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igg.com/
언론사는 아니지만 제가 항상 가는 곳은 여기예요. 누구의 기준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이 웹사이트를 만든 스태프들이 기준이 아닐까..) 읽을 만한 기사다 싶은 걸 깔끔하게 추려놓은 곳이에요. 쇼핑을 할 때 종류가 지나치게 다양하면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죠. 비록 내가 놓치는 다른 많은 기사들이 있다고 해도 누가 쌈박하게 몇 개만 추려놓으니까 골라 읽기 정말 쉬워요. 사이드광고는 전혀 없고 기사 중 딱 한군데가 sponsored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그것만 광고예요. 다양한 독자의 취향을 기계적으로 섭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성향이 뒤죽박죽 있는 건 아니고 올라오는 기사들의 성향이 보통 세속주의적, 과학적, 진보적, 테크, 오락.. 이쪽으로 약간 쏠렸어요.
우리나라엔 이런 사이트가 없나요?

종이 신문의 영향력이 결국에는 사라질 것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고 어떻게 대응하냐의 문제인데요.

NYT를 비롯한 미국 주요 미디어는 컨텐츠 제공이란 개념으로 계속 확장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각종 디바이스에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거죠. 그에 반해서 한국 언론들이야 그런 컨텐츠로 승부할 능력도 의지도 없죠. 생존전략은 결국 종편...이었고요.

사실 보면 국내 신문이나 잡지 구성에서 외국 주요 언론사걸 베끼는 경우 참 많습니다. 홈페이지도 좀 괜찮다 싶으면 거의 100%입니다. 한겨레도 아마 가디언에서 따왔을 거에요.

여튼 외국 언론들은 홈페이지가 당연히 기본적 베이스라고 생각하고 관리하는 반면에 한국은 경쟁력도 의미도 없는 구색맞추기나 기사db 보관소 수준이니 비교조차 어려운 실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