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 17/06/17 23:59:39 |
Name | 눈부심 |
Subject | . |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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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7060700301&Dep0=www.google.co.kr
사드 철수 이야기가 나와서
문재인 정부가 사드를 취소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최악은 이런식으로 흘러가는거겠죠.
사드 철수 이야기가 나와서
문재인 정부가 사드를 취소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최악은 이런식으로 흘러가는거겠죠.
좋은 기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문재인 정부와 한국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두번째 기사가 새롭습니다. 한국이 근 몇 년 간 처했던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의식 없이 '자주 국방'이라는 말을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겠다는 위협으로, 군부독재 타도운동을 하던 문재인을 '미국에 대한 원망', 혹은 더 날선 '반미감정'을 먹고 큰 좌파 정치인쯤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던 몇몇 기사가 떠올라 댓글을 적습니다.
올려주신 첫 기사와 마찬가지로, 뉴욕타임즈 지 역시 대선 때 문재인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치면서도 앞으로 들어설 진보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습니... 더 보기
올려주신 첫 기사와 마찬가지로, 뉴욕타임즈 지 역시 대선 때 문재인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치면서도 앞으로 들어설 진보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습니... 더 보기
좋은 기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문재인 정부와 한국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두번째 기사가 새롭습니다. 한국이 근 몇 년 간 처했던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의식 없이 '자주 국방'이라는 말을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겠다는 위협으로, 군부독재 타도운동을 하던 문재인을 '미국에 대한 원망', 혹은 더 날선 '반미감정'을 먹고 큰 좌파 정치인쯤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던 몇몇 기사가 떠올라 댓글을 적습니다.
올려주신 첫 기사와 마찬가지로, 뉴욕타임즈 지 역시 대선 때 문재인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치면서도 앞으로 들어설 진보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란 데 초점을 맞춘 기사도 더러 있었고 촛불시위를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로 소개한 기사도 있었지만, 문재인이 한미 공조를 유지하지 않고 (먹히지 않는) 대화와 타협을 택할 것이라는 논조가 좀 불공평할 정도로 지배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래 기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Ouster of South Korean President Could Return Liberals to Power," NYT 2017/03/10 (https://mobile.nytimes.com/2017/03/10/world/asia/south-korea-liberals-impeachment.html)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진보 집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헤드라인에서 어렴풋이 묻어나는 위기의식은 기사 내용에서 더 확고해집니다. 당시 문 후보가 균형외교를 원하는 기조가 명확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사 전반부부터 문 대통령이 미국에도 "No"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점을 굳이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부분 뒤에 곧이어 반박문 형식으로 강조한다거나, 문 대통령이 보인 나름대로 아메리칸-프렌들리한 행보도 reassuring하게 보기보단 꼭 자체적으로 반박을 하고 넘어가는 투가 그렇습니다. 결국 10년 전 진보 정권 때와는 상황이 다르고 북핵 위기가 더 고조된 상황에서 문재인이 참여정부 햇볕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식으로 썼지요. 햇볕 정책은 소득이 없었다는 논조입니다. 읽으면서 너무 편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탄핵을 다룰 때도 서울 반응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관측이 있다고 썼네요. 미국 소재 대학에서 가르치는 북한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한국 민주주의는 진일보했지만 평양 길들이기로 보았을 때는 상당한 후퇴("A giant leap forward for South Korean democracy, a major step backward for taming Pyongyang")"라고 앞으로 들어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습니다. 많고많은 전문가 중에 굳이 이 한 의견만을 쓴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민주주의가 '진일보(a giant leap forward)'했다고 썼지만 기사 논조가 논조다 보니 어감이 대약진운동(great leap forward) 느낌도 나고 거슬리더라구요 흐흐.. 다만 뉴욕타임즈 다른 기사들은 프랑스 르펜 지지 시위와 촛불시위를 비교하면서 왜 후자가 포퓰리즘이 아닌지 설명한 기사도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건 제가 뉘앙스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요.
대망의 기사 말미에는 문재인 후보가 대학 시절이었던 70년대에 리영희 선생에게 크게 영향받았다는 내용이 일종의 배경 설명으로 등장합니다. 그 전까지 우리는 "미국이 하는 일은 전부 다 정의로운 줄로만 알았고, 그에 반하는 말을 하는 이들은 전부 물리쳐야 할 악으로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는데 리영희 선생 책이 '거짓의 장막을 걷어내는 걸 도왔다(helped lift the veil of falsehood)"고 <운명>에 회고한 걸 들면서 자연스럽게 문재인이 몸 담고 있는 정당 역시 이 때 활동했던 당시 학생운동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뉴욕 타임즈가 "문재인과 그의 일당들이 반미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눈초리로 탄핵 이후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인용문 자체가 그 옛날 우고 차베즈나 아옌데를 설명할 때나 봤을 법한 어구로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누차 인터뷰하고 오히려 대선 때는 사드에 대해서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그런 것들은 뒷칸으로 밀려나고 저런 뒷배경 설명과 더불어 의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더군요. 한미동맹을 깨뜨릴 맘이 없는 사람을 왜 다들 반미주의자로 못 몰아서 야단인지.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당연히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은 되겠지만, 거의 관성적으로 '좌파다' 하면 '반미 운동권'이라고 딱지 붙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같아 답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뉴욕타임즈 최상훈 기자가 쓴 기사는 전부 문재인 대북정책을 극렬히 반대하는 보수의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적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선 직후 이 사람이 쓴 헤드라인 역시 다른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구요("South Korea Elects Moon Jae-in, Who Backs Talks With North, as President" http://mobile.nytimes.com/2017/05/09/world/asia/south-korea-election-president-moon-jae-in.html). 찾아보니 오히려 애틀랜틱이나 워싱턴 포스트는 오히려 드라이하게 "한국 대선, 문재인 당선"으로 갔더군요.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당시 문 후보의 입장을 싣은, 어찌 보면 비슷하게 문 대통령 대북 정책을 비난할 수도 있는 논조의 기사 역시 헤드라인은 "한국 유력 대통령 후보, 미국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해 달라 주문(요청)" 정도로 썼습니다("South Korea’s likely next president asks the U.S. to respect its democracy," WP,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south-koreas-likely-next-president-warns-the-us-not-to-meddle-in-its-democracy/2017/05/02/2295255e-29c1-11e7-9081-f5405f56d3e4_story.html?utm_term=.216afa8dae5b). 이 기사는 문 대통령 대북정책을 설명할 때 그 간 인터뷰 내용이나 사드 관련 답변을 거의 문 후보 본인의 말들로 구성했고, 앞선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과격하게 다를 것은 없고 한미동맹에도 격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기사가 좀 더 중립적으로 문 정부 스탠스를 다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앞선 뉴욕타임즈 기사와 논조가 완전히 다른 만큼, 당연히 미국 언론 전체가 문 대통령 대북정책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고 일반화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유해주신 기사만 봐도 오히려 더 유연하게 전략적으로 공조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듭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중도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한 뉴욕타임즈도 역시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어찌 보면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대선 기간 내내 이렇게 서울과는 동떨어진 보도를 하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신문사에서 접근성 높은 기사를 쓰는 사람이 한국을 맡고 있는 기자 한 명이라면, 한 명에 의해 어떤 정치인을 평가하는 논조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면 다른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접하는 보도는 얼마만큼 그 나라 정치현실과 맞닿아 있을까 싶기도 했구요.
아무튼! 문 정부가 이런 것들에 지지 않고 한미 외교관계를 지혜롭게 잘 풀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려주신 첫 기사와 마찬가지로, 뉴욕타임즈 지 역시 대선 때 문재인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치면서도 앞으로 들어설 진보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란 데 초점을 맞춘 기사도 더러 있었고 촛불시위를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로 소개한 기사도 있었지만, 문재인이 한미 공조를 유지하지 않고 (먹히지 않는) 대화와 타협을 택할 것이라는 논조가 좀 불공평할 정도로 지배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래 기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Ouster of South Korean President Could Return Liberals to Power," NYT 2017/03/10 (https://mobile.nytimes.com/2017/03/10/world/asia/south-korea-liberals-impeachment.html)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진보 집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헤드라인에서 어렴풋이 묻어나는 위기의식은 기사 내용에서 더 확고해집니다. 당시 문 후보가 균형외교를 원하는 기조가 명확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사 전반부부터 문 대통령이 미국에도 "No"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점을 굳이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부분 뒤에 곧이어 반박문 형식으로 강조한다거나, 문 대통령이 보인 나름대로 아메리칸-프렌들리한 행보도 reassuring하게 보기보단 꼭 자체적으로 반박을 하고 넘어가는 투가 그렇습니다. 결국 10년 전 진보 정권 때와는 상황이 다르고 북핵 위기가 더 고조된 상황에서 문재인이 참여정부 햇볕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식으로 썼지요. 햇볕 정책은 소득이 없었다는 논조입니다. 읽으면서 너무 편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탄핵을 다룰 때도 서울 반응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관측이 있다고 썼네요. 미국 소재 대학에서 가르치는 북한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한국 민주주의는 진일보했지만 평양 길들이기로 보았을 때는 상당한 후퇴("A giant leap forward for South Korean democracy, a major step backward for taming Pyongyang")"라고 앞으로 들어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습니다. 많고많은 전문가 중에 굳이 이 한 의견만을 쓴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민주주의가 '진일보(a giant leap forward)'했다고 썼지만 기사 논조가 논조다 보니 어감이 대약진운동(great leap forward) 느낌도 나고 거슬리더라구요 흐흐.. 다만 뉴욕타임즈 다른 기사들은 프랑스 르펜 지지 시위와 촛불시위를 비교하면서 왜 후자가 포퓰리즘이 아닌지 설명한 기사도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건 제가 뉘앙스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요.
대망의 기사 말미에는 문재인 후보가 대학 시절이었던 70년대에 리영희 선생에게 크게 영향받았다는 내용이 일종의 배경 설명으로 등장합니다. 그 전까지 우리는 "미국이 하는 일은 전부 다 정의로운 줄로만 알았고, 그에 반하는 말을 하는 이들은 전부 물리쳐야 할 악으로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는데 리영희 선생 책이 '거짓의 장막을 걷어내는 걸 도왔다(helped lift the veil of falsehood)"고 <운명>에 회고한 걸 들면서 자연스럽게 문재인이 몸 담고 있는 정당 역시 이 때 활동했던 당시 학생운동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뉴욕 타임즈가 "문재인과 그의 일당들이 반미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눈초리로 탄핵 이후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인용문 자체가 그 옛날 우고 차베즈나 아옌데를 설명할 때나 봤을 법한 어구로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누차 인터뷰하고 오히려 대선 때는 사드에 대해서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그런 것들은 뒷칸으로 밀려나고 저런 뒷배경 설명과 더불어 의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더군요. 한미동맹을 깨뜨릴 맘이 없는 사람을 왜 다들 반미주의자로 못 몰아서 야단인지.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당연히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은 되겠지만, 거의 관성적으로 '좌파다' 하면 '반미 운동권'이라고 딱지 붙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같아 답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뉴욕타임즈 최상훈 기자가 쓴 기사는 전부 문재인 대북정책을 극렬히 반대하는 보수의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적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선 직후 이 사람이 쓴 헤드라인 역시 다른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구요("South Korea Elects Moon Jae-in, Who Backs Talks With North, as President" http://mobile.nytimes.com/2017/05/09/world/asia/south-korea-election-president-moon-jae-in.html). 찾아보니 오히려 애틀랜틱이나 워싱턴 포스트는 오히려 드라이하게 "한국 대선, 문재인 당선"으로 갔더군요.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당시 문 후보의 입장을 싣은, 어찌 보면 비슷하게 문 대통령 대북 정책을 비난할 수도 있는 논조의 기사 역시 헤드라인은 "한국 유력 대통령 후보, 미국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해 달라 주문(요청)" 정도로 썼습니다("South Korea’s likely next president asks the U.S. to respect its democracy," WP,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south-koreas-likely-next-president-warns-the-us-not-to-meddle-in-its-democracy/2017/05/02/2295255e-29c1-11e7-9081-f5405f56d3e4_story.html?utm_term=.216afa8dae5b). 이 기사는 문 대통령 대북정책을 설명할 때 그 간 인터뷰 내용이나 사드 관련 답변을 거의 문 후보 본인의 말들로 구성했고, 앞선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과격하게 다를 것은 없고 한미동맹에도 격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기사가 좀 더 중립적으로 문 정부 스탠스를 다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앞선 뉴욕타임즈 기사와 논조가 완전히 다른 만큼, 당연히 미국 언론 전체가 문 대통령 대북정책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고 일반화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유해주신 기사만 봐도 오히려 더 유연하게 전략적으로 공조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듭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중도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한 뉴욕타임즈도 역시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어찌 보면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대선 기간 내내 이렇게 서울과는 동떨어진 보도를 하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신문사에서 접근성 높은 기사를 쓰는 사람이 한국을 맡고 있는 기자 한 명이라면, 한 명에 의해 어떤 정치인을 평가하는 논조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면 다른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접하는 보도는 얼마만큼 그 나라 정치현실과 맞닿아 있을까 싶기도 했구요.
아무튼! 문 정부가 이런 것들에 지지 않고 한미 외교관계를 지혜롭게 잘 풀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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