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5/02 11:45:04
Name   라밤바바밤바
Subject   [펌]저는 뭐랄까, '향기 없는 꽃'이라는 말이 참 싫어요
왜 보통 보면 인형처럼 예쁜 연예인들 보고 '향기 없는 꽃'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예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없어서 향기 없는 꽃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보통 김태희나 한가인, 구혜선, 고아라 등의 정석미녀를 보고 향기 없는 꽃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김태희, 한가인, 구혜선, 고아라가 왜 대중들로부터 매력없다는 평가를 듣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아라는 응사에서 좀 망가지는 연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무매력이라는 족쇄에서 좀 해방된 것 같네요.)

제게는 이 분들이 단순히 예쁘기만 한 외모를 떠나서 정말 매력적인 분들이거든요. 제가 워너비로 생각하는 외모들이다 보니까 행동거지 하나하나까지 다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뭐 제가 매력을 별로 못 느끼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매력덩어리인만큼, 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누군가에게는 매력 없을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해요.사람들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까 당연한걸요.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그 '향기 없는 꽃'이라는 관용어는, 누가 봐도 이 사람들은 아무런 매력이 없어서 사람을 이끌만한 힘이 없다는 용법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매력이라는 건 주관적인 취향의 영역이니까 사람들마다 다 매력에 대한 정의가 다른데, 이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숫제 매력이라는 단어를 겉으로 보이는 어떤 객관적인 수치인 것마냥 생각하고 계신듯 해요.

단순히 '나는 정석미인형에게 매력을 못 느끼겠어'라고만 말하면 될 것을, '향기 없는 꽃'이라는 단어로 낙인을 찍어서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정석미녀들은 매력 없는 존재에 불과하게 될 거라는 잔혹한 족쇄를 채우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전까지는 정석미인은 정석미인로의 매력이 있고, 장윤주나 씨엘같은 개성미인들에게는 개성미인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전부 다 다르게 생긴만큼 개개인의 개성과 특별함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걸요. 그런데 이 '향기 없는 꽃'이라는 단어를 방패삼아 정석미인을 무매력자로 끌어내리고 반대 급부로 개성파 미녀들을 추어올리는 걸 볼때,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제게 있어서 정석미인와 개성미인의 매력의 절대값 수치는 비등비등했는데, 괜히 개성미인을 옹호하는 분들이 정석미인이 깎아내리면서 차라리 매력이 넘쳐나는 개성미녀인이 훨씬 가치있다고 주장하시는 걸 볼때, 오히려 그분들의 주장만큼 개성미인들의 매력 가치가 특별히 더 대단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개성미인 쪽 매력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587428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34 일상/생각홍차넷 정모 : 2018 웰컴 티파티 후기 23 The xian 18/11/17 6657 40
    8525 일상/생각썸 타던 남자와 만나자고했더니 시원찮은 답장이 왔네요 12 쭈꾸미 18/11/15 7110 1
    8523 일상/생각부모님께 효도폰2대 구입완료 12 HKboY 18/11/15 5221 13
    8519 일상/생각추억의 혼인 서약서 10 메존일각 18/11/14 4843 9
    8509 일상/생각조금은 무서운 이야기. 15 세인트 18/11/12 6414 23
    8502 일상/생각전여자친구의 전전남친이자 현술친구로 지내게 된 이야기 4 Xayide 18/11/11 5397 10
    8494 일상/생각대학원생 고민글을 올린 후 2년 14 Keepmining 18/11/09 6651 14
    8490 일상/생각한 때 썸 타던 남자가 갑자기 연락와서 마음 복잡하네요 24 쭈꾸미 18/11/08 9437 6
    8488 일상/생각10년 전쯤 썼던 시 세편입니다. 2 hikicomori6 18/11/08 4269 4
    8458 일상/생각추억팔이 1탄 - 개인적 제사 명절 맛난 음식 원탑!!! 10 tannenbaum 18/11/04 5215 5
    8438 일상/생각한자교육의 필요성 57 벤쟈민 18/10/30 8529 0
    8424 일상/생각베트남계 미국 의사 선생님 린 6 풀잎 18/10/26 6076 17
    8421 일상/생각오늘 도서관에서 만난 두 사람 1 덕후나이트 18/10/26 4433 1
    8415 일상/생각주변에 슈퍼카를 타시는분들에 대한 얘기 10 HKboY 18/10/24 6385 0
    8381 일상/생각대학생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7 집에가고파요 18/10/16 5390 0
    8380 일상/생각제가 무료로 효도하는 방법 11 HKboY 18/10/16 6004 0
    8367 일상/생각레포트용지 소동 9 OshiN 18/10/14 5612 10
    8364 일상/생각햄 버터 샌드위치 28 풀잎 18/10/13 6547 24
    8362 일상/생각고해성사 17 새벽하늘 18/10/12 6324 44
    8356 일상/생각요즘 글을 업로드는 못하는 이유 10 HKboY 18/10/12 5863 5
    8353 일상/생각행복을 생각하다 - 동아리에서 행복 포럼 개최했던 이야기 2 Erzenico 18/10/11 6155 0
    8342 일상/생각슬럼프가 나에게 찾아 왔다 2 化神 18/10/09 4727 3
    8336 일상/생각욕망하지 않는 것을 욕망함에 대하여 12 일자무식 18/10/07 6028 20
    8332 일상/생각밤에 정전되면 뭐 하시나요? 9 덕후나이트 18/10/06 4724 0
    8330 일상/생각따끈따끈한, 폭풍우를 가로질러 질주한 경험담 29 메존일각 18/10/06 6282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