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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21 09:34:33
Name   damianhwang
Subject   환자어 사전을 편찬?!?

안녕하시빈까; 산더미 처럼 쌓인 서류 및 약품확인 의뢰서, 공문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퇴근한 후에 간호부장으로부터 새로 오기로한 ENT의사가 페닐에프린액 필요하다 했어요 라는 말을 듣고
최대한 빨리 알아봐 드릴께요 라고 이야기 했는데, 월요일 아침 진료 시작하기도 전부터 약 내놓으라고 닥달하는거 보며 학을 떼고 있는 월요일 아침이빈다.

뭐 홍보라면 지겨운 홍보랄까?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동네의사" 닉 달고 있는 친구놈(?)과 팟캐스트를 하고 있고,
어제 2주치 4회분 분량정도를 녹음하면서 다뤘던 많은 내용들 중에

환자들의 표현이랄까? 환자어랄까? 그런게 있어서 다시 한번 곰씹어 보고 있습니다.

홍차넷에서도 댓글로 다뤄진 적이 있는데;

예를 들면

피로회복 https://kongcha.net/?b=3&n=2401&c=33831

오십견 https://kongcha.net/?b=3&n=2387&c=33630

담결림 https://kongcha.net/?b=3&n=2387&c=33656


등이 있었는데요;


요새 메일로 사연을 받으면서 (뭐 답정너나 공짜상담은 많이 걸러내고 있긴 합니다만;;)


어제만 해도...환자분의 언어와 저희같은 업자가 쓰는 용어의 차이를 명확하게 평소에 설명해 주지 않아 생기는 간극에서 오는 오해같은...(뭐 이리 중언부언 주절주절)

용어로 선정한 것이..


면역력 ....
환자분이 말하는 면역이 떨어졌다는 건 스트레스 받는 상태...

업자가 말하는 면역이 떨어진 건은 immunocompromised = 에이즈, 백혈병, 스테로이드 폭풍 요법...


면역력강화....

환자들이 말하고 몇몇 약장수 들이 말하는 면역력 강화제는 식품이나 면역주사(?)....

저희가 생각한 면역력 강화는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놓는 수동면역, 백혈병 환자 ANC체크해보고 놓는 뉴트로진같은 주사...


간건강....

환자: 피로는 간 때문이야?~~~

저희: ALT, AST 수치????


저혈압...

환자: 혈압계로 재보니 120/80보다 혈압이 낮아..

저희: 배에 칼침 맞아 ...총맞은 것처럼....응급상황..목숨 오락가락...;;;


내성

환자: 진통제도 내성, 항생제도 내성, .....

저희: 내성, 의존성 (신체적/정신적), 중독 (intoxication, addiction), 천장효과 (ceiling effect), 내성(카페인, 마약류)하고 저항성(resistance)(항생제)은 종류가 완전히 다른 문제, 진통제 내성요? 하우스세요? 바이코딘이라도 드시??;;;;


편두통

환자: 한쪽이 지끈거리고 아프...

저희: 그건 긴장성 두통일데유? 정말 편두통이면 extremely 하게 painful해서..약국에서 약 사먹어볼까 라는 생각조차 안 들었을거 같은데요?;;


빈혈

환자: 어지러운데 빈혈인가봐요?

저희: IDA? 메가로블라스틱? 헤모라이틱? 아플라스틱? ..... 무슨 빈혈인지부터 알아봐야;;;; 빈혈이 어지럽기만 한것도 아니고 철분제만 먹는것도 아니...


고혈압

환자: 뒷목이 뻐근한게 고혈압인가봐요.

저희: 고혈압은 증상이 없;;;;




뭐 이정도 간극이 있더라고요;;;


어디서부터 이렇게 벌어진건지 모르겠지만;;훔;;;

언제고 한번 환자어 위키 같은걸 한번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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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심
    환자해석 저랑 완전 똑같아요 ㅎㅎ.
    간극이 뭐 저렇게 크나요.. ㅎㅎ
    damianhwang
    대부분의 비업자분들의 해석의 컨센서스가 아니려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걸 하나하나 붙들고 오해를 풀어드릴 시간이 없는 업자의 현실..
    난커피가더좋아
    뭐 약간 다른 맥락의 얘기이긴 한데...
    저는 젤 당황했던게...왜 어깨가 결린다는 개념 있잖아요. 주로 컴퓨터앞에서 일하는 사람들, 직장인들. 제가 첫 PT를 받았던 선생은 어릴때부터 무에타이 하다가 부상으로 운동 포기하고 웨이트로 전향한 분이었는데, \'아프고 부상당하는 개념\'은 아는데, \'결린다\'는 개념을 전혀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평생을 어깨를 꼿꼿히 펴고 근육으로 다져진 몸으로 살아와서 그런지 직장인의 저질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어디 근육이 약하고 어떻게 운동시켜야하는지는 아는데 어깨가 결리는 걸 모르다니..꽤나 충격이었다능...
    damianhwang
    내가 해봐서 아는데 vs 세상에 그런 것도 있어요?
    정도의 간극이네요;;;
    레지엔
    트레이너 바뀌어서 서킷 두 번쯤 돌리고 어깨 안돌아가고 변기에 앉는게 잘 안되는거 = 결리는 느낌입니다라고 설명하면 알아듣습니다. 아니면 전날 술먹고 스트레칭 돌릴 때 나는 느낌이라고 해도 알아듣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번역어를 찾다보니 저게 제일 적합하더군요.
    난커피가더좋아
    으힉..ㅎㅎㅎ 대충 비슷한 느낌일 거 같네요. 오호라!
    레지엔
    사실 제 친구 중에도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 한 놈 있는데 걔도 결린다거나 힘이 안 들어간다거나 아린다거나 그런 걸 잘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팔에 커프 감고 아령 한 100번쯤 들게 한 다음에 커프 풀어주고 이 느낌이라고 했는데도 긴가민가하다가... 한 몇 년 전에 술먹고 아침에 깨고 맛탱이가 가고서야 일반인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능...
    damianhwang
    레지엔님도 레슬러급 풍채를 자랑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닥터K 실사판?;;)
    레지엔
    체중이 레슬러지만 몸매가 레슬러가 아니라서...
    난커피가더좋아
    아..이건 슬프다.
    Beer Inside
    트리플 H?
    damianhwang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Beer Inside
    나이가 드니 카이단 오르기가 힘들다는 말을 이해하는데 1년이 걸리더군요
    damianhwang
    우잉? 계단 아니고 카이단요?;;;;;;;;
    Beer Inside
    연세드신 분들은 일본단어를 그대로 쓰시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교회당은 계단이 있으니 힘들겠다고 생각했지요
    damianhwang
    아~ 그렇죠..일제시대에 일본어 교육받으신 분들이 많아서 ..
    레지엔
    제일 간극을 크게 느낀 건 \'몸에 좋은\'의 기준이었죠. 업자들은 \'병원에 올 필요 없음\'을 생각하는데 일반인이나 환자는 \'일도 잘되고 밤일도 잘되고... 아 왜 다 알면서...\'를 생각하는... 그런 거 없어요...
    damianhwang
    몸에 좋은의 기준..건강의 기준... 뭐 그런 것들 어렵죠 사실;;;-)
    Beer Inside
    몸에 좋은 남자가 필요하시군요
    레지엔
    그런 거 없음
    Beer Inside
    페닐에프린은 마취괴에서 쓰는 녀석 물타서 쓰라고 하면 ㅋㅋㅋ
    damianhwang
    ㅋㅋㅋㅋㅋ 차마 그렇게는 못하;;
    안그래도 병원에 제제실도 없는데 질산은이랑 GV 쓸수 없냐고 하는 바람에;;
    제제실이랑 실험실 개설할 돈을 이사장님이 결제를 안해주셔서..(인증때도 안해줌) ;...
    라고 하니 이해하고 넘어가드라고요...
    응급이 제일 웃기죠
    환자들은 그냥 내가 급하면 응급... 심정지보다 지 애기 감기가 더 급한 뭐 그런 -_-
    damianhwang
    그쵸..나만의 응급이라든가...나만의 만성질환...;
    Beer Inside
    그래서 대형병원은 급할수록 돈을 먼저 내라고 하지요
    damianhwang
    캬~!!
    Beer Inside
    개인병원이나 응급실에서는 급하다고 소리치는 사람일 수록 돈안내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난커피가더좋아
    얼마전에 와이프가 다소 급한 상황이 돼서 119까지 불러서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는데, 와이프도 많이 아프긴 했지만, 하필 그날 한 쪽에서는 아주 고령의 환자분은 심정지 상태가 됐는지, 의료진들이 둘러싸고 온갖 조치중이었구요..다른 한편에서는 얼굴은 못봤으나 교통사고 환자로 추정되는 분의 가족들이 \"이건 꿈이야\"라며 울고 있고....
    제 와이프에 대한 처치가 많이 늦어졌지만, 그저 상황에 숙연해지면서 \"그래도 이 응급실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구나\" 싶더군요. 놀라서 뛰어오신 장모님도 딸이 아파 죽겠다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대학병... 더 보기
    얼마전에 와이프가 다소 급한 상황이 돼서 119까지 불러서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는데, 와이프도 많이 아프긴 했지만, 하필 그날 한 쪽에서는 아주 고령의 환자분은 심정지 상태가 됐는지, 의료진들이 둘러싸고 온갖 조치중이었구요..다른 한편에서는 얼굴은 못봤으나 교통사고 환자로 추정되는 분의 가족들이 \"이건 꿈이야\"라며 울고 있고....
    제 와이프에 대한 처치가 많이 늦어졌지만, 그저 상황에 숙연해지면서 \"그래도 이 응급실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구나\" 싶더군요. 놀라서 뛰어오신 장모님도 딸이 아파 죽겠다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이라서 그러신지, 그런 상황에서는 발을 동동구르면서도 오가는 의사분들께 뭐라고 안하더군요. \'응급실은 어쩔 수 없지. 이게 맞아\'라고 혼잣말 하시면서요. 저는 뭐 그냥, 사람 죽기 어렵다지만, 또 이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게 흐릿한 것이던가...싶더군요.
    켈로그김
    이 집 잘하네.
    damianhwang
    생크림을?
    아 비슷한 걸로 항생제 하면 못 알아들으셔서 마이신 하면 아..... 하시는 ㅋㅋ
    damianhwang
    그분들에게는 캡슐로 된 약은 다 마이신,.....이라능 ;-)
    항생제도 마이신, 캡슐도 마이신...어렵습니다 ^^:
    켈로그김
    그래서 아예 상품명을 마이에신, 마이티신, 이런 식으로 \'나 마이신이오 헤헤\' 하는 일반약이 있다는거..
    심지어 그거 한방...
    damianhwang
    한올약품 마이신주 가 네이밍의 최고봉이죠 ㅋㅋ;
    난커피가더좋아
    근데, 궁금한게...의사말도 안듣기로 유명한 한국환자들...약사말은 잘 듣나요? ㅎㅎ 이 나라는 당최 말 안듣는 사람 천지라...
    켈로그김
    듣겠습니까? ㅋㅋㅋ
    다만, 의사를 좀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나마\'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긴 합니다.. 만,
    의사에게 묻고 확인했어야 하는 질문들을 약국에서 시전하는 것이 함정.
    damianhwang
    1. 답정너 2. 공짜상담.
    damianhwang
    약사는 아예 말을 안합니다..;
    말해봐야 설명충.;

    포장할 시간도 모잘라유. 요새는 약봉투에 필요한 복약안내문 다 인쇄되서 나가서..
    소송방지 바라는 상황 아니고서야..-_-;;

    뭐 소위 통약이라고 불리는 오래 먹을 비싼약 사갈때야 상담(X) 영업(O)을 하긴 하지만, 종류가 다른 문제다 보니..
    켈로그김
    설명충이 잘못된 사명감을 가지면 그게 가장 노답인 상황이라는게 함정.

    \"나는 환자를 다 낫게할거야\"

    ㄷㄷㄷㄷ
    난커피가더좋아
    뭔가 두분 얘기에 애환이...흠...

    저는 좀 물어보는 편이라...당연한게 대부분의 질병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은 뒤에 약국에 가게 되는 시스템이잖아요. 일단 진단이 잘 됐다는 전제하에, 이제 남은 건 내 입으로 들어가 몸에서 흡수할 \'약\'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약을 좀 무섭게 생각하는 편이라 제가 먹고 있는 프로페시아와 뻑나는 일은 없는지, 최근에 어떤 증상으로 뭘 계속 복용했는데, 그건 함께 복용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게 되더군요.

    뭐....저 같은 환자를 귀찮아하시는 약사분들은 아직 못봤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물어보면서 먹을랍니다. ㅎㅎ
    켈로그김
    저는 물어보시면 감사해합니다.
    모르는건 찾아서 전화드린다고 말씀드릴지언정 대충 넘어가지는 않아요 ㅎㅎ

    계속 물어봐주세요 ㅋㅋ
    damianhwang
    잘하고 계신겁니다 ;-)
    약사-환자 관계가 그렇게만 되도 참 좋을텐데..현실은;;;;;
    세계구조
    저도 물어봐요. 그럼 약사분께서 알약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주세요. 이건 왜 점심 때는 없는건가 이런 것도... 귀찮아 한다거나 그런건 없더라고요.
    난커피가더좋아
    오오 동지여!!! ㅎㅎ 오늘 위 약사분들 얘기 들으니 우리가 잘하는 거랍니다. ㅋㅋ 열심히 물어보고 먹읍시다!!!
    Darwin4078
    딱 생각나는게...

    내가 아픈건 아닌데 통증이 좀 있어~ = 너는 내가 왜 아픈지 모를걸?

    나만 낫궈주면 환자 다 데리고 올거여~ = 나 보통사람 아니야.

    내가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안아픈데가 없어~ = 나 좀 신경써줘.
    damianhwang
    오오...환자 심리학~~ ; 이거슨 더 고급진 영역이군요.
    Darwin4078
    문제는 첫번째 워딩을 시전하신 양반은 다음날 되면 \'내가 통증이 있는건 아닌데 여기가 좀 아파~ 왜그러는 거여~?\'한다는 거죠.
    이럴땐 길게 말해도 안되고 의학적 설명을 해도 안됩니다. 전가의 보도, 피수난이 있습니다. \'그거는 환자분이 피수난이 안되서 그래여~\'하면 됩니다.

    두번째 케이스는 \'환자분이 환자 많~이 데리고 오시면 다 낫궈드릴께여~\'합니다.

    세번째는 걍 말 많이 들어드리면 대부분 만족하시더라구요. 마지막에 \'제가 알아서 잘 해드릴께요~\'한마디 하면 끝.
    damianhwang
    스킬이 많이 쌓이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병원에만 있어봐서..제 업장을 차리지 않다보니 ..여전히 까칠합니다..;-)
    켈로그님이 이런거 잘하시던데 흐흐;
    까페레인
    최근에 고용량의 fatty acid 와 ADHD 증세에 대한 관련 효과에 대한 논문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보통사람은 아..효과있나? 하고 혹하게 되네요. 이 연구결과들이 어느정도 신뢰도가 있는지 궁금해요. 대체요법에 대한 논문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고 로비받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를 안하는데요. fish oil 관련 연구는 검색해보니 neuro development 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일반인으로 그냥 예전처럼 글루코사민 유행이었을때처럼 하나의 유행으로 보는게 나을런지, 머큐리나 중금... 더 보기
    최근에 고용량의 fatty acid 와 ADHD 증세에 대한 관련 효과에 대한 논문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보통사람은 아..효과있나? 하고 혹하게 되네요. 이 연구결과들이 어느정도 신뢰도가 있는지 궁금해요. 대체요법에 대한 논문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고 로비받아서 연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를 안하는데요. fish oil 관련 연구는 검색해보니 neuro development 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일반인으로 그냥 예전처럼 글루코사민 유행이었을때처럼 하나의 유행으로 보는게 나을런지, 머큐리나 중금속 함량이 낮은 안전도 테스트를 거친 고용량의 작은 생선들로 만든 fish oil (Omega3 ) 약을 주위에서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권해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이 의사 선생님이 이상한건가요?

    피시오일만 해도 환자와 약사님 의사님들이 보시는 약에 대한 관점이 너무 다르시겠지요. :)
    damianhwang
    일선진료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아직 근거가 완벽하게 쌓이지 않았어도 최소한 환자에게 해가 없을 만한 상황에서 대안적인 치료를 권유해 볼 수 있죠.
    그렇게 해서 효과가 있으면 케이스 보고를 하고, 그런 케이스들이 쌓여서 대규모 연구를 하게 되고 나중에 완벽하게 통계적으로 입증되면 치료 가이드라인에 들어가고 뭐 그런 절차를 밟게 될 테니까요 ;

    ADHD로 인해 잠 못드는 상황에 대해 chamomile, valerian, melatonin를 써보고 있고,
    blue-green algae, B vitamins, ginkgo bil... 더 보기
    일선진료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아직 근거가 완벽하게 쌓이지 않았어도 최소한 환자에게 해가 없을 만한 상황에서 대안적인 치료를 권유해 볼 수 있죠.
    그렇게 해서 효과가 있으면 케이스 보고를 하고, 그런 케이스들이 쌓여서 대규모 연구를 하게 되고 나중에 완벽하게 통계적으로 입증되면 치료 가이드라인에 들어가고 뭐 그런 절차를 밟게 될 테니까요 ;

    ADHD로 인해 잠 못드는 상황에 대해 chamomile, valerian, melatonin를 써보고 있고,
    blue-green algae, B vitamins, ginkgo biloba, pycnogenol, evening primrose oil (essential fatty acids) 등도 아직 완벽한 근거는 없지만 시도해 보고 있는 천연물 치료이긴 합니다.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을 체크해보고, 부작용 없다해보면 보완적인 성격으로 사용을 시도해 볼수 있는 거라 보네요;
    까페레인
    역시나 설명을 듣고 보니 아하 그렇구나 싶네요. 안전하며 부작용이 없는 보완제의 역할을 하는 약으로 하나의 대안적 치료법으로 인식하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psychotropic 계열 약에 대한 정리를 따로 과외받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만 넘 광범위하겠지요. 유튜브에 올려져있는 부작용에 대한 내용들보니 심쿵 절레절레했어요. 그래도 궁금궁금...친절하신 답변 감사합니다.
    damianhwang
    효과를 정확히 모른다는 얘기는 부작용도 아직 다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도 되긴 합니다;;;;;
    아직까정은 크리티컬하다는 보고가 없을 뿐이죠.
    그리고 보통 이렇게 사용하게 되면 비용을 보험이 안대줘서 환자가 다 부담해야 되는 문제도;
    까페레인
    그렇겠지요. 효과에 대한 확신은 크게 없다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른아이
    헐 내 두통이 편두통이 아니라니!!!
    저같은 경우는 의사가 된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의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이 녀석들이 그렇게 똑똑할 리가 없어! + 하소연하는 걸 들어보니까 진짜 모르는 경우도 많네?)
    그래서 병원 갈 때 되도록 전문 용어 찾아보고 \"A나 B나 C는 아닐까요?\"하고 묻는 편인데 ㅎㅎ
    의사 분들이 보기에는 엄청 헛소리 하는 걸로 들릴 것 같긴해요 ㅎㅎ
    레지엔
    저 역시 지인들의 의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전문용어를 좀 알고 오시는 건 경계심을 키울 뿐 사실 별 도움이 안됩니다. 차라리 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생리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환자가 오는게 좀 더 편하고... 이보다 더 편한 건 진료 알고리듬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오는 분이고... 현실적으로 어느 쪽이건 속성 과외 받아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의문에 대한 합리적인 해설을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모든 전공이 다 그렇지만 1분, 3... 더 보기
    저 역시 지인들의 의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전문용어를 좀 알고 오시는 건 경계심을 키울 뿐 사실 별 도움이 안됩니다. 차라리 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생리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환자가 오는게 좀 더 편하고... 이보다 더 편한 건 진료 알고리듬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오는 분이고... 현실적으로 어느 쪽이건 속성 과외 받아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의문에 대한 합리적인 해설을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모든 전공이 다 그렇지만 1분, 3분, 아니 2-3시간 앉아서 설명한다고 해서 얘기가 끝날 수도 없고 또 그러면 저희 밥벌이가 안되므로(?) 궁극적인 이해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A/B/C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제시는 대부분의 경우 진료 알고리듬에 위배되는 접근 방식입니다. 의료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명제가 강해서(안그러면 한도 끝도 없는 검사로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생각 안하더라도 꼭 제껴야 하는 크리티컬한 질환->가능성 높고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것->치료가 곧 진단인 것->정밀 검사의 순서로 진행되고 환자의 컴플레인이 충분히 해소되고 의사가 초기에 가졌던 걱정이 사라지면 중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사실 명확한 진단명과 이 진단명의 앞뒤를 다 맞출 수 있는 상황과 검사 결과를 모두 종합해서 진료를 하게 되지를 않는데, 환자가 특정 질환을 우려하면 어쩔 수 없이 그에 맞는 진료 알고리듬 수정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노력을 기울일만한 시간이 있다면, 자신의 증상과 고통을 좀 더 상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 정도의 빈도로, 지속적인지 간헐적인지, 특정한 경우에 더 심해지거나 괜찮아지는 느낌이 있는지, 이전에도 이런 적이 있는지 등... 사실 의사들은 귀찮음과 자기 과신을 이유로 많이 제껴버리는(..) 부분이고 오히려 의대생들이 참 열심히 고민하는 부분이긴 한데, 아무튼 저런 정보만 충분히 있어도 굉장히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 사실 이것도 의사가 다 물어보고 체크하는게 맞는거지만...
    어른아이
    오 그렇군요~ 사실 진료에 도움 되고자 하는 마음 반 + 건강 걱정 퇴치에 반 목적을 둔 것인데 경계심 유발이라니 ㅠㅠ
    저같은 걱정쟁이 환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용/시간 대비 효과보다는 효과 그 자체에 목적이 있어서 진단 알고리즘과 충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도 맞은 적이 없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바보같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감수하고 결국
    \"A는 니가 가족력이 없으니까 그럴 거 같지 않고~ 너 혹시 머리 아플 때 이런 증상 있어? 그거 없으면 B도 아닐거야~
    C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닌데 낮아. 확실히 알려면 이런저... 더 보기
    오 그렇군요~ 사실 진료에 도움 되고자 하는 마음 반 + 건강 걱정 퇴치에 반 목적을 둔 것인데 경계심 유발이라니 ㅠㅠ
    저같은 걱정쟁이 환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용/시간 대비 효과보다는 효과 그 자체에 목적이 있어서 진단 알고리즘과 충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도 맞은 적이 없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바보같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감수하고 결국
    \"A는 니가 가족력이 없으니까 그럴 거 같지 않고~ 너 혹시 머리 아플 때 이런 증상 있어? 그거 없으면 B도 아닐거야~
    C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닌데 낮아. 확실히 알려면 이런저런 검사 해봐야 해~ 시간과 돈이 좀 들텐데 괜찮겠니?\"
    까지 듣고 안심+현실타협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장 걱정하는 건 최악의 경우니까 그만큼 가능성은 낮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어른아이
    앗 답글 다는 사이에 두번째 문단 추가하신 것 같아서 저도 추가 리플 답니다~
    저도 제가 찾아가는 의사 분이 그런 걸 물어보시길래 증상과 경도와 주기를 꽤 자세히 메모해 가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의사도 사람인지라(라고 쓰고 내 친구 녀석들도 의사를 하는지라) 깜빡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내 몸은 내가 제일 걱정한다는 생각에~
    regentag
    아.. 경계심 유발...ㅠㅠ
    동네의사
    항생제 내성은 사람이 획득하는게 아니라
    균이 획득하는거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게 참 이해하기가 어려운 문제인듯.
    damianhwang
    tolerance랑 resistance는 구별이 되는데
    우리말로 똑같이 내성이라 해버리니 사실 혼동하기 딱 좋은..
    켈로그김
    항생제랑 구충제가 비슷하다고 이해를 시키니, 그 전보다는 좀 낫습니다.
    똑같이 내 입으로 들어가지만 \'진짜 이 약을 먹는게 누군가\' 를 생각해보라고 하는 방법을 저는 나름 쏠쏠하니 써먹고 있지용
    동네의사
    아, 구충제라고 하면 느낌이 다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빠독이
    제 생각엔 의료인들이 환자들에게 알아듣기 좋게 간단히 설명하려고(혹은 자세히 설명하기 귀찮아서) 해온 말들과 대중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잘못된 지식들 같은 여러 요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쌓이면서 만들어진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찰떡같이 알아듣는 수 밖에 없는 듯...

    근데 가끔 다른 병원(혹은 아는 의료인)에서 제대로 설명해 준 걸 얻어듣고 와서 \'그거 잘못된 거라던데요.\'라고 말하면 피곤해지니 무작정 환자어(?)에 맞춰서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리고 이건 좀 다른 건데 \'더수기\'라는 단어 아시는 분... 더 보기
    제 생각엔 의료인들이 환자들에게 알아듣기 좋게 간단히 설명하려고(혹은 자세히 설명하기 귀찮아서) 해온 말들과 대중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잘못된 지식들 같은 여러 요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쌓이면서 만들어진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찰떡같이 알아듣는 수 밖에 없는 듯...

    근데 가끔 다른 병원(혹은 아는 의료인)에서 제대로 설명해 준 걸 얻어듣고 와서 \'그거 잘못된 거라던데요.\'라고 말하면 피곤해지니 무작정 환자어(?)에 맞춰서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리고 이건 좀 다른 건데 \'더수기\'라는 단어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전남 중에서도 남쪽에서만 들어봤는데(주로 해남) 더수기가 아프다고 하는 걸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몰라서 아픈 델 짚어보라고 하니 어깨를 짚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사전에는 전라도 방언도 아니고 어깨도 아닌 뒷덜미를 가리키는 옛말이라하더군요. 방언에 옛말이 남아있다고도 하니 이 근방에서만 쓰이는 방언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어깨가 아프다고 하셔서 어깨를 만져보면 더수기 말고 어깨~ 이러십니다_-;; 그럼 어깨가 어딜 말하는 건가 보면 이번엔 팔입니다. 그것도 위팔만 어깨라고 하는 분도 있고 팔꿈치 혹은 아래팔만 어깨라고 하는 분도 있고 팔 전부 다(어떤 분은 손까지) 어깨라고 부르시는 분도 가끔 보입니다. 지금이야 대충 적응했지만 처음엔 당황스러웠었네요.
    damianhwang
    사전에 나오긴 하네요;;;

    http://krdic.naver.com/small_detail.nhn?docid=9472900
    [옛말] ‘뒷덜미(목덜미 아래의 양 어깻죽지 사이)’의 옛말.

    방언이 아니고 옛날 말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봐요 ;-)
    저희 부모님도 전남출신들이신데 팔꿈치 위쪽으로부터 어깨까지 그런부분? 을 다 합쳐서 더수기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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