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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0/05 10:06:50
Name   셀레네
Subject   명절때 느낀 사람의 이중성에 대한 단상(수정)
불쌍하게 여기는 것과 차별 의식은 공존하는가 봅니다. 외가 친척 중에 좀 별볼일(?)없어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는 불쌍하다 하시면서 정작 자기 자식은 그 사람과 연락을 한다든지 밥을 먹는다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네 친구냐 어울릴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는둥.. 작년에 한번 기회가 있어서 밥을 먹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알고는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그런데 저 역시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꺼려하게 되더라고요.
행여나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하는 두려움..
어머니의 그런 이중성에 치를 떨다가 나 자신을 돌아보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만약에 그 사람이 잘나가고 그랬다면요? 어머니는 오히려 좋아했을것 같네요. 오히려 그 사람이 저희를 피하려고 했지.
그거 말고도 친척들의 말과 행동 곳곳에서 어머니와 비슷한 이중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는 뭐 잘났고 부터 시작해서...
명절은 사람의 그러한 이중성을 체감하게 하는 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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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
    소수자에 대해서 우리는 객관적으로 관대하고 도덕적인 것 처럼 굴지만 그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면 가차없죠
    동성애, 장애인, 더 폭넓게는 가난, 저학력, 모두 다 멸시의 대상이 되고는 하니까요 ㅠ
    셀레네
    우리들 대다수도 메인스트림과는 거리가 먼데 메인스트림을 동경하고 소수자를 멸시하고 소수자도 소수자를 멸시하고..
    2
    CONTAXS2
    대다수가 메인스트림과 거리가 멀다면 과연 메인스트림은 마이너스트림인가요 ^^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엄마 친구 아들처럼.
    셀레네
    그래서 도토리키재기라도 위를 바라보면서 자기위안과 만족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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