시민들이 서로 싸우게 하고 정부는 책임이 없어 라는 모양이 연출되었다면, 그걸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심평원인지가 잘못되었다면 심평원을 견제할 파워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견제할곳에 힘을 모아주기도 해야하구요.

의료계에도 큰 그림을 그릴 사람들이 있을꺼니, 그 분들이 리더쉽을 잘 발휘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군진-보건의 인력은 가장 우선순위가 군대에 가게 되어 있고, 그 다음은 무의촌, 마지막으로 병원에 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전자를 무시할 경우 그야말로 극심한 계층적 지역적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가장 좋은건 국가가 책임지는 거지만, 현상유지를 위해 돈을 써야한다는 걸 이해하는 공무원이나 심지어 국민은 없습니다. 항상 돈을 쓴 만큼 무엇이 좋아졌냐는걸 묻지요.
의료계의 문제점이라면 편협한 시각이고, 시민단체는 합리적으로 말이 통하는 집단은 아닌 이익단체에 가깝습니다.
레지엔
이게 좀 골때리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 의사의 대체복무는 기본적으로 군대에서 '20대 초반 파릇파릇한 장병보다 서른 전후의 의사면허 딴 사람'이 더 필요해서 끌고 가기 위해서 도입됐습니다. 근데 의사 숫자의 증가+애초에 남성 비율이 높다는 전공 특성때문에 군의관 외 잉여자원이 있는데 이 잉여자원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그럼 우리 줘'해서 돌리는 것이라... 전공의로 병역이 해결되면 남녀차별 문제 이전에 인적자원 분배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말씀하신 형태로 돌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수련병원의 지위를 국가가 독점하는데... 더 보기
이게 좀 골때리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 의사의 대체복무는 기본적으로 군대에서 '20대 초반 파릇파릇한 장병보다 서른 전후의 의사면허 딴 사람'이 더 필요해서 끌고 가기 위해서 도입됐습니다. 근데 의사 숫자의 증가+애초에 남성 비율이 높다는 전공 특성때문에 군의관 외 잉여자원이 있는데 이 잉여자원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그럼 우리 줘'해서 돌리는 것이라... 전공의로 병역이 해결되면 남녀차별 문제 이전에 인적자원 분배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말씀하신 형태로 돌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수련병원의 지위를 국가가 독점하는데, 한국 의료의 문제는 공공기관의 비중이 낮아서 맛있는거만 쳐먹겠다고 하는 순간 정치적으로 파국이 난다는 겁니다. 그럼 수련 끝난 자원(전문의)을 공공병원에 우선투입하게 되면, '시골은 죽으라는거냐' 프레임을 걸고 나올 지자체의 입을 막기가 힘들고, 또 이미 공공병원에 고용된 의사와 병역을 위해 온 의사 사이의 지위와 대우 문제로 인한 갈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국공립 종합병원은 대학병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제권한을 누가 어떻게 쥐는가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겁니다.

뭐 이런 건 지엽적인 얘기고... 결국 어떠한 그림을 그려도 땜질로는 답이 없고 문제를 심화시키거나 기형화를 시키고, 그런다고 밑그림부터 갈아엎으려고 하면 그걸 추진할 수 있는 집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아무리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도 시민은 보건복지에 추가적인 비용 지불을 원치 않으며, 비용 지불없이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다는 공수표를 남발하는 정치가에게 표를 줄 것이고, 그 정치가는 어용지식인을 방송에 풀어서 프레임을 짜서 지속 가능한 정치적 자산을 얻는 상황을 타개할만한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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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기는 일단 정부에서 낭비되고 있는 예산이든가(재벌이나 상위1프로 탈세를 잡는 것이 가장빠르겠지요..) 의사 대체복무로 얻게되는 군이 지불하지 않는 비용에 대한 예산을 다시 의료진 부족한 곳 쪽으로 돌리는 정책 같은 것이 나오면 좋겠어요. 의료진이 꼭 필요한 응급이나 위에 이야기나온 대학병원이든 국공립병원의 의료진 부족에 대한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서
정책에 대하여 이익을 내려놓고 미시/거시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꼭 계셔서 정부내에서 변화를 주도하셨으면 좋겠다는 일반인의 바램입니다.

원래 정책은 탑다운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것이 맞는데, 고민하면 답이 나오겠지요.
세인트
출장다니고 일하느라 이제 글을 봤네요. 본문글도 댓글도 잘 읽고 추천드립니다.

몇 번 일전에 홍차넷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제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간호사 였습니다. 지금은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서 집에서 쉬고 있거든요.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물론 옆에서 아내를 보기만 한거라 실제 종사자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간호사도 정말 열악하고 박봉에 사람 갈아넣는 것도 장난 아니던데
간호사 처우 문제는 뭐랄까 확실한 공론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더군요.
항상 열악한 상황이나 태움이라던가 잠... 더 보기
출장다니고 일하느라 이제 글을 봤네요. 본문글도 댓글도 잘 읽고 추천드립니다.

몇 번 일전에 홍차넷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제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간호사 였습니다. 지금은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서 집에서 쉬고 있거든요.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물론 옆에서 아내를 보기만 한거라 실제 종사자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간호사도 정말 열악하고 박봉에 사람 갈아넣는 것도 장난 아니던데
간호사 처우 문제는 뭐랄까 확실한 공론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더군요.
항상 열악한 상황이나 태움이라던가 잠도 못자고 일하고 그러고 갈려나가서 사고 터지고 하면
정말 몇일 잠깐 반짝 언급되고 다시 조용해지고.
그래놓고 다른 사고 터지면 간호사 죽일놈 죽일년 취급당하고.
밖에서는 조무사랑 간호사 구분 안되서 맨날 놀고 술먹고 클럽다니고 해도 하는게 간호사 아니냐 이딴 소리 걸핏하면 듣고.
(간호조무사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실제로 저런 멘트를 많이 들어서 한 말입니다)

의사협회 일처리 문제많다 문제많다 하는데, 간호사협회에 비하면 정말 적극적이고 잘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월급에서 몇만원씩 회비로 원천징수하듯이 뜯어가는 그놈의 간호사 협회는 뭔가 일을 하는 꼬라지를 못봤습니다.

제대로 된 단체도 없고, 제대로 뭉치지도 못하고, 사회적 인식도 별로고, 그러면서 계속 사람은 갈려나가고...
물론 맞벌이 때보다야 훨씬 살기 팍팍해져서 오늘내일 하는 간당간당 인생이지만 (신용카드 리볼빙 이월금액이 점점 늘어나요 ㅠㅠ)
솔직히 아내가 건강이 괜찮아진다고 해도 아내가 일 계속 안하고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사분들도 마찬가지고, 간호사분들도 그렇고 언제쯤 이렇게 사람 갈아마셔서 돌아가는 시스템을 해야 할런지요.
우리가 중국처럼 인구가 지나치게 썩어넘치는 사회도 아닌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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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하기엔 좀 조심스럽지만, 간호사의 문제는 간호사협회의 문제도 있지만 보건노조의 문제도 있습니다. 보건노조는 항상 의료비는 억제하고, 의사의 파이는 줄이고 환자의 파이를 늘리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의사의 파이를 줄이면 간호사의 파이도 줍니다. 즉 공급자의 파이가 모두 주는거지요. 근데 이걸 어떻게든 포장질을 하는데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모든 노조는 노조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게 제1의 목표라면 말이 되지 않지요. 의사월급을 줄이고 간호사의 월급을 올리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더 보기
이런말 하기엔 좀 조심스럽지만, 간호사의 문제는 간호사협회의 문제도 있지만 보건노조의 문제도 있습니다. 보건노조는 항상 의료비는 억제하고, 의사의 파이는 줄이고 환자의 파이를 늘리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의사의 파이를 줄이면 간호사의 파이도 줍니다. 즉 공급자의 파이가 모두 주는거지요. 근데 이걸 어떻게든 포장질을 하는데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모든 노조는 노조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게 제1의 목표라면 말이 되지 않지요. 의사월급을 줄이고 간호사의 월급을 올리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봐선 공급자가 같이 늘어나서 나누는게 맞는게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의사 월급을 줄인다고 간호사 월급이 얼마 오르는 지도 모르겠고, 진정 희생당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나 전공의 계층에 대해선 형식적으로도 관심이 별로 없지요. 꼭 돈뿐 아니라 처우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처우도 돈이지요. 처우개선이 될려면 결국 돈이 증가해야 하는데 상충하지요.
세인트
뒤늦게 답글읽었습니다.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데로 보건노조가 왜 그렇게 방향성을 잡았는지 많이 의문입니다. 아무리 의사분들이 소득이 좋다해도 한계가 있는데 서로 윈윈하고 상생할 방법을 안찾고 왜 그러나 모르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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