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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8 12:34:10
Name   사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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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사진]노출차이가 큰 풍경사진 찍기 - GND필터 사용하기




1. 들어가며

질게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랜만에 글을 하나 새로 파봅니다. 사실 저도 요새 카메라-사진질을 강제 휴업당한 중이라, 관심을 좀 놓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갑자기 사진찍으러 가고 싶네요. 그럼 오늘도 오래간만에 시작해봅시다.

2. 디지털 카메라의 한계

카메라의 센서가 아무리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눈에 비해 명부와 암부를 받아들이는 능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등의 역광 촬영시에는 육안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심해지죠. 예컨대 어두운 부분(땅이나, 바위 또는 그림자)에 측광하면 명부쪽에 화이트홀이 일어나고, 그렇다고 명부에 맞추자니 암부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버리죠. 

이러한 노출편차를 줄이기 위해 니콘은 D-Lighting을 필두로 각 카메라 제조사마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명부가 살아있고 암부가 죽은 사진, 표준노출, 암부가 살아있고 명부가 죽은 사진을 각각 찍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한장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기술적으로 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노출보정 후 합성 메커니즘인 것이죠. 타사의 기능의 원리에 대해서는 제가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혹시 다른 기술이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단시간에 같은 사진을 3장 찍어내는 것이라고는 해도 한장의 사진을 찍어내는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딜레이/셔터랙이 생기고 소프트웨어적인 처리시간도 있어서 좀 답답하죠. 

그 외에도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등 사진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으나, 많이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죠. 저처럼 RAW로 찍는 거 귀찮아 하는 JPEG촬영자들에게는 더더욱이 그렇구요.

그래서 여기서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3. GND필터

과다노출 상황에서 노출오버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ND필터는 일반적으로 전부 어두운 코팅이 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GND(그라데이션 ND필터는 반만 코팅이 되어 한 방향으로 내려올수록 점진적으로 코팅이 없어집니다. ND뒤에 숫자가 붙어있는데 이것은 노출 억제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ND4는 2^2승 즉 2스탑의 노출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하고 ND8은 2^3승 즉 3스탑의 노출을 억제하는것이죠. 숫자가 클수록 명부와 암부의 차이가 큰 풍경에 사용하면 됩니다.

GND 필터를 상단에 어두운 부분이 오도록 위치시키고 자동노출로 잡아서 찍으면 대부분 깔끔하게 해결되며, 개인 취향에 맞춰 노출보정을 해주셔도 됩니다. 첨단 AI 브라켓팅 합성 방법이나 후보정에 비하면 작은 필터 장착 한가지로 매우 간이하게 해결이 가능하죠.

다만, 노출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에서는 코팅이 된 부분만큼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가져가므로, 삼각대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물론 노출만 확보되면, 정말 간단한 해결 방법이 되는 것이죠.

또한 여느 필터처럼 강한 역광상황에서는 고스트나 플레어 같은 반사광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추천 제품
가볍게 한번 써보고 싶다면, 헝그리 사진사의 친구 호루스벤누것을 사용하시면 되고, 좀 더 전문적으로 찍고 싶다면 켄코나 코킨사 제품을, 지갑이 풍족하다 싶으시면 BW나 슈나이더 등 이름있는 브랜드의 것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11-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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