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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5/12 11:24:47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90년대~00년대 미세먼지 보도(영상 다수) |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옛날 미세먼지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약 20년 간의 미세먼지 관련 보도 영상들을 한 번 일자 순으로 정리해봤네요. 꼭 미세먼지라는 타이틀로 보도된 건 아니더라도 스모그 등 대기 오염을 문제 삼는 보도는 다 모아봤습니다. 대략 90년대 중순부터야 미세먼지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듯.. 하나하나 보다 보면 시간의 흐름도 느껴집니다. 1. 90년대 91년 1월 11일 91년 11월 28일 91년 12월 5일 92년 4월 12일 94년 5월 14일 95년 3월 7일 95년 3월 15일 95년 6월 17일 96년 6월 15일 97년 2월 21일 2. 2000년대 02년 2월 18일 03년 3월 27일 03년 5월 21일 03년 10월 31일 05년 1월 13일 06년 10월 17일~20일 07년 1월 18일 07년 5월 27일 07년 10월 8일 09년 2월 12일 10년 11월 12일 뭐랄까.. 그때 우린 다들 미쳤었져... 왜 저 당시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지도 신기하긴 합니다 ㅋㅋ 끝으로 서울시에서 측정한 시정거리 자료를 첨부해봅니다. 먼지가 문제는 문제지만, 그래도 분명히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 ![]() * 출처 : https://data.seoul.go.kr/dataList/datasetView.do?infId=336&srvType=C&serviceKind=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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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기흥 교수님께서 미세먼지의 사회적 구성에 관심 가지고 연구 진행 중이시더라고요. 얼마 전 강의 들은 내용과 연관되는 듯하여 일부 옮겨 봅니다.
주로 사회적 구성주의의 한 관점에서 먼지의 재구성을 설명한 내용 중 일부여요.
상봉동 진폐증 사건 (http://kfem.or.kr/?p=37188) 당시 박길례씨와 삼표연탄 사이에서 분진 배출과 진폐증 사이의 인과론적 연관성 입증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먼지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해요.
삼표... 더 보기
주로 사회적 구성주의의 한 관점에서 먼지의 재구성을 설명한 내용 중 일부여요.
상봉동 진폐증 사건 (http://kfem.or.kr/?p=37188) 당시 박길례씨와 삼표연탄 사이에서 분진 배출과 진폐증 사이의 인과론적 연관성 입증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먼지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해요.
삼표... 더 보기
포스텍 김기흥 교수님께서 미세먼지의 사회적 구성에 관심 가지고 연구 진행 중이시더라고요. 얼마 전 강의 들은 내용과 연관되는 듯하여 일부 옮겨 봅니다.
주로 사회적 구성주의의 한 관점에서 먼지의 재구성을 설명한 내용 중 일부여요.
상봉동 진폐증 사건 (http://kfem.or.kr/?p=37188) 당시 박길례씨와 삼표연탄 사이에서 분진 배출과 진폐증 사이의 인과론적 연관성 입증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먼지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해요.
삼표연탄 측은 수인한계론 (the endurance limit theory)을 제시하면서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고, 우리는 한계를 넘지 않았다]라 주장했다 하네요. 하지만 조영래 변호사,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 등은 환경권을 주장했고, 법적 판단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 재판부는 박길례씨의 주장을 받아들였고요. 이 사건은 환경권적 "제도"와 침해자 "먼지"가 구성되는 단초라 해요.
영상을 통해 증명해주시듯이 서울시 대기의 상태는 지금보다 과거가 훨씬 나빴지요. 1980년대는 한국 대기의 아황산가스 오염 정도가 세계 최고 수위였다고 하고요. 올림픽 때는 북한에서 한국 공기를 까기도 했었다니 ㅋㅋㅋㅋ 때문에 정부는 차량 2부제, 산업체 30% 가동 중단, 서울시 연탄 공급 및 목욕탕 가동 중지 등 대기 오염을 적극적으로 관리 대상에 포함했고, 먼지 또한 여기에 포함되었지요. 앞서 환경권적 '제도'를 통해 '먼지'가 재구성 되었다면, 여기서는 정부 관리 대상으로서 '먼지'가 출현하게 되는 것이지요.
초창기에는 총부유먼지(Total Suspended Particle; 대기 중 전체 먼지의 무게 측정)을 따랐다 해요. 하지만 2000년 이후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유해성 및 흡입성을 기준으로 [호흡성 먼지 / 미세먼지](PM10)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2007년 기관지나 폐 뿐 아니라 심장이나 다른 기관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액으로 이전될 수 있는 [초미세 먼지](PM 2.5) 개념이 출현하게 되었지요. 이거는 과학적 재구성을 통해 먼지가 재개념화 되는 일련의 과정이고요.
결국 초미세먼지는 새롭게 출현한 현상이 아니라, 기존에도 존재했던 현상이 인식적 재구성을 통해 한국 사회 내에 집단적 수행적 발화(Collective Performative Utterance - 저도 잘 모르는데 일단 강의록에 있던 내용이라 적어둘게요)로 구성되어 온 것이라 해요.
그리고 이 과정에는 의료적 처치와 관여의 범위가 확장되는 의료화와, 외부 세계를 고정불변한 '자연'으로만 받아들이는 자연화 경향이 개입했다고 하고요. 미세먼지에 대한 언론 보도들은 미세먼지를 바이러스처럼 기술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더라고요ㅠㅠㅠ 덧붙여 IT 기술을 통해 먼지의 시각화가 일상에 편재하는 면모도 고려해야 하고요. [레티야 초미세먼지]
물론 이 집합적인 실천(혹은 집단적 수행적 발화)의 구체적인 흐름이나, 그 내에서 어떠한 역학 관계가 작동하는가, 그래서 결국은 어쩌라는 것인가는 추가적인 과제로 남아 있는데... 학계에서의 연구들이든, 공론장에서의 논의이든, 일상적인 영역에서 논의이든 좀 더 축적되어가면 달라지겠지요. 마스크 업체들만 노나는 게 아니라요 ㅋㅋ
주로 사회적 구성주의의 한 관점에서 먼지의 재구성을 설명한 내용 중 일부여요.
상봉동 진폐증 사건 (http://kfem.or.kr/?p=37188) 당시 박길례씨와 삼표연탄 사이에서 분진 배출과 진폐증 사이의 인과론적 연관성 입증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먼지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해요.
삼표연탄 측은 수인한계론 (the endurance limit theory)을 제시하면서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고, 우리는 한계를 넘지 않았다]라 주장했다 하네요. 하지만 조영래 변호사,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 등은 환경권을 주장했고, 법적 판단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 재판부는 박길례씨의 주장을 받아들였고요. 이 사건은 환경권적 "제도"와 침해자 "먼지"가 구성되는 단초라 해요.
영상을 통해 증명해주시듯이 서울시 대기의 상태는 지금보다 과거가 훨씬 나빴지요. 1980년대는 한국 대기의 아황산가스 오염 정도가 세계 최고 수위였다고 하고요. 올림픽 때는 북한에서 한국 공기를 까기도 했었다니 ㅋㅋㅋㅋ 때문에 정부는 차량 2부제, 산업체 30% 가동 중단, 서울시 연탄 공급 및 목욕탕 가동 중지 등 대기 오염을 적극적으로 관리 대상에 포함했고, 먼지 또한 여기에 포함되었지요. 앞서 환경권적 '제도'를 통해 '먼지'가 재구성 되었다면, 여기서는 정부 관리 대상으로서 '먼지'가 출현하게 되는 것이지요.
초창기에는 총부유먼지(Total Suspended Particle; 대기 중 전체 먼지의 무게 측정)을 따랐다 해요. 하지만 2000년 이후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유해성 및 흡입성을 기준으로 [호흡성 먼지 / 미세먼지](PM10)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2007년 기관지나 폐 뿐 아니라 심장이나 다른 기관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액으로 이전될 수 있는 [초미세 먼지](PM 2.5) 개념이 출현하게 되었지요. 이거는 과학적 재구성을 통해 먼지가 재개념화 되는 일련의 과정이고요.
결국 초미세먼지는 새롭게 출현한 현상이 아니라, 기존에도 존재했던 현상이 인식적 재구성을 통해 한국 사회 내에 집단적 수행적 발화(Collective Performative Utterance - 저도 잘 모르는데 일단 강의록에 있던 내용이라 적어둘게요)로 구성되어 온 것이라 해요.
그리고 이 과정에는 의료적 처치와 관여의 범위가 확장되는 의료화와, 외부 세계를 고정불변한 '자연'으로만 받아들이는 자연화 경향이 개입했다고 하고요. 미세먼지에 대한 언론 보도들은 미세먼지를 바이러스처럼 기술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더라고요ㅠㅠㅠ 덧붙여 IT 기술을 통해 먼지의 시각화가 일상에 편재하는 면모도 고려해야 하고요. [레티야 초미세먼지]
물론 이 집합적인 실천(혹은 집단적 수행적 발화)의 구체적인 흐름이나, 그 내에서 어떠한 역학 관계가 작동하는가, 그래서 결국은 어쩌라는 것인가는 추가적인 과제로 남아 있는데... 학계에서의 연구들이든, 공론장에서의 논의이든, 일상적인 영역에서 논의이든 좀 더 축적되어가면 달라지겠지요. 마스크 업체들만 노나는 게 아니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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