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2/11 12:07:34
Name   Beer Inside
Subject   당신은 누구 입니까?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143186&code=61121111&sid1=soc

경희대학교에 위와 같은 대자보가 걸렸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해당되십니까?

1. 김수영은 어느학과 몇 학번 학생이냐? 대자보에 학과와 학번도 밝히지 않다니...

2. 저 놈은 저 걸 대자보라고 썼나..

3. 국가보안법이 두렵지도 않나....

4. 판사님 저는 이 글을 보지 않았습니다.

5. 문학도 복고가 대세이구나...  



4
  • 4
  • 4
  • 4


realise
이글님. 판사는 저를 보지 않았습니다.
Beer Inside
아직 11일이지 말입니다.
16일 부터는 블라인드된 글을 훨씬 더 자주 접하게 되겠네요.
레이드
44444444444...
춫천 크크크크크
기사를 읽어보니 학생들이 김수영의 시를 잘 몰랐던 모양이네요. \'공부 좀 하자\'라는 해프닝으로 끝나기엔 시를 공부할 일은 아니고... 김수영은 고은에게 그 좋은 머리 썩히지말도 제발 공부 좀 해라\'라는 소릴 많이 했다고 하는데 저걸보곤 뭐라할까 싶네요. 흐흐흐
Beer Inside
최근 \'트럼프\'의 이슬람관련 트윗을 \'카림 압둘 자바\'와 \'무하마드 알리\'가 RT했는데,

한국학생들이 이 두사람을 모를 것 같아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하더군요.
밀란 쿤데라의 [농담]이 생각나는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대한민국의 시계는 어디쯤인지, 대한민국인의 독해(?) 능력이 걱정되는 것도 저만은 아닐테구요...
기사에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란이 된 후 학교에 연락이 와서 내렸다고 적혀있지요. 아마 그냥 한 네티즌일 듯 하고 학생들이 몰라서 그런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학교안의 커뮤니티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네요.
발표한 시가 아닙니다. 잘한겁니다. 트로츠키만세처럼 농담입니다. 그러나 저걸 진지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어도 한반도에서 자유는
김일성이 약속하는 이밥에 고깃국을 거절하는데서 출발합니다.
Beer Inside
하지만, 이 시는 김일성 개새끼.... 김정은 개새끼를 외쳐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세태를 반영한 농담이겠지요.
세인트
근데 해당 관련기사 리플에
\'독일가서 히틀러만세 나치만세 외치면 욕먹잖느냐, 국내에서도 전두환만세 하면 욕처먹어도 싸지않느냐\' 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흠, 흥미롭군요.
Beer Inside
욕을 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하지만, 고무찬양으로 감옥을 가는 것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세인트
그부분은 100%동의합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나치 찬양고무하면 처벌받지 않나요.
삼공파일
김정은이었으면 잡아갔을텐데 김일성이라 다행...
무식들이 참 놀라운 수준이네요.
구밀복검
1. 경희대생 쯤 되면, 특히 요즘처럼 입시 빡센 시대엔 김수영을 모를 수가 없는데? 수능은 국으로 봤남...
2. 저자와 상관없이 다 읽어보면 저게 풍자인 걸 모를 수가 있남...
3. 김수영 모르는 건 그렇다치는데, 장면/조지훈도 모르는 건 좀...최소한 셋 중 한 명만 알아도 맥락을 눈치챘을 텐데.
4. 김수영/장면/조지훈 셋 다 모르는 것조차도 뭐 관용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그럴 세대인갑다 하고 넘길 수는 있을 것 같은데...근데 또 귀신같이 죽은 지 20년 넘은 김일성은 아네?
5. 근데 저 시 이젠 클리셰 아닌가..요즘 대자보로 걸기엔 별 영양가가 없는 듯 한데.

정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2
레지엔
알만한 사람들은 딱히 말이 없었는데 무식한 놈이 손가락이 살아서 엄한 리플을 싸질러대서 생긴 해프닝이죠. 추가하자면 김수영도, 장면도, 조지훈도, 김일성도, 언론의 자유도 알지만 \'그럼에도\' 빨갱이는 깊은 논의없이 나쁜 것이라는 말만 해야된다고 믿는 먹물들, 적지 않습니다.
그쯤되면 나름 존중할 여지가 있겠죠. 일관성이라도 있으니.
저도 수능 아재에 가깝지만 개별적인 시인의 특징을 배우면서 수능 언어영역 풀이에 접목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합니다. 오히려 그 헛점을 노린 함정출제마저도 꽤 예전 경향이었던걸로..? 물론 시인을 캐치했어도 요즘 시대에 감히 저런 불경한 내용을 교육과정에서 드러나게 냅둘리가 없지요.
그렇다쳐도 읽어놓고는 저게 풍자인 걸 캐치 못하는게 진짜 수능은 국으로 봤는가가....
작품은 기억해도 작가는 까먹거나 헷갈릴 수 있으니 정말 김수영/조지훈을 몰랐을지도요. 수능 기출 작품들 명단 보니까 제목은 대체로 다 기억나는데 작가는 이 사람이었나? 싶은 게 꽤 있네요. 이과 학생이면 역사 많이 안 봤을테니 장면 역시 잘 모를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라는 게 꼭 모든 사람들에게 상식이 아닌 것처럼 이 케이스 역시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이해하겠거니 하고 썼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이해 못하고, 소수의 이해하는 사람들은 진부하다고 느끼는 그런 상황 아닌가 싶네요.
기사를 보니 짤로 찍혀서 넷에 올라오고 논란이 된 후 한 사람이 학교에 전화한 것 같은데, 전화건 자가 경희대생이 아닐 가능성도 크죠. 논란되면 캡쳐되서 돌려지게 마련이고 그러면 아무라도 볼 수 있는게 인터넷이니... 리플에서 날뛰었다는 사람들도 그냥 \'여러 커뮤니티 반응\'들 언급한 것이고요. 설마 경희대생이 저걸 이해 못했을 리가.
王天君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공산주의 가르치는 교수가 신고를 당하는 세상이니까.
세계구조
전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김일성 만세 정도 한다고 붙잡히면 문제 아니냐고 했다가 욕 좀 먹었죠...
당신은누구십니까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56 도서/문학유럽의 교육 - 로맹 가리 27 마르코폴로 15/12/23 7649 1
1845 도서/문학루살카에 대한 기억, 하일지의 진술을 읽고 30 김나무 15/12/22 7476 5
1785 도서/문학<암흑의 핵심>이 식민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은 이유 9 팟저 15/12/16 9193 2
1768 도서/문학<진술> - 하일지 40 마르코폴로 15/12/14 9557 2
1766 도서/문학새로 지정된 표준어들 (이쁘다, 찰지다 등...) 17 西木野真姫 15/12/14 6780 3
1752 도서/문학당신은 누구 입니까? 30 Beer Inside 15/12/11 6885 4
1701 도서/문학인문학, 그리고 라캉 다시 읽기 85 뤼야 15/12/04 10695 8
1696 도서/문학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12 마르코폴로 15/12/03 7112 6
1638 도서/문학라캉과 들뢰즈를 읽어야 할까? 66 뤼야 15/11/26 11180 2
1535 도서/문학자승자박 : 동녘 출판사가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38 구밀복검 15/11/12 7771 0
1503 도서/문학D.H 로렌스로 읽어보는 실존의 여성과 나 29 뤼야 15/11/09 12390 1
1415 도서/문학[2015년 노벨문학상]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여성은 전쟁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14 다람쥐 15/11/01 10888 9
1406 도서/문학모옌 [열세걸음]으로 생각해보는 세계문학 35 뤼야 15/11/01 11364 3
1380 도서/문학[조각글] 홍차넷 발 문학 소모임입니다. 15 얼그레이 15/10/30 9577 0
1369 도서/문학김영하 산문집 [말하다] 중에서 27 삼공파일 15/10/29 12477 6
1335 도서/문학내포저자 - 간절히, 아주 간절히 이야기하기 18 뤼야 15/10/25 12359 1
1333 도서/문학[모집] 조각글 모임(문학 합평) 인원 모집합니다! 32 얼그레이 15/10/24 10086 0
1244 도서/문학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damianhwang 15/10/13 8686 0
845 도서/문학"걸리버 여행기"를 부탁해... 9 Neandertal 15/08/26 6078 0
730 도서/문학[리뷰]필경사 바틀비 - 허먼 멜빌 13 뤼야 15/08/05 10766 0
701 도서/문학사라, 쥬디, 앤 그리고 블루 - 여자와 아버지 7 뤼야 15/08/02 7433 0
674 도서/문학너무 유창한 화자의 문제 26 뤼야 15/07/29 10117 0
604 도서/문학당신이 죽기 전까지 읽어봐야 할 50권의 책... 19 Neandertal 15/07/17 8003 0
515 도서/문학[한밤의 아이들]과 퀴어퍼포먼스로 읽어보는 시선과 권력의 이야기 16 뤼야 15/07/05 8799 0
491 도서/문학사랑 - 롤랑 바르트[사랑의 단상]의 한 구절로 생각해보기 15 뤼야 15/07/02 1097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