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07/22 22:02:18수정됨
Name   데자뷰
Subject   프로그래머 선배님들, 개발자의 정년은 언제라고 보시나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부생입니다.
진로 희망은 백엔드 개발자로 생각하고 있고, 전공 공부도 재밌어서 학점도 괜찮은 편입니다.
원래는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C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면서 재미를 느껴서 Low레벨에 흥미를 가져서 C/C++쪽 분야 진로를 희망했습니다만,,, 취업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여 자바 스프링을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 자체를 재미있어해서 나중에 나이먹어도 계속 개발을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은퇴하고 뭐먹고 살지 고민하는 것보단 나이먹어도 개발을 계속 할 수 있는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어디서 주워듣기론 개발자하다가 연차 쌓이면 관리직쪽으로 빠지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관리자로 안가고 개발을 계속 하고싶으면 적당히 개발 하다가 나이 차면 프리랜서로 Si나 IT회사에 1~2년 용역식으로 계약을 맺는다고들었어요.
이런식으로 프리랜서로 빠지면 사실상 늙어서 키보드를 입력할 수 없지 않는 이상 계속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프리랜서는 일반 회사원보다 연봉이 높은 편이라는데 사실인가요??

아직 무지한 학부생이라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3-07-22 22:14)
* 관리사유 : 질문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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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hada.io/topic?id=9244

저는 답변 해드리기에 적당한 경력이 아닌 듯 하고… 인상이 남아있던 글의 링크를 남깁니다
데자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발 잘 하면 나이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나이 들고 경력 쌓이면 젊은 개발자들 연봉의 몇배를 받을텐데, 젊은 애들보다 몇배 개발을 잘 하든지 그 친구들을 관리하든지 해야죠.

하여튼 나이 들어서 계속 공부하고 개발 잘하면 계속 일할 수 있어요. 돈 받는 만큼의 가성비를 보여주면요. 근데 워낙 기술이 휙휙 바뀌고 나이 들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쉽지는 않습니다.
데자뷰
그렇군요.. 혹시 나이 들고나서 개발 실력이나 체력이 좀 떨어지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연봉을 중급수준으로 줄여서 계속 개발하려고 하는건 불가능할까요??
저는 포탈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금융권 SI회사 정직원인데요. 아는한에서 답을 드리면
1. 일단 SI회사 기준으로는 어느정도 경력이 넘어가면 PL 그리고 PM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보다는 관리를 하는일이 많죠.
2. SI프리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급이나 특급을 받으려면 PL급 업무를 요구받게 되는데 그럼 마찬가지로 개발만 하긴 어렵습니다.
3. 금융권 기준으로는 프리랜서 나이는 크게 안보는 분위기 입니다. 50대 개발자분들도 많이 있어요.
4. 제주변 기준으로 프리렌서 SM은 중급이면 월급 6~700, ... 더 보기
저는 포탈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금융권 SI회사 정직원인데요. 아는한에서 답을 드리면
1. 일단 SI회사 기준으로는 어느정도 경력이 넘어가면 PL 그리고 PM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보다는 관리를 하는일이 많죠.
2. SI프리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급이나 특급을 받으려면 PL급 업무를 요구받게 되는데 그럼 마찬가지로 개발만 하긴 어렵습니다.
3. 금융권 기준으로는 프리랜서 나이는 크게 안보는 분위기 입니다. 50대 개발자분들도 많이 있어요.
4. 제주변 기준으로 프리렌서 SM은 중급이면 월급 6~700, 고급 800 정도 입니다. SI나 PL이면 좀 더 받겠죠. 정직원기준으로는 좋은 회사 다니면 더 받을테고 중소기업 다니면 더 못 받겠죠.

근데 사실 고민하시는 문제는 현업에서 10년이상 일하고 난 다음에 고민 하셔도 됩니다. 그러니 첫회사를 무조건 개발 경험을 많이 쌓을수 있는 회사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나머지 고민은 그 이후에 하시는 걸로 하시죠. 좋은 첫회사면 위에 이야기 드린 고급 급여보다 더 좋은 연봉도 가능할테니 프리렌서 고민하실 필요도 없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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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선배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토이 프로젝트도 많이 만들면서 첫 직장을 좋은 곳으로 취업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니엘
제가 시작할때 정년은 30대 중반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40대중반 넘어서도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50대도 종종 실무하시는 분들 보입니다.
물론 그 전에 관리자로 빠지는 분들이 더 많긴 합니다.
본인이 꾸준히 공부만 하고 실력만 된다면,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연장되는거 같네요
데자뷰
역시 꾸준한 공부가 중요하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리건빵
창업을 하시면 손가락 움직이는 그 순간까지 코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코딩 이외의 일도 모두 해야하지만요.....

1. 특정분야에 실력이 뛰어나다면 C나 java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상황에 맞게 언어를 선택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것 같아
언어의 이해는 적당히하고 구조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2. 오래 살아남으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영어가 중요합니다.
컴퓨터공학은 태생이 미국 출신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산업군이라
새로운 기술을 1시간이라도 빨리 받아들이려면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공식 d... 더 보기
창업을 하시면 손가락 움직이는 그 순간까지 코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코딩 이외의 일도 모두 해야하지만요.....

1. 특정분야에 실력이 뛰어나다면 C나 java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상황에 맞게 언어를 선택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것 같아
언어의 이해는 적당히하고 구조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2. 오래 살아남으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영어가 중요합니다.
컴퓨터공학은 태생이 미국 출신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산업군이라
새로운 기술을 1시간이라도 빨리 받아들이려면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공식 doc정도는 술술 읽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3. 저는 서비스 대기업에 다니는데요
40대 후반 개발자가 종종 계십니다
실력은 네..... 감히 제가 가늠이 되지 않고요
역시 연봉 대비 실력이 짱짱하면 어디서든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4. 미래 얘기는 일단 첫 회사를 좋은 곳으로 가고나서
업계에 10년 버티고 난 뒤 생각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0년 뒤는 어떤 세상이 올지 모르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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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bin
만 42세 개발자입니다. 개발 경력 4년차입니다(38세에 개발자 직함을 달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발팀장입니다(응?).

핵심 엔진 코드를 잡고 있고, 신기능은 90% 이상 제가 개발합니다. 회사에서 자체 판매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쪽 용어로는 벤더(vendor) 내지는 개발사쪽 사람입니다.

주력언어는 C++이고, 다른 언어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합니다. 아, React로 프로토타입 정도는 만들 수 있으니 Javascript를 보조로 좀 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려나요.

예.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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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개발자 되시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 어떤 준비를 하셔서 개발자가 되셨는지...궁금합니다^^
mightyOctopus수정됨
우연히 구글링하다가 성지 같은 이 글 발견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여기 홍차넷 가입했습니다!! (지금 너무 설레입니다..)

저도 로빈님이 걸어온 길을 걸어가고 있는 1인이구요(로빈님보다 딱 3살 어려요..), 개발 관련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개발자로(TS/JS, GoLang)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 중 입니다..

여기 홍차넷 가입 후, 바로 신속히 쪽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가입 1주일 미만은 쪽지 발송 제한이 있다고 해서 먼저 여기 댓글 남깁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로빈님이 걸어온 길과 경험에 대해서 조금 더 이... 더 보기
우연히 구글링하다가 성지 같은 이 글 발견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여기 홍차넷 가입했습니다!! (지금 너무 설레입니다..)

저도 로빈님이 걸어온 길을 걸어가고 있는 1인이구요(로빈님보다 딱 3살 어려요..), 개발 관련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개발자로(TS/JS, GoLang)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 중 입니다..

여기 홍차넷 가입 후, 바로 신속히 쪽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가입 1주일 미만은 쪽지 발송 제한이 있다고 해서 먼저 여기 댓글 남깁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로빈님이 걸어온 길과 경험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며 영감을 얻고 싶습니다. 여기 제 댓글이 약간 딱딱한 어투로 들리긴 하지만, 사실 지금 속으론 너무 설레이고 로빈님의 조언이 너무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 뿐 입니다.

1 주일 후 쪽지 드리겠습니다.. 하시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노랫말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50세 넘어도 현역으로 실력 보이는 IC(individual contributor, 매니저 안 단 개발자)들 많습니다
나이먹으면 관리직해야 한다는건 20년전 얘기고…
개발자는 정년이 없습니다.

대신 공부를 멈추면 곧 정년이 됩니다.
2
T.Robin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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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인간이 많이 줄어서 본인실력만 확보되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수명이 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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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개발자의 정년이 아직 애매한 이유는 개발자라는 직군이 비교적 생긴지 얼마 안된 데다가 이후에 IMF, 닷컴버블 등을 겪으면서 아직 정년까지 근무한 개발자의 절대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서까지 코딩을 계속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회사는 개인에게 월급을 제공하고 개인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하는데요.
개발자에게는 이 노동력을 생산성이라는 지표로 보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생리에 비추어보면 개인의 직급과 연봉이 오를 수록 자연히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하기 마련인데요.
그 개인이 정말 슈퍼스타 혹은 아웃라이어 수준의 개발자가 아닌 이상에야 개인이 내... 더 보기
개발자의 정년이 아직 애매한 이유는 개발자라는 직군이 비교적 생긴지 얼마 안된 데다가 이후에 IMF, 닷컴버블 등을 겪으면서 아직 정년까지 근무한 개발자의 절대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서까지 코딩을 계속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회사는 개인에게 월급을 제공하고 개인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하는데요.
개발자에게는 이 노동력을 생산성이라는 지표로 보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생리에 비추어보면 개인의 직급과 연봉이 오를 수록 자연히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하기 마련인데요.
그 개인이 정말 슈퍼스타 혹은 아웃라이어 수준의 개발자가 아닌 이상에야 개인이 내는 생산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예를 들어 보면, 사원급에서 80 의 생산성을, 대리급에서는 100의 생산성을 낸다고 가정하면,
과장 이후에서는 120 으로 선형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올라도 105, 110 이런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입장에서 과장 이상의 경력자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면서 고용을 유지하게끔 하는 동인은
주로 개인의 높은 생산성이 아니라 팀 전체의 생산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individual contributor 로써의 생산성은 대리급과 과장급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과장급에서는 팀원들의 생산성을 전체적으로 상승시켜주는 경험과 인사이트를 가지는 것 입니다.

연봉과 직급을 고정시키고 계속 일을 할 수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같은 대리 직급에 같은 연봉을 받지만 A는 30대, B는 50대라면 회사나 관리자 입장에서는 A 를 선호하게 됩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팀을 옮길 때마다 그 나이가 되도록 대리 직급에 대리 연봉을 받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선입견과도 마주해야 할테고..

결국 (다른 직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차와 연봉이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개개인의 생산성보다는 팀/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 포지션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부분 관리자이긴 합니다만, 미국에서는 이미 staff engineer 같은 포지션을 통해 기술을 손에서 놓지 않고 더 넓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엔지니어 포지션이 있습니다.
글쓴이 분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을 쯤이면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staff 엔지니어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 이라는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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