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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4/11 14:47:23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Insult Comedy |
Insult Comedy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면서 웃음을 얻는 코미디입니다. Scary Movie같은 패러디 영화에서 장애인이나 바보, 금발백인미녀의 멍청함들을 소재로 웃음을 유도하는데, 강자를 비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를 비꼼으로서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인 고민없이 웃음을 구하는 방법이어서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도 웃찻사같은 프로그램에서 못생긴 관객에게 못생겼다며 코미디언들이 관객을 빤히 쳐다보는 방법으로 웃음을 유도하기도 하지요. 위 동영상은 'Insult Comedy'의 대가 '돈 리클스'를 기념하기 위해서 '티나페이와 에이미 풀러'가 같은 방식으로 '돈 리클스'를 비꼬는 것이지요. 이런 유머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허용되면 안되는 유머이기는 합니다만, 많은 코미디언들이 어느 정도는 사용하고 있고, 쉽게 웃음을 얻는 방법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볼 때 관객들도 어느정도는 그 유머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된다고 보아야합니다. 이런 유머는 대중들도 잘 따라합니다.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다'가 대표적인 유머(?)이지요. 최근 한 코미디언이 insult comedy을 케이블 방송에서 한 것에서 시청자들이 항의하자 사과하고 출연을 중단했습니다. 유머라는 것이 같은 내용이라도 이야기 하는 사람에 따라서 유머가 되기도 하고 hate speech가 되기도 합니다만, 내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남도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 이글은 scary movie를 같이 본 지금은 영화평론가가 된 이가 insult comedy에 대해서 비난한 것이 생각나서 쓴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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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걸 \'전면적으로\' 풀어주면 결국 화장실 유머와 메이저리티 유머코드의 결합으로 전락해버린다는 점이죠. 사실 지금도 그런 부분이 적잖이 있고... 그런다고 빡세게 잡으면 PC의 함정에 빠지고... 결국 표면적으로는 터부시하지만 적당히 넘어가고 때되면 때려잡고 이런 식으로밖에 진행할 수가 없는데, 지금 한국은 때려잡을 phase인 건 명확합니다. 단 한 번도 이쪽으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끌어낸 적이 없어서... 비근한 예로 모 극렬 여권 옹호 사이트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 폭력적이기 그지 없는 정치적 행동을 일삼음에도 \'효용성\'을 이유로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의견에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것과 같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장동민씨는 이거랑은 또 거리가 있는게, 이 양반은 진짜로 할 말 못할 말을 가리는 센스에 결여가 있어서...
그리고 장동민씨는 이거랑은 또 거리가 있는게, 이 양반은 진짜로 할 말 못할 말을 가리는 센스에 결여가 있어서...
지금 강하게 잡는 쪽으로 결정해야 하는 이유가 매체 변화(TV, 인터넷)에 비해 문화 매체의 수위 조절에 대한 컨센서스가 완벽하게 깨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실효성도 없는 15금, 포르노도 허용되지 않는 19금 같은 어이없는 전근대적 검열 체제의 후신들이 현재도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건 소비자건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 둔감하게 반응합니다. 예컨대 한국 실정법상 포르노는 생산과 유통은 명백한 불법, 소비는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는 물건입니다. 근데 예능에서 야동 공유에 대한 이야기나 감상같은 걸 아무렇지않게... 더 보기
지금 강하게 잡는 쪽으로 결정해야 하는 이유가 매체 변화(TV, 인터넷)에 비해 문화 매체의 수위 조절에 대한 컨센서스가 완벽하게 깨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실효성도 없는 15금, 포르노도 허용되지 않는 19금 같은 어이없는 전근대적 검열 체제의 후신들이 현재도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건 소비자건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 둔감하게 반응합니다. 예컨대 한국 실정법상 포르노는 생산과 유통은 명백한 불법, 소비는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는 물건입니다. 근데 예능에서 야동 공유에 대한 이야기나 감상같은 걸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할 수 있죠. 보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한국의 포르노 금지 정책이 시대착오적이다 못해 조롱의 대상밖에 안된다는 걸 모두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사회적 기준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없고, 결과적으로 아노미를 불러옵니다. 제가 때려잡을 phase다라고 말한 것은, 이 아노미를 막기 위한 우선적인 방침은 일련의 문제 행동에 대한 대응 자체를 강화하고 대신 최소원칙만을 남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체 심의를 강화하자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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