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05/01 19:22:34
Name   보리건빵
Subject   부정적 이벤트들에 대처하는 법이 정리된 곳이 있을까요?
저와 여자친구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극명히 다릅니다.

저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어떤 사람이든 저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는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하되
몇가지의 특정 반응에 대해서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태도가 돌변하는 편입니다.
저의 성장 배경이 그런 사람들이 가득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여자친구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자친구의 집과 성장환경은 좀 부러운 면이 많습니다.
집에서 여자로써 차별받지도 않았고
사회에서도 흔한 무시나 성추행 등 어떻게 한번도 부정적인 이벤트를 겪지 않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순탄하게 살아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온실속의 화초로 보이고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생각나는 행동들을 몇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1. 저희 집 근처에는 판자집이 있습니다.
판자집이 여러개 모여있어 촌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여튼 겉으로는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벽화가 그려진 판자로 가려져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런 판자집을 흥미롭게 보면서 가끔 판자집으로 들어가는 복도 문이 열려 있으면
그곳에 머리를 넣고 기웃거리다가 나옵니다.
저는 기겁했습니다.
너무나도 무례한 행동이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판자집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수치심을, 혹은 그 이상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는 주거침입에 해당합니다.
저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천하태평입니다.
그런 곳에 정말로 사람이 사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창고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2. 이상한 행동을 한 사람을 고개를 돌려가며 쳐다봅니다.
여자친구는 아파트에 삽니다.
아파트 단지는 밖에서 들어올때도 안에서 나갈때도 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하루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급하게 단지 출입문으로 오길래 저는 그저 단지안으로 급하게 들어와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밖으로 나오는 걸 보더니 흠칫 놀래고는 갑자기 방향을 정반대로 틀어서 천천히 걷습니다.
저는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쳐다보지 않고 제가 갈 길을 향해 보면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닙니다.
그 사람을 고개를 180도 돌려서라도 보면서 계속 쳐다보다가 제가 그만보라고 해서 그만봤습니다.
저는 이상한 사람이다 싶으면 눈을 마주치면 안된다고 경고해줬습니다.
혹시나 시비가 걸릴 수도 있고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3. 이벤트에 대한 해결법은 외주를 선호합니다.
여자친구 집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집에 같이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삐삐삐 경고음이 계속 들렸습니다.
저는 경고음이 들리는 곳을 따라가보니 가스레인지 윗쪽 경보기였습니다.
바로 가스 누출 경보기라는 것을 안 저는 환기부터 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여자친구는 반 패닉에 빠져서 얼른 경비아저씨에게 찾아가려고 하였으나
저는 그것을 붙잡고 일단은 환기를 해야한다고 창문을 모두 열라고 하였습니다.
창문을 열고도 일정시간이 지나도 경보기가 멈추지 않아
저는 가스레인지 옆 벽면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여쭤보았는데
경보기가 오래되어 고장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보기의 전원선으로 보이는 부분을 하나하나 해체하여 경보음을 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경비아저씨에게 이야기하여 아파트 수리 담당자를 부르는 것이 맞았으나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조건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부터 하려고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지금 나열한 것들은 생각나는 일들이고 생각나지 않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저는 여자친구에게 반드시 조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였습니다.
세상을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위험 시그널에 더 잘 반응할 것,
외부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거나 해야하는 일이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하기 등
행동을 교정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런 요청을 하며 저도 감정적으로 격해져 상처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살면서 핵심적이다. 그러니 이런 행동을 고치지 못하면 나는 너와의 결혼을 다시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이벤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면서 나는 너가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로 보인다."
이런 언급을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말들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집에 돌아와 글로 찬찬히 적어보며 생각을 정리하니 제가 과한 공격성을 드러낸 것 같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이런 위험하거나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벤트 후에만 조언을 하는 것은 위험해보이고
사전에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1. 제가 이벤트를 겪으며 흥분된 상태에서 정보를 전달하며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을 저도 원치 않습니다.
정보로써 이런 생활속에서 흔히/가끔 일어나는 이벤트들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혹시 이런 것들이 적혀 있는 곳이 있을까요?
2. 제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와 언쟁을 하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 8 선한 사람 2로 이루어져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매사에 대비하고 사는 것이 맞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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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곤해지네요. 사람은 죽습니다. 아무리 대비를 철저히 한다해서 막아지는게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가장 못견디는 생활방식이어서요. 상대를 바꾸려하지 마세요. 여자친구분이 글쓴이분들 바꾸려 하지 않듯이, 글쓴이분이 여자친구분들 바꿀 권리는 없어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몰라도 동등한 성인입니다.
1. 흥분하지마세요. 결혼한 관계가 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양식은 그 사람이 감당할 몫입니다. 그냥 나는 이럴때 이런 결과가 예상되기에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생겨 정도만 표하세요. 거기서 받아들이는건 여자친구분의 선택사항... 더 보기
아...피곤해지네요. 사람은 죽습니다. 아무리 대비를 철저히 한다해서 막아지는게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가장 못견디는 생활방식이어서요. 상대를 바꾸려하지 마세요. 여자친구분이 글쓴이분들 바꾸려 하지 않듯이, 글쓴이분이 여자친구분들 바꿀 권리는 없어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몰라도 동등한 성인입니다.
1. 흥분하지마세요. 결혼한 관계가 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양식은 그 사람이 감당할 몫입니다. 그냥 나는 이럴때 이런 결과가 예상되기에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생겨 정도만 표하세요. 거기서 받아들이는건 여자친구분의 선택사항입니다. 그 받아들이는 양이 글쓴이분과 맞지 않다면 그 사람을 포기하는게 맞습니다.
2.이상한짓을 해서 나에게 해를 가하면 이상한 사람이고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나에게 어떠한 해를 가하지 않으면 아무리 그 마음속이 어떠한들 나에게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도 어찌하지 못하는데 세상을 어떻게 이상한 일이 안생기도록 통제할 수 있겠습니까? 비율을 알더라도 내가 마주치는 사람의 비율을 통제하려면 집에서 나오시질 말아야합니다.

매사에 대비를 하다 억울하게 죽거나 어찌저찌 살아남는것보다 저는 마음 평화롭게 살다가 억울하게 죽겠습니다. 죽음은 나의 경험 외부의 일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삶입니다. 삶과 죽음은 절대 만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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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건빵
조언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을 보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들이 생겨서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사실 제 글의 의도인 위험한 상황이 정리된 글을 받은 게 아니라
제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칡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도 저의 문제점을 지적하셔서 놀라기도 하였고요.

[상대를 바꾸려하지 마세요.] 라는 문장을 곱씹어보니
제가 여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 방식에 맞추도록 강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행동... 더 보기
조언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을 보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들이 생겨서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사실 제 글의 의도인 위험한 상황이 정리된 글을 받은 게 아니라
제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칡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도 저의 문제점을 지적하셔서 놀라기도 하였고요.

[상대를 바꾸려하지 마세요.] 라는 문장을 곱씹어보니
제가 여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 방식에 맞추도록 강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행동양식들을 정립해보려고 합니다.

어제 오늘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단기간에 바뀔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속 이 내용을 생각하면서 바뀌려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점을 말씀해주셔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앞으로 여자친구 혹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삶인데
저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불쾌할 수 있다는 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시한번 조언 감사합니다.
3
토로하시는 고충의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근데 이걸 세상을 긍정적/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과는 좀 다른 느낌인 거 같읍니다ㅎㅎ

'타인에게 내 행동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를, 좀 더 조심성있게 생각하고 행동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메세지를 어떻게 잘 전달해보심을 추천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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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건빵
감사합니다.
말을 정리해서 여자친구에게 전달해보겠습니다.
가치판단은 제외하고, 여러 상황에 대해 대처법을 알 만한 곳은 위키하우가 떠오르네요.
보리건빵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콘과홍차수정됨
여자친구분을 왜 본인의 방식과 가치관에 맞춰 바꾸려하시나요? 지금 말씀하시는걸로 봐선 여자친구가 위험에 빠질까 걱정하는것을 넘어 그렇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naive하고 무지한거라 비난하며 고쳐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여자친구분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틀린게 아니에요 작성분과 다를 뿐이에요. 다름을 받아들이시고 이해하시거나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세요.
1
스콘과홍차수정됨
말씀하신 행동들이 그렇게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걸 알려드리기위해 정리하자면
1. 다른 사람이 사는 집을 들여다보는게 무례한 행동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상황이 굳이 엄청 위험한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판자집에 사는 사람은 더 이상한 사람이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라 가정하는 것도 편견아닐까요?
2. 이상한 사람은 무조건 무시하는게 상책이라 생각하시는데, 계속 쳐다본 덕분에 피할 수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뒤에서 달려올수도 있고 작성자가 가는 길을 뒤에서 주시하다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보면... 더 보기
말씀하신 행동들이 그렇게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걸 알려드리기위해 정리하자면
1. 다른 사람이 사는 집을 들여다보는게 무례한 행동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상황이 굳이 엄청 위험한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판자집에 사는 사람은 더 이상한 사람이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라 가정하는 것도 편견아닐까요?
2. 이상한 사람은 무조건 무시하는게 상책이라 생각하시는데, 계속 쳐다본 덕분에 피할 수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뒤에서 달려올수도 있고 작성자가 가는 길을 뒤에서 주시하다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보면서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무슨일을 꾸미는지 지켜 보는것도 필요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3. 외부도움을 구하는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상황을 전부 다 파악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게 현명한거라 생각합니다. 전기문제나 화재같은 경우 혼자 대처할 수 있다 자만하다 위험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위험은 아무리 대비하고 피하려해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작성자분의 지금같은 생각으로는 여자친구분이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때 다 여자친구분 탓으로 몰아가며 맹비난하실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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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건빵
스콘과 홍차님 구체적으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완전히 납득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너무 오만하게 생각한 것은 있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여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세요.
이 말을 생각하면서 제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상대를 바꾸고픈 생각을 자각하고 다스려보겠습니다.

완전히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과 같이 생각하고 살다가는
실제로 여자친구가 위험에 빠졌을 때 정말로 여자친구 탓을 하며 비난하고 있는 미래의 제가 저도 그려져서 좀 무서웠습니다.
바뀌는 게 맞... 더 보기
스콘과 홍차님 구체적으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완전히 납득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너무 오만하게 생각한 것은 있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여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세요.
이 말을 생각하면서 제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상대를 바꾸고픈 생각을 자각하고 다스려보겠습니다.

완전히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과 같이 생각하고 살다가는
실제로 여자친구가 위험에 빠졌을 때 정말로 여자친구 탓을 하며 비난하고 있는 미래의 제가 저도 그려져서 좀 무서웠습니다.
바뀌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바꿔야할지는 좀 더 생각해보고 몇가지 규칙을 정해보려고 합니다.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듣보잡
저는 굳이 따지자면 글쓴분쪽 사고방식에 더 가까운데도 여자친구보다 본인 쪽 삶이 더 우려가 되네요. 제가 보기엔 두분 다 고칠 부분이 있어 보이고, 윗 댓글처럼 그냥 그렇게 살다 죽는게 낫다라는 사고방식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생각이 확고하면 그걸 인정하셔야 합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 8 선한 사람 2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언급하신 걸 보니 세상을 보는 시선이 굉장히 삐뚤어져 있는거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제가 꽤나 세상을 비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인데도 이상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이상한 사람 8 기준이면 두분 다 넉넉하게 이상한 사람에 포함될 겁니다.
보리건빵
저는 제가 이상한 사람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세상을 보는 시선이 비뚤어졌다기보다는 사는 것은 위험의 연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거 같습니다.
제 삶에 제 편은 정말 극소수였고 대부분 저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밖에 없었거든요.
여자친구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유난을 떠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제가 여태까지 운이 없었던 걸까요
저는 다시금 무언가 일어나서 제 삶을 바꿔놓는 게 무섭습니다.
너무 불행하게 살아왔고 이제야 조금 행복하다 느끼는 삶인데
이런 행복이 사라지... 더 보기
저는 제가 이상한 사람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세상을 보는 시선이 비뚤어졌다기보다는 사는 것은 위험의 연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거 같습니다.
제 삶에 제 편은 정말 극소수였고 대부분 저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밖에 없었거든요.
여자친구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유난을 떠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제가 여태까지 운이 없었던 걸까요
저는 다시금 무언가 일어나서 제 삶을 바꿔놓는 게 무섭습니다.
너무 불행하게 살아왔고 이제야 조금 행복하다 느끼는 삶인데
이런 행복이 사라지는 게 저는 너무 싫습니다 저항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지식을 통해 더 다양하게 위험을 대비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에게도 제 생각을 강요한 것은 문제로 보입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세상에 선한 사람이 그리도 많은가요
왜 저는 그런 사람이 곁에 없었을까요
화가 납니다 슬픕니다 무섭습니다
제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제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됩니다 여자친구가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행동하다 여자친구가 안좋을 일을 겪을까 불안합니다
그래서 한 행동들인데..... 의도가 선하더라도 방식이 선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그래서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제 의견을 잘 전달하면서 저도 불안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지 말이죠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는 말씀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명 그렇게 느끼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테니
저도 다시 세상을 바라봐 보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무섭네요 ㅋㅋㅋㅋㅋ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듣보잡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생각 자체는 보리건빵님 쪽에 더 가깝읍니다. 예로 드신 1, 2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분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되고요. 다만 저희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고 여자친구분 같은 분도 있는 거고 가치관이 제각각이잖아요. 서로간에 이해와 타협이 가능하다면 서로를 자기 방향으로 같이 떙기면 타협점에서 만나겠죠. 하지만 각자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고 그 중간에서 타협이 안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서로 좋게좋게 말해서 여자친구분도 좀 더 조심하도록 의식하고 건빵님도 좀 더 둔감해지도... 더 보기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생각 자체는 보리건빵님 쪽에 더 가깝읍니다. 예로 드신 1, 2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분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이해되고요. 다만 저희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고 여자친구분 같은 분도 있는 거고 가치관이 제각각이잖아요. 서로간에 이해와 타협이 가능하다면 서로를 자기 방향으로 같이 떙기면 타협점에서 만나겠죠. 하지만 각자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고 그 중간에서 타협이 안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서로 좋게좋게 말해서 여자친구분도 좀 더 조심하도록 의식하고 건빵님도 좀 더 둔감해지도록 노력하고 이런 방향으로 지속되는게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사고관이나 생활 양식과 연관된 부분은 한번에 바뀔 수 없어요.

그 이상한 사람이라는 부분은 사실 정의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서 저도 그냥 제 관점에서 임의로 정의하고 말하긴 했읍니다만... 극단적으로는 전 인류의 평균치를 정하고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이상하다라고 정의하면 모든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지엽적으로 보면 누구나 이상한 면이 있죠 당연히... 윗 댓글에서는 [나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봤을 때, 절대 그런 사람이 절반 이상은 안 될 것이라고 썼읍니다. 넉넉하게 절반 이하일 거에요. 당장 여기 댓 달아주신 분들 중에서도 그런 기준에서 이상한 사람은 한 분도 없을 겁니다. 인간 평균 수준이 생각보다 많이 낮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님같이 생각하는 관점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이 경우에는 아마도 본인이나 세상의 문제라기보다 처해진 환경 자체의 문제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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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사람들의 호의와 관심이 당연한 것인 어리고 예쁜 여자들 중 좀 나이브한 성격들이 있긴 합니다. 평범한 남자 입장에선 이걸 이렇게 하면서 살아왔다고? 싶은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ㅋㅋ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조언은 가벼운 연애 사이일 때나 가능하고.. 오랜시간 함께하고, 또 책임감을 갖고 같이 육아해야 하는 배우자가 될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더 나은 방향, 말하자면 인생에서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타협해 나가야죠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슈 하나하나 납득시키고 설득하는 것 보다는 평소 나와 내 말에 대한 신뢰를 높여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가 잘못했으니 바꾸라 고 할 일은 아닌거 같고 반대로 혼자 다 참고있으실 일도 아니고.. 내가 좀 안전에 예민한 편이니 어렵지않은 선에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좋지 않을까싶어요~

남자친구는 늘 현관문과 창문을 이중 잠금하고, 가스밸브는 진짜 바로 잠그는데 저는 원래 안그랬거든요! 근데 저한테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본인이 처리하는 걸 보고 저도 최대한 챙겨서 하고있어요 안전하면 더 좋지 싶기도 했고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제가 저런걸 안챙기면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본인이 예민한 편임을 알고있고 본인이 하... 더 보기
네가 잘못했으니 바꾸라 고 할 일은 아닌거 같고 반대로 혼자 다 참고있으실 일도 아니고.. 내가 좀 안전에 예민한 편이니 어렵지않은 선에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좋지 않을까싶어요~

남자친구는 늘 현관문과 창문을 이중 잠금하고, 가스밸브는 진짜 바로 잠그는데 저는 원래 안그랬거든요! 근데 저한테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본인이 처리하는 걸 보고 저도 최대한 챙겨서 하고있어요 안전하면 더 좋지 싶기도 했고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제가 저런걸 안챙기면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본인이 예민한 편임을 알고있고 본인이 하면 된다+가스불만 켜놓지 말아달라 고 하더라구요ㅋㅋ(가스불 켜놓은적 없고 밸브도 밥 먹고 나면 잠급니다..!ㅋㅋㅋ)

저한테 본인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아서 오히려 동참하고 싶었고 설득이 되었어요

반대로 결혼을 다시 생각한다거나 무능력자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헤어졌을거 같네요ㅎㅎ 내가 위험에 대처하지 못할때 옆에서 도와줘야겠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저런 위험한 애 옆에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과는 저도 결혼하지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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