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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2/13 22:37:45 |
Name | 삼공파일 |
Subject | 지역주의와 패권주의 (글 완성) |
이른바 최장집주의라고 불리던 한국 정치의 해법 중 하나로 제3세력의 등장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를 계급적 기반으로 하고 지역 사회 위주로 활동하되 자유주의 사상을 대변하는 제3정당 말입니다. 최장집은 참여정부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죠. 요즘은 운동권 세력이 민주화에 기여한 이후 실제로 참여한 현실 정치는 망쳐놓았다는 이야기가 익숙하지만 386과 친노를 까는 이 논리 자체는 최장집이 만든 겁니다. 운동권 자체를 경험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새누리 성향의 젊은 층이 안철수를 지지했던 것을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얼치기 취급했지만 (실제로 무당파의 속성이 정치적 무지로부터 오니 맞는 말이긴 한데) 현상 자체는 이 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그럴 법합니다. 그렇지만 의회주의자인 최장집은 무당파가 답인 것처럼 얘기하던 안철수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빠르게 정계의 복귀한 안철수는 노골적으로 최장집에게 러브콜을 보냅니다. 귀국 후 공항 인터뷰에서 최장집 책을 팔에 끼고 링컨 이야기를 합니다. 최장집이 영화 링컨에 대한 평론을 쓰며 현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죠. 실제로 대선 토론 당시에 안철수가 했던 친노 비판론의 대부분이 최장집으로부터 나온 얘기였습니다. 결국 끈질긴 구애 끝에 최장집이 안철수에 합류합니다. 이 때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첫 문단에 밝힌 제3정당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죠. 최장집과 결별 이후에는 희망은 접었습니다. 다만 정치인 안철수의 행보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랬듯이) 관심 있게 봤습니다. 윤여준 자체는 싫었지만 필요하면 만날 수도 있겠다고 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야 친이라고 싫어하지만 비운동권에 반독재세력이 현실 정치에 몸담아서 친이가 된 게 대부분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jTBC 끝장 토론을 보고 있었던 날이었는데 김성식이 나와서 제3정당의 필요성을 열심히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후보 인물난에 시달리자 김성식은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독박 쓸 수 있는 서울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는 점도 밝히더군요. 보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안철수가 김한길이랑 손을 잡고 있더군요. 지지자를 배신하는 행위를 넘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날 끝장토론은 왜 봐서 김성식에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그래서 이후 지금 안철수가 탈당하는 막장드라마까지는 말그대로 막장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감정 없이 봤습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탈당을 결심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에서 안철수의 특성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한국 정치의 설계입니다. 안철수 혼자 저러는 게 아니라 야권에서는 온갖 인간이 다 나가서 신당을 꾸린다고 나서니 씨앗도 씨앗이지만 토양의 문제도 봐야하는 거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박정희입니다. DJ에 의해 대통령 선거에 당선권이 위협 받자 아예 선거를 없애버리는 참신한 발상 이전에 여론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으로 지역 감정을 부추깁니다. 이 시기에는 DJ도 백제의 후손을 자처할 정도로 지역 감정이 원시적인 상태였습니다. (이 사이에 DJ와 YS의 후보단일화 실패는 대한민국 정치의 영원한 저주로 남아 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대선 후보로 나오겠다고 말하기 몇 년전부터 이미 단일화의 대상으로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아직 정치하겠다고 말도 시작 안 한 사람들이 도대체 왜 단일화를 해야할까요? 후보단일화는 DJ와 YS의 설계라기보다 실책으로 인한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고착화된 지역주의의 진정한 설계는 YS가 한 것이죠. YS의 정말 대단한 설계는 싫어하는 당이라서 인정 못할수도 있겠지만 삼당합당입니다. 오늘날 친이계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세력의 원형이 군부세력과 민주화세력의 결집입니다. 김문수 이재오로 대표되는 상징적 운동권들과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전문직과 명망 인사들을 YS가 모두 취합해 당내로 끌어들이고 제1여당 내에 균형을 설계합니다. 지금 새누리당의 정치적 실력은 양쪽 세력의 경쟁과 그를 통해 누적된 갈등 해결의 노하우입니다. 민주당에 없는 그것이죠. DJ는 YS의 군부세력 끌어안기와 더불어서 JP가 상징하던 충청도를 끌어안아 지역구도에서 중간지대에 있던 충청도를 새롭게 부각시킵니다. 안희정으로 위시되는 충청대망론은 여기서부터 출발한 것이죠. 사실 진짜 하려던 얘기는 지금 민주당 내분의 시작이 된 것은 노무현의 설계입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들이 사실 정치지도자들이 참신하게 들고 온 새로운 설계들이었습니다. 노무현은 모두 알다시피 부산 사람입니다. 민주당에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지도자가 되면서 나온 것이 바로 영남 후보론입니다. 지금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친노들이 모여서 뭔가 작당하는 것처럼 사용되지만 원래는 영남 패권주의였습니다. 즉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영남 사람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TK는 모르겠는데 PK 표를 가져와야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죠. 여기서 험지출마론, 오뚜기론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국 근본은 영남 후보론입니다. 이 영남후보론으로 시작된 갈등과 대북 송금 특검으로 인해 민주당의 내홍이 극에 달합니다.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지금의 민주당 설계가 들어옵니다. 수도권에는 이른바 탄돌이라고 불리는 386 세력이 들어가고 호남은 물갈이와 혁신의 대상이 되어 민주노동당 계열이나 새 인물들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탈당 이후 살아 돌아온 사람도 있고 새롭게 호남으로 정치를 입문하는 사람들도 발생하죠. 노무현 탄핵에 앞장섰던 세력이 맹비난을 받으면서 영남 패권주의에 맞서는 호남 호족론이 등장하죠. 이후 호남에서는 노무현에 대한 감정이 점차 안 좋아집니다. 더이상 호남 소외론에 의존하지 않고 마치 민주당이 호남을 전략공천과 자기 세력의 인물을 심는 맘대로 텃밭 정도로 인식하게 됩니다. 새누리당에서는 TK와 PK의 갈등을 기반으로 하여 각자 지역에 대한 챙기가 있었고 그 지역을 관리하고 챙겨주는 리더가 있었습니다. 수도권은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심한 경우가 아니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전략을 씁니다. 이런 투트랙 전략은 친박과 친이의 역사 깊은 갈등에서 나온 나름의 합의점이었지만 민주당은 올오아낫씽으로 한쪽이 쓸어가면서 호남에서는 지역 기반 인사들이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는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나죠. 대선을 앞둔 총선에서는 야권연대라는 대선을 염두에 둔 전략에 심취하여 호남의 지역구 상당과 수도권의 야권 강세 지역을 통합진보당에 내주는 일을 합니다. 이런 전략적 실패가 문재인 필패론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하는 안타까운 실패였습니다. 안철수라고 다른 방법을 쓰진 않았습니다. 처음 맞는 재보궐선거에 광주에는 권은희를 내려 보냅니다. 그리고 동작에서 박원순 챙기기하다가 거하게 말아먹죠. 여기서 호남 민심은 친노 쪽 지분이었던 서갑원을 박근혜의 오른팔인 이정현에게 패배시키는데 극에 달합니다. 호남 입장에서 안철수는 문재인의 대안으로서 그동안 노무현의 설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바로미터였던 것입니다. 시작은 제3정당에 대한 꿈이었을지 모르나 결국 민주당 내부에서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대안이 되어버린 것이죠. 처음에는 문재인처럼 부산 사람이라서 대통령이 된다던 안철수가 지금은 호남의 사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민주당은 호남 기반 정당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오만으로 바꾸는 행동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결국 지난번 총선과 대선은 낙동강 벨트라는 전략으로 노무현의 설계의 일환에서 치뤄졌지만 실패했습니다. 부산에서 3선을 하는 조경태 같은 사람은 끌어안지 못하는 설계가 되는 이유는 결국 부산에서 영남 패권주의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상존합니다. 박지원을 위시로 하는 호남과 비주류로 대변되는 호남을 관리하지 않고 민주당을 제대로 수습할 수는 없습니다. 호남을 참신한 인물이나 혁신론으로 정계 입문의 장소롤 활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론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구 인계가 가능하게 현실 정치를 해야할 것입니다. 문재인은 본인의 약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중도층 끌어안기와 낙동강 벨트에만 공을 들이다가 호남 민심의 역풍을 맞고 안철수에게 빌미를 주고 말았습니다. 이는 여론조사 같은 것을 넘어서 지금 민주당 갈등의 근본적인 설계를 뜯어고치고 새 판을 짜야 극복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인터넷 여론은 노무현의 설계에 익숙합니다. 천정배와 정동영 같은 사람을 호남 호족으로 비하하면서 철새 취급하는 것도 나름의 타당성이 있지만 정치에 이골이 난 그들이 그런 계산을 하고 심지어 천정배는 당선에 성공한 (새누리당도 뽑는데 천정배는 못 뽑을쏘냐하는 호남의 민심으로) 것입니다.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기존에 있던 판을 활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그 판 그대로 정치를 한 사람은 없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하는 자신만의 설계를 가지고 들어와서 당선이 됐습니다. 문재인도 오늘날 위기를 극복하려면 영남 후보론이나 낙동강 벨트론, 386 논리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안철수 개인과의 관계에 어떻게 설정하든 결국 지금 나가려고 하는 호남 국회의원들을 관리해서 다시 데려오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이어가지 않으면 새로운 판을 설계해야만 하고 설계하지 않고서는 본인이 대통령도 못 될 겁니다. 호남 민심, 호남 민심 떠드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죠. 어차피 대의 민주주의 체계에서 지금 우리가 인터넷에서 떠드는 이야기들은 카리스마적 정치 지도자들이 이미 한 번 이상 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제3지대의 정당도 안철수의 개인의 한계로 망했고 민주당의 새판도 문재인 개인의 역량에 달린 것일 겁니다. 문재인 지지자들의 생각이 노무현 설계에 머물러 있어도 문재인이 새로운 설계를 제시하면 잘 따라올 겁니다. 그러면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 다들 DJ나 YS 설계에는 익숙하게 들어보셨는데 노무현 설계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서 이야기가 많지 않아 지금의 안철수 탈당의 뿌리는 그 설계에 있다는 얘기를 해봤습니다. P.S. 충청대망론을 위시로 하여 이해찬이 문재인이 총선에서 제껴지면 안희정을 밀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계에서 돌고 있죠. 친박에서 반기문을 설계하고 이원집정부로 개헌한다는 건 공공연한 얘기고 이걸 저격해서 이해찬이 새 판을 설계한다는 겁니다. 친노에서 지난번 혁신안 때 이해찬을 내줄테니 박지원도 나가라고 하던 이야기가 이 갈등이 나타난 거라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다음 대선이 충청대망론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제발... 다들 물밑에서 설계하고 있는데 당대표도 뭐 좀 했으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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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정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네요.
영남패권론은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기려면 부족한 숫자를 영남에서 채워 오겠다는 발상이고 이는 TK와 PK의 갈등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당선된 건 설계의 성공이라기 보다 이인제, 정몽준의 영향이 더 큰 것 아닌가요?
야권이 부족한 호남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설계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이 있다고 충청권에서 부족한 수를 다 보충하기는 힘들죠.
낙동갈 벨트에... 더 보기
영남패권론은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기려면 부족한 숫자를 영남에서 채워 오겠다는 발상이고 이는 TK와 PK의 갈등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당선된 건 설계의 성공이라기 보다 이인제, 정몽준의 영향이 더 큰 것 아닌가요?
야권이 부족한 호남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설계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이 있다고 충청권에서 부족한 수를 다 보충하기는 힘들죠.
낙동갈 벨트에... 더 보기
글 잘 봤습니다. 정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네요.
영남패권론은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기려면 부족한 숫자를 영남에서 채워 오겠다는 발상이고 이는 TK와 PK의 갈등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당선된 건 설계의 성공이라기 보다 이인제, 정몽준의 영향이 더 큰 것 아닌가요?
야권이 부족한 호남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설계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이 있다고 충청권에서 부족한 수를 다 보충하기는 힘들죠.
낙동갈 벨트에서 조경태를 포용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조경태가 제3세력 정도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경태가 새누리당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립하는 당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포용하기는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 사람때문에 야당 지지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큽니다. 그렇다고 조용히 지내는 사람도 아니고요.
영남패권론은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기려면 부족한 숫자를 영남에서 채워 오겠다는 발상이고 이는 TK와 PK의 갈등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당선된 건 설계의 성공이라기 보다 이인제, 정몽준의 영향이 더 큰 것 아닌가요?
야권이 부족한 호남인구를 보충할 수 있는 설계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이 있다고 충청권에서 부족한 수를 다 보충하기는 힘들죠.
낙동갈 벨트에서 조경태를 포용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조경태가 제3세력 정도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경태가 새누리당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립하는 당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포용하기는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 사람때문에 야당 지지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큽니다. 그렇다고 조용히 지내는 사람도 아니고요.
말씀하신 게 영남 후보론의 대표적인 근거들인데 결국 현실적으로 영남 후보론이 실패했으니 다른 그림을 그려보라는 것이죠. 문재인이 그렇게 공을 들였는데 대선에서 PK 표 받는데 결국 실패했고 PK 표를 받으려면 조경태처럼 해야한다고 조경태가 몸으로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조경태가 한다는 얘기가 친노 욕하는 것 말고는 없는데 물론 지역구에서야 잘하겠죠. 그러니까 지역구에서는 잘 하고 밖에 나가서 친노 욕하는 사람만 PK에서 당선된다는 얘긴데 영남 후보론의 유효성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재고해봐야죠. 호남이 인구가 부족하니 호남은 중요하지 않... 더 보기
말씀하신 게 영남 후보론의 대표적인 근거들인데 결국 현실적으로 영남 후보론이 실패했으니 다른 그림을 그려보라는 것이죠. 문재인이 그렇게 공을 들였는데 대선에서 PK 표 받는데 결국 실패했고 PK 표를 받으려면 조경태처럼 해야한다고 조경태가 몸으로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조경태가 한다는 얘기가 친노 욕하는 것 말고는 없는데 물론 지역구에서야 잘하겠죠. 그러니까 지역구에서는 잘 하고 밖에 나가서 친노 욕하는 사람만 PK에서 당선된다는 얘긴데 영남 후보론의 유효성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재고해봐야죠. 호남이 인구가 부족하니 호남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식의 인식을 자꾸 드러내니 호남 민심이 떠나는 것이고요.
무슨 그림을 그려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강원도 그림을 그리던 제주도 그림을 그리던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까지 이어가려면 적어도 정상적으로 당은 유지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 설계를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설계가 참여정부의 것을 물려받은 것이고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은 있어야죠. 지금은 영남 후보론 자체가 지겨운 얘기지만 그 당시로는 참신했고 세종시 같은 것도 정치적 상상이 가미된 대단한 공약이었다고 봅니다. 결국 혁신위에서 내놓은 것 중에 귀에 들어오는 거라곤 문재인 부산 출마 정도 밖에 없는데 뭔가 뒤집어 볼만큼 참신한 것은 아니었죠.
386 기반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호남 세력에 대한 비판이 어떨 때는 정치적 계산이고 어떨 때는 모럴 해저드고 자꾸 말이 바뀝니다. 총선에서 호남은 지역 경제론 같은 걸로 밀어서 호남 지역도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살릴 궁리도 해봐야죠. 민주당 아니면 누가 챙겨줍니까. 일단 민주당이 호남 기반 정당이라는 현실을 어떨 때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어떨 때는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서 새누리당처럼 수도권과 지역 기반은 투트랙 전략으로 공천하는 식으로 해야 갈등이 좀 풀리지 않나 싶네요. 언제까지 이 짓 반복할 것인지요.
무슨 그림을 그려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강원도 그림을 그리던 제주도 그림을 그리던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까지 이어가려면 적어도 정상적으로 당은 유지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그 설계를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설계가 참여정부의 것을 물려받은 것이고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은 있어야죠. 지금은 영남 후보론 자체가 지겨운 얘기지만 그 당시로는 참신했고 세종시 같은 것도 정치적 상상이 가미된 대단한 공약이었다고 봅니다. 결국 혁신위에서 내놓은 것 중에 귀에 들어오는 거라곤 문재인 부산 출마 정도 밖에 없는데 뭔가 뒤집어 볼만큼 참신한 것은 아니었죠.
386 기반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호남 세력에 대한 비판이 어떨 때는 정치적 계산이고 어떨 때는 모럴 해저드고 자꾸 말이 바뀝니다. 총선에서 호남은 지역 경제론 같은 걸로 밀어서 호남 지역도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살릴 궁리도 해봐야죠. 민주당 아니면 누가 챙겨줍니까. 일단 민주당이 호남 기반 정당이라는 현실을 어떨 때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어떨 때는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서 새누리당처럼 수도권과 지역 기반은 투트랙 전략으로 공천하는 식으로 해야 갈등이 좀 풀리지 않나 싶네요. 언제까지 이 짓 반복할 것인지요.
전반적 인식은 동의하나 대선에서 부산표는 늘어난 것 아닌가요?
대선후보의 당선이지만 문재인도 당선됐고 상대가 손수조였지만 그 만큼 다른 후보들이 겁나서 안간 것이고요.
김두관의 경남지사도 있었고 오거돈도 아쉽게 부산 시장안됐고요. 김부겸처럼 대구에 공들이는 것은 몰라도 조경태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그거고 세종시는 노무현이 만들었는데 박근혜가 받아 먹은 것을 보면 이건 정말 확실한 설계였고 당한건 분명히 민주당의 잘못인것 같습니다.
PK에서 이런식으로 받아 먹으려면 거제 국제 공항이라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타당... 더 보기
대선후보의 당선이지만 문재인도 당선됐고 상대가 손수조였지만 그 만큼 다른 후보들이 겁나서 안간 것이고요.
김두관의 경남지사도 있었고 오거돈도 아쉽게 부산 시장안됐고요. 김부겸처럼 대구에 공들이는 것은 몰라도 조경태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그거고 세종시는 노무현이 만들었는데 박근혜가 받아 먹은 것을 보면 이건 정말 확실한 설계였고 당한건 분명히 민주당의 잘못인것 같습니다.
PK에서 이런식으로 받아 먹으려면 거제 국제 공항이라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타당... 더 보기
전반적 인식은 동의하나 대선에서 부산표는 늘어난 것 아닌가요?
대선후보의 당선이지만 문재인도 당선됐고 상대가 손수조였지만 그 만큼 다른 후보들이 겁나서 안간 것이고요.
김두관의 경남지사도 있었고 오거돈도 아쉽게 부산 시장안됐고요. 김부겸처럼 대구에 공들이는 것은 몰라도 조경태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그거고 세종시는 노무현이 만들었는데 박근혜가 받아 먹은 것을 보면 이건 정말 확실한 설계였고 당한건 분명히 민주당의 잘못인것 같습니다.
PK에서 이런식으로 받아 먹으려면 거제 국제 공항이라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타당성이 있어서 짓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경제적 손해라면 그걸 알면서 이걸 추진해야 하는가는 찬성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세금을 쓰는 정치인을 신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대선후보의 당선이지만 문재인도 당선됐고 상대가 손수조였지만 그 만큼 다른 후보들이 겁나서 안간 것이고요.
김두관의 경남지사도 있었고 오거돈도 아쉽게 부산 시장안됐고요. 김부겸처럼 대구에 공들이는 것은 몰라도 조경태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그거고 세종시는 노무현이 만들었는데 박근혜가 받아 먹은 것을 보면 이건 정말 확실한 설계였고 당한건 분명히 민주당의 잘못인것 같습니다.
PK에서 이런식으로 받아 먹으려면 거제 국제 공항이라도 지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타당성이 있어서 짓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경제적 손해라면 그걸 알면서 이걸 추진해야 하는가는 찬성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세금을 쓰는 정치인을 신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5861
PK에서 111만 표 차이로 역대 최저 득표차이긴 한데 PK에 공을 들인 선거전략이 유효했냐는 평가의 근거로 적절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공략하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김두관이나 오거돈은 민주당 간판 떼고 한 겁니다. 조경태를 좋아하라는 게 아니라 PK에서 3선한 국회의원이 이미 당내에 있는데 제끼고 부산 전략을 구상한다는... 더 보기
PK에서 111만 표 차이로 역대 최저 득표차이긴 한데 PK에 공을 들인 선거전략이 유효했냐는 평가의 근거로 적절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공략하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김두관이나 오거돈은 민주당 간판 떼고 한 겁니다. 조경태를 좋아하라는 게 아니라 PK에서 3선한 국회의원이 이미 당내에 있는데 제끼고 부산 전략을 구상한다는... 더 보기
https://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5861
PK에서 111만 표 차이로 역대 최저 득표차이긴 한데 PK에 공을 들인 선거전략이 유효했냐는 평가의 근거로 적절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공략하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김두관이나 오거돈은 민주당 간판 떼고 한 겁니다. 조경태를 좋아하라는 게 아니라 PK에서 3선한 국회의원이 이미 당내에 있는데 제끼고 부산 전략을 구상한다는 자체가 조금 우습지 않냐는 거죠. 민주당 간판 달고 PK에서 총선 전략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 친노 중진을 대거 투입하는 걸로 해법을 구상하는 건 이제 그만해야죠. 지역 기반으로 몇 년 바라보고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해야지 PK처럼 민주당을 싫어하는 정서가 강한 곳에 민주당 대권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PK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지역에 뭐 지어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세종시는 국가 장기 발전을 위해서 행정부를 옮긴다는 정치적 신념이나 생각이 들어간 겁니다. 박근혜가 지킨 건 지킨 거고 맘대로 세금 쓰는 정치로 폄하하면 안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지역 경제론이 호남 민심이 원하는 것인데 이걸 외면하면 안되겠죠. 앞문단은 전략론으로 가다가 뒷문단은 다시 모럴해저드로 말씀하시는데 반대로 지역은 전략론으로 가고 수도권이나 충청권은 모럴해저드론으로 가야 선거 이기는데 더 유리한 거 아니겠습니까.
PK에서 111만 표 차이로 역대 최저 득표차이긴 한데 PK에 공을 들인 선거전략이 유효했냐는 평가의 근거로 적절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공략하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김두관이나 오거돈은 민주당 간판 떼고 한 겁니다. 조경태를 좋아하라는 게 아니라 PK에서 3선한 국회의원이 이미 당내에 있는데 제끼고 부산 전략을 구상한다는 자체가 조금 우습지 않냐는 거죠. 민주당 간판 달고 PK에서 총선 전략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 친노 중진을 대거 투입하는 걸로 해법을 구상하는 건 이제 그만해야죠. 지역 기반으로 몇 년 바라보고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해야지 PK처럼 민주당을 싫어하는 정서가 강한 곳에 민주당 대권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PK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지역에 뭐 지어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세종시는 국가 장기 발전을 위해서 행정부를 옮긴다는 정치적 신념이나 생각이 들어간 겁니다. 박근혜가 지킨 건 지킨 거고 맘대로 세금 쓰는 정치로 폄하하면 안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지역 경제론이 호남 민심이 원하는 것인데 이걸 외면하면 안되겠죠. 앞문단은 전략론으로 가다가 뒷문단은 다시 모럴해저드로 말씀하시는데 반대로 지역은 전략론으로 가고 수도권이나 충청권은 모럴해저드론으로 가야 선거 이기는데 더 유리한 거 아니겠습니까.
영남패권론이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건 맞아요.
정치인들은 극명하게 차이나는 인구수 때문에 전략적으로 영남에 치중할 수밖에 없죠.
근데 인구수때문에 영남에 올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영남인구에 호소력을 일으킬만한 선거공약을 내걸겠죠.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전주로 이전할 것이냐 진주로 이전할 것이냐라는 문제를 두고 영남표를 의식해 진주로 이전하겠다고 하면 호남은 또 경제적으로 소외당할 수밖에 없어요. \'이 짓을 언제까지 두고볼 것이냐\' 이런 거죠.
호남에서 ... 더 보기
정치인들은 극명하게 차이나는 인구수 때문에 전략적으로 영남에 치중할 수밖에 없죠.
근데 인구수때문에 영남에 올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영남인구에 호소력을 일으킬만한 선거공약을 내걸겠죠.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전주로 이전할 것이냐 진주로 이전할 것이냐라는 문제를 두고 영남표를 의식해 진주로 이전하겠다고 하면 호남은 또 경제적으로 소외당할 수밖에 없어요. \'이 짓을 언제까지 두고볼 것이냐\' 이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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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패권론이 영호남의 인구수 차이 인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건 맞아요.
정치인들은 극명하게 차이나는 인구수 때문에 전략적으로 영남에 치중할 수밖에 없죠.
근데 인구수때문에 영남에 올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영남인구에 호소력을 일으킬만한 선거공약을 내걸겠죠.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전주로 이전할 것이냐 진주로 이전할 것이냐라는 문제를 두고 영남표를 의식해 진주로 이전하겠다고 하면 호남은 또 경제적으로 소외당할 수밖에 없어요. \'이 짓을 언제까지 두고볼 것이냐\' 이런 거죠.
호남에서 이정현이 이긴 건 이정현이 호남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덕이에요. 단지 친노는 안돼가 아니라 친노쪽 후보는 맨날 5.18민주화정신이니 친일청산 이런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다 패배하고 호남민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거였던 것 같아요. 아니면 호남을 기만하고 있었거나요. 영호남의 경제력 격차는 눈 감고 아웅하면서 이념만 가지고 입의 혀처럼 구는 것이 친노주도의 선거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그들에 배신감을 느끼고 친노를 선택하느니 새누리를 뽑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대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정도로 전 오래전부터 이해한 상태예요. 민심은 현실정치처럼 계략으로 가득하지 않아요. 호남에서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5.18정신으로 대변되는 그곳의 민주화정신이 변질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민심을 기만한 건 정치인들이었어요.
+) 이건 제가 아크로 눈팅하면서 주워들은 일명 \'강성닝구\'의 눈을 통해 본 세속민심이구요. 보편적인 민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치인들은 극명하게 차이나는 인구수 때문에 전략적으로 영남에 치중할 수밖에 없죠.
근데 인구수때문에 영남에 올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영남인구에 호소력을 일으킬만한 선거공약을 내걸겠죠.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전주로 이전할 것이냐 진주로 이전할 것이냐라는 문제를 두고 영남표를 의식해 진주로 이전하겠다고 하면 호남은 또 경제적으로 소외당할 수밖에 없어요. \'이 짓을 언제까지 두고볼 것이냐\' 이런 거죠.
호남에서 이정현이 이긴 건 이정현이 호남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덕이에요. 단지 친노는 안돼가 아니라 친노쪽 후보는 맨날 5.18민주화정신이니 친일청산 이런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다 패배하고 호남민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거였던 것 같아요. 아니면 호남을 기만하고 있었거나요. 영호남의 경제력 격차는 눈 감고 아웅하면서 이념만 가지고 입의 혀처럼 구는 것이 친노주도의 선거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그들에 배신감을 느끼고 친노를 선택하느니 새누리를 뽑겠다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대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정도로 전 오래전부터 이해한 상태예요. 민심은 현실정치처럼 계략으로 가득하지 않아요. 호남에서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5.18정신으로 대변되는 그곳의 민주화정신이 변질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민심을 기만한 건 정치인들이었어요.
+) 이건 제가 아크로 눈팅하면서 주워들은 일명 \'강성닝구\'의 눈을 통해 본 세속민심이구요. 보편적인 민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호남 지역경제격차와 복지를 분석한 논문이 있길래 그걸 거기 퍼 간 적이 있는데 분석의 요지는 정당경쟁이 치열한 지역일수록 민심을 사려다보니 사회복지에 대한 지출이 많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일수록 기득권은 이미 따논 당상이기 때문에 복지에 대한 지출이 그닥 많지 않았어요. 호남지역이 정당경쟁이 가장 미약한 지역이었고 그만큼 사회복지지출이 적게 나왔죠. 이게 바로 호남구태기득권층의 작태를 보여주는 논문인건지 호남지역이 대대로 정부로부터 소외되다보니 그만큼 사회복지에 지출할 여력이 없었던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후자라 하더라도 비율로 따지면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 거잖아요. 논문은 정당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지역에서 사회복지지출이 적음을 입증한 거라고 했어요. 이걸 퍼 갔더니 뒷말들이 얼마나 많던지. 참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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