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보니 active-x보단 공인인증서에 관련된 얘기가 됐지만...

인증서 관련 회사에 다녀봤는데,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아먹는 것보다 더 심합니다.
그냥 암호화 프로그램 돌리면 1초도 안걸리는 인증서 하나 생성하면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와요.
일반인은 보통 무료 인증서만 쓰니까 잘 모르지만 기업 기관 등에서 필요로하는 공인인증서는 몇십만원 합니다.
그게 무료 인증서하고 뭐 다른게 있나? 그냥 일련번호 같은거 좀 다르고 정보가 약간 추가되어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암호화 키 부분은 똑같습니다. 사실 다르면 안되고...

워낙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업이다보니 솔루션 개발해봐야 돈이 안되서 회사 내에서 기술연구소 입지가 좁아요.
영업도 별로 필요없고 고객 응대하는 여직원이 제일 돈을 잘 버는 셈이에요. 그거만 하면 돈이 생기니까.
무슨 암호화니 보안이니 하는 솔루션들은 너무 일을 안하고 돈을 버니까 미안해서 일하는 척하다가 나온 물건들입니다.
혹은 인증서 회사나 자회사들이 어떤 별개의 돈줄을 만들려고 벌이는 사업인데, 사운을 건 것도 아니니 퀄리티가 형편없죠.
이거 못해도 굶어죽을 일은 없으니까...그 놈의 대동강물 팔아서 나오는 돈이 몇 개의 회사를 먹여살리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 암복호화나 보안 문제에 있어서 인증서가 \'국가 공인\'이 된다고 해서 특별히 나아지는 점은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만든 인증서나 공인인증서나 똑같습니다. 공인인증서도 그냥 프로그램 돌리면 나오는거거든요.
그게 KISA의 디렉토리 서버에 등록이 되어있냐 아니냐 차인데, 개발자로 일하면서 여러 공인인증기관의 모듈을 써봤는데
제공받은 모듈을 돌리면 공인인증서가 뿅~하고 생깁니다. 그리고 KISA의 디렉토리 서버에도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이게 되어있으면 본인인증 같은게 된다는 점이 차이인데...암호화 능력이나 보안 측면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고
본인 인증 같은것도 요샌 뭐 폰이나 그런걸로 다 따로 되는거라서 별 의미가 없어졌죠.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지만 어쨌건 \'공인인증서\'가 \'비공인인증서\'보다 나은 메리트가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거의 없다...그런데 돈은 그냥 굴러들어온다...수십개 이상의 회사가 이 돈으로 먹고산다...
이 정도만 알고계셔도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서
일하는 척하다 나온 물건들이 active-x를 사용한 보안모듈들이며, 옛날에 만들다보니 이제와서는 유지보수도 별로 안되고
만들었던 사람들은 퇴사 혹은 이직했고 더 이상 관련되고싶지 않아하니 발전할 여지는 없고 뭐 그런 식입니다.

active-x와 보안모듈과 공인인증서는 워낙 이상하게 엮여있어서 사실 따로 떼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active-x과 인증서가 무슨 상관이 있는건 아닌데 국내 현실때문에 이상하게 엮여서 따로 떼놓고 말하기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