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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8/28 16:33:38수정됨
Name   라밤바바밤바
Subject   핀트 어긋난 대화를 하는 사람은 대체 왜 그런 걸까요.
사람은 착한데 핀트 어긋난 대화를 하는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런 게 말눈치가 없다는 건가요?

예를 들면 얄미움을 느꼈던 어느 여자애에 대한 얘기를 했어요,
나에게 대놓고 악의를 가진 건지 아님 그냥 눈치가 없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자꾸만 내게 여우짓을 하는 친구였거든요.
좀 저러다가 망했으면 하는 생각이 내심 드는데,
그런데 이상하게 자기가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좋은 몫을 가져가며 인생 승승장구 하는 아이라서, 볼 때마다 속이 안 좋아지는 친구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죠..

내가 이 말을 꺼내는 이유는, 그 친구에게 내가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악감정에 대해서 공감받고 싶어서 이 말을 하는 건데.
듣는 지인 남성 말하길. "라밤바님 그 여자분 예뻐요?"
예쁘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고. 나한테 자꾸 피해가 오는 행동을 하니까 그 애가 싫다는 건데.
걔의 외모에 대해서 예쁘다고 말하면 예쁜 여자애를 열폭하는 애, 안 예쁘다고 하면 역시 내가 남을 열폭해서 남을 후려치는 애로 만드는 그 화법이 너무 싫어요 ㅠ


핀트 어긋난 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가 너무 궁금해요.




+ 인증당할까봐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말씀 안드려서 오해가 생겨서 말씀드리는데
정확히 이런 상황이요


여자 지인 : 자신이 보고 겪은 여우짓에 대해 블라블라
라밤바 : 제 주변에도 그런 여우 스타일이 있었는데 진짜 싫었어요ㅠ 예를 들면 찍힌지도 모르는 내 엽사 사진 대놓고 올려놓고 너무 예쁜 라밤바~♥ 댓글 달아놓고 친구들한테 나만 욕먹게 하고 내가 사진 지워달라면 안 지워주는 애 ㅠ 얘가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건지 아니면 생각 없이 이러는 건지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네.
남자 지인 : 그 분 예뻐요?
라밤바 : (지금 걔 예쁘다는 말이 뜬금없이 왜 나오는 거지...???? 알고 싶다 -0-)

?.?




3
  • 춫천


기쁨평안
남자들은 원인을 분석하기 좋아해서요.
Erzenico
남자들만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Under Pressure
답을 요구한다고 생각해서 그렇습..
딱봐도 지인 남성분은 같이 뒷담화 하기 싫어서 딴 얘기하는건데 글쓴 분이 눈치가 없어보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님이 어떻게 아나요? 가족이나 베프도 알기 힘든 부분입니다. 섣불리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는건 공감해주기 어렵죠.
라밤바바밤바
소피님, 저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노력에 대한 부분, 이걸 굳이 제가 대화하면서 같이 뒷담화해달라고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평소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죠.
저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 피해자인 제 입장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나요.
예를 들면 (제가 언급한 얄미운 친구의 케이스는 아니지만)
평소 수능시험에서 4등급 이하의 이하의 성적을 받던, 10월 모의고사까지 그 성적이던 사람이 운 좋게 기적적인 점수를 받아 서울대에 간 케이스요.... 더 보기
소피님, 저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노력에 대한 부분, 이걸 굳이 제가 대화하면서 같이 뒷담화해달라고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평소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죠.
저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 피해자인 제 입장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나요.
예를 들면 (제가 언급한 얄미운 친구의 케이스는 아니지만)
평소 수능시험에서 4등급 이하의 이하의 성적을 받던, 10월 모의고사까지 그 성적이던 사람이 운 좋게 기적적인 점수를 받아 서울대에 간 케이스요.
그것도 저에게 자꾸 피해를 주는 사람이.
남에게 같이 까달라고 하는 건 아니더라도 속으로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할수는 있죠.

그리고 저는 자꾸 저에게 알듯말듯 피해를 주는 그 친구가 악의를 갖고 하는건지 아닌건지 내가 기분나빠해야 하는 것이 맞는건지 남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 건지 말하고자 했던 겁니다.

소피님께서 제가 쓰지 않은 행간의 영역을 너무 과하게 추측하신 것 같습니다.
글에 주어진 극히 일부분에 대한 정보만 보고 글쓴이가 언급하지 않은 정보까지 지어내서 판단하는 건 눈치 있는게 아니라 망상의 영역인듯 느껴집니다만.
남에게 함부로 판단을 할때는 좀더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덕후나이트
댓글 달고보니 댓글이 달렸네요.

라밤바바밤바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그냥 제 예상이 틀린듯 하네요. 죄송합니다.

저 남자 지인분이 좀 이상한가 보죠...
본인이 무슨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는지는 몰라도 열폭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결국 이 글도 공감해 달라고 쓴 글인데 부정적인 코멘트를 쓰니 바로 공격적으로 나오시는군요.
뭐 더 할말은 없고 공감 많이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라밤바바밤바 님이 전혀 의도하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남자분이 느끼기에는 '이거 지금 같이 뒷담화 해달란 소린가'로 이해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글 전체에서 그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하다가, 다만 대화에서는 그런 맥락이 아니었다고 댓글에서 덧붙이며 비분강개하는 님의 심리를 저는 모르겠네요. 뒷담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그거 듣는 사람도 뒷담화라는 상황에 포함되는 거예요. 같이 뒷담화가 아니라면 도대체 상대 남성에게 기대하신 반응이 뭔지 궁금하군요.
“어어 그래 나도 그런 경험 있어. 그런 애들 짜증나지.” 이거 아닌가요? 방금 큰따옴표 속 두 문장에서 앞이 나왔다면 뒤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나요?
덕후나이트
"딱봐도 지인 남성분은 같이 뒷담화 하기 싫어서 딴 얘기하는건데"

제 예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저도 왠지 이걸로 예상되네요...

맞장구 쳐주긴 싫고, 그렇다고 대놓고 반대 의견하면 뻘쭘하니까 괜히 딴소리하는거...제가 이런 적이 있어서요.

물론 사람 속마음은 모르는거니 그 지인 남자분 생각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좋은 몫을 가져가며 인생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예뻐서'가 아닐까 하는 원인분석을 하고, 그 판단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걸겁니다.

뒤에 적으신 생각은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지만 글쓴분의 지인이라면 딱히 그렇게 적대적인 이야기를 할 이유가 별로 없죠. 남자들 말하는건 대체로 그리 깊은 속생각이나 암시가 들어있지 않아요. 단순합니다. 그 사람이 이쁜가? 궁금하다. 보통 이게 그 사람 심리의 끝입니다.

아마 예쁘다고 대답했으면 열폭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역시 예쁜 여자는 살기 편하다니까요'식으로 맞장구? 치려고 했을 겁니다..ㅡㅡ
안이쁘다고 하면 '그래요? 그럼 왜그럴까 희한하네'정도 반응이 아니었을까요.
6
뭐 남의 심리까지는 알 수 없어서 뭐라고 답변드리긴 힘든데.. (진짜 원인은 본인만 알겠죠. 나머지야 다 추측이고 누가 맞을진 모르니)
그냥 공감을 구하는 이야기 자체를 안하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속 터지느니.
보이차
저는 이 글만 읽어도 갑자기 진짜 예쁜가 궁금해지는데요... 그 사람도 그냥 예쁜지가 궁금했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여자만큼 세밀한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슴다
그냥 별 생각 없이 던진 것일 가능성에 한표

음 그래서 그 사람이 이렇고 저렇고.....듣다가 근데 결론적으로 이쁨? 이라는 속물스러운 멘트를 일부러 던져서 한 번 웃겨보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죠
1
라밤바바밤바
댓글들 찬찬히 읽어보니 그냥 누군가로 인해 발생하는 미묘한 억울함...
미묘해서 타인에게 말하기 힘든 피해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들 이런 적 있냐고 공감 구하는 대화는 그냥 안 하는게 답인가 싶습니다 ㅠㅠ 당한 본인이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니...
1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죠. 부부간에도 공감을 잘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인데 아예 남인 이성 관계에서 공감을 기대하시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현실이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라밤바바밤바
그렇긴한데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뜬금없이 "예쁘냐?"는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가해자의 외모가 이렇든저렇든 그게 왜 궁금한건지 이해가 안되었거든요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뭐 저도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이럴 수도 있을거 같아요.
라밤바바밤바님은 A를 의도하셨고 이와 맥락상 이해가 되는 A'라는 유형의 반응을 예상하셨는데
들으시는 남자분 쪽에서는 B라고 받아들이고 이와 맥락상 이해가 되는 B'라는 유형의 반응을 한걸지도요.

이게 A를 A로 받아들이게 하는 설명이 부족했던건지 아니면 A를 B로 받아들인 사람이 문제인건지는 판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어쩌면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합리적인 유형의 반응을 보였던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1
제로스
아 그리고 그 '이쁘냐?'는 남자들이 실제로 다른 건 관심없고 맨날 그 생각만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요즘은 뭔 말을 해도 남자들은 '그래서 이쁘냐?'라고 한다는 인터넷 농담, '밈'이 형성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재미는 없었지만 그거 농담이라고 던졌을 수도 있습니다.
1
저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미묘하게 얘기해서는 못알아듣습니다.
그냥 누군가를 까고 싶으면 나 쟤싫어. 쟤가 나 피해줬어 짜증나라고 얘기하는게 제일 확실합니다.
그러면 아 그런가보다.. 정말? 쟤가 잘못했네.. 혹은 나한텐 잘하던데 이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이 되겠죠.
미묘하게 얘기하면서 못알아듣는다고 화내는 게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하네요.
도리방크

예쁘냐고 물어본건 그 남자분의 경험상 예쁜 여자분들이 노력하는 정도에 비해 많은 것을 가져가는 상황을 많이 겪어봤기에 공감을 위한 증거를 얻으려고 한 말이었을 거예요
타인, 특히 대부분의 남자에게 공감을 얻으려면 그 사람도 그런 일을 겪어 봤음직 해야 진심이 담긴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무조건적인 공감을 계속 바랐을때 생겨나는 현상이 저 짤방일듯 하네요
CONTAXS2
으하하하하하하ㅏ하 웃어서 죄송합니다. 댓글들도 너무 재밌으셔서. 다들 악의는 없으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부러 쿨다운을 좀 시키려고 '이쁘냐?'를 앞세웁니다.

차장님 거기 그 홍보팀에 그 새로온애 진짜 개재수에요. 라고 하면 저는 '이쁘냐?'라고 하죠
그럼 '아 차장님 쫌!!!!!!!!!!!!' 라고 하고
다음에
'근데 왜? 뭐 했어? 그 친구가?' 라고 하면서.....

암튼 저 같아 보여서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9
라밤바바밤바
아 쿨다운...!
그런 의도였군요 ㅠㅠ 이제서야 궁금한게 풀리네요
여기 댓글 다는 다른 분들도 남자 분들이라, 여우짓을 당하는 그 미묘함을 잘 모르셔서(알기 힘들거나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결론은 저런 미묘한 감정에 대한 공감을 남자 지인에게 부탁하신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랫 문단에서 어느 쪽 대답이든 나쁘게 볼 것 같다는 건 너무 깊게 생각하신 것 같구요.
김피곤씨
그냥 예쁜지 궁금한 겁니다
1
꼭 그 여우분에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더라도..
어떤 일에 대해서는 까놓고 얘기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돌려말하는 건 제가 생각할 때 나쁜 화법이에요.
까놓고 얘기하면 없어보이니까, 나쁜 사람처럼 보이니까..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기는 나쁜 이미지를 만들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려는 거 잖아요..
돌려말해도 아는 사람들은 쟤가 이미지관리하려고 답답하게 말하네. 할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하고는 오해만 쌓이고..
부부간에도 양가에서 받는 혹은 해주는 돈문제 같은 거를 얘기안하고
다른 거로 서로 툭툭 건드리고 시비걸다가 싸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연애 5년차때쯤에야 와이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남자들은 돌려서 이야기 하면 못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그때부터는 까놓고 다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저는 와이프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던건지 이해가 되고....
남녀차이가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
복잡한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아주 단순한 일에서도 그렇죠.
저거 할 수 있어? 응 할 수 있어. (그러고 해주진 않음.. 해달라고 안했으니까..)
1
앜.. 팩트폭력...
제로스
ㅋㅋㅋㅋ
하지만 해달라고 하면 잘 해주지 않습니까!
1
라밤바바밤바
저도 moqq님 생각에 동의해요 ㅎ
돌려말하는 건 제 경우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그러니까 아까 나온 대화를 재구성하면

여자 지인 : 자신이 보고 겪은 여우짓에 대해 블라블라
라밤바 : 제 주변에도 그런 여우 스타일이 있었는데 진짜 싫었어요ㅠ 예를 들면 찍힌지도 모르는 내 엽사 사진 대놓고 올려놓고 너무 예쁜 라밤바~♥ 댓글 달아놓고 친구들한테 나만 욕먹게 하고 내가 사진 지워달라면 안 지워주는 애 ㅠ 얘가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건지 아니면 생각 없이 이러는 건지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네.
남자 지인 : 그... 더 보기
저도 moqq님 생각에 동의해요 ㅎ
돌려말하는 건 제 경우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그러니까 아까 나온 대화를 재구성하면

여자 지인 : 자신이 보고 겪은 여우짓에 대해 블라블라
라밤바 : 제 주변에도 그런 여우 스타일이 있었는데 진짜 싫었어요ㅠ 예를 들면 찍힌지도 모르는 내 엽사 사진 대놓고 올려놓고 너무 예쁜 라밤바~♥ 댓글 달아놓고 친구들한테 나만 욕먹게 하고 내가 사진 지워달라면 안 지워주는 애 ㅠ 얘가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건지 아니면 생각 없이 이러는 건지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네.
남자 지인 : 그 분 예뻐요?
라밤바 : (지금 걔 예쁘다는 말이 뜬금없이 왜 나오는 거지)

아무튼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까놓고 말하자는 건 동의합니다
그 정도로 얘기했는데, 그 분 예뻐요? 라면 그 대화를 하고 싶지 않거나, 님과의 대화에 관심이 없는 거죠..
새벽유성
추가글 보니까 정말 뜬끔없는 대화인 걸 알겠네요. 그 분이 여우짓하는 분에 관한 얘기를 하기 싫거나 대화에 관심 없는 것 같아요. 아니면 대화 내용이 거북해서 나름대로 개그 치는 것 같아요...
다시갑시다
1. 잘 모르는 여자라는 점
2. 여성간의 갈등의 원인을 이성에게의 매력차이로 인한 질투심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점
3. 여우짓에 관련한 미묘한 감정선에 무지한것

1-3 +@로인해 기존대화의 방향에 더하는 법은 몰랐기에 디폴트 반응이 나왔다고 봅니다.
1
칼라제
저는 그런 사람 좀 지켜보다 아니다 싶으면 손절합니다.
2
파란아게하
원래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내 마음도 이해가 어려운데
하물며 남이겠습니까
언어는 무수히 많은 소통수단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그거라도 내가 원하는대로만 딱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안 그렇습니다 보통 자기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거든요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합니다
가끔 내 목숨줄 쥐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보다 더 관대하고
내가 목숨줄 쥐고 있는 사람에게는 선을 넘어 공격적으로
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인간관계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적당히 오해하거나 -혹은 오해하는 척하거나,
... 더 보기
원래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내 마음도 이해가 어려운데
하물며 남이겠습니까
언어는 무수히 많은 소통수단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그거라도 내가 원하는대로만 딱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안 그렇습니다 보통 자기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거든요

사람은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합니다
가끔 내 목숨줄 쥐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보다 더 관대하고
내가 목숨줄 쥐고 있는 사람에게는 선을 넘어 공격적으로
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인간관계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적당히 오해하거나 -혹은 오해하는 척하거나,
적절히 수습하면서 -혹은 혼자 수습했다고 믿으면서,
가까워지고 또 멀어지고 그러면서 사는 거죠.
4
구밀복검
눈치가 없다는 건 알겠네요. '그 사람 이쁜가요?'라고 답변을 한다는 건 자칫 잘못하면 '너 걔가 너보다 이뻐서 열폭하는 거 아니냐'라는 비아냥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즉 상대방에게 무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거고 다들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는 금기 아닌 금기인데 그걸 아예 신경도 안 쓴 거니...
3
라밤바바밤바
저 말이 가진 위험성을 정확히 지적하셨어요.
저같은 경우는 일단 내 지인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를 끼친다는 사람의 외모가 어떤지 전혀 궁금하지 않거니와, 설령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하더라도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 그런 걸 묻는게 뭔가 2차 가해 같다는 생각에 딱히 물어보진 않았었거든요, 그동안. 또한 뜬금없는 외모 질문에 답을 하면 답한대로 결국 기승전열폭으로 이어지는 대화 전개를 수차례 봐왔어요, 저는...
리니시아
마이크 리의 <세상의 모든 계절> 이 떠오르는군요
노력하는 것 보다 너무 좋은 몫을 가져가면서 승승장구하는 여자분들의 상당수는 외모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자도 비슷한걸 봤구요.

같이 일하는 타 회사의 얼굴이 예쁜 과장이 있었는데,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길래 어떻게 과장까지 올라갔나 싶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주위 남자들이 알아서 다 해주고 있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지인 남자분은 아마도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어서 물어보는 것일 겁니다.
로즈니스
여우짓을 한다고 하니까 보통 여우짓은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매력이 좀 먹힐만하다고 스스로 여기는 사람이 하는거아닌가 싶어서 그사람 예쁘냐? 라고 물어본건아닐까싶어요ᆢ
한달살이
여자들 사이에 낀 남성이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꽤 유용한 말이 저 '이쁘냐?' 입니다.
주변 여성들에게 약간의 껄떡이+단순무식의 이미지를 주지만,
반대로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뜬금없는 공감유발대화 자리에서 빠져나올수 있습니다.

일종의 '펜스룰' 대화법중 하나입니다.

벗뜨, 정말 이쁘냐고 묻고 막 들이대려는 이상한 남성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5
라밤바바밤바
아하, 그런 심리였군요!
여성들의 공감 요구가 남성들에게 상당히 강한 부담감을 주는 정도였군요... 차라리 껄떡이+단순무식의 이미지를 얻는게 나을 정도로... 이제야 좀 이해가 됩니다
그냥 같은 여자들끼리 예뻐서 질투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일부러 엉뚱한 화제를 꺼내는 게 아니라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둥 그런 어투 있잖아요. 아무리 봐도 예뻐서 혜택받은 경우가 아닌데..
에밀리아
그 사람의 평소 생활이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열폭으로 몰아가려고 트랩을 놨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소 인성이 좀.. 그런 사람이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쓰신 글에 보니 원래 사람은 착하다면서요.
위에서 여러 유저분들이 말씀하셔서 또 재탕하긴 죄송스럽지만 이런 식의 분위기 전환 or 회피를 하기 위해서 말돌리는 화법은 정말정말 폭넓게 쓰이는 거 아닌가요?
라밤바바밤바
의도적으로 트랩놓으려는 생각 없이 예쁘냐라는 말에 대답을 어떻게 하든 농담삼아 "걔 열폭하냐?"라는 전개로 흘러가는 대화를 너무 많이 관찰하고 직접 겪어보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그런 답변한 남사친들 다 성격은 나쁘지 않고 악의는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다만 그게 가벼운 농담 수준인 줄 알았던게 문제였을 뿐.
의도적으로 트랩 놓겠다는 악의가 없이 다들 무심코 생각없이 농담삼아 한 말이라 더 슬퍼지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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