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0/10/18 12:34:10
Name   사슴도치
File #1   unnamed.jpg (22.7 KB), Download : 27
File #2   haida_nd_filters02__8.jpg (53.3 KB), Download : 25
Subject   [사진]노출차이가 큰 풍경사진 찍기 - GND필터 사용하기




1. 들어가며

질게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랜만에 글을 하나 새로 파봅니다. 사실 저도 요새 카메라-사진질을 강제 휴업당한 중이라, 관심을 좀 놓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갑자기 사진찍으러 가고 싶네요. 그럼 오늘도 오래간만에 시작해봅시다.

2. 디지털 카메라의 한계

카메라의 센서가 아무리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눈에 비해 명부와 암부를 받아들이는 능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등의 역광 촬영시에는 육안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심해지죠. 예컨대 어두운 부분(땅이나, 바위 또는 그림자)에 측광하면 명부쪽에 화이트홀이 일어나고, 그렇다고 명부에 맞추자니 암부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버리죠. 

이러한 노출편차를 줄이기 위해 니콘은 D-Lighting을 필두로 각 카메라 제조사마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명부가 살아있고 암부가 죽은 사진, 표준노출, 암부가 살아있고 명부가 죽은 사진을 각각 찍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한장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기술적으로 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노출보정 후 합성 메커니즘인 것이죠. 타사의 기능의 원리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혹시 다른 기술이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단시간에 같은 사진을 3장 찍어내는 것이라고는 해도 한장의 사진을 찍어내는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딜레이/셔터랙이 생기고 소프트웨어적인 처리시간도 있어서 좀 답답하죠. 

그 외에도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등 사진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으나, 많이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죠. 저처럼 RAW로 찍는 거 귀찮아 하는 JPEG촬영자들에게는 더더욱이 그렇구요.

그래서 여기서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3. GND필터

과다노출 상황에서 노출오버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ND필터는 일반적으로 전부 어두운 코팅이 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GND(그라데이션 ND필터는 반만 코팅이 되어 한 방향으로 내려올수록 점진적으로 코팅이 없어집니다. ND뒤에 숫자가 붙어있는데 이것은 노출 억제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ND4는 2^2승 즉 2스탑의 노출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하고 ND8은 2^3승 즉 3스탑의 노출을 억제하는것이죠. 숫자가 클수록 명부와 암부의 차이가 큰 풍경에 사용하면 됩니다.

GND 필터를 상단에 어두운 부분이 오도록 위치시키고 자동노출로 잡아서 찍으면 대부분 깔끔하게 해결되며, 개인 취향에 맞춰 노출보정을 해주셔도 됩니다. 첨단 AI 브라켓팅 합성 방법이나 후보정에 비하면 작은 필터 장착 한가지로 매우 간이하게 해결이 가능하죠.

다만, 노출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에서는 코팅이 된 부분만큼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가져가므로, 삼각대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물론 노출만 확보되면, 정말 간단한 해결 방법이 되는 것이죠.

또한 여느 필터처럼 강한 역광상황에서는 고스트나 플레어 같은 반사광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추천 제품
가볍게 한번 써보고 싶다면, 헝그리 사진사의 친구 호루스벤누것을 사용하시면 되고, 좀 더 전문적으로 찍고 싶다면 켄코나 코킨사 제품을, 지갑이 풍족하다 싶으시면 BW나 슈나이더 등 이름있는 브랜드의 것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11-03 18:17)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7 역사생존을 위한 패션, 군복 9 트린 20/12/10 4817 11
    1036 정치/사회판결을 다루는 언론비판 ㅡ 이게 같은 사건인가? 4 사악군 20/12/06 4484 16
    1035 게임체스에 대해 배워봅시다! [행마와 규칙] 29 Velma Kelly 20/12/02 6549 20
    1034 의료/건강심리 부검, 자살사망자의 발자취를 따라간 5년간의 기록 4 다군 20/11/28 4911 5
    1033 일상/생각모 바 단골이 쓰는 사장이 싫어하는 이야기 6 머랭 20/11/26 5728 27
    1032 일상/생각이어령 선생님과의 대화 7 아침커피 20/11/19 5469 21
    1031 체육/스포츠손기정평화마라톤 첫풀코스 도전기 12 오디너리안 20/11/17 4101 22
    1030 일상/생각아빠의 쉼 총량제 22 Cascade 20/11/13 5484 41
    1029 정치/사회현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_ 관심에 대해서 9 Edge 20/11/09 4535 10
    1028 일상/생각팬레터 썼다가 자택으로 초대받은 이야기 19 아침커피 20/11/06 6274 34
    1027 일상/생각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나고 4 아복아복 20/11/05 4283 12
    1026 정치/사회툰베리가 당신의 변명을 들었습니다. 툰베리:흠, 그래서요? 34 코리몬테아스 20/11/03 6411 18
    1025 일상/생각미국 부동산 거래 검색 이야기 8 풀잎 20/10/30 5456 12
    1024 정치/사회공격적 현실주의자 Stephen M. Walt 교수가 바이든을 공개 지지하다. 6 열린음악회 20/10/29 4648 13
    1023 창작어느 과학적인 하루 5 심해냉장고 20/10/27 5259 14
    1022 체육/스포츠로마첸코-로페즈 : 초속과 변칙 5 Fate 20/10/18 5876 9
    1021 경제내집 마련을 위하는 초년생들을 위한 짧은 팁들 24 Leeka 20/10/21 7660 19
    1020 창작그러면 너 때문에 내가 못 죽은 거네 (1) 8 아침커피 20/10/19 4749 12
    1019 꿀팁/강좌[사진]노출차이가 큰 풍경사진 찍기 - GND필터 사용하기 9 사슴도치 20/10/18 4616 5
    1018 철학/종교타이완바 세계사중국편 (5.4운동) 6 celestine 20/10/15 4584 11
    1017 체육/스포츠르브론 제임스의 우승은 그를 역대 2위 그 이상으로 위치시킬 수 있는가? 15 손금불산입 20/10/14 5545 21
    1016 창작사귀지도 않고 헤어진 제 친구의 연애 아닌 연애 이야기 33 아침커피 20/10/12 7022 17
    1015 일상/생각그렇게 똑같은 말 1 머랭 20/10/06 4550 17
    1014 기타30개월 아들 이야기 25 쉬군 20/10/05 5852 47
    1013 일상/생각나는 순혈 오리지날 코리안인가? 50 사이시옷 20/10/05 6537 24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