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5/31 09:30:00
Name   사슴도치
Subject   [사진]꿀팁. 내가 써본 보정하기 좋은 어플순위
1. 들어가며

 오랜만의 사진 글입니다. 그동안 생업에 바빠서 사진 찍을 일도 없고 해서 사진글을 쓸 마음이 생기지 않았었네요.

 사진을 보정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무수히 많으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은 Adobe Photoshop이고, 사진 좀 찍으신 분들은 RAW파일을 보정하는 라이트룸이나 캡쳐원을 생각할 수 있을 텐데요. 데스크톱을 부팅시키는것도 귀찮고, 요새 카메라들은 대부분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지원해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쏠 수 있다보니, 여러가지 편의성 면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포토샵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전체적인 색조나 분위기 위주로 보정하는 분들에게는 효율성 측면에서 스마트폰 어플이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제가 쓰고 있는 어플들 몇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물론 어플 회사와 저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ㅁ-

2. Snapseed

 사진어플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의 스냅시드입니다. 비교적 간결한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보정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RAW 파일도 지원해서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어지간한 포토샵 보정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HDR 사진을 별도의 프리셋으로 제공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으며, 피부 톤 보정, 스포트라이트, 피부 보정, 눈동자 보정등 포트레이트용 도구를 제공하여 인물사진에서도 꽤 발군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언젠가부터의 업데이트로 마지막 보정치를 자동으로 저장해서 다량의 사진을 작업할 때, 그 보정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며, 내장 프리셋만으로 초보자들도 간단하게 느낌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처음에 적응하기 조금 생소하지만, 적응만한다면 금새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네요.

3. VSCO
 
 세부적인 수치나 그래프의 보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스냅시드라면, vsco는 프리셋(필터)기반의 보정 어플입니다. 한때 꽤 유행했던 것 같은데, 스노우라던가 360카메라라던가 하는 셀카 전용 어플들에 밀려 이제는 쓰는 사람들만 쓰는 그런 어플이 되었습니다만, 저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VSCO X까지 구매해서 사용할 정도로 꽤 좋아하는 앱입니다.

 물론 VSCO도 각종 편집툴을 제공하지만, 그 힘은 수많은 프리셋에서 나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셋들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하며, 취향에 맞는 프리셋은 팩단위로 구매해서 쓸 수도 있고, 각 프리셋 팩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써야 좋은지, 프리셋에 대한 소개를 매거진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꽤 재밌기도 하고 ,편집에 도움도 많이 줍니다.

 최근...이라기엔 좀 됐지만, VSCO X라는, 포트라, 골드맥스, 아그파 등 아날로그 필름 프리셋을 제공해서 재현도 높게 아날로그 필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물론 다달이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ㅠㅠ). 

 전반적으로 킨포크 매거지 스타일의 정돈된 아날로그풍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프리셋과 편집툴을 잘 연구해보면, 디지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프리셋 적용도가 좀 센 편이라, 취향에 따라 별도로 조정을 해줘야 한다는 점 정도겠네요.

4. PicsArt

 픽스아트의 경우, 사진에 텍스트를 넣는다던가, 사진 위에 사진을 오버레이 한다던가 하는 콜라쥬 연출에 최적화된 어플입니다. 저는 주로 재미있는 사진들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저퀄의 합성사진이라던가, 콜라쥬사진의 구성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어플이다보니 한글 폰트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 단점이겠군요.

5. 싸이메라

 말도많고 탈도 많은 싸이메라입니다. 어디서 본듯한 프리셋들을 베껴서 집어넣어놨지만, 무음카메라의 성능이 나쁘지 않아, 조용한 장소에서의 촬영어플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물론 절대 악용해서는 안됩니다). 
 
 넣을까말까 고민했지만,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프리셋이 많고 사용하기 간편해서 넣어봤습니다.

6. Foodie

 음식사진보정어플...을 표방하지만, 꽤 대담한 어레인지를 하는 필터들로 오히려 다용도로 사용되는 푸디입니다. 고채도 저대비사진이라던가, 익스트림 고채도고대비라던가, 여러가지 장면을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7. 끝

 사실 어떤 어플만을 사용하더라도 대부분의 기본적 리터칭은 가능합니다. 다만 저는 손에 익은 어플들을 사용하다보니, 저 어플들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vsco로 프리셋 적용 -> 스냅시드로 리터칭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작업 시퀀스 같네요.

 사진의 촬영 만큼이나 보정도 꽤 배울 점도 많아서, 언제 기회가 되면 보정 관련 글도 정리해보고 싶은데, 오늘은 간단하게 어플 소개로 끝내야 할 것 같네요.

 다들 즐거운 사진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6-11 07:48)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4
  • 믿고 보는 사슴도치님 글! 저랑 비슷하게 쓰시는군요ㅎㅎㅎ
  • 유익해영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8 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899 32
1417 체육/스포츠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668 31
1416 철학/종교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941 20
1415 정치/사회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1773 18
1414 일상/생각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949 36
1413 문학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4 심해냉장고 24/10/20 1580 40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1883 16
1411 문학『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963 16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1242 20
1409 문화/예술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2091 13
1408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1434 15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068 13
1406 일상/생각통닭마을 10 골든햄스 24/08/02 2002 31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616 35
1404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1455 7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1926 12
1402 문화/예술2024 걸그룹 3/6 16 헬리제의우울 24/07/14 1702 13
1401 음악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16 메존일각 24/07/02 1598 8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2807 35
1399 기타 6 하얀 24/06/13 1877 28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093 11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1941 23
1396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2) 18 삼유인생 24/05/29 3098 29
1395 정치/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664 29
1394 일상/생각삽자루를 추모하며 4 danielbard 24/05/13 2065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