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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6/12 14:48:38 |
Name | 수박이두통에게보린 |
Subject |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4 |
날이 더워 고기 타임이 확연히 줄어들은 마당에 주량까지 급격하게 줄어들어버린 여름입니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운다고는 하지만 이런 기분을 느끼니 굉장히 속이 많이 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영등포역 인근에 있는 징기스에서 징기스칸을 먹었습니다. 왜 쿠빌라이 칸이 아니라 징기스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양고기 요리입니다. 양고기는 정말 담백하고 맛이도 훌륭하죠. 이 날의 주종은 하이볼과 소주였습니다. 하이볼로 시원하게 입가심 한 번 하고 소주와 함께 징기스칸을 먹으면, 맛이가 한층 좋아지지요. 불이 어느정도 올라왔는지 이렇게 고기와 채소류를 얹어주었습니다. 징기스는 점원이 알아서 구워주니 편하게 핫핫홋혹 먹으면 되는 장점이 있더군요. 아주 맛이가 있게 익고 있습니다. 짠! 다 익고야 말았습니다. 숄더랙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양고기 질이 상당히 부드럽고 좋더군요. 아무래도 숙성의 묘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비밀인 것 같았습니다. 삼성역 근처에도 참 맛이가 있는 징기스칸 전문점이 있는데요. 그 곳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2인분 먹고 또 2인분을 시켜서 먹은 것은 함정. 징기스칸을 다 먹으니 세트메뉴에 딸린 양보신전골이 나왔습니다. 보신전골 아니랄까봐 기본 국물 맛이 보신탕과 매우 흡사합니다. 안에 들어가있는 부속물도 마찬가지구요. 술 안주로 아주 좋았습니다. 미팅 후 바로 징기스칸을 먹어서인지 1차가 끝났음에도 해가 아주 짱짱하게 떠있었습니다. 오오, 이 것이 바로 낮술의 위력. 낮술의 힘. 낮술아 힘내!! 그래서 2차로 영등포역 먹자골목에 있는 봉쥬비어에 가서 촉촉 노가리와 500cc를 시켰습니다. 근데 막상 나온 것은 노가리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래도 노가리와 맛이 흡사하니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촉촉 노가리와 500cc 잔을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흑흑. 지난 주 금요일, 지인들과 함게 월화고기에 가서 삼겹살을 즐겼습니다. 월화고기 삼겹살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하남돼지집, 화포식당과 더불어 좋은 곳이지요. 맛이가 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역시 맛이가 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이 쯤에서 너무 배가 고파서 다 익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먹기 바빴거든요. 월화고기에 대해서는 몇 번 소개를 했음으로 맛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월화고기에서 1차를 거하게 먹은 후 2차로 가끔 가는 이자까야게 갔습니다. 시킨 것은 모둠회 소 사이즈, 메로구이와 새우튀김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흑흑. 다음 날 일어나서 지인에게 잘 들어갔냐고 카톡을 했는데, "어제 잘 먹었어^^ 피자로 해장해!!" 라고 답변이 오더군요. 명세서를 보니 제가 다 계산을 했었습니다. 친구가 준 파파존스 수퍼퍼파스에 파파스윙을 추가하여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로스트 시즌2를 보면서 먹었는데, 다 먹은 후 배부름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흑흑. 이렇게 정신을 계속 잃으며 프리미엄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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