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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15 22:09:25
Name   Beer Inside
Subject   혼모노라구? 컬트 무비는 알아?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영화상영중에 짜증을 나게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칼로 찌르면 안됩니다.)  

극장에서 진지하게 영화를 보는 방법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같이 웃고 박수치는 것도 영화를 보는 방법입니다.

인도에서는 영화에서 뮤지컬 장면에서는 같이 노래하고 춤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구요,

미국 코미디영화에서는 극장에서 재미없는 부분에서 팝콘을 던지고 같이 야유를 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 것을 보면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던지는 문화도 있나 봅니다,

스타워즈 개봉시에 첫 상영에서는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가 나올 때에는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전통도 있는 것 같더군요.

그 중에서도 20세기에 영화산업에서 주목한 영화를 보는 방법이  있었으니 '컬트 영화'였습니다.




위는 컬트영화의 선구자이자 대표격인 '록키호러 픽쳐 쇼'입니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인기(?) 뮤지컬인 '록키 호러 쇼'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개봉 당시 철저하게 외면받았지만, 심야 영화 상영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관객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았지요.

이후 이 영화를 수십번씩 본 관객들이 늘어나고, 열혈지지자들이 극장을 빌려서 단체상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영화는 뉴욕에서 13년 연속 상영되었고,

영화를 수십번 본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따라하고,

심지어는 스크린 앞에서 영화속 주인공의 의상과 분장을 따라 한 후 춤도 추고 했답니다.



(영화  Fame 속에서의 Rocky Horror Picture Show 관람장면, 진저 에일님 감사합니다.)  

이 영화의 열렬한 지지자들 덕분에 이 영화는 통산 박스스코어가 2억달러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만약 이들이 21세기 한국에 있었다면 '혼모노'라고 이름을 붙였겠지만,

이들의 행동이 종교의 제의와 유사했기 때문에 '컬트영화'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니, 옆에서 영화를 보는 이가 영화의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춤을 춘다고 해서 너무 짜증을 내지 마시고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시고 존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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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라타래
    모두가 제의를 공유하지는 못하기에ㅠㅠ 사회 내 담론으로 존재하는 영화 관람의 각본과는 차이가 현저하네요. 대안적인 각본을 허용하는 공간에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행위가 더 성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Beer Inside
    그것이 자본주의죠
    O Happy Dagger
    첨 봤을때 수잔 서랜든에게 영 적응이 안되었던 기억이...
    Beer Inside
    저렇게 젊은 수잔 서랜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죠.
    그러나 미국의 사례도 인도의 사례도 영화 보는 예절에 대한 함의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네 문화에서 영화를 보며 합창을 한다는 건 썩... 일단 제가 곱게 보질 않... 그러니 따로 상영하는 게 가능하다면 몹시 좋은 방법이겠군요. 예전에 사촌동생들을 데리고 겨울왕국을 보러 갔다 식겁했던 게, 계속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구요. 그걸 좀 조용히 시키려 했는데 얘들만 부르는 게 아니라 영화관을 가득 메운 다른 아이들 역시 그렇게 해서 제가 포기했습니다. 대신 전 따로 또 봤죠. 심녀랑요. 그게 마지막이었죠. 걔랑요. 철벽은 참 잘 치더라구요. 차라리 그게 낫죠. 희망고문 당하는 것보다야 말이죠. 체에에에에엣
    Beer Inside
    한국에서 영화보는 예절에 대한 함의는 동반자와 손을 잡는것?
    나방맨
    동반자의 허벅지까지는 익스큐즈되는 것...?
    저희동네에 한 80년은 된 극장이 있는데 지난 가을에 록키호러픽쳐쇼 하더군요.
    진저에일
    록키호러픽쳐쇼 영화를 분명 봤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 오히려 Fame에 나온 관람 장면이 더 기억나요. ㅎㅎ 혼모노와 비슷한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T3wrbOr68w
    Fame
    Beer Inside
    좋은 참고자료 감사합니다.
    나방맨
    https://www.youtube.com/watch?v=axcECZzlPVI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6/11) Movie CLIP - Rocky Horror Picture Show (2012) HD


    (58초 주의)
    이런 것도 있습니다 ㅎㅎ 여기선 주인공들이 직접 분장을 하고 스크린 앞에서 공연하는 역할을 맡아여.
    barable
    록키호러픽쳐쇼 이런건.. 드라마 긱들이나 가서 보던 시절에나 저런게 가능했지
    요즘 나오는 혼모노들의 관객테러는 그냥 일반 대중들과 같이 보러가서 저러다가 욕먹는 것이라 전혀 다릅니다.
    굳이 비교하면 트와일라잇에서 에드워드 나왔을 때 비명지르는 미친XX 니들도 만났냐?
    이런 경험담과 비교되야할 애들인데 욕먹는 게 정상이고요..
    Beer Inside
    타인의 행동에 불편함을 호소하다보면 첫번째 동영상처럼 되는 것이지요.

    영화를 너무 각잡고 보지 말고 좀 편하게 보자고 쓴 글입니다.
    4월이야기
    극장이라곤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보는 애니메이션이 전부가 된 지금..
    그것도 더빙판만 보는 지금...

    그들의 제의는 처음엔 무척 낯설었으나 이젠 완벽히 적응이 되어 같이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들과 보는 영화에 무수히 많은 질문과 스포가 난무하는 현장을 즐기고
    때론 주인공 감정변화에 완전히 빙의 된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덤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영화 그까이꺼 대충 어린 관객들과 같이 보고 듣고 즐기고 하면 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Beer Inside
    그렇죠

    분석은 심야나 IPTV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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