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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3/10 01:07:50 |
Name | 와우 |
Subject | 출퇴근 지하철인을 위한 소소한 팁 |
안녕하세요. 홍차넷 식구분들 :) 오늘은 갑자기 쀨이 받아서 다년간의 지하철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남겨 볼까 합니다. 봄도 오니 중국발 미세 먼지 팁 정도로 표현 해 볼게요. 주 내용은 앉아서 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1. 타기 전에 미리 확률을 높이자. - 기본적으로 문이 4개가 있고 각 문의 양쪽으로 두 줄로 서므로 8줄이 존재합니다. 1번과 8번은 노약자석이 있으므로 노약자에 해당하지 않는 분은 나머지 2~7 줄에 서시면 되겠습니다. 단,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요즘은 열차 중간의 한쪽 좌석도 약자 배려석인 경우가 있으니 중앙인 4번과 5번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각 호선마다 열차의 량 수가 다르니 경험으로 확인하시면 제일 확실합니다. - 만약 내가 타는 역이 사람이 많이 내리는 역이라면 같은 문이라도, 나가는 곳의 반대쪽이 먼저 탑승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 문의 양 줄을 1번과 2번으로 가정하고 2번쪽이 나가는 계단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그쪽을 향하므로 1번줄이 먼저 탑승하게되는거죠.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1번줄로 서있으면 앉을 때 유리합니다. 2. 앉을 자리는 없고 한 두사람 정도 서있는데 나도 앉고 싶다! - 내가 정해진 시간에만 타서 확실하게 일찍 내릴 대상을 아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복입은 학생들 앞에 서시면 됩니다. 어차피 랜덤이라면 확률적으로 장거리가 아닌 쪽에 베팅을 하는거죠. - 딱히 대상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근처의 대학교를 알아두세요. 대학교는 확실하게 내릴 역이 정해져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도전해 볼만 합니다. 단, 이 글을 보시는 분이 대학생인 경우 같이 내리는 불상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 보통은 제일 앞칸과 맨뒷칸이 여유있는 편일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전에 사람이 많이 타는 역의 나가는 곳 또는 환승하는 곳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근처에 환승역이 있다면 그 역의 최소 환승 출구를 알아놓으면 유리하고 역으로 빈자리를 예상해서 캐치하기도 좋습니다. 3. 가고 있는데 급똥이 온다면?! - 어플도 있던것으로 알 고 있어요. 미리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 화장실을 갈 수있는 역을 알아두면 최고! - 하지만 몰라도 걱정하지마세요. 화장실만 다녀오겠다고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역무원님들 ㅠㅠ 사실 저 어렸을때는 소심해서 그냥 카드 찍고 나갔었어요. 심지어 자다가 지나쳐서 일단 내렸는데 중앙이 통로로 막혀있어도;; 번외편. 조는 사람을 피하고 싶을때 - 이건 개인적인 통계라 전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간혹 술냄새를 풍기는 분의 옆자리만 있을 때 우리는 고뇌하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술취한 분의 헤드뱅잉은 거의 저와 세미포옹까지 하게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하철의 진행방향이 → 이라면 [취객][저] 이렇게 앉는 것은 괜찮습니다. 반대로 ← 일때 [취객][저] 이렇게 앉으면 높은 확률로 제쪽으로 기대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진행방향의 반대방향, 즉 지하철이 출발할때의 관성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일하고 싶다고 글남겼던 적이 있는데 눈을 아주아주 대폭 (수입이 거의 반...하하) 낮춰서 일단 일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한데 지하철 장거리라 안그래도 10년넘게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점점 이상한 꼼수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할때도 이렇게 해야되는데 말이죠. 크크 다들 좋은 밤, 좋은 하루 되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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