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5 08:27:31
Name   옐빠
Subject   원격의료에 의협이 반대한다는데...
최근 여당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의료 혹은 원격의료의 물꼬를 트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시민단체는 '영리화' 문제로 반대하는 거 같고, 의협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아침에 뉴스 보는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직관적으로는 비대면의료가 초래할 오진가능성의 상승, 대형병원 쏠림 현상일거 같긴 한데요...하튼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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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핵심은 오진했을 때 책임을 누가질꺼냐 아니겠습니까
모든 문제를 가장 쉽게 치환하면서 폄하하자면 밥그릇 싸움이네. 이러면 되는건데요

지금 원격을 누가 원하고 누가 밀어붙이고, 누가 반대하느냐를 보면 일단 모양새는 나옵니다.
https://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3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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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를 가장 쉽게 치환하면서 폄하하자면 밥그릇 싸움이네. 이러면 되는건데요

지금 원격을 누가 원하고 누가 밀어붙이고, 누가 반대하느냐를 보면 일단 모양새는 나옵니다.
https://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33564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56077

두가지 기사를 읽어 보면 그림이 나오죠 그 외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0673 이런 기사도

그런데 코로나 국면에서 보면 결국 이 코로나를 이만큼 이겨낸건 원격의료가 아니고 지역의료인들입니다. 그게 공공기관이 되었던, 지방 거점병원이 되었던. 그렇게 잘난척 하던 서울 빅5병원들은 환자 가려받기, 입원전에 코로나 검사 다 시행해서 음성대상만 입원시키기 등으로 지극히 소극적으로 임하고 말았지요. 물론 지역의 생활방역센터를 맡는 정도의 성의를 보였지만, 속내는 어떻게든지 본원들에 코로나가 불똥 안튀기게 하기 위한게 가장 큰 당면목표였지요. 의료는 결국 지방 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이를 의심하는 측에서는 서울 대형병원들이 결국 들어와서 다해먹자는거 아니냐.. 지방의료기관은 대형병원의 말초 터미널로만 기능하려는거냐 라는 오래된 의구심을 피할 수 없지요. 대략 지나온 역사가 그랬습니다. 2-30년전의 서울대형병원은 지금과 같지 않았지요.

여기에 의료를 통한 가치창출, 경제성, 수출 등등의 좋은 미사어구 붙이면 뭐 경제창출효과 1000조 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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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의항구
그렇군요. 반면에 격오지 같은곳에서는 오히려 원격의료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꼭 대형병원이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지요.
희귀병-오지: 이건 대형병원이겠지만
만성병-오지: 이건 읍면 의원이 나을 수도 있거든요. 근데 지금 주로 나오는 사업들이 후자를 먹겠다고 하니 곱게 보이지가 않는 거지요. 말들 어렵게 하는데 키는 그겁니다. 조금 더 나쁘게 보자면 2차병원 잡아먹기로 몸집 키운 대형병원들이 일차까지 잡아먹는거지요.

근데 코로나사태가 중명하는게 의료는 결국 말단에서 서비스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렇게 다 해쳐먹고 일차의료, 지역의료가 망가지면 과연 코로나 같은게 다시 터지면 처치가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요. 여기에 출산같은거를 끼얹으면 원격으로 가능할 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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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오지도 중증 급성 질환이나 몇몇 특수 전공과에 대한 의료 공급이 모자라는 거지
기본적인 일차 진료 정도는 지금도 의료 자원이 모자라지 않거든요
물론 배 타고 몇 시간 가야 하는 외딴 섬이라던지 차로 한 시간 이상 나와야 상업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정도의 동네면 그조차도 모자라겠지만, 그런 곳이라면 원격진료 설비 투자조차도 손해가 나기에 원격의료가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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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제 감이 좀 잡힙니다.
한가지 더
의사들은 환자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서 진료하라고 교육 받습니다. 원격의료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습니다. 일부는 부도덕하다고 까지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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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레알인게 전화로 전원 문의 받을 때나 영상통화로 119 의료지도 해주면서 환자가 이렇겠구나 대응하다가
막상 환자 와서 진짜로 대면하게 되면 느낌이 확 다릅니다 ㅎ
뭐야 이거??!?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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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이것도 맞죠.
아직까지 원격의료체계가 대면진료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빛의 속도때문에 발생하는 핑문제 때문에 롤드컵도 원격으로 못하는 마당에 원격의료를 돌렸을때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껀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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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진짜 의사로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http://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33529

이 기고가 좋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앱이나 디바이스, AI등의 사용에 우호적이라 의미있는 사업을 잘 찾으면 나쁠거 같지는 않는데 어쨌거나 신뢰가 우선이지요. 약간 mp3와 음반협과의 역사 같은 느낌도 있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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