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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8/09 11:26:36
Name   라밤바바밤바
Subject   슬픈 뉴스에 애도하지 않으면 개념이 없는 건가요?





며칠 전 노회찬 의원 자살에 대해 지인과 이야기하다 애도감별사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네티즌 일부가 심상정 의원이 평생의 정치적 동지 노회찬이 먼 길을 떠났는데 충분히 애도하는 것 같지 않다고 비난하는 걸 봤거든요.


일본에도 不謹慎厨 후킨신츄라는 개념이 있답니다.
나무위키에서 퍼왔어요.

주로 사건사고에 한한 개념이지만, 일반적인 사회통념 상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표현 또는 아무 의미 없는 단순 현상을 과대해석한다는 점에서는 이들도 프로불편러와 통하는 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전혀 관계없는 대상에도 도덕이나 피해자 감정을 해친다고 비난하며 자숙을 구하는 식.

사람이 바위에 깔려 죽어가고 있는데(근본적인 원인) 프로불편러들은 바위를 치울 생각은 안하고 옆에서 춤추는 놈('불편해 보이는 현상')을 패고 있다. 그러다가 깔린 사람이 죽으니까 죽었다며 묵념. 2~3번째 컷을 생략하면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마지막 컷처럼)죽으면(또는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애도(또는 관심을 가지는)(척) 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8
  • 춫천


벤쟈민
장례식장에서 춤추는 사람에게 한소리 하는 정도라면 애도감별사가 아니겠죠.
메존일각
애도를 표하는 방식은 가르쳐줄 수 있겠지만 슬픔은 저절로 표현되는 자발적인 것이죠.
그래서 슬퍼하지 않는다며 지적질하는 작자들을 무척 싫어합니다.
지적당하는 당사자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손은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있을지 누가 압니까?

애석하지만 돌아가신 분들은 돌아가신 것이고 살아 있는 사람은 계속 살아야죠.
대놓고 애도하는 현장에서 조롱하는 게 아니라면야 무슨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애도를 강요하는 행위야말로 프로불편러의 바람직한(?) 자세죠.
2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관계 상관없이요.
그 사람이 참고 있는지, 혼이 빠져나가서 멍하니 있는지,그 충격을 받은 사람의 태도를 누가 감히 평가한답니까. 지들이 뭐라고..

저는 애도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애도하지 않는다고(또는 애도하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고)범죄자인것처럼 비난하는 것들은 더 나쁘다고 봅니다.
장례식장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춤을 춘다면 개념 없다고 까이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이 아닌 곳에서, 자기 할 일 하는게 뭐 문제될 게 있나 싶습니다.

저 위에 캡처한 글대로라면,
매년 4월 16일에는 TV예능프로그램은 결방하고, 프로스포츠들은 경기를 쉬고, 뉴스는 세월호 관련 뉴스만 나와야겠군요.
이게 말이 되나요?

슬퍼하는 거야 그렇다 치겠는데... 그 감정을 타인에게까지 강요할 일은 아니지요.
나는 슬퍼 죽겠는데... 다른 사람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이를 SNS에 올리고 있다면... 그... 더 보기
장례식장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춤을 춘다면 개념 없다고 까이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이 아닌 곳에서, 자기 할 일 하는게 뭐 문제될 게 있나 싶습니다.

저 위에 캡처한 글대로라면,
매년 4월 16일에는 TV예능프로그램은 결방하고, 프로스포츠들은 경기를 쉬고, 뉴스는 세월호 관련 뉴스만 나와야겠군요.
이게 말이 되나요?

슬퍼하는 거야 그렇다 치겠는데... 그 감정을 타인에게까지 강요할 일은 아니지요.
나는 슬퍼 죽겠는데... 다른 사람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이를 SNS에 올리고 있다면... 그냥 팔로우를 끊으면 될 일일텐데요.

정신적으로 아직 성장이 덜 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
Weinheimer
심상정 노회찬이야 모를 일이고, 타인의 감정을 왜 재단하려는건지 모르겠네요
뒷짐진강아지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강요를 하는순간
itstruelovedontfakeit수정됨
한국인지 동양권인지 모르겠는데
죽으면 까방권이 생기는 정도와 애도를 강요하는게 문화적으로 심한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공진
일단 누구 맘대로 심상정이 애도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지부터가 좀...
기쁨평안
세월호 사고때 이경규가 골프장에 갔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 달렸죠.

정작 그때는 행사가 예정되었다가 세월호로 인해 취소가 되었고, 주최측에서 헛걸음 한김에 골프나 치자고 한거였는데.

그 기사가 온라인에 뜨자마자 이경규는 골프 중간에 때려치고 뛰어나와서 사과했죠.

공황장해가 안올수가 없더라고요.
천도령
간단하게 페북 글쓴이가 멍청하네 정도
파란아게하
자신의 '좋은' 뜻에
다른 사람이 함께 하길 바란다면
스스로 '좋은' 모범이 되면 됩니다.
덕후나이트수정됨
대놓고 고인드립 치는 사람을 비판하는거라면 몰라도...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왜 넌 명복을 빈다는 말 안하냐?" 혹은 "넌 왜 안 슬퍼하냐?" 는 건 좀 그렇네요...
본인이 진정으로 슬픔에 잠겨있으면 옆에서 뭐하는지 눈에 안 들어옵니다.
제로스
일단 페북 글쓴이가 개념없다는 건 알겠네요.. 저사람이 하고 있는 건 애도가 아니라 자위죠.
1
무적의청솔모
365일 전체가 누군가의 기일일텐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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