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글 설명을 하려니까 말이 되게 길어지네요. 별로 가치도 없는 글 때문에 이렇게 쓰려니까 현타 올거 같기도... 짧게 쓰고 싶었지만 제 능력으로는 언어 독해를 설명하려니 장황해지는걸 피할 수가 없네요. 읽기도 고역스러우실텐데 참;; 아무튼, 저 기사에 의하면 노환규가 올린 글은 이렇습니다.(제가 노환규 페친이 아니고 애초에 기사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니 기사 기준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그건 괜찮다"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놀랍다"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
"의사는 그런 직업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

문맥 없이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 ' 로 시작한다면 '저런 사람들' 은 돈 벌 자격이 없거나 모자라다는 뜻으로 읽히겠고, 제목이 그러니 많은 분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글은 문맥을 통해서 해석해야 하고 당장 저기서 끝나는 문장도 아니죠.

우선 전체 주제는, '저런 사람들과 의사는 선망받는 좋은 직업에 속한다. 의사는 계속 좋은 직업으로 남아야 한다.' 가 되겠죠. 그럼 이제 저런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를 찾아보죠. 지문 읽을때 대명사가 가르키는 것이 애매하면 거기다가 다른 단어를 넣으면 좀 쉽습니다. '저런 사람들' 대신에 '무능력한 민희진'이나 '인성 나쁜 민희진'을 넣어도 문장 앞뒤가 안맞아요. 돈 많이 버는게 괜찮다고 했고 좋은 직업이니까요.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지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수백억씩 버는걸 용인한 연예계 사람들' 정도가 적절하겠죠. 즉 '저런' 은 비하적 의미보다 그냥 대명사로 쓰였다고 보는게 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