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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2/26 16:13:20수정됨
Name   왼쪽을빌려줘
Subject   록키의 향수를 그리워했다면 조금은 아쉬운 영화(스포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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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을 남깁니다.
주제나 전개, 혹은 각종 사안이 게시 방침에 부적절하다면 말씀해주시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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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라는 걸작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관객들이 다시 찾을 영화이나 과연 충족 되었나 싶은영화! 크리드2! 입니다.

앞선 크리드 1이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는데, 크리드 2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크리드의 성장과정을 알고 봤으면 조금더 내용이 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이영화를 보는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다고 봅니다. 록키에 대한 추억.
냉전체제를 비추었던 록키4의 연장 선상에서 또한번 적지에서 상대를, 그것도 압도적인 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나름 권투영화의 정형화된 모습을 잘 구현하지 않았나 싶었고, 록키의 말년 모습과 다음 세대에 대한 이해관계를 잘 해결한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제목에서 언급했듯 록키를 봤던 분들이 만족하지 못할 부분이 군데군데 존재한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1. 클라이막스와 엔딩

제가 기억하는 록키시리즈의 엔딩은 관객의 흥분도 가 최고조에 달했을때 영화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다시본지도 오래되서 

그 마무리가 뚜렷하게 기억되진 않지만.

장장 30분넘게 비춰지는 링에서의 결투 그리고 그 결투의 마지막 종이 처지며 이기고 진것에 상관없이 모두가 환호하는 엔딩.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숨을 헐덕이고 있으며, 서로 부둥켜 않고 고조되어 터져버린 절정감을 마지막의 엔딩으로 삼아왔던 록키 시리즈에 비해 이번 작품의 엔딩은 여간 소금없는 곰국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전율 속에서 환호하던 즐거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2.BGM은 어디갔는가

사실 록키의 참맛은 위에 언급한 클라이막스, 그리고 거리를 달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에 등장하는 BGM이 아주 맛깔나게 녹아들어 있었기에 발현되었었다고 생각합니다.

Going Distance,eye of the tiger 등 누가 언제들어도, 록키를 몰라도 권투를 연상시키는 음악은 록키의 절정에 40%이상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이번 작에서도 BGM이 등장하긴 했다. 크리드1을 아직 못봤기에 같은 음악인지는 아직 확인 하지 못했지만 록키 시리즈에 비해 노래자체가 밋밋하기 그지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음악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크리드는 흑인이고, 흑인의 주된 정서라 표현되는 힙합, 렙, 소울풍의 노래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당연하다고도 여겨 집니다.

다만 록키로 대변된 Going distance 등의 곡이 같이 삽입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의 곡들을 힙하게 리믹스한듯한 bgm이 등장은 하였으나 보는 사람들의 감저을 폭팔시키기에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흔히들 꼰대라 불리워지는, 영화라서 가능한 오글거리는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던질 수 있는 록키가 그리웠기에 다시봤던 영화.

록키4 이후 이어진 악연을 끊기 위한 영화

록키, 아폴로, 드라고 세 집안의 아들과 아버지가 겪는 갈들을 잘 마무리한 영화.

그래서 후속편이 없을거라 예상하고, 또 없었으면 하는 영화.


한줄평 : 그리웠고, 아쉬웠던, 그저 그런 나만의 로맨스 이야기.



p.s. 록키가 등장할떄 마다, 펀치가 나올때마다, 환호성을 지르시던 뒷자리 아버님! 옆에 사모님 표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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