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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13 20:25:17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프로듀스 101 |
일주일이 끝이 나는 것 같은 금요일 밤 예능을 다큐로 바꾸는 박신양이 지배하는 배우학교를 떠나서 소녀들이 뛰어노는 세계를 구경해 봅니다. 프로듀스 101, 101명이라는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었는지 아닌지 불분명한 위치에 있는, 돈을 벌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열정페이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살아남으려면 열정을 요구하는 연습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들을 모았습니다. 이들을 처음 볼 때에는 아래와 같은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엘리트 교육을 연예기획사에서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아이들은 TV에 노출되지 않은 보석도 있지만, 대부분 왜 아직까지 데뷔를 못하였는지와 101명이 경쟁하는 지옥도에 소속사에서 왜 밀어넣었는지를 알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대기업이라고 생각되는 SM, JYP, YG에서는 단 한명만 참여시켰을 정도로, 중소기획사 소속이거나 거기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TV를 보는 이들은 미숙한 아이들, 실패를 하는 아이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실력보다는 외모가 뛰어난 아이에게 투표를 합니다. 프로듀스 101을 보는 것은 배틀로얄을 TV로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배틀로얄이 처음 소개 되었을 때나 충격적이였지, 일상이 배틀로얄인 지금 이걸 TV로 본다고 자책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프로듀스 101의 주제가입니다. 저 중에서 '난 인형 뽑기기계속의 인형이 아니야!'라고 하는 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있지고 않을 것이고 있어도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을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절망속에서도 저는 진정함을 요구하는 '배우학교'보다는 소녀들의 가식적인 웃음에 매주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1위를 한 김세정양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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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이란 티저 영상을 봤을때 처음 생각나는게 AKB48, 그리고 프로젝트 그룹이라던 전설의 108번뇌라는 일본 아이돌이 생각나더군요. 아 또 이렇게 경쟁의 극을 만들고 애들은 개고생을 하고 몇명은 극혐으로 찍혀 나가고 이 쇼를 위한 희생자들이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1회를 보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예고편은 전소미양과 JYP에 어그로가 몰리면서 아니나 다를까 어짜피 우승은 전소미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낚시였죠.. 근데 처음 아이돌 개개인 소개할때부터 개인에 대한 소개보단 회사에... 더 보기
예고편은 전소미양과 JYP에 어그로가 몰리면서 아니나 다를까 어짜피 우승은 전소미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낚시였죠.. 근데 처음 아이돌 개개인 소개할때부터 개인에 대한 소개보단 회사에... 더 보기
프로듀스 101이란 티저 영상을 봤을때 처음 생각나는게 AKB48, 그리고 프로젝트 그룹이라던 전설의 108번뇌라는 일본 아이돌이 생각나더군요. 아 또 이렇게 경쟁의 극을 만들고 애들은 개고생을 하고 몇명은 극혐으로 찍혀 나가고 이 쇼를 위한 희생자들이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1회를 보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예고편은 전소미양과 JYP에 어그로가 몰리면서 아니나 다를까 어짜피 우승은 전소미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낚시였죠.. 근데 처음 아이돌 개개인 소개할때부터 개인에 대한 소개보단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더군요. 나름 아이돌 및 엔터업계에 관심이..(한때는 주력 주식 종목이었고) 있긴 했지만 판타지오라던지 레드라인이라던지 회사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개개인의 이름 보다 더 강조하더군요. \"아 이 프로그램은 엠넷을 위시로 한 CJ가 중소 소속사들의 헤게모니를 묶기 위한 기획이구나\" 라던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듣보잡 회사 출신들이 네임드 회사 애들 깨는거 보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도 주는건 덤이죠.)
슈스케 초창기엔 양현석도 나오고 박진영도 나오고 했었습니다만 이들은 엠넷보다 더 큰 SB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케이팝스타로 빠져버렸습니다. 엠넷과 같이 놀기엔 급이 안맞다고 느꼇을지 아니면 엠넷이 만만하지 않았던지 그도 아니면 회사 (라고 쓰고 오너라고 읽는) 프로모션엔 공중파가 낫다는 생각이었던지 등등였죠. 뭐 위너나 아이콘, 트와이스 등 신인 인큐베이팅과는 여전히 엠넷과의 끈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매년 MAMA를 둘러싼 갈등들이 감소하는 걸 보면 헤게모니 싸움이 아주 끝나진 않았어도 정리단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SM은 오너가 크게 중요한 회사도 아니고 하니 노출할 필요도 없고 해서 아예 SBS와도 빠져버렸습니다만..
요약하면 이 기획은 군소 소속사들이 연습생이라는 원재료 혹은 노동자를 엠넷에 파견하고 \'거하고 쇼로 포장된\' 선발과정을 거친 뒤 1년간 파견근무하는 기획인거죠. 소속사들은 밑질게 없습니다. 어짜피 연습생이란건 축구의 유망주 보다 못한 존재이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보내면 일단 회사는 홍보도 되고, 3대 거대기획사만큼은 못해도 연습생 워너비들에게 중견기업급의 취급을 받을테니깐요. (진짜 중견기업급인 큐브, 플레디스, 스타제국, 젤리피쉬 등등은 좀 억울하겠지만).. 그리고 인지도 높아진 연습생들은 1년뒤에 고스란히 다시 받습니다. 팬덤이라는 엄청난 이자를 가지고요.. 이 기획이 대성공하면 공은 이제 다시 3대 기획사로 넘어갑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딜레마가 생기겠죠.
연습생들도 그렇습니다. 지금이야 탑 11안에 안들면 용도폐기되는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되지만 여기서 얻은 인지도란건 사실 그 친구들이 정상적으로 데뷰해도 쉽게 얻긴 힘들겁니다.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여기서 도태될 애들은 생존 가능성이 원래 낮았다고 봅니다. 그 친구들의 시간도 세이브 될 수 있겠죠. 다른 일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던지 아니면 최소한 스펙에 한 줄 써 줄수는 있을겁니다. (몇년 전에 저희 병원 전공의 지원자 들 중에 최고의 스펙은 미스코리아 출신였습니다.) 엠넷은 프로그램 제작비 (스탭까지 치면 200명 이상의 인건비가 들겠죠)가 많이 듭니다만 1년간 또 굴릴 수 있는 직원을 얻는거고, 이 정도의 비용 환수는 이미 계산이 끝났을겁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기획사들에 대한 갑의 위치는 원금인거고요.
시청자들을 생각해보면,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아이마스 같은거죠. 근데 이 쇼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이돌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쵸이스 101, 매직미러 101이라고 폄하하지만 이 와중에 한명에게 픽안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완전체 같은 김세정도 있고, 깔끔한 보컬로 어필하는 유연정도 있고, 이 프로그램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의 김소혜나 아리요시 리사도 있습니다. (예 모두 제가 어제 픽한 애들입니다..) 김소혜 같은 친구는 준비된 아이돌로서는 최하점이지만, 쇼의 서사를 담당하고 노이즈의 크랙역할도 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게다가 김세정과 콜라보도 완벽하니 피디가 사랑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래서 100% 시청자들의 선택이란걸 강조하면서도 분량은 정말 편파적입니다. 뭐 엠넷이 잘하는거죠. 공정하지 않다고 욕먹어도 그 뻔뻔함도 전 좋아합니다. PD의 인터뷰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이 분량자체가 그들이 경쟁해서 얻은거죠. 기계적 공정으로 망하는 거 보다는 나으니깐요. (탑밴드 2가 생각납니다.. 눈물 좀 닦고) 결국 엠넷이 짠 판안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약간의 베리에이션이 있다고 해봤자 말이죠.
금수저가 될길은 연예인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연습생 준비생들에게도 김소혜나 아리요시 리사 등등은 좋은 먹이감도 되지만, 이 풀을 넓히게 되는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만하게 보이니깐요. 이 엔터업계의 지원율을 더 올려 업계의 앞날을 생각하는 선도적인 기획입니다. 아마 창조경제로 포장도 가능할겁니다.
그래서 이 서바이벌쇼-오디션은 모든 주체가 만족하게 됩니다. \'정의감\'에 부들부들 떠는 일부 기자들이 욱할진 몰라도 정말 드물게 보는 윈윈게임입니다. CJ가 문화를 만든다는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소리지만.. 대중문화에선 부인할 수 없는 메이저이고...대한민국에서 엠넷, TvN을 비롯한 CJ 엔터만큼 \'머리쓰는\' 집단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거 보다가 와이프한테 쳐맞는 제가 좀 불쌍하긴 합니다만 빨리 와이프도 발담그게 해서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이야기 외에 부정적으로 볼만한 소지도 많죠.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외에 제 생각엔 슈스케를 포함한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로 \'솔로\'가수가 인디씬을 제외하고는 멸종했다면, 이 프로듀스 101 이후에는 아이돌 그룹마져도 엠넷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게 가장 큰 우려입니다.. 궁극적으론 이게 엠넷의 최종 목표겠죠. 이미 쇼미더머니로 힙합씬을 정리시켜버린 이력도 있고.. 대중문화란건 자본과 유리될 수 없는 영역이고, 한국같이 근본없고 뿌리약한 시장에서 이슈선점과 판의 흔들기는 바로 CJ의 특기니깐요.
SM은 NCT라는 블루오션 전략과 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음악채널 공급과 일년 상시 음원뿌리기 준비로 이에 맞서는거 같고, YG는 이미 작년의 빅뱅의 음원공급으로 (타이틀곡을 매달 내면서 그냥 씬을 과점해버렸죠) 활로를 찾았고, 2군 내지 유망주급들의 면면도 화려하다면, JYP는 트와이스가 최소 소시급(!)은 해줘야 할 것 같지만 좀 약해보입니다. 사실 3대보단 중견기업이 제자리일테기도 하고요. 여튼 이 엔터업계 경쟁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관전해 보면 흥미진진합니다.
예고편은 전소미양과 JYP에 어그로가 몰리면서 아니나 다를까 어짜피 우승은 전소미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낚시였죠.. 근데 처음 아이돌 개개인 소개할때부터 개인에 대한 소개보단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더군요. 나름 아이돌 및 엔터업계에 관심이..(한때는 주력 주식 종목이었고) 있긴 했지만 판타지오라던지 레드라인이라던지 회사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개개인의 이름 보다 더 강조하더군요. \"아 이 프로그램은 엠넷을 위시로 한 CJ가 중소 소속사들의 헤게모니를 묶기 위한 기획이구나\" 라던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듣보잡 회사 출신들이 네임드 회사 애들 깨는거 보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도 주는건 덤이죠.)
슈스케 초창기엔 양현석도 나오고 박진영도 나오고 했었습니다만 이들은 엠넷보다 더 큰 SB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케이팝스타로 빠져버렸습니다. 엠넷과 같이 놀기엔 급이 안맞다고 느꼇을지 아니면 엠넷이 만만하지 않았던지 그도 아니면 회사 (라고 쓰고 오너라고 읽는) 프로모션엔 공중파가 낫다는 생각이었던지 등등였죠. 뭐 위너나 아이콘, 트와이스 등 신인 인큐베이팅과는 여전히 엠넷과의 끈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매년 MAMA를 둘러싼 갈등들이 감소하는 걸 보면 헤게모니 싸움이 아주 끝나진 않았어도 정리단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SM은 오너가 크게 중요한 회사도 아니고 하니 노출할 필요도 없고 해서 아예 SBS와도 빠져버렸습니다만..
요약하면 이 기획은 군소 소속사들이 연습생이라는 원재료 혹은 노동자를 엠넷에 파견하고 \'거하고 쇼로 포장된\' 선발과정을 거친 뒤 1년간 파견근무하는 기획인거죠. 소속사들은 밑질게 없습니다. 어짜피 연습생이란건 축구의 유망주 보다 못한 존재이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보내면 일단 회사는 홍보도 되고, 3대 거대기획사만큼은 못해도 연습생 워너비들에게 중견기업급의 취급을 받을테니깐요. (진짜 중견기업급인 큐브, 플레디스, 스타제국, 젤리피쉬 등등은 좀 억울하겠지만).. 그리고 인지도 높아진 연습생들은 1년뒤에 고스란히 다시 받습니다. 팬덤이라는 엄청난 이자를 가지고요.. 이 기획이 대성공하면 공은 이제 다시 3대 기획사로 넘어갑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딜레마가 생기겠죠.
연습생들도 그렇습니다. 지금이야 탑 11안에 안들면 용도폐기되는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되지만 여기서 얻은 인지도란건 사실 그 친구들이 정상적으로 데뷰해도 쉽게 얻긴 힘들겁니다.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여기서 도태될 애들은 생존 가능성이 원래 낮았다고 봅니다. 그 친구들의 시간도 세이브 될 수 있겠죠. 다른 일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던지 아니면 최소한 스펙에 한 줄 써 줄수는 있을겁니다. (몇년 전에 저희 병원 전공의 지원자 들 중에 최고의 스펙은 미스코리아 출신였습니다.) 엠넷은 프로그램 제작비 (스탭까지 치면 200명 이상의 인건비가 들겠죠)가 많이 듭니다만 1년간 또 굴릴 수 있는 직원을 얻는거고, 이 정도의 비용 환수는 이미 계산이 끝났을겁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기획사들에 대한 갑의 위치는 원금인거고요.
시청자들을 생각해보면,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아이마스 같은거죠. 근데 이 쇼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이돌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쵸이스 101, 매직미러 101이라고 폄하하지만 이 와중에 한명에게 픽안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완전체 같은 김세정도 있고, 깔끔한 보컬로 어필하는 유연정도 있고, 이 프로그램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의 김소혜나 아리요시 리사도 있습니다. (예 모두 제가 어제 픽한 애들입니다..) 김소혜 같은 친구는 준비된 아이돌로서는 최하점이지만, 쇼의 서사를 담당하고 노이즈의 크랙역할도 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게다가 김세정과 콜라보도 완벽하니 피디가 사랑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래서 100% 시청자들의 선택이란걸 강조하면서도 분량은 정말 편파적입니다. 뭐 엠넷이 잘하는거죠. 공정하지 않다고 욕먹어도 그 뻔뻔함도 전 좋아합니다. PD의 인터뷰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이 분량자체가 그들이 경쟁해서 얻은거죠. 기계적 공정으로 망하는 거 보다는 나으니깐요. (탑밴드 2가 생각납니다.. 눈물 좀 닦고) 결국 엠넷이 짠 판안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약간의 베리에이션이 있다고 해봤자 말이죠.
금수저가 될길은 연예인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연습생 준비생들에게도 김소혜나 아리요시 리사 등등은 좋은 먹이감도 되지만, 이 풀을 넓히게 되는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만하게 보이니깐요. 이 엔터업계의 지원율을 더 올려 업계의 앞날을 생각하는 선도적인 기획입니다. 아마 창조경제로 포장도 가능할겁니다.
그래서 이 서바이벌쇼-오디션은 모든 주체가 만족하게 됩니다. \'정의감\'에 부들부들 떠는 일부 기자들이 욱할진 몰라도 정말 드물게 보는 윈윈게임입니다. CJ가 문화를 만든다는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소리지만.. 대중문화에선 부인할 수 없는 메이저이고...대한민국에서 엠넷, TvN을 비롯한 CJ 엔터만큼 \'머리쓰는\' 집단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거 보다가 와이프한테 쳐맞는 제가 좀 불쌍하긴 합니다만 빨리 와이프도 발담그게 해서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이야기 외에 부정적으로 볼만한 소지도 많죠.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외에 제 생각엔 슈스케를 포함한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로 \'솔로\'가수가 인디씬을 제외하고는 멸종했다면, 이 프로듀스 101 이후에는 아이돌 그룹마져도 엠넷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게 가장 큰 우려입니다.. 궁극적으론 이게 엠넷의 최종 목표겠죠. 이미 쇼미더머니로 힙합씬을 정리시켜버린 이력도 있고.. 대중문화란건 자본과 유리될 수 없는 영역이고, 한국같이 근본없고 뿌리약한 시장에서 이슈선점과 판의 흔들기는 바로 CJ의 특기니깐요.
SM은 NCT라는 블루오션 전략과 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음악채널 공급과 일년 상시 음원뿌리기 준비로 이에 맞서는거 같고, YG는 이미 작년의 빅뱅의 음원공급으로 (타이틀곡을 매달 내면서 그냥 씬을 과점해버렸죠) 활로를 찾았고, 2군 내지 유망주급들의 면면도 화려하다면, JYP는 트와이스가 최소 소시급(!)은 해줘야 할 것 같지만 좀 약해보입니다. 사실 3대보단 중견기업이 제자리일테기도 하고요. 여튼 이 엔터업계 경쟁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관전해 보면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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