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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7/31 11:33:50 |
Name | 수박이두통에게보린 |
Subject |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21 |
글을 시작하는 말머리를 어떻게 써야할지 몇 분 고민하다가 결국 생각을 관두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면식보다는 쌀식을 좋아하고, 쌀식보다는 육식을 좋아하는데 요새는 이상하게 면을 많이 먹게 되네요. 아무래도 식사를 같이 하는 지인들이 면을 좋아해서인 것 같습니다. 지인이 냉면을 먹자고 해서 육쌈냉면에 가서 냉면과 고기를 먹었습니다. 육쌈냉면은 딱 시판용 맛을 느낄 수 있는 보급형 냉면입니다. 엄청난 맛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죠. 그러나 같이 나온 고기는 언제나 바람직하고 옳은 메뉴입니다. 게다가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참 맛이가 있는 음식이죠. 이 날의 메인은 고기였습니다. 지인의 몫은 비교적 작게 자르고, 제 몫을 교묘하게 크게 잘라 흡족히 먹었습니다. 또 면이네요. 이번에는 냉면을 같이 먹었던 지인이 아닌 다른 지인과 함께 간짜장을 먹었습니다. 간짜장 치고는 굉장히 묽었는데, 묽어서였는지 슴슴한 맛이었습니다. 짜지 않아 좋더군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채소가 많이 들어있고 다진 고기가 그리 많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흑흑. 이럴 줄 알았더라면 유니자장을 시킬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안양 평촌에서 먹은 카레삼계탕입니다. 처음 카레삼계탕을 봤을 때에는 왠 괴식이 있을까 우려를 했는데요. 먹어보니 참 맛이가 있었습니다. 맛이가 있는 것들 두 가지가 합쳐지니 마치 퓨전에 성공한 오천크스 같더군요. 흡족스럽게 아주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아마 다음에 평촌에 간다면 또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교동에 있는 워시타운에 들려 커피와 와플을 마시고 먹었습니다. 청년 사장님은 여전히 잘 계시는 것 같더군요.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메뉴들이 몇 가지 생겼더군요. 해방촌에 있는 본점이 무한도전에 나왔다고 하던데요. 그 덕에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원두의 산미가 적절해서 참 맛이가 있게 마셨습니다. 집에서 새우와 오리를 구워먹었습니다. 아주 제대로된 술안주였지만, 저는 올바르고 바람직한 소년이기 때문에 음주를 주 1회를 초과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꾹 참고 새우와 오리만 냠냠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오리와 새우는 언제 먹어도 맛이가 있죠. 혼자 이 모든 것을 다 먹어서였는지 몰라도 더욱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옥자 육수를 기반으로 한 돼지 순대국밥과 워낭소리 육수를 기반으로 한 소 순대국밥이 있던데, 저는 돼지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 순대국밥을 먹으니 참 맛이가 좋더군요. 옥자야, 고마워. 지난 주 독일에서 온 에이전트가 하리보를 사다주었습니다. 하리보 독일 여행 에디션이라는데 맛이는 똑같더군요. 하리보는 아주 맛이가 있는 젤리입니다. 제가 단 것을 잘 먹지 못 해서 몇 개 먹지는 못했지만 에이전트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저는 양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에 지인들과 함께 잠실새내에서 멋진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1차로 양꼬치와 지삼선을 먹었습니다. 양꼬치를 먹을 때면 거의 지삼선을 같이 시키고는 합니다. 지삼선은 가지, 감자와 피망을 함께 호로로롤로롤로 볶은 요리입니다. 아주 맛이가 있는 요리이지요. 이 날 지삼선의 농도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2차로 근처 이자까야에 가서 강쇠주에 나베우동, 메로구이와 타코와사비를 곁들였습니다. 강쇠주를 처음 마셔봤는데 전형적인 앉은뱅이 술이더군요. 도수가 정말 약해서 맛이가 있게 마실 수 있는데 훅 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날의 베스트는 메로구이였습니다. 굽기가 아주 적당해서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더군요. 2차를 마치고 근처 퓨전 술집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먹은 연어 회와 오코노미야끼입니다. 퓨전 술집답지 않게 연어의 퀄리티가 상당하더군요. 오코노미야키를 시킨 지인이 먹으라는 오코노미야키는 등한시하고 제가 시킨 연어 회를 많이 먹었습니다. 이런 못된 지인 같으니라구. 그래서 저는 지인들보다 빠르게 젓가락을 셰킹셰킹, 소주를 꿀꺽꿀꺽하였습니다. 그 결과 멋지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과음을 심하게 해서인지 피자에 대한 갈망이 절실하더군요. 그래서 우리의 영원한 소울 메이트인 파파존스에서 더블치즈버거 피자를 시켰습니다. 파파존스를 자주 먹다보니 쿠폰이 많이 있더군요. 미트파스타는 무료로 하나 추가하였습니다. 미트파스타의 맛이는 평이한 수준이었고, 더블치즈버거는 언제나 맛이가 훌륭하지요. 피자에서 치즈버거 맛이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요리입니다. 이런 훌륭하기 그지 없는 더블치즈버거를 기리기 위해 근접사진 한 장을 더 찍어보았습니다. 정말이지 파파존스는 좋은 프랜차이즈입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프리미엄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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