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12 01:04:27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회고록] 그 밤은 추웠고, 난 홍조를 띠었네.
그 밤은 봄답지 않게 몹시 추웠다. 그래서였을까. 몸을 녹이기 위해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이었다. 친구들과 술 한 잔을 하기 위해 모였다. 안주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추운 날씨를 꿋꿋하게 버티기에는 좋은 안주였던 것 같다. 하하호호. 호호하하. 즐겁다.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어서일까. 친구 어깨를 보니 어깨가 탈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술을 마셨다. 거나하게 취했다. 막차시간이 다가온다. '이제 집에 가야지.' 생각하며 자리를 일어서려는 찰나였다.

'띠리리부붕붕리리리붕부부우우우붕붕띠리리리부우웅붕리리리.'

우렁찬 벨소리와 진동이 함께 울리는 나의 모바일폰. 발신인을 보니 같은 과 동기인 여학우 B였다. 아니, 이 시간에 이 소녀가 나에게 왠 일. 나에게 관심이 있었나. 알게된지 벌써 3년차인데. 그러고보니 우리도 이제 많이 늙었군. 고학번이야. 헛헛헛.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전화를 받았다. 낮고 근엄한 목소리. 그래, 이 목소리다. 이 목소리가 늦은 밤에는 딱 어울리는 목소리이다.

"엽떼엵. B구냥."

아뿔싸, 술을 많이 마셔서 혀가 꼬였다. 창피하다. 그래도 꿋꿋하게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신 조용하게 들리는 흐느낌.

'흑흐..흐흐흐규흐규'

B는 울고 있었다. 당황스럽다. 이 늦은 시간에 나에게 전화를 해서 왜 울고 있는거지. 다단계를 했나, 이상한 종교에 빠져들었나. 아니면 정말 나를 좋아하나. 술취한 남자의 생각중 99%는 망상이라는 말처럼 여러가지 쓸모없는 잡생각들이 들었다.

"수..수박이야..흐규흐규..나지금 A랑 있는데..A가..A가..쓰러졌어..흐구흐규겨격혁혁후훅훅훅. 계속 내 이름이랑 네 이름을 부르고 있어. 숨을 못 쉬는 것 같아 ㅠㅠ"

A. A 역시 같은 과 동기인 여학우였다. 작은 키에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녀. 1학년 때 복학생과 같은 과 남학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그녀. 그녀가 지금 쓰러져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한다. 싸늘하다. 술이 다 깬다. 여명808보다 더 한 효과.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B에게 침착하게 말했다. "B야. 울지 말고 침착히 말해봐. 지금 어디니? A는 왜 쓰러졌어? 내가 지금 거기로 갈게. 장소를 말해줘." B는 내가 술을 마신 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다른 술집에 있다고 했다. 잽싸게 뛰어갔다. 칼 루이스. 날 칼 루이스라 불러다오. 칼 루이스도 도핑을 했고, 나도 술을 마셨으니 똑같지 아니한가. 벼래별 잡 생각을 하며 빠르게 B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있다고 하는 술집에는 없고 술집 공용화장실에 쓰러진 A와 울고있는 B가 있었다. A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있었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A의 옆에서 B는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그런데 A가 좀 이상하다. 온 몸이 젖어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인문학을 이수중인 지성인답게 차분히 B에게 물었다.

"B야, A의 온 몸이 왜 젖어있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B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울고만 있었다. A를 바라보았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A. 뭔가 위태로워보였다.이대로 놔두면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얼큰하게 취해 추위를 잠시 잊었지만 여명808과 같은 전화를 받아 다시금 추위를 느끼고 있는 나였다. 하지만 난 누구인가. 수박이다. 게보린이 아니다. 나보다도 더 추워보이는 A에게 겉 옷을 벗어주고 최대한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B에게 말했다.

"B야,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119를 부를게.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말해주겠니?"

아, 이 차분함. 젠틀맨의 기본 덕목을 제대로 갖췄다는 것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이런 나의 차분함에 마음의 안정을 얻어서일까. B는 떨리는 목소리로 본인이 잘못했다며, 나무라지 않는다면 왜 이렇게 됐는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그럼, 그럼. B야. 절대 널 나무라지 않을게. 일단 119를 빨리 불러야 하니 간략하게라도 경위를 말해주겠니?"

완벽하다. 차분함에 냉정함까지. 도저히 20대 초반의 패기어린 청년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이런 나는 나 스스로에게 도취가 되어 B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B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림이 멈췄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사실 A랑 오늘 맥주 배틀을 하기로 했거든..근데 내가 질 것 같아서 A가 화장실 갔을 때 소주를 탔어. 계속 탔어. 근데 A가 갑자기 쓰러지는거야ㅠㅠ 그래서 드라마 보면 쓰러진 사람한테 물 뿌리면 깨는게 생각나서 화장실에 데려가서 물 뿌렸는데 안 일어나고 계속 떨고 춥다고 하면서 너랑 내 이름 부르길래 무서워서 전화했어ㅠㅠ 나 혼내지마ㅠㅠ 흐어어어이잉흐규흐규ㅠㅠ"

....아 시ㅂ..아,아니. 아, 이런. 할 말을 잊었다. 작은 키에 귀여운 외모를 지닌 A. 술도 잘 못 마신다며 항상 200cc 한 잔을 두고 끝까지 버티었던 A. 그녀가 술 배틀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었다. 그래.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원래는 밑빠진 독일수도 있겠지. 참자. 지금은 참자. 일단 병원이 우선이다. 119를 불렀다. 119는 굉장히 빨랐다. 구급대원께서 A를 앰뷸런스에 태웠다. 보호자가 같이 타야 한다고 했다. 멀쩡해지던 B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구급대원은 날 보고 있다.

"네, 일단 제가 보호자가 되겠습니다."

나도 앰뷸런스에 탔다. 냉큼 B도 탄다. 아니, 아까부터 이것이 진짜? 멀지 않은 병원의 응급실로 갔다. 119프로세스는 그 때나 지금이나 잘 모르겠지만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에 데려가는 것 같았다. 응급실. 처음 와본 곳이다. "메스" 를 외치는 의사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무언가 분주했다. 의사는 간략히 말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죠?"

그래서 이유를 말했다.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

"그럴 수 있죠."

뭐? 그럴 수 있다고? 이게 설마 흔한거야? 이런거 많이 겪어봐서 그런거야? 여자애들끼리 술 배틀을 하다가 한 사람이 질 것 같아서 몰래 소주 타서 기절 시키고 정신 깨라고 물 뿌린게 그럴 수 있는거야?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잠시 아노미에 빠져있을 때 여간호사분들이 A를 어찌고 저찌고 으흥흥*-_-* 하더니 환복을 시키고 링겔을 꽂고 두터운 이불로 꽁꽁 싸메고 있었다.

의사가 말했다.

"지금 같이 오신 보호자분이나 B분은 A환자 가족에게 연락을 하시고 오라고 하세요."

이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B가 갑자기 울었다.

"흐엉흐엉흐엉 흐규흐규 ㅠㅠ A의 부모님 무서운데 너랑 술 마시고 저렇게 됐다고 하면 안될까?"

'뭐, 임마? 내가? 나랑? 남자랑 술 마시고 저렇게 된거랑 여자랑 술 마시고 저렇게 된거랑 누가 연락을 해야 부모님 충격이 덜하실지 몰라서 그래? 지금 나도 열받기 일보 직전이거든?' 목 언저리까지 욱함이 밀려왔다.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자. 난 프로니까. 난 인문학을 이수중인 지성인이니까.

"그래, B야. 내가 전화 드릴게. A 부모님 전화번호는 아니?"

"아니, 몰라."

'하..이 시..ㅂ..휘파람이 나온다. 휘리릴리리.' 침착하자. 침착하자. A의 모바일폰을 보았다. 어랍쇼? 비번이 안 걸려있네. 문자를 잠시 볼까 으흐흐..아, 이럴 때가 아니다. 어서 신속히 A의 부모님께 전화를 해야한다. 아버지, 어머니? 아무래도 어머니겠지. 이 시간에 아버지께서는 필시 약주 한 잔 드시고 주무실 것이다. 막차는 끊겼으니 어머니가 택시타고 오시겠지. 냉철한 판단력. 역시 지성인. 이과 망했으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뚜루루루뚜루루루.

"으으여여어어보세요. A냐. 어디야."

그 누구보다 굵은 목소리. 중후한 목소리. 임재범인가? 순간 착각이 들었다. 어째서 어머니 목소리가 이렇게도 근엄하실까. 아니었다. 어머니 전화를 아버지께서 받으신 것이었다. 싸늘하다.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침착하게 대응하자.

"아버님, 안녕하세요. A 동기 남학우인 수박이입니다. 게보린 아니구요. 다름이 아니라 A가 술 마시다 뻗어서 물뿌림을 당했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떨고 있길래 모 병원 응급실에 데려왔습니다. 부모님이 좀 오셔야겠어요."

명료하고 깔끔하고 이해가 쉽게 되실 수 있도록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깔끔한 설명. 역시 지성인.

"뭐? 모 병원?"

"네, 아버..ㄴ."

"뚝."

어랍쇼. 이 분위기 위험하다. 어떡하지. 응급실에 왔으니 izi의 응급실을 불러볼까. 아니다, 이쯤에서 난 퇴장을 해야 하나. 이 시대에 보기 힘든 밝은 미래의 역군답게 A를 끝까지 지켰다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나. 이런저런 망상을 하는 찰나에 거센 발소리가 들렸다. A의 아버지인 것 같았다.

"게보린, 이 새끼 어딨어!!!!"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시 위험한 분위기였다. 밝은 미소를 보이자.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말이 있지 않은가. 미소.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아까 전화드린 수박이입니다. 게보린 아니구요."

휙-

뺨을 향해 무언가 날아왔다. 침착하자. 난 피할 수 있다. 사실 난 인문학을 이수중인 지성인에 격투기도 배운 초 엘리트 지성인이었다. 그래서 피했다. 훗. 나란 놈, 멋진 놈.

"이게 피해?"

휙휙-

더욱 거세게 아버지의 주먹이 날아왔다.

'아, 피하지 말걸.' 후회가 밀려왔다.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들까지 A의 아버지를 말렸다. 그래. 난 죄가 없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리는데 설마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실

"퍽."

맞았다. 아프다. '호-' 해줄 사람도 이 곳엔 없다. 이래서 사람은 방심을 하면 안된다. 서럽다. 그래도 미소. 미소를 잃지 말자. 침착하자. 난 지성인이니

"퍽."

아버님이 운동을 좀 하셨나. 아프다.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일단 거리를 벌려 대화를 이끌어나가자. 난 할 수 있다. 인문학을 이수중인 지성인이니까. '타탁탁타다탁.' 화려한 스텝으로 충분히 거리를 벌려 아버님께 사실대로 말씀 드렸다. 미안, B야. 내가 일단 살고 봐야 하잖니. 널 보호하기에는 힘이 들 것 같구나. 아버님 주먹이 생각보다 아프구나. 넌 안맞을거잖아.

"아버님, 너무 노여워 마시고 제 말을 좀 들어주세요."

그러나 A의 아버지는 생각보다 정정하셨다. 거리를 좁혀오고 계신다. 스텝도 훌륭하다. 운동을 하신게 분명했다.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백스텝,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차분히 설명을 드렸다. 이것이 바로 멀티 태스킹. 대단한 나의 능력. 역시 초 엘리트 지성인. 몇 분이나 흘렀을까. 나의 논리정연하고 객관적인 설명을 들은 A의 부모님은 갑자기 나에게 공손해지셨다.

"내 딸이 미안하게 됐네."

항복 선언. 서렌을 받아냈다. 아니, 이게 아니지. 뿌듯하지 않았다. 공손한 A의 부모님. 동방예의지국의 초 엘리트 지성인인 나는 더욱 공손해야 했다. 그래. 공손 배틀의 시작이었다. 공손 배틀은 연장자가 이기게 하는 것이 미덕이자 도리이다. 공손 배틀은 얼마 가지 않아 끝났다. 시계를 보니 새벽이다. 집에 가야 했다. 인사는 드리고 가야지.

"아버님, 어머님.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제 부모님도 오셨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끝까지 매너 있는 완벽한 마무리. 대단하다. 난 역시 멋져. 인사를 드리자 A의 아버지가 같이 나가시자고 하셨다.

"담배 태우나?"

"네, 태웁니다."

"한 대 같이 태우고 가지."

"여기 병원인데요."

"저기 가서 태우면 돼."

"네."

병원을 나와 으슥한 곳에 갔다. 어라? 너무 으슥하다. 설마 또 때리려나. 일단 혹시 모르니 자세를 잡았다.

'칙-'

우려와 달리 A의 아버지께서 주먹 대신 불을 주셨다. 서로 말 없이 담배를 태웠다. 말이 없어도 괜찮다. 사내끼리는 주고 받는 불로도 대화가 가능하거든. 은 개뿔. 어색하다. 집에 빨리 가고 싶었다. 모범이라도 타고 가야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A의 아버지가 말을 하셨다.

"자네 보고 주먹 휘두른 것은 정말 미안하네. 내 사과할게. 정말 미안하네."

아프긴 했지만 상황은 이해가 갔다. 나 같은 초 엘리트 지성인이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이해해야 한다. 초 엘리트 지성인이니까.

"이해합니다. 아버님. 괜찮습니다. 그리고 많이 안 아팠어요."

약간의 위트있는 허세까지 겸비했다. 최고다. 수박이, 넌 역시 멋져. 이제 A의 아버지는 날 사위라 생각하겠지. 장인어른, 사랑합니다.

"근데, 자네 뺨 꽤나 부었어. 그래서 더 미안해."

뭐? 부었다고? 그것도 꽤나? 침착하자. 저 아저씨의허세일거야. 후, 남자란..나이를 먹어도 파워 자랑하는 것은 똑같구나. 일단 집에 가자고 생각했다.

"네. 집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여러모로 고생하셨습니다."

끝까지 매너있는 마무리. 아, 최고야. 액설런트, 고졀스 워터멜론!!!!! 마침 택시가 와서 바로 탔다. 앞자리 조수석에 탔다. 설마 뺨이 부었을까. 일말의 불안감이 있어 거울로 보기 위함이었다.

"이게 뭐여? 뺨이 두배가 됐네?"

그랬다. 진짜 부어있었다. 게다가 빨갛게 물이 들어있었다. 그 순간 긴장이 풀려서일까. 뒤늦게 뺨이 정말 많이 아파왔다.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여자애들끼리 술 마시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말자. 인생의 진리. 이 깨달음은 지금도 잘 지키고 있다.

그 밤은 추웠고, 난 홍조를 띠었네.

99%의 사실, 1%의 픽션.



1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49 일상/생각미장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제 참여작이 상영됩니다! 11 한아 16/05/05 5572 5
    2732 일상/생각오늘의 일기 6 April_fool 16/05/02 3582 0
    2730 일상/생각[조각글 24주차] 이해와 인정 사이 3 nickyo 16/05/02 2893 3
    2725 일상/생각나 역시 꼰대가 되었다. 4 쉬군 16/05/01 3364 1
    2721 일상/생각[회고록] 잔느 랑방. 12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5/01 3425 0
    2715 일상/생각5/5 ~ 5/8 특박입니다. 8 삼성그룹 16/04/30 3502 0
    2696 일상/생각약국에서 환자 심신의 안정을 위해 듣는 음악. 9 켈로그김 16/04/27 4057 1
    2689 일상/생각속이 들여다보이는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시도 22 NF140416 16/04/26 3519 0
    2673 일상/생각신병위로휴가 나왔습니다! 16 삼성그룹 16/04/22 4196 2
    2668 일상/생각슬견설 - 이와 개의 목숨은 같은가 50 김보노 16/04/21 10761 4
    2666 일상/생각일산의 대중교통 #1 스피드 레이서 21 化神 16/04/21 5950 5
    2665 일상/생각위로가 필요한 하루 12 레이드 16/04/21 3308 0
    2664 일상/생각예비군 5년차 후기.ilgi 31 에밀리 16/04/21 36945 0
    2661 일상/생각뻘글이나.. 30 하늘깃 16/04/21 3416 0
    2658 일상/생각제가 경험한 미국 행정 이야기. 28 Zel 16/04/21 5625 0
    2657 일상/생각절친그룹과 우울증을 앓는 친구 18 헤칼트 16/04/21 4154 0
    2654 일상/생각종합 정치정보 커뮤니티, 홍차넷 37 Leeka 16/04/20 5252 8
    2643 일상/생각[회고록] 그와 그녀의 슬픈 도토리. 8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19 3281 0
    2636 일상/생각차별과 진보정치 10 nickyo 16/04/18 3998 4
    2630 일상/생각게임 일기 7 1일3똥 16/04/17 4230 1
    2623 일상/생각무모(無毛)한 도전 9 성의준 16/04/16 4227 2
    2603 일상/생각아침에 갔다오니 사람도 적고 좋네요. 15 에밀리 16/04/13 4074 1
    2598 일상/생각나는 과연 몇번에 투표를 해야하는가. 4 소노다 우미 16/04/12 3789 0
    2594 일상/생각[회고록] 그 밤은 추웠고, 난 홍조를 띠었네. 4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4/12 4421 10
    2587 일상/생각영상을 끄적끄적끄적.. 5 Leeka 16/04/10 334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